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20장

Autor: 로드 리프
주원이 자리를 떠나던 때, 혜준과 그의 여동생 혜빈, 그리고 그녀의 약혼자 현우가 함께 회장을 향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현우 옆으로 수트를 빼 입은 젊은 남자가 걸어가고 있었다. 그 둘은 얼굴이 약간 닮아 있었다.

혜준은 주원과 정면으로 마주치자 급히 그에게 다가갔다. "방금 도착해서 들었는데, 너희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

"다 끝났어. 다 끝났다고..." 주원은 혼자 중얼거리며 그를 밀어냈다.

혜준은 걱정스레 물었다. "박주원, 너 괜찮아? 무슨 일인 거야?"

주원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기서 입을 잘못 놀렸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그는 혜준의 손을 뿌리치고 호텔 밖으로 뛰쳐나갔다.

혜준은 달려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박주원 저 녀석이랑 보는 것도 이게 마지막일지도... 멀쩡하던 회사 주식이 갑자기 폭락하다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가면 파산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거야!"

그리고 나서 혜준은 시후와 유나를 발견했을 때, 문뜩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유나야, 소개해 줄게. 여기 이 신사분은 현우의 사촌인 임하성 씨야."

"하성 씨, 이쪽은 제 사촌 동생인 김유나예요."

사실 하성은 줄곧 유나를 보고 있었다. 혜준이 소개를 마치자 하성은 손을 내밀고 말했다. "WS 일가 분들이 미인이란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시후는 짜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미인인 아내를 가진 죄인지, 벌레가 끊임없이 꼬였고 매번 쫓아내는 것도 일이었다.

시후가 앞으로 나서 하성이 내민 손을 잡아 악수를 나누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나의 남편 은시후라고 합니다."

"남편...? 당신이?" 하성은 시후를 위아래로 훑어보곤 맞잡았던 손을 쓰윽 빼면서 말했다. "유나 씨같은 미인이 당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살기엔 너무 아깝네요."

"하성 씨, 그거 알아요? 게다가 저 인간, 얹혀 살면서 직업도 기술도 없어요!" 혜빈이 끼어들었다.

그러곤 하성에게 윙크를 하며 말을 이어갔다. "현우 씨랑 제가 결혼하고 나면, 우린 모두 가족이 될 거예요! 우리 더 자주 봐요~"

하성도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금세 이해했다. 혜빈은 유나랑 자신을 엮어주려는 거다. "유나 씨처럼 이렇게 아름다우신 분이라면 기꺼이 자주 뵙고 싶네요."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그때 유나의 부모가 그들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유나의 엄마 윤우선이 급히 딸에게 다가가 말했다. "유나야, 그 소식 들었니? 주원이네 회사가 파산할 것 같다네...!"

"네?" 엄마의 말에 유나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한숨을 푹 쉬며 "하아... 나중에 네가 은시후랑 이혼하고 주원이랑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돼 버렸어..."

시후는 자신의 진가를 못 알아보고 저런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장모에게 짜증이 났다.

임하성은 재빨리 유나의 모친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유나 씨 어머님이시죠? 저는 현우의 사촌 형 임하성입니다. 유나 씨가 왜 그렇게 예쁜 가했더니, 다 어머님을 닮아서 그런 거였나 봐요."

하성이 현우의 사촌이라는 말에 엄마 윤우선은 재빨리 머릿속으로 계산을 했다. '로이드 그룹! 재벌가 아들!' 그녀는 잔뜩 흥분해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네, 네~ 제가 유나 엄마예요. 우리 유나 친구인가?"

하성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늘 처음 만났지만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유나 엄마가 애정 어린 눈빛으로 하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성아! 우리 예쁜 유나가 마음씨도 천사처럼 너무 착하고 순수해. 앞으로 둘이 자주 연락하..."

"엄마!" 유나는 흥분해서 소리쳤다.

윤우선은 왜 그러냐고 한마디 하려던 때, 유나가 엄마에게 단상을 보라고 손짓했다.

단상 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신옥희 회장이 있었다.

