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2830장

Author: 로드 리프
하영권은 이 말을 들었을 때 온 몸이 번개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재빨리 아버지 앞에 멈춰 서서 불안한 어조로, 심지어 일관되지 않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그건... 안 돼요, 아버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엘에이치 그룹의 협조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생명이 달린 문제라고요!!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의 생사가 달려 있어요 아버지!!”

하성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헛소리하지 마라! 내가 엘에이치 그룹과 협력하지 않으면 왜 우리 집안의 생사가 문제가 생기는 거야? 협력은 옛날부터 상호 동의의 문제다! 내가 그 사람과 협력하고 싶지 않은데 어찌 강요를 해?!”

하영권은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왜 이렇게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시냐고요! 엘에이치 그룹의 규모가 얼마 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화나게 할 수 있냐고요? 만약 우리가 그들이 제공한 좋은 제안을 받아 먹지 않는다면, 그럼 앞으로 엘에이치 그룹과 우리가 적이 될 텐데.. 우리가 어떻게 밥벌이를 하고 살겠어요?!”

하성호는 즉시 아들을 꾸짖었다. "하영권! 네 눈에는 우리 집안이 엘에이치 그룹을 떠나면 돈도 못 벌고 밥벌이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우리 집안은 5대 무술 가문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마라! 전국 무술 가문 중 다섯 손가락에 드는 집안 장남이라는 놈이! 어떻게 엘에이치 그룹에 쫄아!!”

하영권은 아버지의 태도가 그렇게 단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고개를 돌리고 이를 악물고는 동생을 노려보며 말했다. "야 하영수!!! 대체 너 아버지에게 무슨 헛소리를 한 거야?!! 우리 앞에 얼마나 좋은 기회가 있는지 알아!? 만약 내가 너 때문에 이 좋은 기회를 놓치면 넌 우리 집안의 죄인이 될 거야!!”

하성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만하면 됐어! 닥쳐라!!”

하영권은 아버지의 목소리에 겁을 먹었다.

하성호는 그를 차갑게 바라보며 증오심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나 하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1장

    소재한은 죽 한 그릇을 먹고 있었고, 작은 야채 알갱이들을 맛있게 씹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 야채 죽이 참 맛있군..”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아침으로 곁들일 반찬들을 집어 입으로 넣었다. 입 안에 향긋한 야채 향이 가득하게 느껴졌다... "맛있어, 아주 맛있어!!" 소재한은 아침 식사를 맛있게 먹으며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이번에 맡은 임무를 빠르고 순조롭게 완수했고, 소 회장이 긴급하게 지시한 요청을 해결하도록 도운 것은 그의 큰 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분이 좋은 것은 당연했다. 이제 그는 자동차 행렬이 도착하여 모든 진주 하씨 집안 사람들을 청송으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할 때면 소 회장은 완전히 안도할 것이다.행복한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그의 곁으로 하성호와 하영수가 빠르게 걸어왔다.소재한은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보자마자 조금 놀라며 아첨하는 미소를 지었다. "아, 선생님! 아앗?! 하영수 씨도 돌아왔군요! 대단해요! 이번에는 제가 하영수 씨를 초대하여 다시 우리 그룹으로 돌아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회장님께서 정말 기뻐하실 겁니다!” 소재한은 진주 하씨 일가를 상당히 얕보았다. 그가 보기에 하영수의 집안은 그저 엘에이치 그룹의 하인일 뿐이며, 그들은 싸움을 잘하는 하인일 뿐이었다. 사실 그 역시도 엘에이치 그룹의 하인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들에 비해서는 상위권에 속한다고 할 수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에는 하인들이 너무 많지만 그 자신은 가장 고귀한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그러나 하영수는 소 회장의 장남 소수도의 아이를 가진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는 하영수 만을 인정했다. 물론 그룹 내에서 주어진 신분은 없었지만, 적어도 소수도의 딸을 낳았기 때문에 그는 하영수에게만 자연스레 예의를 더 갖추었다. 더 중요한 것은 소수도의 정식 아내 박혜정이 소수도와 이혼하기로 결심했고, 소 회장이 계획한 교통사고 이후 그녀는 더욱 소수도와 뚜렷한 선을 그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하영수는 공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2장

