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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0장

Author: 로드 리프
소성봉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오랫동안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아무도 찾지 못했거든.. 그리고 이 문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아무도 그 이유와 범인을 찾고 있지 않네.. 더 이상 이야기하려고 하지도 않고 말일세..”

성도민은 비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멀리서 전략을 세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꽤나 똑똑한 머리와 예리하고 강한 주먹이 있어야 하니까요! 은서준 상무가 그 시절 지금의 블랙 드래곤이 가진 힘의 1/10 심지어 1/100 정도만 가졌더라면, 그렇게 젊은 나이에 죽음에 이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소성봉은 약간 깜짝 놀랐다가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네 말이 맞아! 요즘에는 머리만 좋으면 의미가 없어.. 이제는 전략과 힘이 모두 필요한 시기 아닌가!" 그 후 그는 아첨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 생각에 자네는 문무를 다 갖춘 모범적인 예라고 할 수 있네.. 블랙 드래곤에서 자네의 미래는 무한하게 밝을 거야..! 자, 그럼 한 잔 받게!”

성도민은 웃으며 잔을 들고 소성봉에게 말했다.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서 대승을 거두고 부모님의 관을 구름산으로 옮겨 그 이름을 반도산으로 바꾸면, 블랙 드래곤은 3~5년 정도만 있으면 중동 전체를 다스릴 수 있을 겁니다..! 그 때쯤이 되면 저는 용병계의 거장이 되겠죠!”

용병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바로 성도민의 두 번째 주요 목표였다. 첫 번째 목표는 물론 부모의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는 이 두 가지 목표에서 멀지 않다고 생각했다. 현재 시리아의 상황은 매우 양호하며 4월 LCS 그룹의 전체 제사가 시작되기 전에 최종 승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때 그의 휘하에 있는 핵심 멤버들은 안성에서 LCS 그룹을 처리하고 시리아로 가서 더욱 더 발전할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고 있다..!

…….

그러나, 성도민이 술자리에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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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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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08장

    릴리는 곧바로 노인에게 말했다. “저는 먼저 실종자 정보 목록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겠어요. 그래도 찾지 못하면, 그때 이미 사망 처리된 관련 인물 정보를 불러오는 것을 도와주세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알겠습니다.” 그는 컴퓨터 화면을 보며 정보를 첫 번째 인물부터 다시 보이도록 설정했다. 이후 그는 하나씩 차례대로 확인하기 시작했다. 곧 흑백 사진 한 장이 릴리의 눈앞에 나타났고, 릴리의 동공이 순간 급격히 축소되었다. 이 사진 속의 남자아이는 대략 6~7살쯤 되어 보였는데, 잘 생긴 외모와 또렷한 인상이 릴리에게서 약간의 익숙함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녀는 즉시 이 소년의 정보를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은시후, 은서준과 안예선의 아들...” 노인은 그녀가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서준과 안예선? 그 부부는 20여 년 전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었습니다!” 릴리가 물었다. “들어보신 적이 있어요?” 노인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들어본 것을 넘어, 저도 LCS 그룹과 약간 인연이 있습니다. LCS 그룹의 옛 저택이 이곳에서 멀지 않고요. LCS 그룹은 한국에서 상위권에 드는 명문 재벌가입니다. 은서준은 당시 LCS 그룹의 가장 뛰어난 핵심 후계자였고, 그의 아내 안예선은 거의 실리콘밸리 전체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투자자였지요. 안예선 뒤의 Samson 그룹 역시 미국에서 손에 꼽는 재력가입니다.”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래서 안예선이라는 이름이 낯이 익었나 봐요. 제가 그녀에 관한 전기를 본 기억이 있어서요.” 그녀는 시후의 초등학교 입학 전 찍은 흑백 여권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이 어린 아이의 모습이, 제가 찾는 은시후 씨와 꽤 닮았어요. 이름도 은시후이니, 거의 틀림없을 것 같네요.” “그럴 리가요?” 노인은 무심결에 말했다. “20년 전, 은서준과 안예선 두 분이 사고를 당해 모두 사망했고, 당시 아들인 은시후 군도 실종되어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07장

