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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Author: 호안난어
검은 실루엣은 아주 빠르게 움직였다. 윤태호가 그를 따라 나갔을 때 상대방은 이미 담을 넘은 상태였다.

“어딜 빠져나가려고!”

윤태호는 낮은 목소리로 호통을 친 뒤 빠르게 움직여 그자를 막아섰다.

훅!

윤태호가 그자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상대방은 반응 속도가 아주 빨랐고 윤태호가 주먹을 뻗을 때 그도 똑같이 주먹을 뻗었다.

퍽.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시에 윤태호는 상대방의 주먹에서 무시무시한 힘을 느꼈다.

탁탁탁.

윤태호는 연달아 다섯, 여섯 걸음 뒤로 물러난 뒤에야 겨우 걸음을 멈추었다. 기혈이 가슴속을 마구 휘젓는 기분이었다.

상대방은 그 자리에 서서 꼼짝하지 않았고, 윤태호는 그제야 상대방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상대방은 차가운 표정을 한 남자였다. 남자는 20대 중후반 정도 돼 보였고 키는 170cm 정도에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긴 머리카락은 아무렇게나 풀어 헤치고 있었다.

그리고 뜻밖에도 남자는 오른팔이 잘려 있었는데 대충 붕대로 감싸기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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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900화

    우오오오오.국보급 옥새에서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곧이어 옥새 안에서 금빛 용의 형상이 솟구쳐 올라 윤태호 앞에 떠올랐다. 길이 3m에 달하는 용은 눈, 이빨, 수염, 비늘까지 모든 것이 생생했다. 황금으로 빚은 듯한 용은 눈이 멀 정도로 눈부신 금빛을 발산했다.세 갈래의 선천진기가 용의 형상과 허공에서 대치했다. 비교해 보니 선천진기의 금빛이 한결 흐릿해 보일 정도였다.곧이어 옥새 안에서 금빛 용의 형상이 솟구쳐 올라 윤태호 앞에 떠올랐다. 길이 3m에 달하는 용은 눈, 이빨, 수염, 비늘까지 모든 것이 생생했다. 황금으로 빚은 듯한 용은 눈이 멀 정도로 눈부신 금빛을 발산했다.“진인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윤태호가 물었다.장미진인은 보이지 않았지만 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울음소리를 듣고 물었다.“옥새에 무슨 변화가 생긴 거야?”“금빛 용의 그림자 하나가 옥새 안에서 튀어나왔어요.”말하는 사이 용의 그림자는 윤태호의 머리 위로 떠올라 금빛을 쏟아내며 그의 온몸을 감쌌다. 윤태호는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조정에 앉아 만백성의 숭배를 받는 임금이 된 것 같기도 했고, 산 정상에서 천하를 내려다보는 제왕이 된 것 같기도 했다. 묘한 감각이었다.“이 자식아, 빨리 그 용의 그림자를 흡수해. 그것이 바로 천지 기운이야. 이 기운을 얻기만 하면 앞으로 네게 엄청난 도움이 될 거야.”장미진인이 말했다.윤태호가 어떻게 흡수하느냐고 묻기도 전에, 용의 그림자가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번개처럼 그의 백회혈 속으로 파고들었다.윤태호는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윤태호는 무언가를 얻은 것 같았지만 자세히 보니 아무것도 바뀐 게 없었다.우오오.세 줄기의 선천진기가 기쁨에 찬 용의 울음소리를 내며 윤태호의 몸속으로 돌아갔다.푹!바로 그때 국보급 옥새가 가루로 변했다.윤태호는 가슴이 미어졌다. 천하의 보물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다니.“진인님, 국보급 옥새가 파괴됐어요.”윤태호가 말했다.“예상한 일이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99화