    하성호의 단호한 태도를 본 소재한은 갑자기 당황했고, 왜 하성호가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소 회장에게 돌아갈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는 슬픈 얼굴과 애원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최선을 다해 주장했다. "하 선생님, 혹시 돈에 만족하지 못합니까? 혹시 만족하지 못하시면 그냥 금액을 올려 드리죠. 사실 회장님께서도 20억은 생각하고 계신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선생님꼐서 이 견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30억으로 늘려 드리겠습니다.. 어떠십니까..?”"30억?!" 옆에 있던 하영권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30억이라는 금액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받기로 한 20억의 절반을 더 더하게 된다면 전 세계의 저택을 더 큰 규모의 저택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고, 호화 요트는 더욱 큰 규모로, 개인 제트기도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영권은 충혈된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불쑥 소리쳤다. "아버지! 왜 망설이시나요? 30억이에요!"그러자 하성호는 "300억을 준다고 해도 거절합니다!"라고 차갑게 외쳤다.소재한은 깜짝 놀랐다. 원래 하성호가 30억에 만족하지 않으면 조금 금액을 늘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전혀 올릴 필요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소재한은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이런 기회를 놓치다니!!” 그 후 그는 하성호를 가리키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 선생님, 이렇게 우리의 협력을 그만 두겠다고 하니 앞으로 곤란해질 겁니다!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 당신의 마음을 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마십시오!”하성호는 단호하게 말했다. "기억하세요. 나 하성호는 그런 건 두려워한 적이 없다고요!" 그 말을 한 후 그는 테이블을 쾅 내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비서님 가신다! 배웅해라!""필요 없습니다!" 소재한은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나 혼자 갑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하성호를 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3장

    그러자 그는 즉시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비서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아마도 아버지를 설득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영권은 말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하지만 저는 제 두 다리를 움직이도록 할 수는 있죠.”소재한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눈을 번쩍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하영권이 말했다. "간단합니다. 아버지는 엘에이치 그룹과 협력할 의향이 없지만, 저는 있죠. 그래도 제가 우리 진주 하씨 집안에서 아버지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입니다. 게다가 나는 두 아들과 나를 따르려는 여러 부하들이 있죠. 그러니 회장님이 우리를 높이 평가하는 한, 저는 저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청송으로 갈 의향이 있습니다!"소재한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고, 속으로 생각했다. ‘하성호 선생은 고집이 너무 세서 설득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 하영권이라는 사람은 꽤나 말이 좀 통하는 것 같군.. 정말 그의 말대로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있고, 모두를 청송으로 데려갈 수 있다면 이번 임무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어!’ 이렇게 생각한 그는 즉시 매우 행복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이내 미소를 지으며 하영권에게 말했다. "하하, 그럼 버스에 들어와서 얘기하죠!"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손을 내밀어 하영권에게 올라타라는 듯 자세를 취했다.…….진주 하씨 집안 저택 내부.하성호는 가족들에게 엘에이치 그룹과의 협력을 파기하겠다고 알렸으며, 원래 아침 일찍 청송으로 떠날 계획이었던 진주 하씨 집안 가족들은 더 이상 이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한 하성호는 딸 하영수를 데리고 조상들이 묻힌 뒷산으로 데려갔다. 그는 자신이 네 번째 맥을 돌파하여 열었다는 기쁜 소식을 조상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엘에이치 그룹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집안 가족들은 기쁨과 슬픔에 함께 휩싸였다. 사실, 어떤 가족이라도 하나의 뜻을 갖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가족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4장

