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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9장

작가: 로드 리프
사실, 윌터의 속셈은 이태리가 비즈니스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이태리를 통해 엠그란드 그룹을 합병하는데 도움을 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윌터는 시후의 앞에서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윌터가 조심스럽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여전히 ​​참을 수 없을 만큼 분노했다..! 그리고 그는 윌터의 멱살을 잡고 다른 손으로 그의 뺨을 갈겨 버렸다..!

시후에게 뺨을 맞자 윌터는 현기증을 느꼈고, 얼굴의 절반이 부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입가와 코에서도 피가 나기 시작했다..! 너무 강하게 뺨을 맞은 윌터는 어지러워서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시후는 윌터의 두 눈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어이, 똑똑히 기억하도록 해..! 어떤 여성도 당신에게 함부로 모욕당할 수는 없다는 걸 말이야..!”

​윌터는 고통에 얼굴을 가리고 화를 내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개 같은 자식!!! 감히 나를 때려?!? 내가 지금껏 크는 동안 감히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어!! 이 개자식이, 감히 내 뺨을 때려?!”

시후는 비웃으며 다시 손을 들고 그의 반대 편 뺨을 세게 갈겨 버렸다. 그러자 윌터의 얼굴 양쪽이 퉁퉁 부어 올랐다. 그리고 시후는 그 모습을 보고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당신 부모님께서는 여성을 무시하며 가볍게 여기라고 가르치셨나..?”

윌터는 시후에게 양쪽 뺨을 맞아 분노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굉장히 후회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 오면서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지만, 이태리를 만나러 올 때는 경호원들이 굳이 올라오지 않도록 했다. 만약 자신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이 처음 보는 사내에 의해 제압되고 구타당했겠는가..?”

윌터는 키도 크고 운동도 자주 했기에, 그의 펀치는 일반 성인 남성들보다는 훨씬 강했다. 게다가 지금 그는 굉장히 분노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반격할 준비를 했다..! 그는 주먹을 들어 시후의 코를 향해 세게 내리쳤다..! 그는 늘 교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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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주먹을 쥐고 비웃으며 물었다. "크큭.. 상대방을 이길 수 없으면 포기하는 거야? 이게 바로 당신 집안이 강한 자를 대처하는 방법인가..?”윌터는 시후가 감히 그의 가족들을 모욕할 줄은 몰랐다. 이 때문에 그는 극도로 화가 났지만, 현재 자신과 시후 사이의 힘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지금은 항복한다고 하는 것만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잃어버린 자신의 체면을 다시 세우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수백 배로 갚아줄 수 있을 것이기에..! 따라서 윌터는 즉시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저희 집안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기는 하지요.. 하지만 여기는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아시아이고.. 한국이기도 하니.. 제가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겠죠...” 그렇게 말한 후 그는 경건한 척하며 간청했다. "저 선생님.. 제가 처음 이렇게 잘못을 저질렀고, 선생님은 이미 제 뺨을 두 번이나 때렸으니 오늘은 이렇게 넘어가시죠..” 시후는 윌터의 얼굴이 부풀어 오른 것을 보고 차갑게 코웃음 쳤다. "지금 당신은 자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어..! 그러니 당신의 겉만 번지르르한 이런 사과는 그저 지금의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겉치레일 뿐.. 진심이 전혀 없다고.”​윌터의 얼굴은 겁에 질려 창백 해졌고, 이렇게 말했다. "저.. 선생님, 저를 정말 오해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틀렸다는 것을 진심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사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시후는 그런 윌터를 비웃다가 갑자기 그의 오른손을 비틀었고, ‘딱’ 소리와 함께 윌터의 손목은 부러지고 말았다..!​윌터는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을 뻔했다. "아악!! 끄아아아아악!! 내 손! 이 봐!! 왜 나에게 이런 짓을 한 겁니까?! 나는 분명히 당신에게 내 실수를 인정했는데..!!"​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당신이 사과해야 할 대상은 내가 아니라 이태리 씨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61장

