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프렌치 레스토랑.윤태호와 임다은은 구석 자리에 앉았다.한낮인데도 실내조명은 은은하게 어두워 분위기가 제법 낭만적이었다.“프렌치 요리 먹어 본 적 있어?”임다은이 물었다.윤태호는 고개를 저었다.“난 양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임다은이 웃었다.“자기야, 그런 점은 나를 좀 배워야 해. 새로운 건 용감하게 시도해 봐야지. 나도 새로운 자세를 시도하는 걸 좋아하잖아.”말을 마친 임다은이 윤태호에게 윙크했다.윤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분명 멀쩡하고 진지한 이야기였는데, 왜 다은 누나의 입에서만 나오면 이상한 의미로 변하는 걸까?“어젯밤엔 왜 나 보러 안 왔어?”임다은이 원망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한밤중까지 기다렸어. 당연히 올 줄 알고 섹시한 잠옷도 몇 벌 준비해 놨는데. 날 혼자 빈방에 두고도 마음이 편했어?”윤태호가 설명했다.“어젯밤에는 병원에서 소영은 씨를 치료하고 있었어.”“그래?”임다은이 흥미를 보이며 물었다.“어떻게 치료했는데? 설마 그 여자랑...”“아니야, 아니야.”윤태호가 다급하게 부정했다.“정말 치료만 했어. 그리고 실패했어.”“소영은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뿐이야.”임다은이 멈칫했다. 윤태호가 실패했다는 사실이 의외였던 모양이다.윤태호의 기분이 가라앉은 것을 본 임다은은 얼른 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넌 의사잖아. 수많은 난치병을 마주하다 보면 가끔 실패할 수도 있어. 이건 정상적인 일이야. 우리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지, 신선이나 신은 아니니까.”“그래도 난 믿어. 소영은 씨에게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넌 분명 살릴 방법을 찾아낼 거야.”“자기야, 힘내.”임다은의 위로를 듣고 나서야 윤태호의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그가 고마운 얼굴로 말했다.“다은 누나, 응원해 줘서 고마워.”임다은이 요염하게 웃었다.“이게 무슨 응원이야? 진짜 응원은 밥 먹고 사무실에 돌아가서 해 줄게.”식사 도중.윤태호가 물었다.“다은 누나, 허은 그룹과 계약은 체결했어?”“아직.”임다은이 대답했다.
허선규는 고개를 저었다.“다은 씨가 제 청혼을 받아 주지 않는다면, 저는 여기서 평생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그 모습을 본 주변의 여성들은 감동한 듯 눈물을 글썽였다.“너무 감동적이야.”“허 대표님은 한 여자만 바라보는 사랑바보네.”“나한테 저런 남자가 청혼하면 당장이라도 결혼할 텐데.”“이 정도면 임 대표님도 받아 주지 않을까?”그러나 임다은의 얼굴은 오히려 더욱 차가워졌다.“허선규 씨, 그렇게 무릎 꿇는 게 좋으면 계속 꿇고 있어요.”말을 마친 임다은은 윤태호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다.허선규는 멍해졌다.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허은 그룹의 대표였고 임진 그룹은 앞으로 허은 그룹과 협력해야 했다.그런데도 임다은은 사람들 앞에서 그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 주지 않았다.“다은 씨, 가시면 안 돼요.”허선규가 재빨리 일어나 임다은의 앞을 가로막았다.“당신에게 청혼하려고 오랫동안 준비했어요. 이렇게 그냥 가 버리시면 안 됩니다.”“다은 씨, 저는 정말 당신을 좋아해요. 다은 씨, 저는...”“허선규 씨, 내가 잘못 기억한 게 아니라면 오늘이 우리 첫 만남 아닌가요?”임다은이 냉랭하게 말했다.