    하성호는 조상의 비석들 앞에서 향을 놓고 그들을 기리고 있었다. 진주 하씨 집안은 많은 조상들을 같은 진주 땅에 모시고 있으며,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는 큰 비석을 세워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서열이 가장 낮은 사람은 바로 하성호의 친부였다. 그러므로 그는 그의 아버지의 묘 앞에서 가장 마지막 향을 바쳤다. 그의 손이 향로에서 떨어지기도 전에, 갑자기 막내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하성호가 놀라서 실수로 향을 쳐버리는 바람에, 향이 깨지고 말았다..!이를 본 하영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하성호는 눈을 감고 잠시 침묵했다가 씁쓸하게 웃으며 답했다. "괜찮다.. 네 오빠가 그런 짓을 할 것이라는 건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말도 있지 않느냐..? 반드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말이다.. 이미 떠나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아무리 잡아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하영수는 뭔가 할 말이 있었지만, 그 말을 속으로 삼켜 버렸다. 이번에 자신의 오빠는 40~50명의 가족을 청송으로 데려가겠다고 결정했고, 이것은 집안의 거의 절반의 구성원들을 데려간 것과 같았다. 사실 이것은 집안에서 보면 큰 손실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가족들이 떠나려 한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께서 위엄과 힘으로 막아 세운다면, 그들은 강제로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나 하영수는 잠시 뒤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하아.. 이번에 떠나려는 가족들은 돈에 현혹된 것이나 다름 없는데.. 그들을 붙잡아 두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들을 남겨둔다는 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40, 50개를 남겨둔 것과 같아.. 앞으로 우리 집안에 어떤 이익도 가져다 주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점점 더 숨겨진 위험이 많아지겠지..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번 기회에 우리와 뜻을 함께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직접 정리하게 되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 집안에 더 좋은 일이 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5장

    하영동은 달려가서 몇몇 가족들이 차에 짐을 싣는 것을 막지 않고, 집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아버지께서 모두 마당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이곳으로 오실 거라고 합니다.. 마당으로 돌아오시면, 모두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하신답니다.”누군가가 물었다. "영동아, 발표할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아니..?”하영동은 고개를 저었다.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함께 기다리시죠..!”오전 10시, 엘에이치 그룹이 몰고 온 자동차 행렬은 약속했던 시간에 출발하여 하영권과 40명이 넘는 다른 가족들을 데리고 청송으로 출발했다! 청송으로 가는 길, 하영권을 포함한 가족들은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소재한은 엘에이치 그룹 소성봉이 그들에게 연간 10억의 보수를 기꺼이 주겠다고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사실 소성봉의 입장에서 이들에게 그 돈을 보수로 주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정말 실력자는 쓰지 못하고, 실력 없는 하수들만 잔뜩 데려왔지만 원래 주기로 했던 10억을 주게 된다면 손해가 막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성봉은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가지고 감히 장난을 칠 수 없었기 때문에 진주 하씨 일가의 절반만이 엘에이치 그룹에 왔다고 하더라도 감사하게 여겨야 했다. 어차피 이 10억은 길어야 1년 정도 보수로 쓸 것이고 일단 자신이 했던 고민과 위기 상황이 해결만 되면 내년에는 비용을 줄이고, 더 좋은 조력자를 구한 뒤에 실력 없는 사람들은 바로 쫓아내 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차량 행렬이 진주 하씨 집안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성호는 조상들에게 경의를 표한 후 다시 진주 저택으로 돌아왔다.나머지 70~80명의 가족들은 모두 마당에서 초조하게 하성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방금 떠난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하성호가 곧 이야기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다.사실 남은 가족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6장

    하성호가 네 번째 맥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는 깜짝 놀랐다가 거의 미친 듯이 환호를 터뜨렸다..! 이 네 번째 맥을 열었다는 것은 바로 엄청난 힘을 가진 무술 고수인 ‘사성무인’이 되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내에서 ‘사성무인’라는 칭호를 가진 인물은 사실 백 여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집안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었다. 이제 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이 집안을 지킬 수 있게 된 것과 동시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을 의미했다.불과 몇 분 전만 해도 하영권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탈로 인해 나머지 가족들은 진주 하씨 일가가 맞이하게 될 앞으로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더 이상 하영권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게 되었다. 왜냐면 그들은 이제 국내 최고의 무술 가문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하성호의 막내아들 하영동은 너무 기뻐서 소리쳤다. "아버지! 그럼 누나와 함께 조상님들께 인사를 드리러 가셨던 건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습니까..?”하성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다.. 조금 전에 이 기쁜 소식을 조상님들께 알리기 위해서 갔던 거다.. 분명히 우리 조상들이 나와 우리 집안을 자랑스러워 하실 거라고 믿는다..!”하영동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버지!! 왜 이 소식을 더 일찍 알리지 않으셨나요?! 그랬다면 형은 그렇게 유혹에 이끌려 떠나지 않았을 텐데요..”하성호는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이 사실을 미리 발표하지 않은 것이 다행 아니냐? 그렇지 않으면 그 놈의 검은 속내를 어떻게 알 수 있었겠니?” 이렇게 말한 뒤 하성호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러나 이제는 상관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야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그 녀석이 앞으로 우리 집안의 이익을 위협하거나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나는 좋은 관계를 다시 맺을지도 모른다.”하영동은 아버지의 말씀이 합리적이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7장

