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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9장

작가: 로드 리프
이 시각, 버킹엄 호텔.

경매는 이미 끝났지만, 시후는 곧바로 떠나지 않았다. 오늘 밤 초대한 세 명의 VIP를 위해 시후는 한 알의 회춘단을 준비해 두었다. 절반은 할아버지 은충환에게 주었고, 나머지 반은 두 조각으로 나누어 박청운과 노르웨이의 전 여왕에게 줄 예정이었다. 이번 경매에 이렇게 많은 전세계 부자들이 모인 것도 이 두 사람이 홍보를 잘 해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버킹엄 호텔에 간단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세 사람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은충환과 박청운은 원래 알고 있던 사이여서 식사 자리에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지만, 노르웨이의 전 여왕인 엘리사 일리아드는 그 자리에서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다. 비록 그녀는 한때 한 나라의 여왕이었지만, 지금은 퇴위하여 여왕이라는 지위는 사라졌다. 게다가 오늘 밤 경매에서, 그녀의 자신감은 미친 듯이 입찰하는 부자들로 인해 크게 타격을 받았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녀는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것 같다는 생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시후는 오늘 밤 회춘단을 경매에 내놓아 수십 억 달러를 벌었으니, 지금 이 식탁에 앉아 있는 그녀는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벌어들인 시후는 이 세 사람 앞에서 여전히 겸손했다. 시후는 직접 세 사람에게 술을 따르고 잔을 들어 공손하게 말했다. "오늘 이곳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분께 술 한 잔 올리겠습니다."

세 사람은 일제히 일어서려 했으나, 시후는 급히 말했다. "세 분, 앉으십시오. 이 술은 제가 올리는 것이니, 너무 예의를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박청운은 황급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낮은..."

시후는 그가 다시 운명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낼 것을 알고 급히 그를 제지하며 말했다. "선생님, 운명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제가 선생님을 모른 상태로 버스에서 뵈었다면, 선생님께 자리를 양보했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 굳이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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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32장

    윤우선의 추궁에 김상곤은 그야말로 진땀을 뺐다. 게다가 마음속으로도 크게 찔리는 것이 있었고, 겁도 났기에 순간적으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얼어붙고 말았다.그때 시후가 잽싸게 분위기를 바꾸며 말했다. “아버님, 혹시 이번 중국 문화 교류 때 뭐 실수하시거나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김상곤은 시후의 말에 구세주를 만난 듯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맞아...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줘서 너무 아쉬웠네...” 그런 뒤 그는 한숨을 푹 쉬며 진심을 담아 하소연했다. “내가 이번 문화 교류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데... 중국에 가서 내 능력을 잘 보여주고, 우리 한국 문화를 알리고, 우리 나라의 명예도 세우고 싶었단 말이야. 근데 가보니까 뭐... 같이 간 사람들이 다 주목받고, 난 완전히 묻혀버렸지 뭐야... 20일이나 넘게 가 있었는데, 기회를 한 번 제대로 못 잡았어...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수치스러웠던 적은 처음이야...”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대체로 믿긴 했지만, 여전히 화가 난 상태였다. 그래서 분노를 담아 소리쳤다. “야! 너 정말 한심하다! 그러니까 너희 엄마도, 너희 형도, 네 형수도 널 깔보는 거야! 문화 교류 좀 망했다고 이렇게 쭈그리고 있어? 망했으면 다음에 안 가면 되지, 왜 이러고 있냐고!”김상곤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너는 몰라서 그래. 이번 해외 교류는 내 인생에 있어 진짜 중요한 기회였다고! 만약 내가 잘만 해냈으면, 앞으로 협회 내에서 입지도 달라지고, 이름도 좀 알릴 수 있었을 텐데... 결국은 남들 좋은 일만 시키고, 난 들러리만 서다가 돌아왔어. 완전 인생 최악의 조연이었다고...!”윤우선은 남편의 찌질한 모습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몰라, 몰라! 니가 중국에서 무슨 개망신을 당했든 상관없어. 오늘 밤, 이 거실! 깨끗이 청소해 놔! 먼지 하나, 담배 꽁초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가만 안 둬?! 내일 아침에 내가 또 담배 냄새라도 맡잖아? 그럼 아주 그냥 널 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31장

