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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9장

Author: 로드 리프
지금 고우정은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다. 은시후의 말은 형님을 돕기 위해서 자신이 지금껏 모아왔던 무기들을 모두 버리고 무장 해제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사실 기업은 직원이 몇 명이고 부서가 몇 개로 나눠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회사에서 얼마나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지분에 상응하는 투표권은 사내 권력과 이익을 얻기 위한 무기와 다름없다. 그러니 고우정에게 지금 투표권을 다 내놓으라는 것은 무기를 바닥에 다 내려 놓으라는 것으로 저항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솔직히 말해서, 고우정은 이렇게 남에게 통제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그는 어쩔 수가 없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동의하지 않더라도 어쩔 수는 없다. 형이 지금 건강이 회복되고 있으며 옆에서는 은시후가 보조하고 있으니.. 자신은 전혀 상대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은시후는 아직 손 위에서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으니, 만약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 다른 방법으로 음모를 꾸며 자신을 제거하려 들겠지.. 아마도 그때는 총을 반납하라는 말 없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도련님, 당신의 제안에 동의하며.. 모든 투표권을 내놓겠습니다.”

고예강은 둘째 형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예강은 나약하고 줏대도 없는 편이었다. 그는 딱히 이 상황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쨌든 이 일은 둘째 형님과 함께 시작한 것이니, 당연히 둘째 형님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고예강 역시도 급히 "도련님, 저도 문제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고선우에게 "아저씨, 그렇다면 변호사를 불러 양도 합의서를 작성하게 하시죠. 합의서에 서명한 뒤에 마침 기자회견이 있으니, 이 일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을 거예요. 음.. 지금 11시가 넘었으니, 빨리 움직이시면 12시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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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3장

    밤 아홉 시, 유림정원. 그 시각 Samson 그룹 식구들은 막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거실에서 제이크 한과 함께 최근 며칠 동안 모은 단서를 분석하고 있었다.안산은 요 며칠 내내 별장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머물렀다. 그의 건강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고, 기억력도 더 이상 퇴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잊고 있던 일부 기억들을 서서히 되찾기까지 하고 있었다.더 중요한 것은, 병세가 호전되자 전반적인 사고력과 논리력 또한 눈에 띄게 회복되어, 예전처럼 냉철하고 전략적인 모습과 분위기를 되찾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다시금 위풍당당하게 그룹을 지휘하던 리더의 분위기가 풍겼다.이날 열린 가족 회의에서 안충주는 먼저 자신이 이룸 그룹과 협력 중인 사업의 진척 상황을 보고했다. “우리가 이룸 그룹과 진행 중인 협력이 이제 공식적으로 협상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양측의 법률팀이 세부 조항을 놓고 협의를 시작했어요. 주된 목적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확정하는 건데, 우리 Samson 그룹이 이번엔 진심으로 임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특별히 꼬일 만한 부분은 없고, 세부 조항만 확정되면 바로 협력에 착수할 수 있을 겁니다.”안산은 아들의 보고를 들은 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이룸 그룹은 우리 Samson 그룹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를 살려준 은인이 굳이 이룸 그룹에 단서를 남기신 건, 아마 자신의 신분과 정체를 어느 정도 암시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그쪽을 도와주라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안산은 잠시 말을 멈추고, 둘째 아들 안태풍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원래 우리 그룹의 대외 협력은 네 담당이지만, 이번 건은 성격이 다르다. 이건 순수한 사업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가 재정적으로 기여하여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 게다가 충주가 이룸 그룹의 송민정 대표와는 예전부터 안면이 있으니, 이건 충주가 끝까지 책임지고 진행해라!”안산은 항상 가족 간의 화합을 중시했다. 그래서 자녀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2장

    이때 시후는 휴대전화를 꺼내 제이크 한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몇 킬로미터 떨어진 유림정원에서는 제이크 한이 Samson 그룹 사람들과 함께 식사 중이었다.Samson 그룹 일족은 요 며칠 동안 곳곳을 조사하고 다녔으나 시후와 관련된 단서를 끝내 찾지 못했다.식탁에서 시후의 외삼촌인 안충주가 제이크 한에게 어떤 방도를 강구해 보라고 말하려던 참에, 제이크 한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는 재빨리 일어나 일행에게 말했다. “여러분, 먼저 식사하세요. 저 잠깐 전화 받고 오겠습니다.” 그런 뒤 그는 마당으로 나와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은 그는 공손한 어조로 인사했다. “은 선생님.”시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이크 형사님, 제 외가 식구들은 지금 모두 유림정원에 있습니까?”“다 있습니다.” 제이크 한이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은 선생님?”시후는 목을 가다듬고 심중한 어조로 말했다. “오늘 밤 누군가 외가 식구들을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제이크 한은 크게 놀라 저도 모르게 물었다. “그 말씀이 사실입니까?!”“사실입니다.” 시후가 답했다. “올 사람이, 아마도 폴른 오더의 초강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형사님이 전에 접촉했던 폴른 오더 구성원들과는 차원이 다를 겁니다.”제이크 한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재빨리 물었다. “은 선생님,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장 이쪽 사람들부터 대피시키시겠습니까?”“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시후가 단호히 말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미 폴른 오더의 감시 아래에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성급히 도주하면 오히려 동선이 노출되겠죠. 그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유림정원에 그대로 머무르며 변화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제이크 한은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그럼 당장 경호원들과 무도가들을 모아 전투 준비를 하겠습니다!”“소용없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곳에 있는 그 누구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형사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1장

