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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Autor: 로드 리프
그럼 네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주원은 시후를 흘겨보며 차갑게 말했다.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 만나고 있는 것도 모르는 등신 새끼가. 유나 씨가 너 같은 인간이랑 사는 게 아깝다, 진짜. 그만 유나 씨를 놔주는 게 어때? 너랑 달라서 난 유나 씨가 원하는 거라면 다 해 줄 수 있어!"

시후의 얼굴이 서리라도 내린 듯 싸늘하게 굳어 갔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골라. 유나 씨한테 사과하고 네가 한 말 들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한테 가서 취소하고 오던가, 아님 너희 회사가 망하는 걸 보던가."

"하하하하! 장난해? 네가 뭔데 우리 회사를 파산시키네 마네 지껄이는 거야?"

주원은 경멸에 찬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다. 그는 시후의 말은 허세나 허풍으로 치부했다.

"이 새끼가 드디어 맛이 갔나... 헛소리는 딴 데 가서 해. 우리 회사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나 해? 네가 무슨 재간으로 우리 회사를 파산시킨다는 거야? 푸하하!"

시후는 마치 얼간이라도 보는 듯 무표정으로 주원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 들어 기사 박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현 그룹을 파산시켜서 공중분해 되는 걸 봐야겠어. 대현 그룹 회장 일가가 빚더미에 앉게. 그래, 먼저 3분 안에 대현그룹 주식을 하한가까지 내려줘! 매일 30%씩이면... 3-4일은 걸리려나?"

순자산만 수십 조인 회사를 파산시키는 것도, 고작 3분 만에 주가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 미친 놈이 완전히 망상에 빠져 가지고..." 박주원도 시후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싸늘한 목소리로 "연기는 그쯤 해. 나도 너한테 선택권을 줄게.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하고 유나 씨랑 이혼하던가, 아님 나한테 혼이 나던가. 1분 줄 테니까 선택해."

시후는 시계를 힐끗 보았다. "1분 남았어. 회사가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건가?"

"닥쳐! 30초 남았어! 어서 골라!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해 주겠어...!"

"20초!"

"10초!"

"5!"

"4!"

"3!"

"2!"

"1!"

"타임 오버...! 전부 네가 자초한 일이야."

주원은 살짝 고개를 젖히고 손짓을 하자, 살짝 떨어져서 대기 중이던 경호원들이 다가왔다.

"띠로링 띵 띵, 띠로링 띵 띵"

바로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전화가 울렸다.

주원의 핸드폰이었다. 아버지로부터의 전화라는 걸 확인하고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아빠, 저 지금 호텔에 도착했는데 어디 계세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주원이 네가 혹시 무슨 짓을 한 거야? 몇 분 사이에 우리 주식이 미친 듯이 매도되더니 지금 주가가 하한가를 쳐서 30%나 떨어졌다고!!"

그는 크게 소리치며 아들을 추궁했다. "아무런 이슈도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떨어진다는 건, 누가 의도적으로 내리고 있다는 건데.... 어디 가서 문제 만들고 다니는 거 아냐?!"

아버지의 당황해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듣던 주원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이마에서 한줄기 식은 땀이 흘렀다.

"이를 어쩌지...!! 이유를 알아야지 무슨 조치를 취하는 건데..."

따스하게 쏟아지는 햇살에도 그는 한기를 느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경호원들은 차마 나서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눈치만 보고 있었다.

"너 뭐 하는 놈이야... 진짜 네가 한 짓이야?" 들릴 듯 말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주원의 동공이 흔들렸다.

시후는 그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냉소를 지었다.

시후의 미소를 본 주원의 동공이 커졌다. 그는 순간 힘이 빠져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려 액정이 산산조각 났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당사자만큼 놀랐다. 큰소리치고 의기양양해 하던 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조용해져서는 그 자리에 굳어져 있으니 말이다.

"내가 분명 선택권을 줬잖아.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한 건 너야, 박주원." 시후는 그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호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미... 미안해! 진짜 내가 잘못했어!" 뒤돌아서는 시후를 붙잡으려 하던 그는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넘어진 상태로 시후의 바짓자락을 붙잡고 외쳤다. "제발 용서해줘! 김유나랑 사실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어!! 내가 계약 따는 걸 도와줬다고 한 것도 전부 거짓말이었어! 제발 우리 회사만은!!"