그녀는 마이크 앞에 서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고는 "먼저 WS 그룹을 대표해서, 오늘 점심 바쁘신 와중에도 파티에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엠그란드 그룹의 부회장이신 이태리 님을 박수로 맞이하겠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순식간에 바뀌어, 제일 앞 테이블에 집중되었다.

이태리는 심플한 블랙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완벽한 몸매가 돋보였다.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에 파티 회장 안의 모든 남자들은 그녀에게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엠그란드 그룹의 부회장님 정말 엄청난 미인이네요!

이태리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사람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했다. 그녀의 시선이 시후에게 잠시 멈췄지만, 이내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 나서 신 회장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겨주신 엠그란드 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저와 함께 WS 그룹을 이끌어갈 제 자랑스런 손주를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유나의 엄마는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어머 어머! 이제 유나 네가 나갈 차례인가 봐!"

유나는 단상에 오를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아직도 너무나 떨렸다.

시후가 그녀에게 격려의 눈길을 보냈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유나와 그 식구들을 보곤 혜준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신옥희 회장도 그들 테이블을 보고는 미소 지었다.

".... 엠그란드 그룹과의 계약을 성사하는 데 큰 공을 올렸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일임하고 WS 그룹의 대표이사로 추임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소개하겠습니다. WS 그룹의 신임 이사 김혜준입니다."

유나의 몸이 순식간에 얼어 붙은 듯 움직임을 멈췄다.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단상 위를 오르는 혜준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 서늘한 살기가 감돌았다.

유나 덕분에 일이 잘되자, 그녀를 내팽개치다니....!

순식간에 유나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눈이 빨개졌다.

그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기에,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시후는 뛰쳐나가는 유나를 보며 신음소리를 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내 아내를 모욕할 수 있어! 가만 안 둬'

혜준은 단상 위에 서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부족한 저에게 막중한 자리를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해, 엠그란드 그룹과 함께 프로젝트를 완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신 회장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모두가 기다리시던... 엠그란드 그룹 신임회장으로 취임하신 은 대표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아낌없는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일제히 박수갈채가 터져 나와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오늘 점심 파티의 참석자들은 엠그란드 그룹의 신임회장을 보러 왔다.

그들은 그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모두가 누가 일어서는지 호기심과 기대에 찬 눈으로 모두가 미어캣처럼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떤 사람은 "난 베일에 싸인 은 회장이 트라비체 동영상 속 부자였다고 생각해!"라고 말할 정도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잘 보이진 않았지만, 뒷모습이 너무 낯설었거든요!

"우와 그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고?"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너무 궁금해!"

우레와 같은 박수와 사람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시후가 천천히 사리에서 일어섰다.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Comentarios (1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나현
휴대폰바꾸니 처음부터시작 어떻게안되나요
goodnovel comment avatar
나경원
하 짜증나네 폰바꾸니 처음부터ㅡㅡ
goodnovel comment avatar
나경원
시퐁 핸폰바꾸니 처음부터네 ㅡㅡ다시제자리 안돌려놓으면 삭제 각임
VER TODOS LOS COMENTARIOS

Último capítulo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77장

    이때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이미 정신적으로 붕괴 직전에 가까운 상태였다.현장은 이미 그의 사람들이 완벽하게 정리해 두었고, 한크 길버트 일행도 모두 은밀히 숨겨 두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이들을 전부 해외로 보내 잠시 몸을 숨기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극도로 답답했다.그토록 큰 힘을 들이고 엄청난 여론의 압박까지 감수했는데도 결국 사방보당의 행방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찾지 못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골치 아픈 일이었다.그런데 그 일로 폴른 오더까지 끌어들이게 되었고, 더 황당한 것은 폴른 오더 핵심 인물과 엮인 살인 사건까지 발생해 버렸다는 점이었다.만약 폴른 오더 쪽을 완전히 속이고 사방보당까지 되찾을 수 있다면 지금까지 겪은 고생도 그나마 헛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방보당도 찾지 못하고, 폴른 오더가 자신에게 복수하러 찾아오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 될 것이었다.연일 이어진 스트레스로 그의 혈압은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 개인 주치의가 검사를 한 뒤 강력하게 권했다. 반드시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며, 그래야 몸에 부담을 줄이고 돌연사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하워드는 폴른 오더나 사방보당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올까 봐 전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국 혈압약만 복용한 채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아침이 되자 뉴욕 하늘 위로 붉은 태양이 천천히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지구 반대편의 밤하늘 아래에서는 이중열이 탄 항공기가 마침내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이때 릴리의 양아들인 손주도는 이미 구영산의 전용기에 올라 이중열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사방보당의 인계를 최대한 빨리 마치기 위해 손주도는 이중열의 항공기가 원격 주기장에 착륙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고, 그래서 부하들을 인근 원격 주기장에 대기시키도록 했다.이중열의 비행기가 주기장에 완전히 멈추자 그들은 곧바로 이중열을 손주도가 타고 있는 전용기로 안내했다. 그리고 바로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76장

