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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화

Author: 윤아
제나는 가방에서 계약서 한 부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사과의 뜻으로 계약금의 두 배를 배상할 생각입니다.”

계약금의 두 배를 보상하는 건, 이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절차였다.

다만 제나가 운영하는 작업실은 고급 맞춤 제작을 주로 다루는 곳이었고, 고객층 또한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함부로 적을 만들 수 없는 구조였다.

연주에게서 들은 바로는 이 서대하라는 고객은 유독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민정과 함께 치수를 재러 갔을 당시에도, 말과 행동에서 은근히 선을 넘으려는 기색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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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야, 이유가 어찌 됐든 사람에게 손을 댄 건 잘못이다. 인정이한테 가서 사과해라. 그럼 이 일은 여기서 끝내는 걸로 하자. 어떠냐?”제나는 차근수가 경후와 제나 쪽을 감쌀 줄 몰랐다.벌도 내리지 않고, 배상도 요구하지 않았다. 사과 한마디로 끝낼 수 있다면, 제나에게는 가장 나은 결론이었다.제나가 조금 억울한 건 괜찮았다. 하지만 경후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고, 경후가 무언가를 잃는 것도 원하지 않아서 고개를 끄덕였다.차근수는 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였다.굽힐 때 굽힐 줄 알고, 영리하게 상황을 읽을 줄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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