    “왜 달아오른 숯덩어리처럼 뜨거워?”윤태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진인이 옥새에 손을 대자마자 화상을 입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진인님이 만진 게 바로 국보급 옥새예요.”윤태호가 말했다.“헛소리하지 마.”장미진인이 욕했다.“국보급 옥새가 어떻게 숯덩어리처럼 뜨거울 수 있어?”윤태호가 말했다.“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 손에 들고 있을 때는 아무 느낌도 없었거든요.”장미진인이 말했다.“경고하는데, 이 자식아, 내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속이지 마라. 빨리 옥새를 만지게 해줘.”윤태호는 다시 국보급 옥새를 장미진인 앞으로 내밀었다.상황은 조금 전과 같았다.장미진인의 손가락이 옥새에 닿자마자 또 푸른 연기가 피어올랐고, 두 손가락에는 물집이 맺혔다.장미진인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윤태호는 얼른 부적 하나를 그려 장미진인의 통증을 멈춰 주었다.“이 자식아, 네가 내게 만지게 한 것이 옥새가 맞긴 한 거야”“그럼요.”“다시 한번 더.”장미진인은 말을 마치자 강제로 진기를 운행했다.찰나에 6줄기의 진기가 장미진인의 오른손 손바닥에 나타났고, 그는 한 손으로 옥새를 움켜쥐었다.“잡았다. 정말 옥새구나.”장미진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옥쇄가 눈부신 금빛을 뿜어내며 왕의 위엄과도 같은 기운이 몰아쳤다.쾅.장미진인은 그 자리에서 튕겨 날아가며 피를 토했다.옥새가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윤태호는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그는 한 손으로 옥새를 잡은 뒤 빠르게 몸을 날려 장미진인을 부축했다.“진인님, 괜찮아요?”윤태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장미진인은 자신의 상처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었다.“옥새는? 손상되지는 않았어?”윤태호가 말했다.“옥새는 제 손에 있어요. 손상되지 않았고요.”“그럼 됐어.”장미진인은 말을 마치자 다시 옥새를 만지려 손을 뻗었다가, 금세 다시 거두며 탄식했다.“이제야 그때 동현진인이 옥새를 호용산으로 가져가지 않았는지 알겠어.”“왜요?”윤태호도 무척 궁금했다.‘동현진인은 왜 이 국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98화

    윤태호의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나무상자가 열리자 그의 시야에 네모반듯한 옥새 하나가 들어왔다.옥새는 약 4촌 크기였고 백옥으로 조각되어 있었으며, 위쪽에는 다섯 마리의 금룡이 생생하게 새겨져 있었다.옥새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에게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이 자식아, 무엇을 보았어? 안에 금은보화가 가득한 거야?”장미진인이 물었다.윤태호는 고개를 저었다.“여기에는 금은보화가 없어요.”“그럴 리가 없어. 동현진인은 분명 이곳에 보물이 있다고 했어.”장미진인이 다급하게 물었다.“이 자식아, 무엇을 발견했는지 어서 말해.”윤태호가 말했다.“여기에는 옥새 하나뿐이에요.”‘옥새라니?’장미진인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설마 동현진인이 말한 보물이 옥새란 말인가? 하지만 작은 옥새 하나로 우리 호용산이 어떻게 다시 찬란한 영광을 되찾는다는 거지?”“이 자식아, 옥새 바닥을 봐. 어느 임금의 연호인지.”윤태호가 손을 뻗어 옥새를 나무 상자에서 꺼냈다. 순간 손바닥에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동시에 윤태호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이 옥새를 손에 쥐는 순간 자신이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윤태호는 옥새를 자세히 관찰했다. 다섯 마리 금룡 조각은 매우 정교했으며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금룡 아래의 백옥은 영롱하고 투명했으며 잡티 하나 없이 부드러운 하얀 빛줄기를 뿜어냈다.윤태호는 아직 이 옥새가 어느 임금이 쓰던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한눈에 보아도 이는 결코 평범한 물건이 아니며 옥새 중에서도 최고급임을 직감했다.용씨네 선조 무덤의 관 속에 있던 그 옥새는 그가 손에 든 이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쓰레기였다.“이 자식아, 봤어? 어느 임금의 옥새야?”장미진인이 다시 물었다.“아직 안 봤어요.”윤태호는 말하면서 옥새를 뒤집었다. 옥새 바닥이 위로 향하며 전서체로 된 글이 눈앞에 나타났다.윤태호는 잠시 알아보다가 동공이 갑자기 크게 흔들렸고, 얼굴에는 충격스럽고 믿기 어려운 표정이 가득했다.‘헉! 어떻게 이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97화

