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남편이 뜻밖에도 자신에게 자살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하자, 홍라연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분노에 가득 차 김창곤에게 삿대질을 했다. "김창곤, 이 개새끼야!! 너 잊지 마! 몇 년 동안 누가 널 내조하고 늘 믿어줬지?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지금 나 보고 뛰어내리라고? 이러고도 네가 인간이야?!!”김창곤은 이를 악물었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해! 지금 조선시대가 아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넌 그냥 멍석 말이 한 뒤에 매질 당해서 뒤졌어!!!!"신 회장은 큰 아들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고 화가 치밀어 짚고 있던 목발로 홍라연의 명치를 찔렀다. "이 년아!! 난 지금껏 이렇게까지 화가 난 적이 없었다! 이게 다 이 천한 네 년 때문이야, 네가 한 짓 좀 봐!!"홍라연은 지팡이에 찔려 아픈 것을 잊으며 소리쳤다. "이런 망할 늙은이!! 내 탓을 하지 마! 나와 오송 그룹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모두 구치소에 갇혀 있었다고!! 그럼 당신들이 어떻게 저 으리으리한 별장에서 살아남았겠어! 고마운 줄 좀 알아!!”신 회장은 소리쳤다. "어이고 난리 났네!! 최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 그룹의 능력이야!! 너 같은 뻔뻔한 년이랑 무슨 상관이야? 네가 뒤졌더라도 아마 최 대표는 우리를 풀어줬을 거다! 그리고 별장에서 또 살고 있었을 거고!""이 망할 늙은이!! 날 이렇게 모욕을 하다니! 내가 너 같은 인간에게 밥을 해주고 보살펴 왔는데, 조금도 나에게 감사할 마음이 없구나? 그러니까 WS 그룹이 오늘 이 지경이 된 거야! 너 같은 늙은이가 뒤에서 난리를 치고 있으니 WS 그룹은 앞으로 점점 더 망할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김창곤!!! 너는 뭐 불쌍한 척하지 마! 너도 바람 핀 거 아니야? 너도 다른 여자를 원한 적 없냐고! 너도 아니면 애 하나 만들어 둔 거 아니야?!”김창곤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개소리 하지 마!! 이 더러운 년!! 어디서 아무나 침대에서 굴러! 내가 너 같은 인간인 줄 알아?”"닥쳐!!”홍
"고바야시 제약? 그건 왜? 일본 회사잖아?”최우식 대표는 혀를 차며 말했다. "일본의 고바야시 제약 역시도 은시후에게 당한 적이 있어. 고바야시 제약은 사업을 중국과 해외로 발전시키려 했지만 시기를 잘못 타서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대. 만약 화신 제약의 통제권이 내 손에 있다면 고바야시 제약과 협력해서 해외 시장에 더 빨리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거야. 동시에 고바야시 제약은 나와 연합하여 은시후를 상대하겠지. 그때가 되면 은시후를 처치하고, 화신 제약 그리고 고바야시 제약과 협력한 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왜 이런 협력을 하지 않겠어?!”최동풍과 최동산은 이 말을 듣자 놀라워하며 소리쳤다. "역시 형님은 엄청난 파워 J야!! INTJ의 전형이라니까?!”최우식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자식들아, 많이 배워! 내 안목과 빅 픽쳐를 말이야!”최동풍은 이때 "형,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왜 저 WS 그룹 인간들을 끌어 들인 거야? 진짜 저것들은 수준이 낮아서 같이 일을 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라고 신 회장 무리들을 비웃었다.최우식 대표는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WS 그룹은 그냥 찌꺼기 들이야.. 너희도 알 것 같지만.. 그런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또 무슨 놀라운 일을 저지를지 궁금하네..”라고 말했다.그 때, 그의 비서가 급히 달려들어 "대표님!! WS 그룹에게 큰 일이 났습니다!”라고 말했다."뭐야?!”"다름이 아니라 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된 것 같은데 WS 그룹이 병원에서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뭔 소리야? 은시후를 노리는 게 아니라 왜 병원에서 싸움질을 하고 있어?”"대표님, WS 그룹의 신 회장이 은시후 집에 가서 부추를 훔쳤고 저녁에 이 부추로 전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게 부추가 아니라 수선화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 5명이 모두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 했습니다..” 비서는 숨을 돌리며 계속 말을 이었다. “모두 병원에 실려간 후 의사가 혈액 검사를 했는데
