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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장

Author: 로드 리프
시후가 탄 비행기는 이날 밤 10시가 넘어 인천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유나를 놀라게 하기 위해 시후는 오늘 밤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하지 않았다.

안세진은 일찌감치 차량을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모두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차에 나눠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이화룡과 이학수 총 책임자는 각자 떠났고, 안세진이 시후를 별장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하자 시후는 거절하지 않았다.

차에 탄 후, 안세진은 차를 몰면서 시후에게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이번에 우리가 엘에이치 그룹 갱단을 이렇게 제대로 한 방 먹였는데.. 엘에이치 그룹이 알면 필사적으로 싸우려 들지 않겠습니까?”

"상관없어요. 엘에이치 그룹은 지금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을 테니까요.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잃었으니.. 아마 몇 년 안에 회복할 수 없을 것이고, 요 몇 년 간은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을 겁니다. 하하하!” 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그건 그렇고... 하아.. 사람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소이연도 도련님께 그대로 당하다니, 이번에는 정말 큰 손실을 입었을 겁니다!”

"소이연?" 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누가 소이연인데요?"라고 물었다.

“도련님께서 비행기에서 인사한 바로 그 여자입니다. 소이연이라고, 엘에이치 그룹의 현재 최고 무술 실력자 중 한 명입니다."

"에? 정말요? 엘에이치 그룹의 후계자..? 뭐 그런 건가요..?”

"아니요. 성은 소인데.. 열 여덟 살 때 엘에이치 그룹에 왔고 일한 지는 3년밖에 안 됐습니다. 하지만, 이 3년 간 소이연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에, 실력을 경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지었다. "아쉽네요. 그녀와 겨룰 기회가 없어서 말이죠.”

안세진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그래도 소이연은 그저 평범한 고수일 뿐입니다. 도련님과는 비교가 안 되지요. 아마 도련님께서 천둥을 내리시면 제가 보기에 소이연은 그냥 한 방에 재가 될 겁니다..!”

"그런 건 너무 자주 사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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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57장

    시후는 이번에 자신이 찾아야 할 대상이 오시연 그 자체가 아니라, 오시연이 향하고 있는 장소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맹장명의 초상을 공개하자, 오시연은 곧바로 폴른 오더를 침묵 상태로 전환했다. 이는 오시연이 그만큼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하지만 불안이 클수록 오시연은 오히려 홀로 조용히 한국으로 들어왔고, 곧장 지리산으로 향했다. 이것은 오시연이 지금 매우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의미했다.시후는 오시연이 지리산으로 간 목적이, 맹장명이 과거에 남긴 어떤 비밀을 찾기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시후는 오시연이 산을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수색하기로 했다. 결과가 어떻든 적어도 불필요한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같은 시각, 지리산 깊숙한 곳에서는 오시연이 움직이고 있었다.그녀는 마치 무협 영화에서 와이어를 단 여검객처럼, 울창한 밀림과 험준한 산세 사이를 빠르게 오르내리며 이동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한 발짝 내딛기도 힘든 험준한 산악 지형이었지만, 그녀에게는 평지를 걷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산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오히려 그녀의 상태는 점점 더 좋아졌다.고속도로에서 완전히 멀어져 깊은 산중으로 들어서자, 그녀는 눈앞의 지리산이 300년 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꼈다.푸른 산은 여전히 푸르고, 사람의 흔적은 여전히 없었다.오시연은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쉬지 않고 산속을 걸었다.밤이 되자 숲은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졌고, 빽빽한 나무들로 인해 달빛과 별빛조차 제대로 스며들지 못했다. 게다가 밤이 되면서 공기 중의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 산림 전체가 짙은 안개에 뒤덮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단 한 걸음도 떼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오시연은 마치 어둠과 안개를 꿰뚫어 보는 듯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오시연의 주변에는 온갖 벌레와 뱀, 들쥐, 야생동물들이 있었지만, 오시연이 다가오는 순간 모든 생물은 본능적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56장