    릴리의 질문을 듣자, 노인은 입술을 다물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가씨, 사실 이 일 일에는 매우 골치 아픈 밑단 논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릴리가 말했다. “말씀해 보세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첫 번째 방식이든 두 번째 방식이든, 숨겨진 사람 수는 사실 적지 않을 겁니다. 특수 인재, 군사 전문가, 정보 요원, 특수 요원 등 신분이 암호화된 사람이 전국적으로 합쳐 수천에서 만 단위에 이를 테니까요.” 이 말을 꺼낸 뒤, 노인은 말투를 바꾸어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 두 방식으로 숨겨진 이들의 정보는 각각 데이터베이스가 있긴 해도, 그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 대부분은 최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예전에 이 두 가지 방식으로 두 사람의 정보를 숨겼다면, 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해도, 저는 그 두 사람의 정보만 열람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정보는 열람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열람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안에 몇 명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설령 아가씨가 이 데이터베이스의 관련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제가 이 안에 숨겨둔 사람의 정보를 절대 조회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우리 둘은 서로 완전히 단절된 상태이니까요. 게다가 이 안에는 여러 파트가 있어서, 각자의 등급과 권한이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정보부의 경우, 최고 책임자는 정보부에서 숨긴 정보는 모두 조회할 수 있지만, 다른 부서의 정보는 열람할 수 없지요.”릴리가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열람할 수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요?”노인이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 그런 권한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고,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그 사람들은 절대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정보를 유출하지 않아요. 그러니 이 경로는 지금으로서는 제가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이해했어요.” 릴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06장

    그 말을 하다가, 릴리는 갑자기 뭔가 아쉬운 듯 고개를 들어 노인에게 물었다. “혹시... 그 사람의 신원이 시스템 내에서 암호화된 건 아닐까요?”“암호화요?” 노인은 잠시 생각하며 이마를 찌푸리더니 말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을 겁니다. 특수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정보는 암호화되는데, 이 암호화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 자체에서도 해당 내용을 직접 조회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으니까요.”릴리가 다시 물었다. “일반적인 암호화 방식은 어떤 식인가요?”노인은 설명했다. “제가 알기로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의 신분 정보가 시스템에서 완전히 제거되고, 상호 격리된 독립 시스템에 저장되는 방식입니다. 그 별도 시스템은 네트워크와 전혀 연결되지 않아, 외부에서는 어떤 경로로도 그 정보를 조회할 수 없습니다. 그의 진짜 정보는 오직 그 시스템 안에만 존재하므로, 누구도 어떤 단서도 얻을 수 없죠.” 노인은 말을 이었다. “두 번째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이 경우엔 그 사람의 실제 정보가 존재하긴 하는데, 시스템 내에서 ‘암호화’되어 ‘단방향 신원’이 되기 때문입니다.”“단방향이요?” 릴리는 다시 물었다.노인은 자세히 설명했다. “‘단방향’이라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그의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 심지어 호적 등 모든 증명서는 진짜입니다. 신분증 번호도 실제 존재하죠. 하지만, 시스템 내에서 이름만으로 검색하거나, 조회해도 그 사람은 검색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시스템에서 수천만 명에 달하는 남성 전체 정보를 통째로 긁어도, 그 사람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아요. 만약 그의 정보를 찾으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름과 정확한 신분증 번호, 이 두 가지가 완벽하게 일치할 때에만 해당 정보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광범위하게 한 인물을 추적하려는 시도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예컨대 지금처럼 이름만으로 특정 인물을 찾으려는 경우, 신분증 번호까지 알고 있지는 않잖아요. 만약 신분증 번호까지 알고 있다면 이미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05장