    시후의 말에 이화룡의 표정은 크게 놀라 굳었다. 그는 다소 당황해하며 물었다. “도련님, 무슨 뜻입니까? 설마 오늘 무슨 큰 위험이라도 있는 겁니까?”시후는 잠시 침묵하다가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위험? 그는 스스로 돌아보아도 사실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 여겼다.폴른 오더의 백작은 시후가 만든 조악한 세 개의 법기를 여전히 귀하게 여기고 있으니, 그만큼 백작은 영기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는 뜻이었다.게다가 시후는 공격형 법기 두 벌과 여러 알의 단약을 지니고 있어 공격과 방어에 모두 도움을 받을 곳이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은 숨어 있고 상대는 노출되어 있으니, 진짜 붙어 싸우게 되면 자신이 선수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시후는 여러 면에서 상대보다 승산이 크다고 느꼈다. 정말로 싸움을 벌이면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릴 자신도 충분했다. 하지만 시후가 조금 걱정스러웠던 것은 릴리가 자신에게 당부했던 말이었다. 릴리가 점을 친 것에 따르면 자신에게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했고, 비록 그 신빙성이 높아 보이진 않았지만 시후의 직감은 그 소녀가 자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바로 그 때문에 시후는 평소보다 더 신중해졌다. 자신 곁에 있는 이들에게도 언제든 대비할 퇴로를 남겨두려 했던 것이다.이때 이화룡이 재차 추궁하자 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지금은 내가 정말 위험한지 확신은 못 하겠지만, 좀 조심하는 편이 낫겠죠.”이화룡은 긴장된 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예전 지리산 아래에서 선생님께서 홀로 적들을 쓰러뜨리셨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들의 실력도 얼마나 강했습니까. 그런 분들이 도련님 앞에선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누가 도련님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겠습니까?”시후가 웃었다. “이화룡 씨,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나도 무적에 가깝기 때문이죠. 일반인들에게 상처를 입는 일은 하늘에 계단을 오르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20장

    중소단은 시후가 지닌 약 중 가장 강력한 생명 유지를 위한 약이었다. 중소단의 치유 효과는 회춘단보다도 강력해, 최악의 상황에서 그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었다. 시후는 이 약들을 지니고 있으면 카운트 에버윈과 맞붙을 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이제 초보적인 법기 몇 점만 가진 상태로 보였고, 그의 수련 수준은 시후가 보기엔 대단히 높은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시후는 자신이 지닌 여러 종류의 단약이 있으니, 폴른 오더의 백작과도 충분히 맞붙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렇게 철저히 준비했으니, 릴리가 걱정했던 것처럼 위험한 상황이 닥칠 가능성도 낮다고 여겼다.그는 릴리가 준 반지와 봉골등 또한 모두 금고 속에 보관해 두었다.모든 준비를 마친 뒤, 시후는 안세진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카운트 에버윈이 이미 홀리데이 호텔을 나와 택시를 잡고 샹젤리 온천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고였다.오늘은 안세진과 이화룡이 홍장청의 무술 수업을 듣지 않고, 시후의 지원 인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안세진은 카운트 에버윈의 동선을 감시하고, 이화룡은 언제든 시후의 지시에 따라 출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카운트 에버윈이 이미 움직였다는 보고를 받은 시후의 눈빛에 싸늘한 빛이 스쳤다. “드디어 왔군!” 그가 낮게 말했다.곧바로 시후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이화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화룡 씨, 헬기를 몰고 별장 앞으로 와서 대기하세요.”샹젤리 온천에서 명령을 기다리던 이화룡은 즉시 답했다. “네, 도련님. 지금 바로 올라가겠습니다!”잠시 후, 하늘에서 ‘웅웅’거리는 프로펠러 소리가 들려왔다.최신형 민간 헬리콥터 한 대가 별장 앞 평지에 천천히 착륙했다.시후는 지하실 문을 나서려다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단호한 얼굴로 다시 걸어 나왔다. 그가 문밖으로 나왔을 때, 헬기는 이미 완전히 착륙해 있었다.시후가 탑승하자, 기내에서 이화룡이 공손히 물었다. “도련님,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19장