    시후가 되물었다.“그럼 방금 말한 것과 뭐가 다른 거죠?”헬레나는 혀를 살짝 내밀며 말했다.“적어도 순서는 바뀌었잖아요. 그 정도 차이는 있죠.”그러고는 다시 말했다.“은시후 씨, 부탁한 일은 저에게는 그저 손만 조금 움직이면 되는 정도의 일이예요. 그런데 그걸로 돈까지 받는 건… 정말 마음이 편치 않다고요…”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진지하게 말했다.“잘 들으세요. 이건 마지막 제안입니다. 헬레나가 하워드 회장을 만나고 돌아온 뒤에, 우리 둘이 수익을 반씩 나눕니다. 동의하면 이대로 결정하는 겁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습니다.”헬레나는 시후의 강한 태도를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기쁜 마음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다. 기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었다. 시후의 마음속에 자신이 있고, 모든 일에서 자신을 먼저 생각해 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걱정이라고 해도 은혜를 갚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 은혜는 이미 평생 갚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다만 자신이 남자에게 품어왔던 모든 환상이, 시후라는 사람 앞에서는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이렇게 깊이 빠져 버렸으니,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순간 헬레나는 문득 후회가 밀려왔고, 수줍은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그때… 내가 조금만 더 과감했더라면 좋았을 텐데…’그날 밤, 침대 위에서 시후와 서로 꼭 끌어안고 있던 장면이 떠오르자 헬레나는 잠시 정신이 멍해졌다. 얼굴도 저절로 붉어졌다.시후는 이유를 모른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대리석 식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물었다.“어떻게 할 건가요, 여왕 폐하.”헬레나의 생각은 이미 그날 밤 침대 위로 돌아가 있었다. 머릿속에서는 마치 그 장면이 다시 펼쳐지는 듯했고, 자신이 옷을 벗고 시후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시후가 갑자기 눈을 뜨며 말을 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깜짝 놀라 헬레나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가 다급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75장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난 하워드 회장의 호의를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게다가 내 존재를 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고요.”그러고는 덧붙였다.“그리고 이 약도 공짜로 줄 생각은 없습니다. 돈을 받을 겁니다.”헬레나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부드럽게 말했다.“알겠어요, 은시후 씨. 제가 대신 이 약을 팔아 달라는 뜻이시죠.”“맞습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하워드 회장을 만나게 되면 이 거풍환을 꺼내서 먼저 10분의 1만 잘라 먹게 하세요. 그러면 이 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금방 알 겁니다. 그 다음에 나머지를 팔면 됩니다. 가격은… 최소한 1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만약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면 그것도 좋고요.”헬레나는 즉시 시후의 의도를 이해했다.“알겠습니다, 은시후 씨. 그럼 계좌 하나만 알려 주세요. 제가 가격을 협상한 뒤 돈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낮아도 200억 달러 이하로는 받지 않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협상해서 얻는 돈은 전부 헬레나가 가지세요.”헬레나는 깜짝 놀라며 급히 손사래를 쳤다.“안 됩니다, 은시후 씨. 거풍환은 은시후 씨 것이고, 그걸 팔아 얻는 돈도 당연히 은시후 씨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그 돈을 받을 수 있겠어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헬레나,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노르웨이 왕실은 지금 유럽에 남아 있는 왕실 가운데서도 가장 재정이 부족한 편입니다. 왕실 규모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지금은 헬레나의 인기가 높지만, 왕실의 여왕이라는 신분으로는 일반 사람들처럼 영향력을 바로 돈으로 바꾸는 사업을 하기도 어렵습니다.”“한국의 인플루언서들처럼 라이브 방송을 켜서 물건을 판매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모습은 왕실 이미지에도 좋지 않습니다.”“그래서 결국 노르웨이 왕실이 영향력과 실질적인 힘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지금 헬레나의 인기가 사라지고 나면 노르웨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74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헬레나의 말을 듣자마자 그녀가 시후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눈치가 있다면 이 상황에서는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맞았다.게다가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이미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의 아들이 헬레나의 마음을 얻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노르웨이 왕실과 혼인을 통해 관계를 맺겠다는 생각도 이제 완전히 접어야 할 것 같았다.스티브 로스차일드의 장점은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점이었다. 이미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일에 대해서는 절대 쓸데없는 에너지를 쓰지 않았고, 스스로 문제를 만들 행동도 하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모든 것은 여왕 폐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헬레나는 자신이 직접 키운 측근 집사를 불러 지시했다.“두 분을 먼저 객실로 안내해 주세요.”젊은 여성 집사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여왕 폐하.”그리고 주진운과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말했다.“두 분, 이쪽으로 오시죠.”두 사람이 집사를 따라 자리를 떠난 뒤에야 헬레나는 시후에게 말했다.“은시후 씨, 이쪽으로 오시죠.”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헬레나를 따라 그녀의 객실로 향했다.헬레나가 머무는 곳은 이 호텔에서 가장 큰 스위트룸이었다. 일반적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만큼 거대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혼자 지내기에는 충분히 넓고 편안한 공간이었다.헬레나는 이미 스위트룸의 다이닝룸에 호화로운 서양식 아침 식사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식당 장식도 정성스럽게 꾸며 두었는데, 식기와 테이블보는 물론이고 식탁 중앙에 놓인 꽃까지 모두 세심하게 준비된 것이었다.헬레나는 시후의 맞은편에 앉은 뒤에도 계속 시후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예전에 시후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잔 적이 있던 헬레나는 막판에 물러서기는 했지만, 본래 성격은 열정적이고 감정을 숨기지 않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왕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시후를 향한 마음을 조금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73장