    윌터는 이제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후가 갑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는 깜짝 놀라며 재빨리 돌아서서 미소를 지었다. "음.. 왜 그러십니까..? 무슨 일이시죠..?”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별 거 아니고.. 그냥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윌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말했다. "예, 은 선생님, 말씀하세요~”​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염화수은.. 혹시 뭔지 아시나요???"​윌터는 심장이 쿵쾅거렸고,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아니요..? 저는 그런 건 잘 모르는데... 이염화수은이 뭐죠..?” 말은 하고 있었지만, 윌터는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 앉으며 당황하기는 했지만,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을 통해 그의 표정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시후는 그의 얼굴에 미묘한 경직과 당황함이 섞여 있음을 알아차렸고, 윌터가 바로 이태리의 아버지를 독살하려고 한 범인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순간 표정이 어두워진 시후는 곧바로 윌터의 멱살을 잡고 무서운 표정으로 소리쳤다. “만약 당신이 진실을 말하면 좀 더 행복하게 죽게 해주도록 하지..!”​윌터는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소리쳤다. "저.. 은 선생님...! 사람을 잘못 보셨어요..! 저는 그런 이상한 것이 뭔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저를 이렇게 잡고 계시는 건가요..!?”​옆에 있던 이태리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분명히 조금 전, 시후가 갑자기 윌터에게 이염화수은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을 때 그녀의 심장은 쿵쾅쿵쾅 뛰었다..! 그녀가 충격을 받은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윌터에게 독살 위협을 받았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버지가 중병에 걸렸을 때 윌터가 갑자기 나타난 것은 바로 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 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가 아버지를 이렇게 만든 범인일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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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별 일 아니네요. 정말 재정적으로 손실이 생긴다면 내가 대신해서 갚아 줄 겁니다. 나는 꽤 배포가 큰 사람이에요. 그냥 돈 문제 아니에요? 아마 저를 아는 사람들 중에 내가 돈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걸요..? 그런 건 걱정하지 말아요.”윌터는 여전히 거절할 변명 거리를 찾고자 했지만, 시후는 이미 휴대폰의 전면 카메라를 윌터에게 가까이 가져다 댔다.휴대폰의 얼굴 인식은 대부분 굉장히 정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월터의 뺨이 부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의 잠금이 즉시 해제되었다..! 월터는 아이폰을 사용했고, 그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기에 모든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었지만 시후에게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후는 어릴 때부터 최고의 국제 교육을 받았고, 국제 학교와 마찬가지로 어릴 때부터 다국어 환경에서 배우고 자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후의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모국어 중 하나가 영어로 어려서부터 최고의 귀족 교육을 받았으며 영어와 한국어 모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한 언어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한국은 한민족 국가로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 한 다국어를 구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럽, 아시아 등의 언어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멕시코와도 가깝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도 많았다. 게다가 지난 200년 동안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이.. 유럽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미국 땅을 밟았고 그들 중 일부는 미국에 정착했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서는 전 세계의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었다. 시후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언어적 능력과 교육관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외국어를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배우고 구사할 수 있었다. 시후가 윌터의 휴대폰을 열었을 때,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문자 메시지와 SNS의 메시지를 읽는 것이었다. 이것들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63장

    월터가 당황하고 있을 때, 그의 휴대폰으로 갑자기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영어 이름은 Mr. Song이었다..! 목록에는 Mr. Song이 보낸 사진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시후는 Mr. Song이라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직접 열어봤다. 얼핏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Mr. Song이 보낸 사진은 바로 입에 거품을 물고 죽어 있는 한 사내의 시체였다..!시체는 차 안의 좌석에 비스듬하게 누워 있었고,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며 사나운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 이 사내는 독살되어 죽은 것처럼 보였다.시후가 메시지의 사진을 보는 동안 Mr. Song은 영어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죽였습니다. 시키신 대로 강에 빠뜨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단서는 확실히 제거되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시후는 즉시 Mr. Song과 윌터의 채팅 기록을 훑어보았다. 두 사람의 채팅 기록에는 별 달리 긴 대화는 없었고, 등의 짧은 문장이 대부분이었다. 두 사람은 문자로 자주 소통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는데, 시후는 두 사람 채팅 기록 사이에서 윌터가 Mr. Song에게 Mercury dicloride(이염화수은)라는 단어를 보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바로 직후, 윌터는 아래에 영어로 또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이 단어를 발견하자 마자, 시후의 동공이 갑자기 줄어들었다..! 그리고 즉시 시후는 월터를 바라보며 사나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 Mr. Song이라는 사람은 누구지? 왜 그에게 ‘이염화수은’이라는 단어를 기억하라고 요청한 거야?”​이태리는 이 말을 듣자마자 눈이 커졌고, 서둘러 시후에게 다가가 내용을 확인했다. ​윌터와 이 Mr. Song이라는 사람의 채팅 기록에 명확하게 나타나 있는 ‘이염화수은’이라는 단어를 본 이태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즉시 이해했다. 그리고 그녀는 분노로 가득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64장