    이때 김상곤은 만취 상태였다. 그의 하반신은 사각 트렁크 팬티 한 장만 걸쳐져 있었고, 상체는 아예 알몸이었다. 그는 소파에 털썩 쓰러져 있었으며, 그의 옆에는 이미 반쯤 비워진 보드카 병이 하나 놓여 있었다.시후는 깜짝 놀라 서둘러 김상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본 순간, 그는 눈앞의 광경에 그대로 얼어붙었다.눈앞에 있는 남자는 분명 김상곤은 맞았다. 하지만 지금 이미 덥수룩한 수염에 온 몸에서는 시큼한 악취가 진동했고, 완전히 삶을 포기한 폐인처럼 보였다. 지금 이 상태로 길거리에 내다 버린다면, 누가 봐도 그를 거지 혹은 노숙자라고 여길 법한 몰골이었다.시후는 다급하게 불렀다. “아버님, 정신 좀 차리세요! 저예요, 시후입니다!”김상곤은 흐릿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걸 들었지만, 귀찮다는 듯 웅얼거리며 말했다. “꺼져... 다 꺼지라고... 귀찮게 하지 마... 나 지금 기분 겁나 안 좋아...!”바로 그때, 윤우선은 전동 휠체어를 몰며 바닥에 깔린 맥주캔들을 덜컥덜컥 깔아뭉개고는 돌진하듯 소파 앞까지 왔다. 소파에 거지꼴로 널브러진 김상곤을 본 순간, 윤우선은 폭발하고 말았다. “이런 미친! 내가 공항에 나오길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돈 없는 마누라는 택시 타고 오고, 홍라연한테까지 조롱이나 당하고, 너는 여기서 술이나 처먹고 자빠졌어?! 진짜 어이가 없네?!” 그런 뒤 윤우선은 핸드폰을 들어 그대로 김상곤의 이마를 향해 던졌다. 마치 벽돌처럼 묵직한 스마트폰은 그대로 김상곤 얼굴에 명중했다.“누구야! 아오 씨! 누구야! 누가 그랬어!” 김상곤은 그대로 벌떡 일어나며 고함쳤다.윤우선은 이어서 들고 있던 에르메스 가방도 그대로 그의 몸통에 던지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김상곤 이 죽일 놈아! 눈이나 똑바로 떠서 봐라! 이 윤우선님께서 귀국하셨다! 그런데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바른대로 말해! 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집을 개판을 만들어 놓은 거야!”김상곤은 술에 찌들어 제대로 앞을 못 보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30장

