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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Author: 호안난어
“뭐라고요?”

당미는 아까 그 기름이 전부 바닥에 쏟아진 줄 알았는데 장신주의 말을 듣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당미는 황급히 윤태호의 등을 바라봤다.

등 쪽 옷이 뜨거운 기름에 흠뻑 젖어 있는 걸 본 순간 당미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태호 씨,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당미가 울먹이며 물었다.

“괜찮아요.”

윤태호는 사실대로 대답했으나 당미는 믿지 않고 오히려 더 서럽게 울며 그의 손을 잡았다.

“병원 가요. 내가 데려갈게요.”

윤태호가 웃었다.

“나 괜찮아요. 병원 안 가도 돼요.”

“냄비에 가득 담긴 뜨거운 기름이 모두 등에 쏟아졌는데 어떻게 괜찮아요? 빨리요. 같이 병원 가요.”

장신주가 비웃음을 터뜨렸다.

“어머, 어머. 아직도 남자 친구가 아니라고 할 거야? 남자 친구도 아닌데 왜 저렇게 안절부절못해?”

“당미, 너 같은 여자를 내가 한두 번 본 줄 알아? 겉으로는 세상 순진하고 깨끗한 척하면서 속은 더럽기 짝이 없지.”

“솔직히 말해 봐. 그 배역 따내려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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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60화

    윤태호와 당미의 입술이 막 맞닿으려는 순간, 룸 문이 발로 걷어차이며 열렸다.곧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천박한 계집애야. 아직도 둘이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아니라고 할 거야? 내가 안 왔으면 여기서 아주 낯 뜨거운 짓까지 하려고 했어?”당미가 고개를 돌렸다.장신주가 한 청년의 품에 기대어 있었고, 뒤에는 여러 사람이 우르르 따라 들어오고 있었다.당미가 황급히 말했다.“신주 언니, 언니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됐어. 착한 척 좀 그만해. 난 너처럼 겉으로는 정숙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아무 남자나 붙잡고 노는 여자가 제일 싫어.”장신주가 윤태호를 가리키며 청년에게 말했다.“진후 오빠, 저 자식이 나 때렸어.”“감히 내 여자를 때려? 배짱이 꽤 좋은데?”진후라는 이 남자는 말투가 서툴렀고 홍강 억양이 짙게 섞여 있었다.윤태호는 진후를 상대하지도 않고 대신 주변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며 물었다.“방금 문 걷어찬 게 누구야?”무시당한 진후는 발끈했다.“이 자식아, 내가 너한테 말하잖아. 귀먹었어?”윤태호는 여전히 진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방금 문 걷어찬 사람 누구냐고.”“나야.”진후 옆에 서 있던 대머리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대머리 남자 역시 홍강 억양이 짙었다.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머리카락 한 올 없는 머리에 선글라스를 쓴 걸 보니 경호원인 듯했다.윤태호가 물었다.“네가 내 좋은 시간을 망친 건 알고 있나?”대머리 남자가 거만한 얼굴로 어설픈 해정 말씨를 내뱉었다.“그래서 어쩔 건데?”“어쩌긴.”윤태호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반듯한 흰 이가 드러났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난 다 좋은데 성질이 별로 안 좋아. 네가 내 좋은 시간을 망쳤으니 다리 하나는 내놓고 가.”대머리 남자가 배를 잡고 웃었다.“진후 형, 들으셨죠? 이 자식이 내 다리 하나를 부러뜨리겠답니다. 세상 무서운 줄도 모르네요.”진후가 음산하게 말했다.“저놈이 네 다리 하나를 원한다잖아. 그럼 넌 저놈 다리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9화

