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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갑자기 고정철이 생각났다.

고정남의 복귀로 기세가 약해진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뒤에는 도씨 가문의 사람이 있다. 즉 고한빈이 도가네 무술관 쪽에 있는 세력이 오랫동안 그를 지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 그렇게 충동적으로 강유리 앞에 뛰어든 것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들은 바론 공작과 맞서 싸우다가 궁지에 몰렸다.

또 다른 예로, 캐번디시 가문이 다시 권력을 잡아서 그들이 더 이상 공격할 수가 없어지자 바론 공작의 허점을 노려 공격한 것이다. 즉 화살을 그녀에게로 돌린 것이다.

고정철은 그저 그들의 칼자루일 뿐이다. 이 칼이 강민영에게 겨눠진 것은 고정철의 본심이 아니라 배후 인물의 지시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배후 인물이 어머니를 죽이려는 것은 그가 고정남의 '정인'이기 때문이 아닐 것이다.

이유는 바로 바론 공작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닿자 육시준이 강유리의 손을 꽉 잡고 자기 앞으로 당겼다.

육시준은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 가볍게 들어 올려 그녀를 싱크대에 앉히고는 그녀와 시선을 맞추었다.

"화를 자초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다음은요? 어디까지 생각한 거예요?"

맑고 청량한 목소리에 옅은 의혹이 담겨 있었다.

강유리는 손을 뻗어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여보, 신분을 바꿔서 혜택을 본 건 이모뿐만이 아니라 제 어머니도 마찬가지예요."

육시준은 잠시 멈칫하고 더 그윽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이틀 동안은 쉬고 이 일을 생각할 줄 알았는데, 역시 그녀의 마음에 걸리는 듯 하다.

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따랐다.

"외할아버님께서 장모님은 성격이 산만해서 사업에는 관심이 없으셨고, 오히려 취미가 많고 사주 보는 것도 좋아하셨다는 말 기억나요? "

강유리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작은이모는 권모술수에 능하다고 하셨었죠."

"맞아요."

"..."

답은 대충 나왔다.

그녀들의 신분 교환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고, 쌍방 합의도 됐을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났을 뿐이다.

도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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