“처음 만난 날부터 청혼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이죠? 누가 그런 용기를 줬어요?”“사랑입니다.”허선규가 진지한 얼굴로 외쳤다.“사랑이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임다은은 화가 나 헛웃음을 터뜨렸다.“당신이 사랑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요?”“다은 씨, 제 말 좀 들어 보세요.”윤태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임다은이 허은 그룹과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만 아니었다면 진작 손을 썼을 것이다.그가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길 막지 말고 비켜.”원래부터 윤태호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허선규는 그 말에 폭발했다.“입조심해, 이 자식아.”“내가 다은 씨와 말하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지?”“당장 여기서 꺼져.”짝.윤태호의 손바닥이 허선규의 뺨을 후려쳤다.순간 현장에 있던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까지
부우웅.갑자기 거친 엔진음이 울려 퍼졌다.검은색 벤츠 한 대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이쪽을 향해 돌진해 왔다.“꺄아악.”구경하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다.그러나 벤츠는 사람을 향해 달려든 것이 아니었다.차는 그대로 장미꽃 위를 짓밟고 지나갔다.한 번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다시 후진해 돌아오더니, 수만 송이의 장미를 바퀴로 몇 번이나 왕복하며 짓이겼다.잠깐 사이 화려한 장미꽃은 처참한 몰골로 변했다.곧이어 벤츠는 화려하게 드리프트 하며 허선규의 바로 앞을 스쳐 갔다.바퀴가 튀긴 더러운 물이 허선규의 머리와 얼굴, 새하얀 옷에 모조리 쏟아졌다.순식간에 기품 넘치던 백마 탄 왕자는 진흙투성이의 초라한 꼴이 되었다.벤츠는 임다은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렸다.윤태호가 차에서 내리며 웃었다.“다은 누나, 내가 늦은 건 아니지?”“안 늦었어.”임다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평소 윤태호를 못마땅해하던 손주희조차 그에게 살짝 웃어 보였다.방금 그의 행동이 너무나 통쾌했기 때문이다.허선규는 윤태호를 발견하자 눈빛에 독기가 서렸다.‘저 개자식은 왜 매번 내 일을 방해하는 거야?’허선규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당장이라도 윤태호의 얼굴을 후려치고 싶었으나 이내 힘을 풀었다.윤태호를 혼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청혼이었다.청혼이야말로 최우선이었다.임다은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었다.복수는 그다음이었다. 고작 의사 한 명쯤이야 언제든 손가락 하나로 짓눌러 버릴 수 있었으니까.허선규는 윤태호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깊은 애정이 담긴 눈으로 임다은을 바라보며 다시 고백했다.“다은 씨, 감언이설은 하지 않을게요. 그저 당신과 함께하고 싶을 뿐이에요. 당신만 허락한다면, 이제부터 당신은 제 세상의 전부가 될 겁니다. 내 모든 생명을 다해 당신을 지키고 행복하게 해 줄게요. 언제 어디서든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다은 씨, 우리 가정의 여왕이 되어 주세요.”