    한참이 지나서야 장미진인이 힘겹게 눈을 떴다.윤태호는 크게 기뻐했다.“진인님, 깨어났어요? 지금 느낌은 어때요?”“이 자식아, 나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장미진인이 기운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우리가 저승에 온 거야?”윤태호가 말했다.“우린 아직 천령호 바닥에 있어요. 통천살진은 이미 깨졌고요.”“천령호 바닥이라고?”장미진인은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왜 내 눈에는 온통 어둠뿐이지?”‘이게 어떻게 된 거지?’“이 자식아, 너는 어디 있어? 왜 네가 보이지 않지? 너 혹시 귀신이 된 거야?”장미진인이 다시 말했다.그제야 윤태호는 장미진인의 눈빛이 멍하고 동공에 초점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설마...’윤태호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손을 장미진인의 눈앞에서 흔들며 물었다.“제가 진인님 앞에 있는데 안 보여요?”장미진인은 고개를 저었다.“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끝장이야, 진인님이 눈이 멀었네.’윤태호는 즉시 천안을 열고 장미진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순간 그의 시선은 장미진인의 눈 주위 혈관을 꿰뚫었다. 윤태호는 장미진인의 혈관이 막히지 않았고 아주 정상적인 것을 발견했다.‘어떻게 된 거지?’“이 자식아, 여기가 정말 천령호 바닥이야?”장미진인이 믿기 어렵다는 듯 물었다.“네, 우린 아직 천령호 바닥에 있어요.”윤태호가 말했다.“그 철 기둥은 진인님께서 천사인으로 부숴버렸어요.”“그렇다면 내가 아직 죽지 않은 거야?”장미진인이 기뻐했다.“죽지 않았어요. 다만 진인님의 눈이...”윤태호는 여기까지 말하고 목이 메었다.“하하하.”장미진인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죽지 않았으면 됐어. 죽지 않았으면 됐다. 눈은 아마 반서에 다친 모양이야. 멀어도 상관없어.”“나는 이번에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살아남으니 내 목숨이 질긴가 보네. 아 맞다. 천사인은 어디에 있어?”윤태호가 잠시 찾아보더니 천사인을 되찾아 장미진인에게 건넸다.“천사인이 세 조각으로 부서졌어요.”장미진인은 부서진 천사인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96화

    휙.네모반듯한 도장 하나가 장미진인의 무복 소매 안에서 날아 나왔다.바로 천시인이었다.장미진인이 손을 뻗자 천사인이 그의 왼쪽 손바닥 위로 떨어졌다.“이 자식아, 멀리 물러서라. 괜히 휘말리지 말고.”“그리고 내가 했던 말을 잊지 마라. 수생을 잘 돌봐 줘. 부탁한다!”윤태호는 마음이 다급해져 큰 소리로 말했다.“진인님, 먼저 멈춰요. 분명 진을 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장미진인은 가볍게 웃었지만 멈추지 않고 오히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깨물었다.그다음 입으로 주문을 외우자 순식간에 피가 튀어 오르며 신기한 장면이 벌어졌다.장미진인의 손가락에서 튀어나온 피는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서 응집되어 한 줄기 핏줄기를 이루더니 천사인을 휘감았다.장미진인은 천사인을 바라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오늘 후세 제자 장미가 절세 진법에 갇혀 만부득이하게 이 방법을 쓰오니, 선조님께서 부디 살펴 주십시오.”천사인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장미진인이 이어 말했다.“선조님, 부디 제게 힘을 주소서.”천사인은 여전히 조금의 반응도 없었다.장미진인은 오른손을 갑자기 꽉 쥐었다. 찰나에 가운뎃손가락의 상처가 벌어지며 피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고, 물컵 굵기만 한 핏줄기가 빠르게 천사인을 휘감았다.“나의 피로 통천살진을 깨뜨리겠나이다. 선조님, 부디 제게 힘을 주소서.”장미진인이 크게 소리쳤다.웅!작은 천사인이 갑자기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천시인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찬란한 하얀 빛줄기를 뿜어내며 마치 별처럼 이 어두운 하늘을 밝혔다.장미진인은 크게 기뻐하며 두 손으로 빠르게 결인을 맺었다.10초 뒤.장미진인은 윤태호를 돌아보며 입술을 몇 번 움직였다.윤태호는 그의 입 모양을 통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봤다.‘안녕. 이젠 결별이야.’“안 돼요!”윤태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미진인은 두 손을 앞으로 힘껏 밀쳤다.“깨져라!”천사인은 별처럼 철 기둥에 세차게 부딪혔다.쾅!격렬한 폭발음이 터졌다.먼지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95화