    오시연은 생각만으로 영기를 모은 뒤 나뭇가지들을 한가득 날려 SUV 차량을 완전히 덮었다.그녀는 옷자락을 한 번 정리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깊은 산속으로 걸어 들어갔다.......한편, 악양면 일대의 모든 CCTV 영상은 이미 손주도의 부하들에 의해 특수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진 상태였다.손주도는 서버 주소와 접근 키를 릴리에게 전달했고, 릴리는 자신의 방에서 시후와 함께 노트북 앞에 앉아 영상을 되짚기 시작했다.거북등 산 자체에는 CCTV가 없었지만, 릴리는 오시연이 산에 오른 시점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진입로부터 추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면 속에서 오시연의 모습이 포착됐다.그 지점을 시작으로 악양면까지 거슬러 올라가자, 오시연의 이동 경로는 거의 전부 감시망 안에 들어와 있었다.결국 두 사람은 주차장 CCTV에서, 오시연이 몰고 온 SUV차량을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한국에서는 감시망을 피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게다가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라면, 주요 진입과 이탈 지점에는 반드시 교통 CCTV가 설치돼 있다. 게다가 번호판 인식 시스템 덕분에, 수많은 영상과 이미지 자료는 차량 번호라는 명확한 태그를 달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그래서 변환 기능을 사용하여 차량 번호판만 입력하면, 그 차량이 언제, 어디에서 포착됐는지가 한눈에 정리되는 것이다.오시연은 누군가가 자신이 지리산으로 향할 것을 예측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릴리가 그런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미 누군가가 자신의 꼬리를 물고 추적을 시작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불과 몇 분 만에, 시후와 릴리는 오시연의 차량에 대한 상세한 이동 데이터 목록을 손에 넣었다.시후는 이전 기록은 건너뛰고, 가장 마지막 항목을 확인했다.기록에 따르면, 그 차량은 30분 전, 시속 120km로 지리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인근을 통과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은 휴게소의 바로 앞,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55장

    이 시각, 고속도로에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간간이 차가 지나가긴 했지만, 갓길에 차를 세워 둔 이 여자에게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원칙적으로 갓길 주차는 금지되어 있었지만, 산악 지대를 지나는 고속도로는 감시 카메라도 적고 교통량도 많지 않았다. 게다가 경치까지 아름답다 보니, 장거리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은 아주 드물게 전망 좋은 구간에 잠시 차를 세우고 쉬다 가는 일이 있기는 했다. 스쳐 지나가는 차량들은 오시연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정작 오시연은 두 산을 잇고 두 개의 터널 사이에 걸쳐 있는, 높이 백 미터에 달하는 고가다리를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고속도로 전체 구간 가운데, 스승이 과거 은거하던 장소와 가장 가까운 지점이라는 사실을.하지만 이 일대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라, 앞뒤로 고속도로 진출입로가 하나도 없었다.즉,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이곳에서 그대로 아래로 뛰어내리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수십 킬로미터를 더 가서 진출한 뒤, 산길을 따라 가야 하니 시간이 허비될 것이었다.오시연에게 이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차였다. 차를 이곳에 그대로 두고 내려간다면, 불필요한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컸다.어느 운전자라도 다리 위 갓길에 차 한 대가 멈춰 있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 누군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상황에서 신고라도 들어가면, 경찰은 즉시 출동해 다리 아래를 수색할 것이다. 그리고 경찰들은 먼저 다리 아래에 추락 흔적이나 시신이 있는지 부터 확인하려 들 것은 뻔한 일이었다.오시연은 이곳에서 뛰어내린다면 흔적이 남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 경찰이 실제로 사람이 이 높은 다리에서 뛰어내렸고, 그런데도 죽지 않았으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든 진상을 파헤치려 들 것이다.그러면 결국 이 차량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54장

    시후는 말을 이으며 덧붙였다.“그리고 릴리, 손주도 어르신을 한 번 불러 줄래? CCTV 기록 건으로 이야기 좀 해야 할 것 같아서.”릴리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잠시만 기다리세요, 선비님. 제가 손 씨에게 전화할게요.”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보다 훨씬 젊어진 손주도가 숨을 고르며 별채로 올라왔다.마당에 들어서자 그는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아가씨, 은 선생님. 두 분께서 저를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릴리가 물었다.“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최근 며칠 간 우리가 갔던 지역들의 CCTV 기록을 전부 확보할 수 있겠어요?”손주도는 고개를 끄덕였다.“시에서 관리하는 감시 카메라라면 전부 시스템 안에 있습니다. 제 권한으로는 흔적 없이 열람과 추출이 가능하지요. 어느 지역의 기록이 필요한지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릴리는 잠시 생각하다 오시연이 어제 새벽 무렵 거북등 산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을 떠올린 뒤 말했다.“그럼 우선 악양면 일대 전역의 감시 기록부터 전부 확보해 주세요.”“알겠습니다.” 손주도가 즉시 대답했다.“전담 인력을 투입해서 전용 회선을 통해 모든 영상을 클라우드 서버로 옮기겠습니다. 전송이 끝나면 아가씨께서 서버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릴리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서둘러 주세요. 소식 기다릴게요.”손주도는 곧장 허리를 숙였다.“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한편 같은 시각.지리산 중부 지역, 수많은 산줄기 사이를 용이 몸을 틀 듯 구불구불 관통하는 고속도로 위로, 한 대의 SUV가 산악 지형을 가르며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운전석에 앉은 여자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여자는 두 손으로 운전대를 꽉 붙잡은 채, 눈빛에는 분명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그러나 그 긴장은 운전 미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주변 풍경이 주는, 점점 더 강해지는 ‘익숙함’ 때문이었다.운전대를 잡고 있는 여자는 바로 오시연이었다.그녀는 수십 년 동안 지리산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53장