임다은이 고개를 들어 보니 30m쯤 떨어진 바닥에 차를 막을 정도로 많은 수많은 장미꽃이 깔려 있었다. 수만 송이는 되어 보였다.장미는 일부러 거대한 하트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었다.주변에는 예복을 차려입은 잘생긴 남녀들이 서 있었고, 모두 손에 알록달록한 풍선을 들고 있었다.임다은은 누군가 청혼을 준비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렸다.“어느 여자인지 정말 행복하겠네요. 부러워요.”손주희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임다은은 살짝 웃었다.이 정도로 성대한 청혼이라면 많은 여자가 부러워할 만했다.손주희가 말을 이었다.“임 대표님, 장미꽃 때문에 차가 못 나가네요. 제가 가서 치워달라고 하겠습니다.”“됐어요. 남의 청혼을 방해하지 말아요.”임다은이 지시했다.“주희 씨, 차를 준비해서 지하 주차장으로 나가죠.”“알겠습니다.”손주희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려던 순간이었다.“잠시만요.”허선규가 갑자기 그녀를 불러 세웠다.손주희가 의아한 얼굴로 돌아보았다.“허 대표님?”허선규는 웃음을 띤 채 성큼성큼 장미꽃 한복판으로 걸어가더니, 입고 있던 검은색 재킷을 벗어 던졌다. 안에는 흰색 셔츠와 조끼를 갖춰 입고 있었다.수려한 외모와 어우러지니 마치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모습이었다.허선규는 옷차림을 가다듬고는 고개를 들어 임다은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그 눈빛을 본 임다은은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어 표정이 굳었다.‘설마 저 사람이 하려는 게...’쿵.허선규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그는 잘생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띤 채 임다은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전생에 500번을 돌아봐야 이번 생에서 한 번 스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몇 번의 생을 스쳐 지나가는 대가로 이번 생에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우리의 만남이 전생의 인연이 이어진 것인지, 오늘 처음 시작된 인연인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하나는 명확해요. 제 인생에는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제 아내가 되어 주세요. 평생 당신을 아끼고 지켜줄게요. 임다은 씨, 사
윤태호의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그는 즉시 소천수에게 전화를 건 뒤 몰래 병실을 빠져나왔다.윤태호가 병원 밖으로 나왔을 때, 소천수는 이미 밖에서 한참 기다리고 있었다.“차 키 줘. 넌 택시 타고 돌아가.”소천수에게 한마디를 남긴 윤태호는 직접 차를 몰고 임다은의 회사로 향했다....임진 그룹.회의실.회의실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오늘은 임진 그룹과 허은 그룹의 임원진이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었다.양측은 협력 사업을 두고 열띤 논의를 이어 가고 있었다.임다은은 상석에 앉았다. 그녀는 양쪽 임원들의 대화를 들으면서도, 테이블 아래에서는 휴대폰으로 윤태호에게 문자를 보냈다.허은 그룹의 대표인 허선규는 임다은 바로 옆에 앉아 수시로 그녀를 몰래 훔쳐보았다.그러던 중 임다은이 치마를 살짝 들어 올려 스타킹에 감싸인 늘씬한 다리를 드러낸 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발견했다.꿀꺽.허선규는 마른침을 삼키며 심장이 갑자기 거세게 뛰었다.‘밖에서 임다은을 임 요정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었군. 정말 요부가 따로 없네. 저 여자를 아내로 맞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반드시 내 여자로 만들 거야.’그런 생각을 한 허선규도 휴대폰을 꺼내 몰래 문자 하나를 보냈다.10분 뒤.답장을 확인한 허선규가 입을 열었다.“임 대표님, 협력에 관한 이야기는 대략 마무리된 것 같으니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시죠.”“호텔로 돌아가면 바로 회사 법무팀에 계약서 작성을 지시하겠습니다.”“임 대표님의 제약회사가 내일 개업한다고 하셨죠? 개업식에서 양사가 정식으로 계약서에 서명하는 건 어떻습니까?”임다은은 흔쾌히 동의했다.“좋아요.”허선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내밀며 웃었다.“임 대표님, 협력이 성공적으로 성사되길 바랍니다.”임다은도 함께 일어나 가볍게 악수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성공적인 협력을 기원해요.”이어서 손주희에게 지시했다.“주희 씨, 차량 준비해서 허 대표님 일행 호텔까지 모셔다드려요.”“네.”손주희가