    “진인님!”윤태호는 바람처럼 뛰쳐나가 장미진인의 등 뒤에서 그를 부축했다.그는 빠르게 장미진인을 훑어보았다. 방금 세 줄기의 벼락에 맞았지만 큰일은 아니었고, 겉으로 드러난 상처만 조금 남아 있었다.윤태호는 그대로 장미진인의 손목을 잡았다. 맥을 짚자마자 장미진인의 내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망설임 없이 윤태호는 장미진인의 등 중앙에 손을 얹고 진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장미진인은 몸을 비틀며 윤태호가 진기를 주입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진인님, 내상이 심각해요. 당장 치료해야 합니다.”윤태호는 말하자마자 다시 진기를 넣으려 했다.“윤태호, 나 때문에 진기를 낭비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 난 아직 죽지 않아.”쩍!귓가에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소리는 아주 가벼웠지만 두 사람의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했다.윤태호와 장미진인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철 기둥을 바라보았다.쩍, 쪽.방금 천기반이 부딪친 철 기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하나, 둘, 셋...눈 깜짝할 사이 철 기둥 위에는 빽빽한 균열이 생겼고 적어도 100줄기는 넘어 보였다.윤태호는 마음속으로 매우 놀랐다.아까 그는 모든 비장의 수를 다 쏟아붓고 제왕검으로 철 기둥을 베기까지 했지만 철 기둥은 멀쩡했다. 그런데 천기반의 폭발 위력이 이렇게나 클 줄이야.저것은 평범한 철 기둥이 아니라 현철로 주조된 것이었다!쩍쩍쩍...철 기둥 위에 균열이 계속 생겨났다.2분쯤 지난 후에야 균열이 멈췄다.쾅!윤태호가 몸을 일으켜 주먹으로 철 기둥을 세게 내리쳤지만 철 기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이건 어떻게 된 거지?’윤태호는 멍해졌다.챙!이어 윤태호는 제왕검을 뽑아 철 기둥을 베었으나 여전히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다.“젠장!”윤태호가 욕을 내뱉었다.“이 자식아, 헛수고하지 마. 소용없어.”장미진인의 눈에 독한 빛이 떠올랐다.“내가 이 빌어먹을 기둥이 대체 얼마나 단단한지 한번 봐야겠어.”윤태호는 장미진인의 표정을 보고 그가 또 목숨을 걸고 덤벼드는 것임을 알아차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79화

    하지만 지금 윤태호는 정작 자신의 이마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렇게 오래 동안 시간만 낭비한 셈이었다.괜히 헛수고했다는 생각에 윤태호는 괜히 속이 답답해졌다.시계를 보니 벌써 밤 아홉 시였다.윤태호는 급히 신발을 신고 얼굴을 씻으려고 세면대로 향했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서는 순간 무심결에 멈춰 섰다.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니 입술은 더 붉어지고 치아는 하얘졌으며 피부까지 한결 좋아져 있었다. 얼굴선도 전보다 훨씬 또렷해지고 무엇보다 분위기 자체가 한 단계 더 세련돼진 느낌이었다.‘이렇게 잘생겼는데 배우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7화

    조은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손영진이 윤태호에게 말했다.“용천후 씨 신분은 자네도 알고 있겠지. 용천후 씨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미주 전체가 뒤흔들릴 거야. 치료 방법을 얘기하지 않는다면 나는 자네가 용천후 씨를 치료하게 할 수 없어. 예전에 명의인 척하고 용천후 씨에게 접근하여 용천후 씨를 해치려고 한 사람도 있었거든.”“손 선생님, 윤태호 씨는 어르신의 친구입니다. 어르신을 해칠 리가 없어요.”조은성이 또 말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설명하지 않고 바로 총을 꺼내서 겨눴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손영진이었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82화

    미주의 어느 고급 호텔의 한 객실.한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의 이름은 하성주였고 직업은 킬러였다.사실 원래 이름은 달랐지만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스물아홉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탓에 성인식을 치르던 해에 스스로 이름을 바꿨다.그는 그렇게 일찍 죽고 싶지 않았고 적어도 아버지와 할아버지보다는 더 오래살고 싶었다.오늘은 그의 스물아홉 살의 마지막 밤이었고 자정이 지나면 드디어 서른이 될 것이다.특별한 생일을 맞이하기 위해 그는 케이크를 하나 사두고 홀로 조용히 축하할 생각이었다.시계를 힐끗 보니 자정까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200화

    장여울이 윤태호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욕하고 있을 때 미주의 한 개인 병원에서 천우진은 어두운 안색으로 앉아 있었다.“왜 아직도 소식이 없는 거야?”불길한 예감이 그를 불안하게 했다.바로 그때 병실 문이 열리면서 주성훈과 이지현이 안으로 들어왔다.천우진이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자 이지현이 여자처럼 말했다.“형, 왜 그래? 피곤해서 그래? 내가 마사지라도 해줄까?”“꺼져!”천우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이지현은 곧바로 속상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두 팔로 주성훈의 팔을 껴안으며 그에게 애교를 부렸다.“형, 우진 형이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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