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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Author: 호안난어
“넌 조용히 있어.”

용천후는 조은성을 노려본 뒤 계속해 술을 마셨다.

그러다 갑자기 손영진이 윤태호에게 말했다.

“윤 선생, 우리가 했던 내기 기억해?”

“내기?”

윤태호가 대답하기도 전에 용천후가 궁금한 듯 물었고 조은성은 윤태호와 손영진이 내기했던 사실을 그에게 얘기해 주었다.

그 말을 들은 용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면 태호가 내기에서 이겼네.”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장난으로 한 말이에요.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윤 선생, 난 패배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야. 그리고 오늘 난 윤 선생 덕분에 시야도 넓힐 수 있었어.”

손영진이 말했다.

“우리가 약속했던 것처럼 내가 졌으니 난 윤 선생에게 술을 사줄 것이고 윤 선생을 내 사부님으로 삼을 거야.”

윤태호는 나이 많은 손영진을 제자로 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뭔가 말하기도 전에 손영진이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사부님, 제자 인사 올리겠습니다.”

쿵쿵쿵.

손영진은 빠르게 머리를 세 번 조아렸고 윤태호는 넋이 나갔다.

‘뭐야? 난 아직 받아주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다른 의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영진이 진짜 윤태호를 스승으로 삼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손 선생님, 어서 일어나세요. 전 미흡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 선생님을 제자로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윤태호가 손을 뻗으며 손영진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손영진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말을 이어갔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젠장, 억지를 부리네.’

손영진은 윤태호에게 말했다.

“선생님은 실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저는 윤 선생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제가 나이가 많긴 하지만 그 점 때문에 저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저는 머리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선생님에게서 의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윤태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젊은 사람이 그를 스승으로 삼고 싶다고 했다면 제자로 받아주는 것도 쉽고 거절하는 것도 쉬웠다.

그러나 손영진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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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07화

    임다은은 엄마에게 안부를 물은 뒤 그제야 물었다.“엄마, 아빠는요?”여자가 말했다.“지금 안에서 네 둘째 작은아버지랑 사촌 동생이랑 같이 있어.”임다은은 곧바로 눈빛이 서늘해지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여기는 왜 왔대요?”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아빠랑 얘기 나누고 싶어서 왔대.”“정말요?”임다은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여자는 감히 임다은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서둘러 시선을 피했다. 그녀는 켕기는 게 있는 사람처럼 대답했다.“응. 그냥 얘기 나누러 온 거야.”임다은은 전혀 믿지 않는 표정으로 캐물었다.“엄마, 대체 둘째 작은아버지는 왜 온 거예요?”“다은아, 그만 물어...”“대답하세요!”그 순간 임다은은 다시 강인한 여자가 되었다. 그녀는 표정을 굳히며 싸늘한 시선으로 여자를 노려보았고 여자는 그제야 황급히 말했다.“네 둘째 작은아버지가 이 집이 마음에 들었나 봐. 그래서 이걸 가지려고...”“정말 양심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사람들이네요.”여자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다은이 코웃음을 치면서 싸늘한 표정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고 여자는 서둘러 말했다.“다은아, 안 돼. 충동적으로 굴지 마. 난...”“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은 누나는 현명한 사람이라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윤태호가 제때 입을 열었다.여자는 그제야 임다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윤태호에게 물었다.“네가 윤태호니?”“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저는 윤태호라고 합니다.”윤태호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여자는 윤태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면서 물었다.“다은이가 네 얘기를 많이 했었어. 얼굴도 잘생겼고 성격도 밝아 보이네.”“감사합니다.”첫인상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윤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나는 다은이 엄마 이혜정이라고 해. 태호야,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나랑 다은이 아빠 모두 네가 온다길래 엄청 신났어.”이혜정이 자기소개를 했다.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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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04화

