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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مؤلف: 서한월
설아가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개자식.”

설아는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코끝에 가져가 몇 번이나 냄새를 맡았다.

심호흡하듯 그렇게 잠시 시간을 두자, 겨우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전화를 받으려고 할 때, 병상 위에서 깊이 잠든 채 깨어날 기미조차 없는 아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설아는 잠시 멈춰 섰다.

그리고 낮게 욕설을 흘리듯 중얼거리며 핸드폰을 들고 병실 안쪽에 딸린 작은 발코니로 걸어 나갔다.

...

유리문을 닫은 뒤, 설아는 전화를 받아 스피커폰으로 전환했다.

막 묶은 붕대를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며, 담배 냄새를 맡아 통증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린 채,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 목 아파.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내가 부탁한 일, 어디까지 된 거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승현의 목소리는 느릿느릿했다.

“됐으면 된 거지.”

설아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자신이 이미 승현을 깔끔하게 팔아넘겼다는 사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목적은 달성됐잖아.’

‘방식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야. 중요하지도 않고.’

승현이 다시 말했다.

[나 비서 말로는, 유하가 많이 화났다던데.]

‘하, 역시 믿질 못하네.’

‘결국 나태건한테 미리 확인했구나.’

설아는 속으로 비웃었다.

“소유하가 화내는 게 그렇게 이상해?”

설아는 짜증을 섞어 말했다.

“네가 원한 게 뭐였는데? 소유하가 더 무서워서 겁먹고, 다시는 너 배신 못 하게 만드는 거 아니었어? 그럼 이건 이제 막 시작한 거야. 화내고 분노하는 건 당연하지. 어쨌든 난 네가 말한 대로 거의 했어.”

설아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거의?]

승현의 목소리가 미묘하게 차가워졌다.

“크게 다르진 않아.”

이미 유하 때문에 속이 뒤집힌 상태였는데, 승현의 이 한마디에 설아도 결국 폭발했다.

“오승현, 똑바로 알아둬. 우린 협력 관계야. 나한테 명령하지 마. 이래라저래라 하지도 말고.”

[누나.]

설아의 분노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승현의 목소리는 느릿했지만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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تعليقات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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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rla71
작가님 지금 뭐하는거예요 무슨공상만화 영화찍어 중국놈 불로장새 약ㅏ는거야 이런글그만쓰시지요 별미친글을 다보네 여기서나가 그만 볼거야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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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6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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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657화

    하객들의 시선이 다시 유하의 곁에서 옅고 온화한 미소를 띠고 서 있는 임청산에게로 옮겨 가자, 다들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솔직히 말해, 유하의 남자 보는 안목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같이 쉽사리 만나기 힘든, 손에 꼽을 만한 인물들이었다.비록 청산이 오씨 가문 같은 막강한 배경을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그 자체로도 절대 부족하지 않았다. 능력과 실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였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오히려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 게다가 항공우주 분야의 손지천 교수까지 직접 불러들인 걸 보면, 청산의 배경 역시 절대 만만치 않을 터였다.그 순간, 몇몇 하객은 슬그머니 마음을 움직였다. 아직 약혼하지 않은 집안의 딸들을 데리고 와서 유하에게 한 수 배우게 해 볼까 하는 생각까지 스쳤다. 어떻게 하면 저런 남자를 고르고, 또 결국 자기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말이다.그러나 곧 그 생각은 스스로 접었다. 곰곰이 따져 보니, 유하 역시 애초에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오늘 이 약혼식에 참석한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직간접적으로 유하와 한 번쯤은 부딪혀 본 사람들이었다. 유하 또한 분명 다루기 쉽지 않은 사람이었고, 그 점에서는 과거 승현과 거래할 때보다 약간 더 온화할 뿐, 본질적으로는 절대 쉽지 않았다.겉으로는 부드럽고 온순해 보이지만, 안에 품은 기개와 고집은 절대 작지 않았다. 무엇보다 유하의 인생 이력 자체가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삶을 그대로 따라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자기 집안의 딸들이 과연 그만한 무게를 견딜 수 있을지 생각하자, 다들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결국 그런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접었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오늘 이 자리에 ‘구경’하러 온 사람들 모두가 마음속으로 결론 내렸다. 비록 유하가 오씨 가문과 완전히 갈라섰다 해도, 절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그동안 품고 있던 사소한 속내와 계산들도 조용히 눌러 담게 되었다.애초에 이 자리에 모인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656화

    잔디 쪽은 하객들이 오가고 있었다.온라인에서는 이미 난리가 난 지 오래였고, 각종 기사와 실시간 검색어가 뒤엉켜 정신없었지만, 정작 약혼식 현장은 오히려 고요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유하와 청산이 하객들 사이를 오가며 잔을 들 때, 들려오는 말들은 하나같이 축하 인사뿐이었다.다들 눈치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자리에서 굳이 불편한 말을 꺼낼 만큼 무례한 이는 없었다.그런데도 오광진과 함께 잔을 나누는 유하와 청산을 향해 머무는 시선은 적지 않았다. 셋이 나란히 서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만 보면, 조금 전까지 떠들썩하던 뉴스들을 보지 않았다면 정말로 관계가 원만하다고 믿어 버릴 법도 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광진이 아내를 대동해 전 며느리의 약혼식에 참석한 모습을 보고 나서 최근 떠돌던 유하와 오씨 가문의 불화설이 사실이 아닌가 보다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더 이상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오씨 가문의 사람이 현장에 있는 상황에서 유하는 언론을 통해 MB그룹 이사회에서의 사임과 결별을 이처럼 강경하게 발표했다. 그것도 아직 완전히 물러나지도 않은 시점에서였다.이건 명백한 결별 선언이었다. 완전히 선을 그은 것이다.심지어 오광진이 오늘 이 약혼식에 모습을 드러낸 행동은 다른 사람의 눈에도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애초에 이 자리에 모인 사람 중 상당수는 유하와 오씨 가문이 틀어졌다는 소문을 들으며 이렇게 추측하고 있었다.오씨가 아닌 유하가 MB그룹의 실권을 쥐고 있는 상황 자체가 오씨 가문으로서는 불편하지 않았겠느냐는 짐작이었다. 아무리 MB그룹 전 대표이사의 유언이라고는 해도, 오승현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시간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침식시키는 법이다. 어느 집안이 가문의 막대한 자산과 권한을 외부인의 손에 오래도록 맡겨 두고 싶겠는가?결국 유하는 오씨가 아니었다. 만약 시댁의 자산과 권한을 쥔 채로 재혼이라도 한다면, 그 돈과 힘은 고스란히 남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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