    그리고 자신은 Mr. Song에게 다른 사람을 살해하도록 명령했기 때문에, 청부살인의 형량을 받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법은 ‘속지주의’를 원칙으로 하여 국가의 국적에 상관없이 한국 국내법을 기반으로 재판을 하고 그에 따라서 처벌을 받게 될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살인을 저지르도록 선동한 사람은 형법 제252조(촉탁, 승낙에 의한 살인 등) 2항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는데, 부하를 선동하여 사람을 죽게 하면 자신이 직접 손을 쓴 것이 아니더라도 10년 이하의 징역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이태리의 아버지를 독살하려고 한 죄까지 더해진다면, 윌터는 징역의 기간이 더 길어질 지도 모른다. 이것을 생각하자 윌터는 갑자기 멘탈이 무너졌고, 곧바로 땅에 무릎을 꿇고 펑펑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저는 정말 진심이 아니었어요..!”하지만 시후는 그의 뺨을 때리며 이렇게 물었다. "부하들을 시켜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했는데 진심이 아니라고? 지금 장난하는 건가..?!”​윌터는 얼굴을 가리고 울부짖었다. "난... 난 단지 이태리 부회장에게 집착했을 뿐입니다!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난 이태리 부회장이 엠그란드 그룹에 사직서를 내고 그저 우리 가족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녀가 엠그란드 그룹의 영업비밀을 훔쳐서, 내가 하루빨리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랐는데... 그래서... 그래서... 이런 전략을 세우고 그녀를 굴복시키려고 한 것일 뿐입니다..!”​이태리는 이 말을 듣고 분노했다..! 늘 남들 앞에서 차분하게 대화하라고 교육 받은 이태리도 이 순간만큼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내며 윌터의 뺨을 때렸다. 그녀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윌터를 질책했다. “어째서??? 왜 그런 짓을 저지른 거야 윌터!! 내 아버지의 목숨을 자신의 경력을 쌓고, 본성을 만족시키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65장

    윌터의 협박 아닌 협박에 맞서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윌터, 걱정하지 마. 이태리 씨의 아버지는 당신이 구했다는 그 새로운 신장을 이식 받지 않으시더라도 잘 살아 남으실 테니까.”​윌터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불가능 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RH- 신장을 가지고 있는 공급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내가 찾은 신장 공급원이 없으면 태리의 아버지는 죽기만을 기다리게 될 거야..!!" ​이 말을 한 후 그는 재빨리 이태리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태리, 제발 나를 살려주고 경찰에 넘겨주지만 않는다면.. 내가 엄청난 돈을 당신에게 바칠게!! 그것도 미국 달러로..! 제발..! 그러니 날 절대 경찰에 넘기지 말아 줘...!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은 망해..!!”​이태리는 거절하려 했지만, 갑자기 시후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윌터, 걱정하지 마. 난 절대 당신을 경찰에 넘겨주지 않을 테니까.”윌터는 달러를 주기로 한 자신의 약속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한국을 떠나도록 허락해 주시면 제가 미국에 도착해서 즉시 1억 달러를 귀하의 계좌에 넣어 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었다. "어허.. 친구.. 오해하지 마. 내가 당신을 경찰에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당신을 놓아주겠다는 뜻은 아니라서..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거라서 말이야..?”월터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럼... 원하는 게 뭡니까...?"“하하! 일단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뭘 하고 싶은 지 곧 알게 될 거니까.” 이렇게 말한 후 시후는 윌터의 멱살을 한 번 더 잡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번에 병원에 올 때, 몇 명이나 데려왔지? 조금이라도 인원을 거짓으로 말한다면 당신의 남은 팔을 떼어내 버리겠어.”​월터는 겁에 질려 떨며 재빨리 답했다. "운전자와 경호원을 포함해 모두 5명입니다..."​시후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럼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윌터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366장