    “저도 이 바닥에 오래 있었잖아요. 연예계 여자들이 때로는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놔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잘 알아요.”“아주 작은 배역 하나, 공연 기회 하나 얻으려고 감독이나 제작자랑 술을 마셔야 할 때도 있어요. 위장 출혈이 날 때까지 마시는 사람도 있고요.”“하필 못된 감독이나 투자자를 만나면 술로 끝나지도 않아요. 몸까지 내줘야 하고, 온갖 부당한 요구를 당하기도 해요.”“그러니까 웬만하면 한 번쯤은 용서해 주는 게 낫죠.”윤태호가 감탄하듯 말했다.“당미 씨는 정말 착하네요.”당미가 고개를 저었다.“착한 게 아니에요. 그냥 연예계라는 곳 자체가 사람을 물들이는 곳이고, 누구나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아는 거예요.”윤태호가 말했다.“연예계가 사람을 물들이는 곳인 건 맞지만, 당미 씨는 진흙 속에서도 더럽혀지지 않은 연꽃 같네요.”“그건 그렇죠.”당미가 살짝 으스대며 말했다.“누구한테나 저 같은 할아버지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윤태호는 문득 한 가지가 떠올라 물었다.“당미 씨는 명왕전 소속이기도 하고 당규언 어르신 손녀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왜 경호원이 없어요? 나쁜 사람이라도 만나면 위험하잖아요.”당미가 웃었다.“지금은 당신이 옆에 있으니까요.”“내가 24시간 당미 씨 옆에 붙어 있을 수도 없잖아요.”윤태호의 표정이 진지해졌다.“안 되겠어요. 이건 꼭 신경 써야겠어요.”“돌아가면 군신께 말씀드려서 명왕전 고수 몇 명을 당미 씨 경호원으로 붙여 달라고 할게요. 오늘 같은 일은 다시 생기면 안 돼요.”당미는 윤태호가 자신의 안전을 걱정해 주는 게 기쁜지 환하게 웃었다.“괜찮아요. 군신이랑 할아버지가 이미 경호원들을 붙여 줬어요.”윤태호가 의아하게 물었다.“그런데 오늘은 왜 아무도 안 보여요?”“태호 씨도 참. 똑똑한 사람이 가끔 이상한 데서 눈치가 없다니까요.”당미가 웃으며 말했다.“태호 씨가 옆에 있는데 제가 경호원을 왜 데리고 와요?”“당신 실력이면 누가 저를 건드릴 수 있겠어요?”“게다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8화

    룸 안.당미가 다시 말했다.“태호 씨, 병원 가요. 내가 데려갈게요.”“됐어요. 정말 괜찮아요.”“그렇게 많은 뜨거운 기름을 맞았는데 어떻게 괜찮아요? 말 좀 들어요. 빨리 병원 가요.”당미의 눈에 또 눈물이 맺혔다.“나도 의사예요.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내가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정말 괜찮아요.”윤태호는 휴지를 꺼내 당미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 주며 말했다.“그만 울어요. 더 울면 얼굴 다 얼룩지겠어요.”당미는 여전히 걱정스러웠다.“정말 괜찮아요?”“그럼요. 괜찮아요.”“그럼 보여줘요.”어쩔 수 없이 윤태호는 등을 돌리고 윗옷을 걷어 올렸다.당미는 그의 등이 조금 붉어진 것 말고는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발견했다.“어? 정말 괜찮네요?”당미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윤태호가 웃었다.“내가 좀 튼튼하잖아요.”풋.당미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하지만 이내 눈가가 다시 붉어졌다.“왜 나 대신 그 뜨거운 기름을 맞았어요? 진짜 화상이라도 입었으면 어쩌려고요?”윤태호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화상 좀 입는 건 별일 아니에요. 당미 씨가 다치면 어르신이 날 가만두지 않을걸요.”“그 이유뿐이에요?”당미의 표정에 실망이 스쳤다.당미가 듣고 싶었던 대답은 아니었다.“태호 씨, 난 당신 성격 알아요. 자금성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를 무서워할 리 없잖아요.”당미가 윤태호를 똑바로 바라봤다.“솔직히 말해 줘요. 나 대신 기름을 맞을 때 무슨 생각 했어요?”윤태호는 결국 솔직히 말했다.“당미 씨가 다치는 게 싫었어요. 그것 뿐이에요.”그 말을 듣는 순간 당미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또 왜 울어요?”윤태호는 정말 당미가 물로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당미가 윤태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두 팔로 윤태호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말했다.“태호 씨, 왜 그렇게 바보 같아요? 나랑 약속해요. 앞으로 무슨 위험이 생겨도 오늘처럼 그러지 않겠다고.”“그건 안 되죠.”윤태호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7화