지금 이 순간, 최우식 대표는 WS 그룹을 청년재에서 내쫓아 버리고 그냥 죽게 내버려두고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상황이 오면 그다지 즐거울 것 같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옆에 있던 동생들과 직원들에게 말했다. “그래.. 너희들이 저 인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어.. 아마도 다들 저것들이 너~~무 수준이 낮아서 우리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사실 잘 생각해보자고? 오늘 내가 이렇게 골치 아프지만, 만약이라도 은시후를 괴롭게만 할 수 있다면, 이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겠어? 물론, 지금 WS 그룹이 제대로 은시후가 극혐하도록 만들 힘이 없는 것이 좀 걱정이긴 하지만.. 지금 싸우고 있는 저 인간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만 있다면 꽤 도움이 될 만한 인간들이야!”최동풍은 참지 못하고 끼어 들었다. "형! 그런데.. 우리가 저렇게 쥐어 뜯고 싸우고 있는 인간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 있어?? 지금 홍라연 씨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어… 이런 상황에서 김창곤이라는 남자가 과연 자기 아내를 용서할 수 있을까?? 만약 내 아내가 그랬으면.. 난 그냥 벌써 죽였을 것 같은데..”최우식 대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서로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내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봉합해줘야 하지 않겠어? 아무래도 저 인간들이 체면만 중요시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살고 싶은 건지 확인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그 시각, 청년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대형 병원.신고를 받고, 경찰 몇 사람이 WS 그룹 가족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로 들어왔다.홍라연은 이때 이미 신 회장과 김창곤에게 실컷 얻어맞은 뒤였다. 홍라연에게는 매우 다행이지만, 다들 식중독에 걸렸고,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신 회장과 김창곤은 평소의 힘을 다 쓰지 못했다. 만약 평소 같았으면 홍라연은 반쯤 죽어 있었을 것이다.경찰들은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엉겨 붙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갈라놓고 소리쳤다. "어어이!! 거기 손 놓으시고!!
홍라연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김창곤에게 삿대질을 해댔다. "김창곤!!! 당신 진짜 나랑 연을 끊겠다는 거야? 그치만 그건 그저 당신 생각이야! 난 절대 이혼 합의해줄 생각이 없거든~! 나랑 이혼하고 싶어? 그럼 내가 지금 최우식 대표에게 전화를 걸 테니 한 번 물어보라고!! 그게 가능한 일인지 말이야!!” 홍라연은 휴대폰을 꺼내 최우식 대표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를 잠시나마 기쁘게 한 것은 전화를 걸자마자 최우식 대표가 전화를 바로 받았다는 것이다. 홍라연은 울먹거리면서 "최우식 대표님 안녕하세요? 제가.. 흑흑.. 제가.. 꼭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요!!”라고 소리쳤다.최우식 대표는 무슨 일이냐고 냉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표님.. 김창곤이 양심도 없이 저와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제 시어머니와 함께 저를 구타하는 바람에 경찰까지 왔어요..!”최우식 대표는 역정을 내며 소리쳤다. "그건 말도 안 되죠!! 지금 옆에 신 회장 있어요? 바꿔 봐요!”홍라연은 즉시 신 회장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최우식 대표님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세요!”신 회장은 급히 전화를 받고 공손히 "대표님!! 아이고~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최우식 대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듣자 하니 회장님과 김창곤 씨가 홍라연 씨를 구타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그러자 신 회장은 즉시 불평했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모르시는 일이겠지만.. 이년이 우리 그룹을 모욕했어요!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이 말입니다!!"최우식 대표는 지지 안고 분노했다. "제가 회장님께 경고하는데.. 제가 당신 식구들을 그 냄새나는 구치소에서 꺼내준 건 힘을 모아 은시후 놈을 처리하는 걸 도와 달라는 의미였습니다. 당신들끼리 그렇게 치고 박고 싸우라는 의미가 아니었고요! 만약 당신 아들이 감히 홍라연 씨와 이혼한다면, 당신 가족들은 모두 청년재에서 쫓겨날 겁니다! 아시겠어요? 앞으로 홍라연 씨에게 어떤 불합리한 일이라도
