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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Author: 호안난어
윤태호가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임다은의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쳐져 있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다은 누나, 정말 나만 기다리고 있었어?”

“당연하지.”

임다은이 향기로운 숨결을 내뿜으며 말했다.

“나갈 때 깨끗이 씻고 기다린다고 했잖아. 잘 씻었는지 직접 확인해 볼래?”

말을 마친 임다은이 방의 불을 켰다.

찰칵.

불이 켜지는 순간 옥처럼 희고 완벽한 몸이 윤태호의 눈앞에 나타났다.

“자기야, 날 사랑해 줘.”

임다은은 물뱀처럼 윤태호의 몸을 휘감았다.

윤태호의 욕망도 순식간에 타올랐다. 그는 임다은을 끌어안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침내 방 안이 조용해졌다.

임다은은 윤태호의 가슴 위에 엎드린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아까 윤영보를 찾아간 거지?”

“응.”

“설마 죽인 건 아니지?”

임다은이 걱정스레 말했다.

“윤영보는 해정 윤씨 가문 사람이고 아버지는 호국 최고 부자잖아. 죽이면 골치 아픈 일이 많을 거야. 게다가 너희는...”

윤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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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8화

    모두가 고개를 들었다.자금성 성벽 위에 무복을 입은 늙은 도사가 서 있었다.손에는 총채를 들고 있었고, 새하얀 눈썹이 바람에 흩날렸다. 신선 같은 풍모를 지닌 이 사람은 바로 호용산의 장교, 장미진인이였다.윤태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결정적인 순간, 이 믿음 안 가는 늙은이가 그래도 와 주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윤태호의 얼굴이 새까맣게 굳었다.장미진인은 성벽 위에서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큰소리로 읊기 시작했다.“천둥 번개여, 미친 듯이 쏟아져라. 용이 놈을 죽이고 여자나 찾으러 가자. 몇 명을 찾을 거냐고 묻는다면 한 번에 둘은 되어야지.”모두가 말문을 잃었다.용이는 어이가 없어 웃음까지 나왔다. 그는 장미진인이 고의로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장미, 윤태호를 죽이고 나면 다음은 너다.”“용이, 내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마라. 그러다 벼락 맞는다.”장미진인이 다시 소리쳤다.“벼락이여, 오라.”콰앙.물통만큼 굵은 벼락 5줄기가 허공에서 나타나 용이의 정수리로 떨어졌다.기세가 무시무시했다.하지만 용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재빨리 주먹을 들어 하늘을 향해 내질렀다.콰앙.다섯 줄기의 벼락이 그 자리에서 산산이 부서져 자취를 감췄다.“이런 미친.”장미진인이 기겁했다.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용이의 움직임은 똑똑히 감지할 수 있었다.“잔재주에 불과하군. 한 방도 못 버텨.”용이가 코웃음 쳤다.“그래? 이 도사가 오뇌정법으로 널 다스릴 것이다. 두고 보아라.”자극받은 장미진인이 오른손 중지를 깨물어 피를 뿜어냈다. 곧 그는 허공에 부적을 그리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천지 사이에 다시 답답할 만큼 무거운 기운이 드리웠다.장미진인이 성벽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디디며 외쳤다.“벼락... 어라? 젠장! 이 자식아, 빨리 나 좀 살려라.”쿵.장미진인이 성벽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처박혔다. 순식간에 코가 깨지고 얼굴이 멍투성이가 됐다.다행히 고수라 몸이 튼튼했기에 망정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7화

    윤태호가 미처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시야 속에서 발 하나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용이는 오른발에 무시무시한 힘을 실고 힘껏 윤태호의 머리를 짓밟았다.저 발에 맞으면 윤태호는 틀림없이 두 번째 설제운이 될 터였다.한시가 급했다.윤태호가 재빨리 바닥을 굴렀다.쾅.용이의 발이 떨어지자 폭탄이 터진 듯 땅이 흔들리며 지름 3m짜리 구덩이가 생겨났다.윤태호는 흠씬 놀라 흙구덩이 안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용이는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발을 내리찍었다. 윤태호에게 조금의 살길도 주지 않으려는 듯했다.윤태호는 즉시 둔술을 펼쳐 머리부터 땅속으로 파고들며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용이가 발을 거두고 구덩이 속에 생긴 새까만 구멍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도가의 둔술인가?”용이의 눈에 한기가 번뜩였다.주위를 훑어봤지만 윤태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대체 어디로 간 거지?’그가 의아해하던 순간, 날카로운 것이 신발 밑창을 뚫고 들어오는 감각이 느껴졌다.“이 자식이 내 발밑에 있어?”용이가 힘껏 발을 내리찍었다.콰앙.땅이 폭발하며 또 하나의 구덩이가 생겼고, 윤태호의 몸이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용이가 허공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내질렀다.짝.윤태호는 피를 왈칵 토하며 날아갔다. 그의 몸이 매우 단단했기에 망정이지 이 한 방만으로도 죽었을 것이다.쿵.윤태호가 다시 바닥에 떨어졌다.용이는 그제서야 발을 들고 왼쪽 신발 바닥을 살펴보았다. 신발 바닥에는 금침이 박혀 있었다.“감히 기습을 노려? 분수도 모르는군.”용이는 밑창에서 금침을 뽑아 손가락으로 튕겼다.쐐액.금침이 번개처럼 윤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윤태호는 바닥에서 채 일어나기도 전에 금침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주먹을 뻗어 막았다.쾅.윤태호가 또다시 날아갔다.작은 금침 하나였지만 용이의 진기가 실리자 괴물과 다를 바 없는 위력을 뿜어냈다.“쿨럭.”윤태호의 입에서 피가 계속 쏟아졌다.“실력의 격차는 넘을 수 없는 깊은 골짜기와 같다. 너는 아직 너무 약해. 그래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6화