    시후를 보는 순간, 헬레나는 마치 소녀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에는 행복과 설렘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잘생긴 시후의 얼굴을 바라보며 수줍게 말했다.“은시후 씨, 또 뵙네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헬레나, 제 일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급히 캐나다까지 오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괜히 번거롭게 해 드린 것 같네요.”헬레나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은시후 씨, 너무 격식 차리실 필요 없답니다. 은시후 씨께서 한마디만 하시면 노르웨이 왕실 사람들은 모두 따를 수밖에 없어요. 이런 일은 전혀 부담되는 일이 아니니까요.”그러다 헬레나는 시후 옆에 서 있는 주진운을 바라보며 물었다.“은시후 씨, 이분이 전에 말씀해 주셨던 주 선생님이신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소개해 드리죠. 이분은 피터 주 선생님입니다.”그리고 시후는 주진운에게 말했다.“삼촌, 이분이 제가 말씀드렸던 노르웨이의 여왕 헬레나입니다.”주진운은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여왕 폐하, 안녕하십니까. 저는 TV로 폐하의 즉위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헬레나는 손사래를 치며 겸손하게 말했다.“주 선생님은 은시후 씨의 삼촌이시잖아요. 저에게 그렇게 격식을 차리실 필요 없답니다. 여왕 폐하라고 부르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냥 헬레나라고 불러 주세요.”그러면서 그녀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주 선생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도 은시후 씨처럼 주 선생님을 ‘삼촌’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그러면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주진운은 다소 놀란 듯하면서도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여왕 폐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 어떻게 부르셔도 저는 괜찮습니다.”헬레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삼촌, 사적인 자리에서는 제 이름을 그냥 헬레나라고 불러 주세요.”주진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그때 시후가 말했다.“헬레나, 하나 부탁할 일이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72장