    하성태는 이 말을 듣고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신이 나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자연스럽게 성호 네 명령에 따르겠다!"남아 있던 가족들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집안과 하성호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성호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지지할 것이었다.하성호는 자신의 큰 아들 하영권이 그와 뜻을 함께하는 가족들과 청송으로 떠나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반대나 의심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단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처럼 집안이 더 이상 예전처럼 끝없는 내부 갈등을 겪지 않고, 오히려 현재와 같이 하나가 되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마음 속으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참! 외부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가족을 떠나는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말이다! 이제부터 진주 하씨 일가의 문은 떠난 그 누구에게도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다..!”…….하영권을 포함하여 그와 함께 청송으로 떠난 일부 가족들은 버스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술계에서 한 바탕 소란이 일어났다..!진주 하씨 일가는 수장인 하성호가 성공적으로 네 번째 맥을 돌파했다고 대중에게 발표한 것이었다..! 이 소식이 들리자 마자 국내 무술계 전체는 엄청나게 소란스러워졌다..! 왜냐하면 현재 전국의 무술 수련생 중 90%는 맥이 하나 밖에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두 개의 맥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나머지 10% 중 9.999%를 차지했다. 그리고 세 번째 맥을 열고 삼성무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전국에 단 다섯 명 뿐이었다..! 게다가 이 다섯 사람은 모두 국내 5대 무술 가문의 사람이었다. 삼성무인이 2명 있는 곽씨 집안을 제외하면 하성호를 포함한 나머지 3대 가문은 단 한 명의 무술가 밖에 없었다.그런데, 네 번째 맥을 연 사람은 하성호 밖에 없었던 것이다..! 즉,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838장

    하영권이 분노에 차 있던 그 순간, 버스 안에 있던 누군가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진주 하씨 일가는 대중에게 누구든지 집안을 떠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순간 버스에 타고 있던 모두가 놀랐다. 그들은 사실 집안을 버리고 더 높은 보수를 받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집안이 그들에게 반격하여 역공을 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제 그들은 진주 하씨 집안에서 버려진 자식들이 되었다..!멀리 청송에 있는 소 회장 역시도 매우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늘 아침 그는 나쁜 소식을 차례로 들었다. 첫째, 하성호가 갑자기 약속을 어겼다는 것.. 그러다가 하성호가 갑자기 전국 최고의 무술가가 되었다는 것..!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원래 당신의 것이었던 남자친구가 당신과 헤어진 뒤에 훨씬 더 상황이 좋아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때 여자친구에게 멸시만 받던 남자친구가 이별 후 갑자기 엄친딸과 결혼하게 된다면 전 여자친구는 평생 이러한 사실 때문에 우울하게 지낼 지도 모른다.소성봉은 원래는 하성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하성호는 엘에이치 그룹의 하인이나 다름없었고, 엘에이치 그룹에 고용된, 간단히 말하면 엘에이치 그룹의 개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엘에이치 그룹에 등을 돌렸고, 등을 돌린 후 그의 힘은 두 배로 늘어났다. 그러니 어떻게 우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제 소성봉은 온 세상이 자신에 대항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는 손녀 소이연을 배신하여 죽이려 했지만 뜻하지 않게 소이연이 사라졌고, 일본 앞바다를 거의 다 수색했지만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며느리 박혜정을 죽이려 했으나, 갑자기 막강한 미스테리의 남자에게 구출되었으며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죽이려 했으나 가문의 명예는 지켜지지 않았고, 예상치 못하게 오히려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그리고 굴욕을 당하며 모두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다.그런데 이제 진주 하씨 집안이 이렇게 큰 소리를 치고 있으니 그의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