    용이가 절세강자라 해도 제왕검과 정면으로 부딪칠 수는 없었다.제왕검은 천하 10대 명검으로 그 예리함은 비할 데가 없었다.굳이 손바닥으로 윤태호를 죽이겠다고 고집했다가는 손 하나를 잃을 가능성이 컸다.용이는 그런 대가는 치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렇다고 윤태호를 놓아줄 생각도 없었다.순간 용이가 허공에서 한 바퀴 회전하며 왼손을 주먹 쥐어 제왕검을 후려쳤다. 압도적인 힘에 제왕검이 윤태호의 손에서 튕겨 나갔다.그 틈을 타 용이는 오른손으로 계속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공격했다.윤태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생각할 틈도 없이 곧장 정지술을 펼쳤다.“정지.”순간 용이는 온몸이 밧줄에 묶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가볍게 힘을 주자 속박이 곧바로 풀렸다.불과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윤태호는 그 짧은 틈을 놓치지 않고 섬광 부적을 사용해 단숨에 뒤로 물러났다.“도망칠 수 없어.”격노한 용이가 윤태호를 향해 달려들었다.그때 군신을 비롯한 네 사람이 용이 앞을 막아섰다.네 사람은 완전히 힘을 폭발시키며 아껴 두었던 비장의 수단을 모조리 꺼냈다. 폭풍우 같은 공격이 용이를 향해 쏟아졌다.하지만 2분도 지나지 않았다.네 사람은 용이에게 중상을 입고 차례로 튕겨 나갔다. 입에서는 피가 끊임없이 쏟아졌다.우두둑...우두둑...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잇달아 들렸다.도악 스님과 윤무적은 뼈가 몇 개나 부러졌는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다쳤다.다섯 사람이 힘을 합친 결과가 고작 이것이었다.윤태호의 마음에 절망이 스며들었다.‘작전이 실패했어. 용이는 너무 강해. 미야모토 무사시나 무신 따위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어.’‘용일을 상대하기도 전에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써야겠군.’윤태호는 군신 일행이 자신에게 필살기를 펼칠 기회를 만들어 주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이제는 자신이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죽어라.”윤태호가 크게 외치며 먼저 용이에게 달려들었다.“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이 났나? 좋다. 지금 보내 주마.”용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5화

    “죽고 싶어 안달이구나.”용이가 격노하며 허공을 가르고 윤태호를 향해 날아들었다.기세가 너무 강한 탓에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공기가 폭발하듯 울부짖었다.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죽어라.”윤태호가 크게 외치자 다섯 사람이 일제히 용이를 향해 돌진했다.싸움이 시작됐다.용이는 군신 일행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낸 뒤 곧장 윤태호를 노렸다.그는 윤태호가 죽도록 미웠다.짝.용이는 허공에서 몸을 거꾸로 뒤집은 채 급하강하며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눌렀다. 아직 몇 미터나 떨어져 있었는데도 윤태호는 짙은 죽음의 기운을 느꼈다.휙.윤태호가 재빨리 옆으로 피했지만 용이의 속도가 더 빨랐다.윤태호가 막 자리를 잡았을 때, 용이의 오른손은 이미 그의 정수리에서 1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죽어라.”옆에서 분노의 외침이 들려왔다.윤무적이 대하용작을 휘둘러 가로로 베어 왔다.수많은 칼 그림자가 겹치며 살기가 하늘을 찔렀다.용이는 모습을 감춘 채 왼손을 빠르게 휘둘렀다.쨍.윤무적이 그대로 튕겨 나갔다.윤무적이 약한 것이 아니었다. 반대로 그의 실력은 매우 강했지만 용이라는 늙은 괴물을 상대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했다.용이의 오른손이 계속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다가왔다.윤태호가 다시 위치를 바꿨다.하지만 용이는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손바닥을 계속 내리눌렀다.쐐액.도악 스님이 허공을 가르며 한 줄기 검의 기운을 날렸다.용이가 뒤돌아보지도 않고 손바닥을 휘둘러 검의 기운을 깨뜨렸다. 이어 그의 몸에서 거대한 힘이 밀려 나가 도악 스님을 날려 버렸다.용이의 오른손은 점점 윤태호의 정수리에 가까워졌다.“피해.”윤태호는 질풍처럼 몸을 날려 용이에게서 벗어나려 했다.하지만 용이는 윤태호를 반드시 죽이기로 결심한 듯 끈질기게 추격하며 손을 다시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눌렀다.윤태호는 끊임없이 피했지만 용이는 빠르게 추격했다.구경하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형체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4화