    따라서 시후는 자신의 부모의 죽음이 로스차일드 가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윌터가 로스차일드 가문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듣자 속으로 감탄하게 되었다. ‘로스차일드 가문과의 첫 접촉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이야..’ 그래서 시후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호그비츠 가문과 로스차일드 가문의 구체적인 관계는 무엇이죠..?”안세진은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음.. 먼 친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오랜 세월 동안 발전해왔으며 세력을 확장하기도 했으니까요. 로스차일드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들만 해도 수만 명이 있는데, 외가도 있기에 친척들이 더 많아진 셈이지요. 예를 들어, 윌터 호그비츠의 할머니는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지만, 그녀의 혈통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핵심 혈족은 아닙니다. 따라서 집안에서도 굉장히 소외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시후는 살짝 웃으며 답했다. “아.. 이해가 되네요~”​로스차일드는 전 세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가문이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가족은 많은 가지가 있으며, 이러한 가지들 사이에는 명확하게 주가지와 잔가지가 갈리게 되어 있다. 이것은 LCS 그룹도 마찬가지인데, 은충환의 혈통은 LCS 그룹과 관련된 ‘은 씨 가문’ 전체 중 유일한 주요 혈통이자 LCS 그룹의 핵심 혈통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인척들은 예외 없이 LCS 그룹의 잔가지, 분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는 은충환의 친형제이므로 관계가 약간 더 가까운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일부 친척들의 경우, 은충환과의 혈연관계가 5촌을 넘어서기도 하므로 은충환 개인과도 깊은 인연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지들 역시도 같은 족보에 들어 있기는 하지만, 그 존재감은 굉장히 낮을 것이다.아마 로스차일드 가문 역시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게다가 오래된 가문인 만큼, 그들에게는 LCS 그룹 가문보다 더 많은 분파가 있을 수도 있다. 윌터의 할머니는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기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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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옆에 있던 월터는 당황하여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후 그는 혼란스러웠다. ‘대체 이제 곧 필요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게.. 무슨 소리야..? 저 자식은 못 알아 들을 소리만 골라 하는 군...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모호하고 불분명한 소리만 골라 하는 거야..?!’ 시후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을 때였다.​시후는 안세진에게 다시 말했다. "부장님, 그리고 ‘이염화수은’을 좀 구해 주세요. 제가 쓸데가 생겨서요.”​시후가 이 말을 하자마자, 윌터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뭐지..?! 이염화수은으로 뭘 하려는 건가..?! 그리고 왜 투석장비를 준비하라고 한 거야..?! 그리고! 사람들에게 투석 장비를 준비하라고 하더니.. 곧 필요할 거라고 했고.. 뭐지?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이염화수은을 준비하라니..? 혹시.. 그걸 나에게 주입하려고 하는 건가..?!’ 윌터는 온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시후의 발 앞으로 기어가며 울부짖었다. "은 선생님, 농담하시는 거죠?!! 돈이 부족하시면 제가 달라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번만은 눈 감고 넘어 갑시다..!!”​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윌터.. 원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몰라요? 당신이 이번 기회에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한 번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어때요?”​윌터는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싫어! 싫습니다! 제발 그냥 살려주세요. 돈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한 마디만 하시면 제가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액수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어요. 그러니 그런 잔인한 벌만은 말아 주십시오.. 저는 아직 젊어요..!”​시후는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축하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어린 나이에 신부전증을 앓더라도 내가 당신이 바로 죽지 않게 24시간 내내 투석 장비를 연결할 겁니다. 그러니 당신이 한 일에 비하면 나는 너무 친절하죠..”​윌터는 너무나도 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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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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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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