    10분 후.노인은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고, 릴리의 허락을 받은 뒤에야 문을 열고 다소 느린 걸음으로 들어섰다. 그의 손에는 노트북 한 대가 들려 있었다. 그는 노트북을 릴리 앞에 내려놓고 말했다. “아가씨, 요청하신 정보는 모두 조사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성이 ‘은’일 때 한자 ‘恩’을 쓰고, 이름이 ‘시후’인 남성은 총 1,128명이었고, 그중 30세의 인원은 879명입니다. 그리고 성이 ‘은’이고, 한자 ‘殷’을 쓰며 이름이 ‘시후’인 남성은 총 540명, 그중 30세 이하가 213명입니다. 또한, 이 남성들의 자료를 모두 수집해봤습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이곳에 모든 인물들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확인해보십시오.”“좋아요.” 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방향키 위에 올린 뒤, 빠르게 ‘은시후’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의 정보를 훑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미 며칠 동안 반복적으로 감시카메라 영상을 돌려보며 시후의 얼굴을 완벽히 기억해냈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주요 확인 방식은 증명사진을 직접 대조해, 구해줬던 그날 밤의 시후와 일치하는지를 살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인물들의 정보를 다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 자신을 구해줬던 시후는 없었다.릴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노인에게 물었다. “여기 있는 게 전부 맞나요?”“예.”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현시점에서 조회 가능한 인물들은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릴리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설마, 그가 나를 속였던 걸까...?’ 이렇게 생각하다가, 그녀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어... 그때 그는 분명 내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굳이 거짓말할 이유가 없었을 거야. 게다가 폴른 오더를 상대로 과감히 나설 수 있는 사람이, 굳이 자기 이름을 숨길 이유는 없을 텐데...’노인은 릴리가 말없이 인상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가씨,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혹시 다른 단서가 있으시면 말씀해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04장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이 한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푸르게 다듬어진 돌이 정갈하게 깔린 마당만 해도 700평 정도는 되어 보였다.노인은 릴리를 데리고 자신의 서재로 향했고, 곧 모든 사람들에게 서재 반경 50미터 이내에서 물러나라고 지시했다. 그리하여 모든 가족들과 직원들은 모두 뒷마당으로 물러났다.서재 안에서, 노인은 정중하게 릴리에게 느티나무 나무 의자에 앉을 것을 권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아가씨, 어디서 오신 겁니까? 미리 연락만 주셨다면 제가 사람을 보내 마중 나갔을 텐데요!”릴리는 담담히 말했다. “이번 여정은 꽤나 고됐어요. 노르웨이에서 출발해 먼저 배를 타고 러시아의 무르만스크로 갔고, 거기서 다시 자동차와 기차를 번갈아 타고 모스크바까지 갔어요. 이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간 다음, 베트남에서 한국에 입국했어요. 마지막엔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죠.”“이렇게나 복잡하게 말입니까?” 노인은 놀라며 물었다. “아가씨께서 갑자기 이렇게 우회해서 오신 건, 혹시 무슨 큰일이 생긴 겁니까?”“맞아요.” 릴리는 숨기지 않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큰 문제가 있었어요. 거의 죽을 뻔했죠.”“네?!” 노인은 충격을 받으며 물었다. “어쩌다 그런 일이...”릴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 “예전에 장 씨가 키운 부하 중 한 명이, 어쩌다 폴른 오더와 연계되었는지 내 행적이 새어 나갔더군요. 폴른 오더는 즉시 사람을 보내 우리를 추격했고, 나와 장 씨 외에 모든 인원이 죽었어요. 다행히 귀인의 도움으로 우리는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죠.”노인은 경악한 얼굴로 말했다. “폴른 오더가 당신을 찾아냈다니...”“네, 그래요.” 릴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는 이미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 내부에서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어요. 장 씨의 그 부하가 내가 누군지 몰랐지만, 폴른 오더는 오래전부터 나를 잡으려 했고,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더군요. 아마도 우연히 그 부하가 단서를 입수해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03장

    릴리가 “당신네 어르신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자, 말을 하던 건장한 남자는 곧장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물었다. “너는 누구냐?!”릴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말했잖아요. 나는 릴리라고. 이렇게 꼬치꼬치 묻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들이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요. 나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람만 해도 한둘이 아니겠죠. 하지만 난 오늘 정중히 찾아온 손님이예요. 그러니 당신이 할 일은 단지 내 말을 전하는 것뿐이고, 어르신께서는 분명 직접 나와 날 맞이하실 거예요.”건장한 남자는 화를 내며 말했다. “이 어린 계집애가, 말하는 꼴이 건방지구나! 여기가 어떤 분이 사는 곳인 줄은 알고 있는 거냐?!”릴리는 가볍게 눈썹을 치켜 올렸지만, 여전히 물 흐르듯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내 앞에서 입 아프게 쓸데없이 말할 필요 없어요. 내가 바라는 건 단지 당신이 한마디만 전해주는 거라니까요. 릴리라는 이름은 독약도 아니고 폭탄도 아니에요. 당신들이 그를 보호하는 데도 전혀 해가 되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이 이 말을 전하지 않아 중요한 일을 그르치게 되면, 손주도가 추궁할 때 당신 같은 보디가드 하나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나요?”그 건장한 남자는 뜻밖에도 이 어린 아가씨가 자신의 기세에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자, 오히려 은근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는 심지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는 듯 손주도의 이름을 거리낌 없이 직접 부르고 있었다. 이 점은 그를 더욱 놀라게 했고, 자신도 모르게 조마조마해졌다.그는 동료와 눈빛을 주고받았고, 동료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즉시 뜻을 이해하고 몇 미터 떨어진 곳까지 물러난 뒤, 옷깃 속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어르신께 보고 드려. 골목에 ‘릴리’라는 아가씨가 찾아와 면회를 요청하고 있다. 판단은 어르신께서 하시라고 해.”이어폰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미쳤냐? 어린 계집애 하나 만나겠다고 어르신께 보고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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