    홍라연의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윤우선의 기분을 크게 가라앉혔다. 물론 표면상으로는 자신도 고급 빌라에 살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지만, 윤우선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상 자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다시 말해, 윤우선 평생 인생에서 돈과 관련된 건 쓰기만 했지 스스로 힘으로 돈을 벌어본 적은, 오십 평생 단 한 번도 없었다. 돈을 벌었다 싶은 순간에는 죄다 사기를 당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 그녀가 가장 궁금하고 미치도록 알고 싶은 것은 단 하나, 홍라연이 어떻게 G500을 살 수 있었느냐는 것이었다.만약 그 돈이 김혜빈이 번 돈이라면, 윤우선 입장에서는 차라리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왜냐하면 자신도 지금 딸과 사위의 돈으로 사는 입장이고, 홍라연도 결국 딸 덕 좀 본 거라면 도긴개긴일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라연이 몰고 다니는 2억짜리 벤츠 G500가 뭐 대수겠나? 자기는 얼마 전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타고 다녔는데! 계산해보면 여전히 자기가 한 수 위라는 논리는 분명했다.하지만 정말 두려운 건, 그 차를 홍라연 본인이 돈을 벌어서 샀을 경우였다. 그렇게 되면, 윤우선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건 감정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굴욕이 될 것이었다.길을 걸으면서 윤우선은 혼잣말을 쏟아냈다. “진짜 이해가 안 가네. 홍라연은 학벌도 좋지 않아, 생긴 것도 별로지, 몸매도 꽝이야, 게다가 얼마 전엔 탄광에서 일하다가 덜컥 임신까지 했잖아? 그런 망신도 당했는데, 어떻게 인생역전을 한 거야?”유나는 엄마가 이 일에 너무 집착하자, 급히 달래려 했다. “어휴 엄마, 이제 그만 좀 해요. 각자 사는 인생 잘 사는 게 중요하지, 남 신경 써서 뭐해요...”그러자 윤우선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니, 다른 사람이면 몰라. 그런데 그게 홍라연이잖아? 그 여자가 대체 무슨 자격으로 G클래스를 타고 다니냐고?! 말이 안 되잖아!” 그러고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안 되겠어, 이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9장

    그 사건으로 인해, 윤우선은 뼈저리게 깨달았다. 홍라연과 김상곤 부부는 사람을 잡아먹을 수도 있고, 실제로 물어뜯을 배짱도 있는 인간들이라는 걸. 그래서 윤우선은 지금껏 홍라연을 몹시 증오했고, 동시에 철저히 경계해왔다. 예전에 그녀가 홍라연과 가까이 지낸 건, 어디까지나 홍라연이 하이에나처럼 따라다니며 굽신댔고 자신에게 들러붙었기 때문이었다. 그 덕에 윤우선은 홍라연을 발 아래 짓밟고 있으면서도 큰 우월감을 느꼈고 홍라연이 윤우선의 다리라도 다칠까 전전긍긍해하는 그 느낌이 짜릿하고 쾌감 넘쳤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윤우선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한 문장이 맴돌고 있었다. 홍라연은 늘 뼈까지 씹어 먹을 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언제든 홍라연이 자신을 다시 물어뜯을 수 있으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원래 윤우선은, 홍라연은 이번 생엔 절대 다시 못 일어설 거라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정말 어처구니없이 빨리 상황이 바뀔 줄은 몰랐다! 윤우선은 조금 전 홍라연이 몰고 있던 차량의 뒷부분 엠블럼이 떠올랐다. 그래서 윤우선은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서방, G500이라는 차... 그거 비싼 거야?”“G500요?” 시후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벤츠 G 클래스 모델 중 하나예요. G350보단 좋고, G63보단 조금 아래죠.”윤우선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니, 난 그 G 시리즈 하면 다 G63만 있는 줄 알았는데? G500도 G 모델이라는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네. G 시리즈는 전부 앞에 G가 붙습니다. G500도 G63만큼은 아니지만 꽤 비싸요. 요즘은 프리미엄 붙어서 차값이 2억 원은 기본일 겁니다.”“뭐라고?!” 윤우선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경악했다. “G500이 2억이나 한다고?!”“그렇죠.” 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2억은 넘게 들 겁니다. G 클래스 자체가 워낙 프리미엄 SUV라서요.”윤우선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8장