    항공사 격납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여전히 거세게 타오르고 있었다.여러 소방서에서 출동한 십여 대의 소방차가 격납고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물과 소화제를 뿌리고 있었다.다행히 격납고 화재는 외부 지하에 매설된 연료 저장 탱크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한 시간가량이 지나자 치솟던 화염도 점차 통제되기 시작했다.소방관들이 필사적으로 불길을 잡고 있을 때, 현장 밖에서는 완전 무장한 수색 구조팀 한 부대가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이 구조대원들은 예외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밀폐형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 보호복은 방수와 방화 기능은 물론 고온에도 견딜 수 있었고, 독립적인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추고 있어 화재 현장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물론 소방관들도 유사한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장비 수준 자체가 달랐다. 구조대원들이 착용한 장비는 소방관들의 장비보다 훨씬 더 첨단이었다.이 수색 구조팀은 바로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증거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따로 투입한 인원들이었다.불길이 어느 정도 통제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들은 곧바로 대열을 갖춰 화재 현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이미 금속 골조만 남은 채 타버린 헬리콥터를 발견했다. 그리고 헬리콥터 내부에서 아직 완전히 타지 않은 인체의 뼈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수거하기 시작했다.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격납고 안으로 끊임없이 물을 퍼부은 탓에, 헬리콥터 내부에는 이미 남아 있는 재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재는 물과 함께 하수구로 흘러가 버린 상태였다.하지만 구조대원들은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들은 격납고 내부에 설치된 소화전을 찾아낸 뒤, 자신들이 가져온 호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헬리콥터 내부와 주변 바닥을 향해 고압의 물을 계속해서 분사하며 꼼꼼하게 세척하기 시작했다.마침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었을 때, 현장에 남아 있던 모든 재는 이미 깨끗하게 씻겨 내려간 뒤였다. 남아 있던 모든 뼈 조각들 역시 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99장

    박진하는 이 말을 듣고 놀랐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하하.. 선생님, 제 손녀가 찾고 있는 사람은 혼자서 일본의 많은 일류 닌자들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힘든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박청운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흠... 원래 어려운 운명을 타고 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약 극부(克夫·과부상)할 운명이라면, 그들의 운명은 마치 철과 같이 단단하고 차갑지요.. 그런데, 진정한 용의 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86장

    시후는 눈꺼풀이 심하게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고,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돌린 뒤 스쿠터에 올라타고 엑셀을 비틀고 재빨리 그곳에서 떠났다.시후가 사라지는 것을 본 박혜정은 서둘러 그를 쫓아갔지만, 그를 쫓아냈을 때 시후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녀는 길을 잃은 기분으로 문 앞에 서서 불안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내가 환각을 본 걸까?”라고 중얼거렸다.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재빨리 돌아서서 자신의 뒤를 따라 나온 노집사에게 물었다. "집사님, 방금 서준 씨처럼 생긴 청년을 보셨나요?"노집사는 시후를 힐끔 쳐다봤지만 확신에 차서 이렇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413장

    그 시각,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입구에 검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등장했다.지하철역을 포함한 그 주변에는 수많은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지하철 보안을 위한 것이고 다른 일부는 도시 내부의 치안을 위한 CCTV였다. 그 중에서도 몇 개 영상들은 화질이 좋아 얼굴 인식까지 가능한 신형 기술을 갖춘 고급형 카메라도 여러 대 있었다. 얼굴인식 카메라는 SF영화에서만 등장하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이제는 최근 몇 년간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되는 기술이 되었다. 각자의 휴대폰들도 얼굴 인식을 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287장

    동시에 시후는 이미 스쿠터를 타고 수백 미터 멀리 나온 상태였다. 그는 박혜정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식자재도 사지 않고 곧바로 별장으로 달려갔다. 도중에 그는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다음과 같이 명령했다. "오늘 누군가 우리 부모님이 살던 오래된 집에 왔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안세진은 깜짝 놀랐다. "도련님, 예전에 사시던 집에 가셨나요?""네. 거기서 한 여자를 봤는데 그 여자가 나를 바라보며 아버지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난 그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이 사람이 나의 적인지 친구인지도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