시후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에게 매달리는 그를 내려다보았다. 이어 살짝 허리를 굽히며 속삭였다. "뾰족한 수는 없겠다만은...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해봐."

박주원은 엎드려 머리를 숙여 몇 번이고 사과했다. 가족들한테도 무시당하던 은시후가 전화 한 통으로 우리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다니!

그가 시후의 안색을 살피러 고개를 들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너무나 태연해 보였기에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시후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한 '다이아수저'라느니 '비밀남'이라던가 부르는 그 동영상 속 사람이 바로 나라고. 이 이상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아무한테도 내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고는 그는 주원의 머리를 툭툭 치고는 호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주원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있다 유나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에게 매달려 울부짖었다. "미안해요, 유나 씨! 제가 유나 씨에 대한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는 엠그란드 그룹과도 이번 계약과도 아무 관계 없어요! 제발, 제발 저 좀 도와줘요, 유나 씨!"

유나는 그의 갑작스런 말에 당황해 몸을 뒤로 피하려 했는데, 누군가 그녀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뒤를 돌아보니 자신을 껴안은 사람은 시후였다.

시후는 들어오자마자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멋지게 한껏 차려 입은 군중 속에서도 빛났다. 그녀는 너무나 우아하고 매혹적으로 아름다웠다.

박주원이 유나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본 그는 그녀가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재빨리 그녀를 두 팔로 끌어안은 것이었다.

그가 주원을 노려보자, 그는 시후의 화를 돋울까 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적잖게 당황한 유나는 살짝 미간을 좁혔다. "주원 씨가 왜 저러지...."

시후는 그녀를 안고 속삭였다. "별 일 아닐 거예요. 신경 쓰지 마세요, 유나 씨."

두 사람은 부부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스킨십이 없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포옹에 유나의 얼굴은 귀까지 새빨개졌다.

그녀는 부자연스럽게 시후의 품을 벗어나며 말했다. "슬슬 엠그란드 그룹의 은 사장님이 도착하실 시간인데, 제가 한번 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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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ntário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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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가슴이 조마조마 했네요ㆍ진실을 밝혀서 다행^^ 속이 시원하네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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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해
정황상 불가능이 아니라 가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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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두 사람도 별다른 이견 없이, 이화룡과 김상곤을 따라 해븐 스프링스에서 가장 호화로운 다이아몬드 스테이로 들어갔다.이화룡은 세 사람을 자리로 안내한 뒤 웃으며 말했다.“세 분, 잠시 편하게 계십시오. 최고급 차를 먼저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차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계시면, 잠시 후 메뉴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주방에는 이미 전달해 두었습니다. 손님들 다 모이면 먼저 냉채부터 올리고, 카드 치실 거면 편하게 치시다가 자리 잡으면 바로 따뜻한 요리가 나올 겁니다.”이화룡은 세세한 부분까지 빠짐없이 준비해 두었고, 세 사람은 배려에 크게 만족했다.특히 배 회장과 장 사장은 김상곤을 바라보는 눈빛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마치 시후처럼 정체를 숨긴 큰 인물이라도 되는 듯한 존경 섞인 시선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초대된 손님들이 하나둘 도착했다.이화룡은 약속대로 모든 사람이 자리에 앉자 직접 고급 프리미엄 위스키 대용량 두 병을 들고 스테이로 들어왔다.주최자인 장 사장은 체면을 더 세우기 위해 고급 프리미엄 위스키 2병을 추가로 주문했다.오늘 식사 인원은 총 8명. 정확히 1인당 절반씩은 돌아가는 양이었다.참석자들은 대부분 50대 중반. 주량이 괜찮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도수가 높은 술 앞에서는 아무리 잘 마셔도 500ml가 한계였다.김상곤은 원래 주량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이런 술은 조금만 마셔도 잘 마신 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이화룡이 그의 체면을 한껏 세워준 덕분에, 식사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김상곤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잔이 돌 때마다 누군가는 꼭 김상곤에게 술을 권했고, 그와 함께 칭찬과 아부가 따라붙었다. 그 결과 김상곤의 허영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모두에게 인정받고 주목받는 이 순간은, 한미정에게서 밀려난 상처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그의 마음을 빠르게 채워주고 있었다. 이 만족감은 마치 최고의 치료제처럼, 그의 마음속 상처를 빠르게 봉합해주었다. 게다가 이 자리에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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