김창곤은 지금 이 순간 그냥 죽어 버리고 싶었다. 그는 최우식 대표가 홍라연을 위해 나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김창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김창곤은 반평생을 거만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을 좋아하던 여자가 바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운 데다가 사생아까지 임신해서 돌아오다니!! 여기서 더 큰 문제는 그런 여자와 이혼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평생 바람난 여자와 함께 살라고?!? 지금 이 순간 그는 홍라연을 증오하고 또 증오하기는 했지만, 최우식 대표의 말을 떠올리자 이내 또 찌질 해지며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은 최우식 대표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신은 물론 WS 그룹 전체가 다시 일어날 기회가 사라질 것이다.지금 그룹의 유일한 생명줄인 최 대표에게 미움을 산다면, 모두가 별장에서 순식간에 길거리로 나앉게 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의식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생활을 해 본 그는 이제 생존을 위해, 이 별장을 지키기 위해.. 더 나아가서 WS 그룹을 위해 고통을 참고 바람난 인간과 함께 살아야만 했다. 이 생각은 김창곤의 멘탈을 완전히 나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협할 수밖에 없는 이 사실을.. 이에 그는 이를 악물고 홍라연에게 소리쳤다. "어쩔 수 없지! 이혼은 안 한다고 쳐도! 네 뱃속의 그 사생아는 당장 지우도록 해!!”신 회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래, 우리 집안은 그런 씨앗은 거둘 수 없다! 당장 지워!”홍라연은 가족들의 타협 결과에 만족했다. 왜냐하면 자신이야말로 이 뱃속의 아이를 절대 낳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아이의 아빠는 바로 더럽고, 온몸에 역겨운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중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아이를 임신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많은 성병까지 전염시켰다. 매번 이것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홍라연은 그 사내를 죽여 버리고 싶었다.
그녀는 김창곤을 바라보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창곤아, 여기 이 홍라연이 바람을 피워서 기분이 언짢지? 하지만 예전에 너희 둘이 돈 좀 벌겠다고 혜빈이를 김익수와 결혼시키려고 했던 거 기억하지?!”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고개를 숙였다. 특히 혜빈은 이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지만 감히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다. 창곤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다.. 어머니의 말씀이 맞다.. 자신이 지금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화가 나서, 아내 홍라연이 집안을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자신은 한때 딸을 여러 살 위인 늙은 남자에게 팔아 넘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아무도 이 이야기에 대답을 하지 않자 냉담하게 말했다. "자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하는 말인데.. 다들 누구 하나 손에 더러운 것 묻히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어? 그러니 누가 깨끗하고 더럽고 따지면서 싸울 것이 아니라, 지금은 모두 단결해서 우리 그룹을 부흥해야 하는 게 최우선이야! 알아들었니?”"네.. 맞습니다.."그러자 신 회장은 가족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아무도 이 일에 대해서 거론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안에서 호적을 파 버릴 테다!”김창곤을 포함한 가족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왜냐하면 신 회장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홍라연의 일에 대해서는 말을 꺼내지 않기로 다들 결심했다. 이렇게 홍라연과 관련된 이슈는 일단락되었다.김창곤은 분노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신 회장의 말이 확실히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섯 식구는 다시 병상에 누웠고, 의사는 즉시 그들에게 수액을 다시 주입하기 시작했다.다만, 김창곤은 갑자기 아랫도리가 너무나도 간지러운 것이 느껴졌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이불 속에 손을 넣고 살짝 긁기 시작했는데,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운 것 같았다... 그는 이것도 수선화 중독 이후로 몸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별 문제가 아닌 듯 신경 쓰지 않았다....