    세 사람은 캐리어를 밀며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짧은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셋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뒤편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벤츠 SUV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창문이 내려가더니 한 여자가 고개를 내밀고는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 윤우선! 미국에서 언제 돌아왔어?!”윤우선은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형님?! 진짜 형님이야?!”홍라연은 차를 윤우선 쪽으로 좀 더 다가오게 세우고는, 윈도우에 몸을 기댄 채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동서, 정말 웃긴다? 미국 간다고 한 달 좀 넘게 있다 오더니, 이제 나도 못 알아보겠어?”윤우선은 눈썹을 바짝 찌푸렸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복잡한 생각들이 동시에 떠올랐다. 첫 번째 생각은 ‘젠장할, 홍라연 저게 벤츠를 몰고 다녀? 집안이 밥 한끼 먹기도 힘들 정도로 가난한 거 아니었어? 남편은 반병신에, 아들도 사고 쳐서 누워 있고, 80 넘은 시어머니도 병간호해야 할 텐데? 밥 한 끼도 못 먹는다더니, 벤츠는 어디서 났대?’ 두 번째 생각은 ‘와 진짜 홍라연, 얼굴 바꾸는 것도 수준급이네. 내가 미국 가기 전엔 내 등 뒤에 붙어서 하루 종일 ‘동서~ 동서~’ 거리면서 매달리더니, 벤츠를 타니까 갑자기 윤우선이래? 그리고 언제 내가 제대로 동서 취급을 받았어? 지가 정한 거야 뭐야?’ 세 번째 생각은 ‘혹시 저게 뭐 로또라도 맞았나? 아니면 인생 역전이라도 한 거야? 대형 벤츠 SUV를 몰고 다닐 정도면 웬만한 재력으론 안 되는데......’홍라연은 윤우선이 아무 말도 안 하자, 일부러 더 비꼬듯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동서, 미국 한 번 갔다 오더니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냐? 우리가 몇 년을 동서 형님으로 지냈는데, 인사 한 마디 없어?”그러자 윤우선도 빈정상한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 변하긴 변했지. 근데 내가 변한 게 아니라, 홍라연 네가 진짜 많이 변했네. 내가 출국하기 전엔 매일 ‘동서~’ 거리면서 조르듯이 금목걸이 하나만 사달라던 사람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27장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심하게 말했다. “거의 비슷하네요. 우리 집 양반도 죽기 전에는 하루에 한 갑 반씩 폈어요. 그러다가 서른 좀 넘어서 갔지 뭐예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기사 쪽을 흘깃 보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기사님, 보니까 나이가 한 마흔... 다섯, 예순 가까이 되신 거 같은데요?”기사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 저 쉰둘입니다....”윤우선은 엄지를 척 들어 올리며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야, 대단하시네. 우리 양반보다 두 배는 더 사셨네요. 좀만 더 버티시면 진짜 두 배 채우시겠어요.”그 말을 들은 기사의 표정은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차라리 울고 싶다는 표정으로 굳어졌다.그러자 윤우선은 또 감탄하듯 중얼거렸다. “사실 사람이 오래 산다고 꼭 좋은 것도 아니더라고요. 우리 양반은 일찍 가서 그런 걱정도 안 하고 편하게 갔잖아요. 나는 뭐... 아빠 노릇, 엄마 노릇 다 하느라 고생만 하고... 가끔은 진짜 내가 먼저 갔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죽고,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으니까, 그게 더 나은 걸 수도 있죠.”그때 기사는 무심코 자동차 중간 콘솔 밑에 놓인 담배 한 갑을 스치듯 보게 되었고, 마음이 복잡 미묘해졌다.조수석 뒷자리에 앉은 유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앞좌석 등받이를 툭 치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도대체 언제까지 그러실 거예요?!”그러자 윤우선은 뒤를 돌아보며 억울하지 않다는 듯 정색을 하고 말했다. “유나야, 나는 그저 네 아빠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마음을 꾹 참고, 이 기사님께 너그럽게 충고를 한 거야.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직접적인 사례로 들어 드리면서 말이지. 만약 이 기사님이 그 말 듣고 담배를 끊게 된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줄이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된다면, 그건 내가 한 생명을 살린 거나 마찬가지 아니야?” 그러면 윤우선은 손을 내저으며 덧붙였다. “그래, 그럼 생명을 살린 건 좀 오바고, 반쯤 살렸다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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