    윤태호는 서둘러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도사는 이미 완벽히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어르신은요?”윤태호가 묻자 임다은이 대답했다.“조금 전까지 밖에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네요.”윤태호는 서둘러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나 도사는 어디에도 없었고 결국 윤태호는 실망한 표정으로 다시 차에 탔다.“못 찾았어요?”임다은의 질문에 윤태호가 대답했다.“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아까 그랬잖아요.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날 거라고요. 또 만나게 되겠죠.”임다은이 그를 위로했다.“네.”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에 도사를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윤태호는 차에 시동을 끄고 계속 앞으로 달렸다.윤태호 일행이 떠난 뒤 도사는 다시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손에 쥔 현금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낮에 점쳐봤을 때 오늘 금전운이 좋다고 하던데 예상대로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졌네.”뒤이어 도사는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조금 전 그 아가씨는 정말 절세미인이었어. 게다가 아주 귀한 운명을 타고난 것 같았어. 만약 옛날에 태어났다면 틀림없이 황후가 되었을 거야. 대체 어느 집안의 딸이길래 저렇게 좋은 운명을 타고난 건지 궁금하네. 한 번 점쳐봐야겠어.”말을 마친 뒤에는 소매 안에서 엽전 세 개를 꺼내 허공에 던졌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엽전 세 개가 허공에서 빠르게 회전하면서 윙윙 소리를 내더니 삼각형 모양으로 바닥에 뚝 떨어졌다.도사는 괘상을 잠시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짚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임영춘의 손녀였네. 어쩐지. 관상만 봤을 때는 소진구, 백경수와 엇비슷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갑자기 흥미가 생긴 도사는 윤태호의 운명을 알아보려고 했다.툭!도사는 손목을 움직여 바닥에 떨어졌던 엽전 세 개를 다시 한번 허공에 던졌고 엽전 세 개가 공중에서 회전하며 윙윙 소리를 냈다.10초 뒤.“풉.”엽전 세 개가 갑자기 폭발했고 도사는 피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03화

    ‘젠장...’윤태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런 사람이 우리 아버지 친구라고?’윤태호는 그 도사가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대체 무슨 일이에요?”임다은이 의아해하면서 묻자 윤태호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었다.“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거예요.”임다은이 물었다.“어쨌든 태호 씨가 차로 친 건 맞잖아요.”“하지만 다치지 않았잖아요!”“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인 거죠. 그렇지 않으면 치료도 해줘야 하고 배상도 해줘야 해요.”윤태호가 말했다.“제가 보기에는 사기꾼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이른 새벽에 도로에 뛰어들 리가 없잖아요.”임다은이 가방 안에서 돈다발을 꺼냈다. 언뜻 봐도 1억은 될 듯했다.“어르신, 여기로 와보시겠어요?”도사는 임다은이 현금을 들고 있는 걸 보더니 바닥에서 후다닥 일어나 창문 쪽으로 걸어가서 웃으며 말했다.“나는 왜 불렀어?”도사는 그렇게 물으며 임다은이 들고 있는 현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어르신, 조금 전에 제 남자 친구가 실수로 어르신을 차로 쳤잖아요. 이건 정신적 피해 보상금이에요. 부디 액수가 적다고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다은 누나...”윤태호가 임다은을 말리려는데 도사가 재빨리 임다은의 손에서 현금을 가져가며 씩 웃었다.“적을 리가. 나한테 딱 하나 장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욕심이 많지 않다는 거야.”임다은이 말했다.“지금 저희가 가진 현금이 이것밖에 없어서요. 그렇지 않았으면 더 드렸을 텐데 말이죠.”“꼭 현금이 아니어도 괜찮아. 여기로 계좌이체 해줘도 돼.”도사는 주머니 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며 말했다.그 순간 임다은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이러고도 욕심이 없다고? 빈말이었는데 진짜 더 받으려고 하네? 정말 뻔뻔해.’임다은은 진심으로 후회가 되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돈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어르신, 적당히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윤태호가 짜증 난다는 듯이 말했다.“하하하, 농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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