"수선화? 수선화가 어디에 있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네 식구들이 어떻게 수선화를 먹을 수 있었지..?" 유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내가 울타리 가까이에 심은 부추처럼 보이는 식물들은 사실 수선화예요. 하하.." 시후는 웃음 지었다."어머?! 그거 부추 아니에요? 진짜 부추처럼 생겨서 먹으려고 했잖아요?!"“그거 부추처럼 생겼지만, 부추는 아니에요.”그러자 유나가 말했다. "예전에 책에서 수선화가 독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역시 우리 아내, 박학다식 하다니까? 하하.. 맞아요. 수선화에는 독이 있어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죠."윤우선은 눈이 커졌고 뭔가 알아차린 듯 소리쳤다. "어머!! 은 서방!!?! 자네 일부러 그런 거지??? 어쩐지.. 자네가 왜 신 회장이 무슨 채소를 좋아 하냐고 물어보나 했어.. 내가 부추 먹는 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렇게 많은 수선화를 들였구나? 자네 일부러 저 늙은이를 속이려고 했던 거 맞지?!"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님, 그런 말은 하시면 안 돼요.. 저는 남을 속일 생각은 없었거든요. 단지 정원에 수선화를 심었을 뿐이니까요. 저는 심기만 하지 누군가 훔쳐다 그걸 먹는 것까지 신경 쓸 수는 없지 않습니까?”그러자 윤우선은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 "오호호호!! 아이구, 우리 좋은 사위 정말 최고야~ 그리고 자네 뭘 생각하는 거야? 내가 자넬 탓할 것 같아? 자네에게 너무 고마워~~! 오늘 일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다! 오호홋!!"김상곤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서방, 수선화를 많이 먹으면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겠나..?”"아니에요, 기껏해야 식중독 정도죠. 하하..”"아,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니까.. 내 핏줄이니.. 혼내 줄 수는 있지만 죽일 수는 없어..” 김상곤은 다행인 듯 한숨을 내쉬었다.윤우선은 김상곤에게 삿대질하며 소리 질렀다. "너 미쳤어? 아직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다음 장면에 있었다! 김창곤의 입에서 욕설이 난무하는데 그 뒤에 나오는 말들을 들어보니, 모두들 그들이 병원에서 크게 싸우고 있는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건 홍라연이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임신한 아이는 김창곤의 씨가 아니었다!!!!이 사실을 알자, 윤우선은 폭소를 하며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아하하하!!! 아하하!!! 오호호호!! 진짜 미치겠다아~~~! 어쩜 좋아~ 크하하하핫!! 홍라연이 외간 남자의 애를 임신했대~~ 호호홋!!”김상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 그런데.. 너무 뻔뻔한 거 아냐? 어떻게 다른 남자의 애를 배고서 낯짝도 두껍지.. 저렇게 버틸 수 있다고..?”윤우선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이제 어떻게 하려나..? 화가 나서 미칠 텐데..? 예전에 늘 자기 첫째 며느리는 너~~무 괜찮다고 그렇게 생색을 내더니.. 괜찮기는 무슨?? 뒤통수를 제대로 쳤네? 호호호홋!!”유나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큰 아빠와 큰 엄마는 이혼..하시겠죠..?”"이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기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 상곤은 자신의 형과 같은 남자로써, 비록 형과는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지금 형이 느끼고 있을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홍라연처럼 정절을 지키지 않는 여자와는 반드시 이혼하고 깔끔하게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시후는 참지 못하고, 추측을 해보았고 아무래도 홍라연이 공사장에 끌려 갔을 때 임신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전쟁통에서도 아이들은 태어난다고 하더니.. 그렇게 삭막한 환경에서도 새 생명이 생겨날 줄이야.이때 윤우선의 친구는 라며 또 카톡을 보내왔다. 그러자 윤우선은 너무 궁금한 나머지 그래?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말을 마친 뒤, 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제이크 한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내가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겠어?! 나는 그 때 내 딸이 임신했다는 걸 막 알게 되었다고! 이제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가족들을 보러 가려던 참이었어! 그런데 그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고! 네가 나라면, 억울하지 않겠어?”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당신의 몸이 벌집처럼 총알에 뚫렸지만, 다행히도 머리는 맞지 않았다는 거야. 만약 그때 당신의 정수리에 총알이 한 발이라도 박혀서 뇌가 터졌다면, 당신은 진짜 완전히 사망했을 테니까.”제이크 한은 의아한 얼굴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시후는 옆에 서 있는 거대한 냉동 캡슐들을 가리키며 평온하게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이 스테인리스 캡슐들 잘 봐. 이건 전부 인체 냉동 보관을 위한 특수 장비들이야. 특히 저기 있는 ‘7번 캡슐’을 잘 보도록 해. 당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 저 탱크의 안에 냉동되어 있었던 거든.”제이크 한은 눈앞에 늘어선 스테인리스 캡슐들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냉동?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우선 당신은 정말 운이 좋았어. 습격을 당할 때, 그렇게 많은 무장 대원들 중 아무도 당신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지 않았거든. 그래서 당신의 뇌는 살아남았지.” 그는 자기 뒤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을 가리키며 덧붙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배유현 회장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그녀가 당신을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로 옮겨 냉동시키지 않았다면, 당신의 시체는 이미 썩어 문드러졌을 거거든.”제이크 한은 그제서야 시후의 뒤에 몇 명의 사람들이 서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 중의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회장이었다!“허억......” 제이크 한은 갑자기 숨을 들이켰고, 입을 떡 벌린 채 시