    “뭐라고요?”당미는 아까 그 기름이 전부 바닥에 쏟아진 줄 알았는데 장신주의 말을 듣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당미는 황급히 윤태호의 등을 바라봤다.등 쪽 옷이 뜨거운 기름에 흠뻑 젖어 있는 걸 본 순간 당미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태호 씨,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당미가 울먹이며 물었다.“괜찮아요.”윤태호는 사실대로 대답했으나 당미는 믿지 않고 오히려 더 서럽게 울며 그의 손을 잡았다.“병원 가요. 내가 데려갈게요.”윤태호가 웃었다.“나 괜찮아요. 병원 안 가도 돼요.”“냄비에 가득 담긴 뜨거운 기름이 모두 등에 쏟아졌는데 어떻게 괜찮아요? 빨리요. 같이 병원 가요.”장신주가 비웃음을 터뜨렸다.“어머, 어머. 아직도 남자 친구가 아니라고 할 거야? 남자 친구도 아닌데 왜 저렇게 안절부절못해?”“당미, 너 같은 여자를 내가 한두 번 본 줄 알아? 겉으로는 세상 순진하고 깨끗한 척하면서 속은 더럽기 짝이 없지.”“솔직히 말해 봐. 그 배역 따내려고 장 감독님 침대에 올라간 거 아니야?”당미가 즉시 부정했다.“아니에요.”“그래,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지. 그런 더러운 짓을 누가 제 입으로 인정하겠어?”장신주는 이번에는 윤태호를 보며 말했다.“충고 하나 할게요. 연예계 여자랑은 웬만하면 만나지 마세요.”“새 차인 줄 알고 탔는데 알고 보면 버스일 수도 있으니까.”“당미처럼 뜨려고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여자는 감당 못 해요.”장신주는 다시 당미를 향해 쏘아붙였다.“이 일, 난 절대 그냥 안 넘어가.”“두고 봐. 어디 끝까지 가 보자고.”장신주는 가방과 모피 코트를 챙겨 나가려 했다.“거기 서.”윤태호의 낮고 싸늘한 목소리가 울렸다.“내가 가도 된다고 했나?”장신주가 걸음을 멈추고 윤태호를 비웃듯 바라봤다.“왜? 당미 대신 나서기라도 하려고?”“그 생각은 접는 게 좋을 텐데.”“넌 그냥 의사잖아. 나 건드렸다가는 아주 처참하게 끝날 거야. 호호호.”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끊겼다.짝.윤태호의 손바닥이 장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6화

    당미는 전혀 방심하고 있었다. 게다가 물까지 마시고 있던 터라, 장신주가 펄펄 끓는 기름을 국자로 떠서 얼굴에 끼얹으려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꺄악.”윤태호의 반응은 빨랐다. 그는 번개처럼 손을 뻗어 당미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촤악.뜨거운 기름이 새하얀 벽에 그대로 튀었다.장신주의 눈에 독기 어린 빛이 스쳤다.장신주는 곧바로 훠궈 냄비까지 뒤엎었다.순식간에 펄펄 끓는 기름이 다시 당미를 향해 쏟아졌다.냄비에 가득 담긴 기름이 모두 당미에게 쏟아진다면 결과는 뻔했다. 심한 화상은 물론이고 얼굴까지 망가질 수 있었다.여자에게 외모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물며 당미는 유명한 연예인이었다.이 기름을 뒤집어쓰는 순간 당미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었다.윤태호가 그걸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 그는 순간 몸을 홱 돌려 당미를 감쌌다.촤악.윤태호의 등 뒤로 기름이 쏟아져 옷이 푹 젖었다. 하지만 통증은 없었다. 구전신용결을 수련한 그의 육신은 이미 칼날과 총도 뚫지 못하는 강철 같은 상태였기에, 고작 뜨거운 기름 따위는 아무런 타격도 되지 않았다.당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장신주를 향해 따져 물었다.“신주 언니, 지금 뭐 하는 거예요?”장신주가 싸늘하게 비웃었다.“그걸 나한테 묻고 싶어? 네가 뭘 했는지 몰라?”당미가 당황한 얼굴로 되물었다.“제가 뭘 했는데요?”“이 세상엔 비밀이 없어. 네가 저지른 일을 꼭 내 입으로 말해 줘야 해?”당미는 더욱 혼란스러웠다.“제가 대체 뭘 했다는 거예요? 신주 언니, 똑바로 말해 주세요.”“끝까지 모른 척하겠다는 거지? 좋아. 그럼 내가 직접 말해 줄게.”장신주가 이를 악물었다.“장 감독님의 영화의 원래 여주인공은 나였어. 계약서에 사인하기 직전이었는데, 네가 무슨 더러운 수작을 부렸는지 갑자기 감독님이 나를 버리고 너를 선택했어.”“내가 그 배역 하나를 따내려고 얼마나 많은 걸 쏟아부었는지 알아?”“그 역할만 맡으면 내년에 여우주연상에 도전할 수 있었어. 여우주연상만 받으면 연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155화