    10줄기의 진기가 용이의 등 뒤에 떠 있었다. 하나하나가 실체를 지닌 듯했고, 은은한 백광을 뿜어내며 눈부시게 빛났다.눈보라 속에서 용이의 기운이 돌연 완전히 달라졌다.마치 신령이 강림한 듯,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모두가 경악했다.용이가 무려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10줄기의 진기라니, 평생 처음 봐.”“역시 용이님이야. 정말 천하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저게 용이님의 진짜 실력이었어. 저 다섯 사람은 끝났네.”윤정욱의 얼굴이 굳었다.당규언의 눈에도 걱정이 가득했다.군신 일행의 마음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가라앉았다.용이가 9줄기의 진기만 드러냈을 때도 다섯 사람을 격퇴했다. 이제 10번째 진기까지 폭발시켰으니 대체 어떻게 싸우란 말인가?이번 싸움은 위험했다.‘젠장, 저 늙은이가 역시 경지를 숨기고 있었어.’충격에 빠진 윤태호에게 또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후천 진기 10줄을 수련하면 수선의 문턱을 넘는다고 하지 않았나? 수선의 경지에 들면 신선 같은 수단을 지니게 된다고 했는데 왜 용이는 수선자처럼 보이지 않는 거지?’그 의문은 곧 풀렸다.용이가 다섯 사람을 바라보며 웃었다.“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폐관했는데 큰 돌파 하나 없이 나왔을 것 같나? 잘 들어라. 난 지금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했고, 이미 한 발은 수선의 문턱 안에 들어섰네. 천재난만 넘기면 진정한 수선자가 될 것이네.”윤태호는 그 말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수선자가 되려면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구나. 반드시 천재난까지 넘어야 하네.’‘그런데 난 선천 진기를 하나 수련할 때마다 천재난이 나타났어. 그건 대체 왜지?’윤태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용이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너희를 다 죽인 뒤에 천재난을 넘으러 가야겠네.”쿵.용이가 발로 땅을 밟는 순간 몸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는 지상 10m쯤 되는 허공에 떠서 군신 일행을 손가락질했다.“기어 와서 죽음을 받아라.”군신을 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73화

    짝.두 사람이 갑자기 떨어졌다.군신은 제자리에 서 있었고, 용이는 5, 6m쯤 뒤로 물러났다.“뭐야? 용이님이 밀려났어?”“그럼 용이님이 군신보다 약하다는 뜻 아닌가?”“군신이 저렇게 강하다고?”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하지만 그들은 윤태호와 윤무적, 용녀를 비롯한 몇몇 고수들의 얼굴이 유난히 굳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그들 역시 고수였기에 방금 용이가 물러날 때 몸이 가볍게 착지하는 것을 보고 군신에게 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간파했다.반대로 군신은 제자리에 서 있었지만 오른팔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몇 초 뒤.군신의 소매 끝을 따라 피 한 줄기가 흘러내려 땅에 떨어졌다.군신이 다쳤다. 얼굴도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윤태호가 재빨리 군신의 등 뒤로 다가가 손바닥을 등에 대고 선천 진기를 불어넣어 상처를 치료했다.군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힘 낭비하지 마라. 싸울 준비나 해. 난 용이의 상대가 아니다.”윤태호가 곧바로 윤무적 일행에게 눈짓했다.챙.윤무적이 대하용작을 뽑아 들고 군신 곁으로 다가왔다.용녀도 뒤따랐다.도악 스님 역시 말없이 일어나 군신 옆에 섰다.윤태호, 군신, 윤무적, 용녀, 도악 스님. 다섯 사람이 용이를 마주했다.그 모습을 본 용이가 웃었다.“한꺼번에 덤비겠다는 건가? 좋아. 하나씩 죽이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겠군.”콰앙.싸움이 다시 시작됐다.다섯 사람은 처음부터 필살기를 꺼냈다.윤태호와 도악 스님은 동시에 일지검을 펼쳐 멀리서 용이를 공격했다.윤무적은 대하용작을 휘두르며 하늘을 꿰뚫을 듯한 기세로 덤볐다.세 사람의 공격이 이어진 뒤 군신과 용녀는 근접전을 택하며 좌우에서 주먹과 손바닥을 날렸다.5대1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용이는 혼자 5명을 상대하면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싸울수록 기세가 더욱 사나워졌다.용일은 여전히 자리에 앉아 냉담하게 지켜볼 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전투가 이어질수록 윤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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