“뭐라고?! 네가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그게...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야?!” 시후의 자기소개를 들은 제이크 한은 즉시 극도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 나누었던 안충주와의 대화를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Samson 그룹의 회장 안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안충주는 자신의 누이인 안예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생사불명 상태인 그의 외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는 Samson 그룹 전체가 그 외조카를 찾기 위해 거의 전 세계를 뒤졌다고 했으며 어떤 방법을 써도 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그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단지 시신을 못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Samson 그룹 사람들은 여전히 외조카가 분명히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었고, 단지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제이크 한은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인물이, 안예선의 아들이라고 자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경찰 출신인 제이크 한은 첫 번째로 이 사실에 대해 의심부터 들었다. 그래서 그는 차분히 진정한 후에 이 일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분명히 이미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당시 엘리베이터 문이 막 열렸고, 한 무리의 검은 옷을 입고 무장한 조직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에게 총을 쐈어... 그 놈들의 화력은 엄청났고, 거의 망설임 없이 나를 향해 총을 쏴댔지.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최소 20~30발 이상은 맞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난 이미 완전히 죽은 거야... 아무리 대단한 신이라고 해도 날 살릴 순 없을 거야...!” 그래서 제이크 한은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이런 젠장, 이거 혹시 사후 세계인 건가?!” 그는 생각하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원래 사람이 죽으면 이런 상태가 되는 거야... 계속 꿈을 꾸고, 온갖 이상한 곳을 떠도는 거지... 그 다음
바로 이렇게 무한히 늘어난 타임라인 때문에, 제이크 한 경감은 지금 이 순간 눈은 떠 있지만, 여전히 끝없는 꿈속에 있는 듯한 혼미한 경지에 다다랐다. 그러던 중, 제이크 한에게 갑자기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크 한 경감, 지금 나를 볼 수 있겠습니까?”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제이크 한의 마음속은 요동쳤다.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오랜 꿈속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 아내와 딸을 보기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도 했지만, 그 장면들은 마치 초창기 무성 영화와 같이 소리 없이 흘러가는 영상 같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처음으로, 실제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제이크 한에게 매우 낯설었다. 더 이상한 것은, 분명히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낯섦 속에 묘한 익숙함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이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지금 당장은 떠오르지 않아...’바로 그때, 그의 시각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제이크 한은 눈앞이 새하얗게 밝지만은 않았다. 이제 그의 시야로 주변에 우뚝 솟아 있는 스테인리스 강철 탱크들이 들어왔다. 이 풍경은 음산하고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 시야는 점점 더 선명해졌고, 마치 김이 서린 욕실 유리창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불어 시야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문득 자신이 욕조보다 약간 큰 물탱크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그리고 물탱크 옆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그 사람을 바라보다가, 너무 두려워 그 자리에서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기억은 마치 빛의 속도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바로 경기장을 나와 아내와 딸을 만나러 가려던 그 순간이었다. 그 때 자신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공격을 당했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