“다시는 안 그럴게.”“그래야지.”윤태호는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통쾌했다.한동안 눌려 지내다 드디어 기를 편 기분이었다.여자도 어린아이와 마찬가지였다. 말을 듣지 않으면 혼을 내야 했다.여자가 말을 들을 때까지 혼내거나, 아니면 자신이 빨래판에 무릎을 꿇게 된다.하지만 윤태호의 통쾌한 기분은 딱 3초만 이어졌다.3초 뒤.“윤태호, 감히 날 때려? 좋아, 아주 좋아. 나 결정했어. 오늘 출근 안 해. 복수할 거야.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줄게.”말을 마친 백아윤은 굶주린 늑대처럼 먼저 윤태호에게 달려들었다.‘좋아, 해 보자. 누가 겁낼 줄 알고?’두 사람은 금세 한데 뒤엉켰다.서로에게 제대로 상처를 입히기 직전이었다.뚜르르르.갑자기 백아윤의 휴대폰이 다급하게 울렸다.“잠깐만. 전화 좀 받을게.”숨을 헐떡이던 백아윤이 휴대폰을 집어 발신자를 확인했다.미주의 의료·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이 국장이었다.그녀는 즉시 윤태호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고 전화를 받았다.“이 국장님, 무슨 일이세요?”“백 원장님, 안녕하세요. 상급 기관에서 미주 병원을 한번 둘러보고 싶다고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아, 네. 괜찮습니다.”백아윤이 물었다.“언제 오실 예정인가요?”“오늘 바로 갑니다. 이미 출발했고 약 30분 뒤 미주 병원에 도착할 겁니다. 준비해 주세요.”“알겠습니다.”백아윤이 전화를 끊자 윤태호가 다시 장난을 치려 했다.그러나 그녀가 그를 밀어냈다.“상급 기관에서 곧 병원을 시찰하러 온대. 내가 병원장인데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지.”“조금 늦게 가면 안 돼?”한창 분위기가 오른 윤태호가 아쉬운 얼굴로 말했다.“딱 한 시간만 더 같이 있어 줘.”백아윤은 고개를 저었다.“안 돼. 30분 뒤면 병원에 도착한대.”윤태호의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백아윤은 빠르게 옷을 챙겨 입었다.그녀는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립스틱을 바르며 말했다.“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일 다 처리하고 나면 같이 집에
“무기를 들고 적을 물리쳐라! 군인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군인이 될 수 없다! 조국이 우리를 길러줬으니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피를 바쳐 조국에 보답할 때다. 좀비들이 사냥감이라면 우리는 활시위를 당기는 사냥꾼이 되어 그들의 멸해야 한다! 다들 자신 있느냐?”“있습니다!”특전 연대의 전사들이 일제히 낮은 소리로 외쳤다.적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병사들은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함성은 하늘을 찢었을 것이다.윤태호는 당영곤을 보며 약간 흡족함이 섞인 눈빛을 보냈다. 당영
귀신의 짓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당영곤은 얼굴이 굳어졌다.“나와 수장님도 그렇게 의심하고 있어. 근데 도사들을 보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잖아.”용안도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혹시 그 도사들의 도력이 부족한 게 아닐까요?”당영곤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그 도사들은 전부 명왕전에서 불러온 사람들이야. 장미진인만큼은 아니어도 전투력은 충분해. 일반적인 귀신 문제라면 그 도사들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겠지.”하지만 이상하게도 도사들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좀비를 진압할 수 없었다.“참, 호용산의 장미진인을 불렀다고 들었습니다
윤태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놀란 표정으로 백아윤을 바라보았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그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것일까?‘나는 그렇게 가벼운 남자가 아니라고.’백아윤은 윤태호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는 그를 향해 눈을 흘기면서 짜증 난 어투로 말했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우리 집에 가서 밥 먹자고. 배고파 죽을 것 같거든.”“아, 밥이요. 저를 잡아먹는 것만 아니면 좋아요.”윤태호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퉤, 너 같은 건 트럭째로 갖다줘도 안 먹어.”백아윤은 싫다는 티를 드러냈다.“제가 뭐 어때서요?”“
방 안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원래는 떠들썩했는데 지금은 한없이 고요해졌다.수십 쌍의 눈동자가 윤태호에게 고정되었다. 놀라는 이들도 있고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중 의심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졸업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교수가 됐을 리는 없으니 말이다.윤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야. 다들 웃으라고 한 소리야.”그 순간 여기저기서 조롱이 들려왔다.“실력도 없으면서 큰소리네.”“저런 사람 진짜 극혐이야.”“그런데 나였으면 창피해서라도 여기 오지는 않았을 텐데.”“진도훈, 너 마케팅팀이라고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