    장호식 역시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어쩔 수 없죠, 어르신.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거래합시다.” 그는 곧 덧붙였다. “아, 맞다 어르신, 아까 일곱 시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한번 더 시도해 볼게요. 혹시 가능해지면 바로 홀리데이 호텔로 찾아가겠습니다.”카운트 에버윈은 이미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는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네. 나는 7시 전까지 홀리데이 호텔에 있을 거야.”“좋아요!” 장호식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소식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겠습니다.”시후가 장호식에게 ‘모레 대량의 물건이 풀린다’는 미끼를 던지게 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그 유혹으로 카운트 에버윈을 최대한 자극해, 그가 말한 ‘오늘 밤’이라는 최후의 기한이 정말로 바꿀 수 없는 것인지 확인하려는 것이었다.만약 눈앞에 다섯 개, 여섯 개의 법기가 있다 해도 그가 여전히 기다리지 못한다면, 그건 이 일정은 영주가 정한 절대 명령임을 의미할 것이었다.실망한 카운트 에버윈은 장호식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풀이 죽은 채 골동품 거리를 떠났다.그는 알고 있었다. 만약 장호식의 윗선 손에 아직 법기가 남아 있다 해도, 이제 자신과는 인연이 끊긴 셈이라는 것을. 이제 그에게 남은 건 단 몇 시간뿐... 그는 숙소로 돌아가 오늘 밤 유림정원으로 가서 안산 일가를 모조리 베어버릴 준비를 해야 했다.몇 분 후, 시후는 장호식이 보낸 짧은 메시지를 받았다. 내용은 단 한 줄이었다.그 문장을 본 시후는 즉시 깨달았다. 카운트 에버윈이 오늘 밤 외조부모 일가를 공격하겠다는 건 이미 확정된 사실이라는 것을.그 때 모니터에는 카운트 에버윈이 막 호텔로 돌아와 아직 아무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표시되고 있었지만,시후는 더 이상 차분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사람을 시켜 카운트 에버윈의 일거수일투족을 계속 감시하게 하고, 곧장 차를 몰아 청년재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618장

    사흘은 금세 빠르게 지나갔다. 카운트 에버윈은 이른 아침부터 골동품거리에 나와 장호식의 소식을 기다렸다. 그의 긴장감은 크고도 절박했다. 영주가 정한 대로 그는 자정 이전, 즉 밤 11시 이전에 반드시 Samson 그룹 일가에 손을 써야 했다. 그는 오늘 저녁 7시에 유림정원에 가서 은밀히 발판을 마련한 뒤 기회를 보고 안산 일가를 일제히 처단할 계획이었다.그래서 카운트 에버윈은 오늘 저녁 7시 전까지 장호식에게서 추가 법기를 구하길 간절히 바랐다. 그리하여 새벽부터 골동품거리에 나왔지만, 장호식은 오늘도 한참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카운트 에버윈이 다급히 다가가 물었다. “장 사장, 어때? 업체에 연락해봤나? 오늘 배송은 가능하다고 하던가?”장호식은 고개를 저었다. “안 되겠어요. 윗선 쪽에서 오늘은 물건 못 보낸대요.”장호식은 카운트 에버윈의 실망한 표정을 보고 재빨리 덧붙였다. “어젯밤 새벽에 또 물건을 들여오긴 했대요. 다만 그건 외지서 가져온 물건이라 지금은 정리 중이고 이틀쯤 뒤에 한 번에 내놓을 거라네요. 관심 있으시면 며칠 더 기다리시죠. 5~6개는 한 번에 줄 수 있을 텐데요.”카운트 에버윈은 놀라 물었다. “새 물건이라니? 어디서? 어떤 물건?”장호식은 어깨를 으쓱했고 무슨 말인지 알려주지 못했다. “어디서 가져오는지는 말씀 안 해주세요. 저는 유통 담당이라... 하지만 걱정 마세요. 며칠만 기다리시면 직접 가져다드리죠.”카운트 에버윈은 한숨 지으며 말했다. “사실은 오늘 밤 내가 떠날 거야. 내일은 비행기로 갈아타 아르헨티나로 떠날 계획이 있어.”장호식은 당황하며 “왜 그렇게 급히 떠나십니까?” 물었다.카운트 에버윈은 가족이 기다리고 있음을 이유로 비난하듯 말했다. “왜라니? 나는 이번에 너무 오래 가족들을 떠나 있었어, 이젠 돌아갈 시간이야. 아내와 아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장호식이 말했다. “아! 얼마나 걸리든 이틀만 더 기다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럼 최고의 물건을 얻으실 수도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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