    시후와 릴리의 귀환은 순조로웠다.비행기는 오전 8시 30분 정각에 이륙했고, 서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였다.정오 무렵, 두 사람은 서초화원으로 돌아왔다.그 사이 내내 릴리는 어머니 나무의 어린 묘목을 두 손으로 안고 있었고, 단 한 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서초화원에 도착하자마자 릴리는 저택의 사람들을 모두 물린 뒤, 시후와 함께 별채로 올라가 곧바로 어머니 나무를 다시 심을 준비를 했다.마당을 한 바퀴 둘러본 결과, 기존의 나무를 베어내지 않는 이상 온천 연못 옆의 빈 터가 가장 적절해 보였다. 릴리는 그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일반적인 차나무 성장 속도라면, 이 공간은 대략 십 년 정도는 충분할 거예요. 다만 어머니 나무가 얼마나 빠르게 자랄지는 알 수 없어요. 만약 일정 크기까지 커졌는데 토양이 부족해지면, 그땐 옮겨 심어야 할지도 몰라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지금은 그런 건 신경 쓰지 말자. 우선 여기서 자리를 잡게 해주면 돼. 전생에는 천겁에 맞설 만큼 버텼던 나무야. 몇 번 옮겨 심는다고 쉽게 죽을 리 없지 않겠어? 일단 여기서 키우다가, 네가 지성그룹을 정리하고 지성산을 손본 뒤에 옮겨도 될 거야.”릴리는 고개를 저었다.“이 나무는 선비님의 것이에요. 저는 대신 돌봐 드리는 것뿐이죠. 나중에 이곳이 좁아지면, 선비님이 말씀하시는 곳으로 옮길게요.”시후는 차분하게 말했다.“너는 이 나무와 함께한 시간이 가장 길어. 어디에 심을지는 네가 정해.”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모두 선비님 뜻에 따를게요.”그런 뒤 릴리는 원예용 작은 삽을 가져와 온천 옆의 흙을 파기 시작했다. 농구공 정도 크기의 구덩이를 만든 뒤, 릴리는 어머니 나무의 뿌리를 조심스럽게 넣고 파낸 흙으로 다시 덮었다.뒤이어 나무로 된 물바가지를 들어 온천탕 옆 항아리에서 미지근한 물을 떠,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부어 주었다.이 때, 한낮의 햇살이 여린 녹색 잎 위로 내려앉자, 잎은 반투명하게 빛났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52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직 오시연에게 기습을 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긴 이야기는 자세히 못 들었는데.”릴리는 웃으며 답했다.“선비님께서 듣고 싶으시다면, 돌아가서 천천히 말씀드리면 되죠.”“그래.”시후는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이제 공항으로 갈 시간도 됐네.”그러고는 어머니 나무를 가리키며 덧붙였다.“릴리는 차나무를 다뤄 본 경험이 있으니까, 네가 직접 캐는 게 좋겠어.”릴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맨손으로 어머니 나무를 캐내려다, 손을 뻗은 채 그대로 멈춰 섰다. 그러더니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선비님, 이것 좀 보세요! 어젯밤에 따갔던 잎이 벌써 다시 자랐어요!”“그래?”시후는 의아해하며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과연 어제 자신이 잎을 뜯어낸 두 군데에서, 이슬까지 맺힌 싱싱한 새잎 두 장이 돋아나 있었다.시후는 감탄했다.“회복 속도가 엄청나네. 이렇게 조용히 잎을 다시 키운 줄은 전혀 몰랐어!”릴리 역시 놀란 기색으로 말했다.“잎을 따면 다시 나는 건 이상할 게 없지만, 이렇게 빨리 자라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에요. 어머니 나무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네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이 정도 회복력이라면, 잎을 전부 따버려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은데?”릴리는 살짝 타박하듯 말했다.“선비님, 당분간은 잎 생각은 접어 두세요. 아무리 그래도 조금 더 자라게 둬야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 마. 함부로 씨를 말리는 짓은 안 할게.”릴리는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주변의 흙을 파냈다. 배구공만 한 크기의 뿌리 덩어리가 흙과 함께 드러났고, 그녀는 그 흙덩이를 통째로 들어 올렸다.뿌리를 파낸 뒤 릴리는 가지고 있던 생수로 뿌리 주변의 흙을 적신 뒤 시후에게 말했다.“선비님, 이제 서둘러 가야겠어요.”“좋아!”시후는 이번엔 캠핑 장비를 챙기지 않고, 릴리와 함께 어머니 나무를 들고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갔다.차에 오르자 릴리는 어머니 나무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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