    “태호 씨, 소개할게요. 장신주 언니도 나처럼 가수예요.”“나보다 훨씬 먼저 데뷔해서 내가 데뷔하기 전부터 이미 톱가수였어요. 히트곡도 셀 수 없이 많고, 얼마 전에는 홍강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도 초청받았어요.”“몇 년 전부터는 영화랑 드라마에도 진출해서 작품을 많이 찍었어요. 여우주연상도 몇 번이나 받았고요.”“한마디로 외모와 실력을 다 갖춘 톱스타죠. 내 우상이기도 하고요.”윤태호는 당미의 말에 다소 과장이 섞였다는 걸 알아챘다.그래도 장신주에게 가볍게 웃으며 인사했다.“윤태호입니다. 반갑습니다.”“안녕하세요. 장신주예요.”장신주는 윤태호를 힐끔 보더니 지극히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인사를 건넨 뒤로는 윤태호를 투명 인간 취급하며 더 이상 눈길도 주지 않았다.“신주 언니, 고기 드세요.”당미가 말했다.“그럼 사양 안 할게.”장신주는 젓가락을 들었다.두 여자는 식사를 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겉으로 보면 사이좋은 자매나 다름없었다.윤태호는 완전히 투명 인간이 된 채 옆에서 조용히 먹기만 했다.“참, 당미야. 성빈이 일 터진 거 들었어?”장신주가 목소리를 낮추며 은밀하게 물었다.“무슨 일인데요?”당미는 전혀 모르는 표정이었다.장신주가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소문에는 성빈이가 탈세한 액수만 수백억이래. 그 사람 때문에 소속사까지 난리가 났대.”“지금은 관련 부처에서 데려갔다더라.”“그뿐 아니라 미성년자 상해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어. 이번에는 정말 감옥에서 오래 썩을 수도 있대.”장신주는 한숨을 내쉬었다.“성빈이도 참 쉽지 않았지. 예전에 패천국에서 몇 년이나 연습생 생활하다가 귀국해서 겨우 톱스타가 됐는데,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어.”“인생은 참 알 수 없다니까.”“지금 연예계도 뒤숭숭해. 다들 성빈을 시작으로 연예인 세무조사까지 확대할까 봐 걱정하고 있어.”“당미야, 너도 미리 준비해 둬. 갑자기 조사받으면 당황할 수 있으니까.”당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난 법을 어긴 적이 없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6화

    퍽.우동혁이 윤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순간 술집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윤 선생님,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줄 몰랐습니다.”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마치 먼 옛날 왕조의 신하가 임금을 알현하듯 지극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성현을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바보 같은 놈, 죽으려고 환장했네. 건드릴 사람을 건드려야지, 하필 윤 선생님을 건드려? 이분은 용문의 4대 용사 중 한 사람이라고. 어젯밤 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나와 사부님은 이미 저승길을 걸었을 거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333화

    “겁쟁이 자식.”고신우는 전재석을 보며 경멸로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네가 전씨 가문에 태어나서 팔자 좋게 금수저 물고 나온 게 아니었으면 길바닥에서 구걸하는 거지보다도 못했을 거야.”“그리고 전회성 그 늙은이 말이야. 대유학자라는 허울 하나 믿고 틈만 나면 사람 가르치려 드는데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예전에는 전수지 얼굴 봐서 참았지 안 그랬으면 벌써 내가 한 대 쳤어.”“을 인의예지 천하만민을 입에 담고 있지만 정작 가문의 후손 중에 제대로 된 놈이 몇이나 되지?”“특히 너 전재석. 넌 그저 폐물일 뿐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290화

    윤태호가 룸 밖으로 나서자 전재석은 도희에게 말했다.“도희야, 몸에 상처가 있으니 넌 여기 있어. 몸조심해야 해. 나쁜 놈 만나면 바로 나에게 전화해.”도희는 예상치 못한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전재석에게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재석 오빠, 밖은 위험해요. 나가지 마세요.”“괜찮아.”전재석은 웃으며 앞장섰다.도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를 악물고 따라가며 말했다.“재석 오빠, 우리 그냥 룸에 있어요. 저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아요. 무섭다고요.”“자고로 사악한 놈들은 결국 정의 앞에서 죽는다고 했어. 무슨 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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