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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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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가 사위다 4932장
방금 윤우선을 호되게 두들겨 패놓은 안소장은 조금 전 출소한 진서 일행 세 명이 다시 되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그 순간, 그녀는 영혼이 빠져나갈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녀는 이 세 명의 실력을 이미 똑똑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들이 교도소 안에 있는 한, 이 베드포드힐 교도소에서 감히 설치고 다닐 자는 절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설령 맨디가 돌아온다 해도, 그 셋에겐 상대도 안 될 것이다.이 말인즉슨, 자신이 맨디에게 잘 보이기 위해 윤우선을 때린 행동은, 완전히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는 뜻이었다!공포에 질린 그녀는 그 자리에서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말했다. “언니, 죄송해요... 진짜 고의가 아니었어요... 전... 전 그냥 정신이 잠깐 나가서 그런 거예요, 언니...”하지만 윤우선은 안소장을 너무나도 증오하고 있었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뭐? 고의가 아니라고?! 이 망할 인간아, 내가 살아오면서 너처럼 뻔뻔한 인간은 처음 본다!” 그리고는 진서를 바라보며 목이 메어 말했다. “진서야... 꼭 내 억울함을 풀어줘... 절대 그냥 넘기면 안 돼...”진서는 주저 없이 말했다. “걱정 마세요 언니! 저는 한평생 앞뒤가 다른 배신자들을 가장 싫어했어요! 저 쓰레기 셋의, 다리 양쪽을 모두 부러뜨리지 않으면 제 성을 갈도록 하겠습니다!”안소장은 이 말을 듣고 공포에 질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무릎 꿇은 채 자신의 뺨을 계속 때리며 울먹였다. “언니... 제발 저랑 같은 방법으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그러자 안소장의 패거리 두 명 역시도 겁에 질려 그녀를 따라 무릎 꿇고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 지금 이 세 명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그들은 윤우선이 몰락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다시 힘을 회복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운동장에 있던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 심지어 윤우선에게 손을 대려고 했던 몇몇 사람들조차 지금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31장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붙잡고 있는 교도관을 힘껏 뿌리치고는 윤우선 곁으로 달려가, 그녀의 오른쪽 정강이뼈를 세게 짓밟았다.윤우선은 예전에 오른쪽 다리가 여러 번 부러졌고, 지금도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였기에, 안소장이 그곳을 세게 밟자마자 ‘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쓰러지며 소리쳤다. “아악...!! 내 다리... 내 다리! 또 부러졌어!”이때 안소장은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에 몸부림치는 윤우선을 보며, 일부러 크게 소리쳐 욕을 퍼부었다. “야 윤우선, 잘 들어! 내가 방금 너한테 한 건 맨디를 대신해서 복수해 준 거야! 잊지 마! 맨디의 다리는 너 때문에 부러진 거라고! 그러니까 나도 지금 네 다리를 부러뜨려서 그녀의 복수를 대신한 거야! 이게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지!”윤우선은 너무 고통스러워 바닥을 뒹굴며 울부짖었다. 그녀는 몇몇 교도관들에게 애원하듯 외쳤다. “내 다리... 또 부러졌어요! 제발 저를 좀 병원에 보내 주세요! 여기 더 이상 있긴 싫어요! 제발 부탁이에요...”윤우선에게 있어, 통증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였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이 끔찍한 베드포드힐 교도소를 어떻게든 빨리 떠나는 것이었다. 최악의 경우라도 병원으로 옮겨 시간을 끌 수 있다면, 어쩌면 오늘 밤에라도 시후가 자신을 이곳에서 빼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여성 교도관 한 명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그녀는 헐레벌떡 소리쳤다. “윤우선 씨, 석방되셨어요! 드디어 석방이에요!”윤우선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아픔조차 잊은 채 반사적으로 물었다. “정말이야?! 나 진짜로 석방되는 거야?!”“네!” 여 교도관은 이미 시후의 B계획을 실행하고 있었기에, 주저 없이 말했다. “사위 분이 빽을 써서 교도소장한테 바로 전화하셨다고 하더군요. 교도소장님이 지금 당장 석방 절차를 밟으라고 하셨어요!”“정말 잘 됐어!” 윤우선은 거의 기쁨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비록 안소장 일당에게 처참하게 맞고, 다리까지 다시 부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30장
지금 안소장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건 바로 자기 보호와 관련된 문제였다. 다친 맨디가 돌아오면 반드시 자신에게 복수하려 들 것이고, 이미 배후 세력을 잃은 자신은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윤우선과 연루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는 게 유일한 생존 방책이었다.지금은 마침 운동 시간이었고, 모든 수감자들이 운동장에 모여 윤우선을 향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니 안소장이 이런 상황에서 윤우선을 공개적으로 두들겨 패는 건 곧 자신과 윤우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만약 윤우선에게 억지로 누명을 뒤집어쓰게 만들 수 있다면, 자신의 위험 부담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정 안 되면 맨디가 돌아왔을 때 무릎 꿇고 용서를 빌면 재앙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윤우선은 바로 이 순간에야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잔혹할 수 있는지를 실감했다. 하지만 윤우선은 좀처럼 보기 드물게 자존심을 드러냈고, 이를 악물고 욕했다. “야 안소장! 지금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거야? 꿈도 꾸지 마! 맨디를 처리해달라고 나에게 무릎 꿇고 빈 건 바로 너였어! 그런데 지금 모두들 보는 앞에서 나에게 그 누명을 뒤집어쓰라는 거야? 어림도 없지!”안소장은 윤우선이 자신의 치부를 폭로하자 당황하며 격분했고, 윤우선을 또 한 번 걷어차며 욕을 퍼부었다. “윤우선 네가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그럼 나도 봐주지 않지!” 그녀는 주변에 있는 두 명의 수감자들에게 눈짓을 보내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냥 때려 죽여 버려!”두 사람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중 한 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장, 지금은 때리기 좀 위험하지 않아? 조금 기다리는 게 낫지 않겠어? 괜히 교도관한테 들키면 우리만 손해잖아.”안소장은 욕을 내뱉으며 말했다. “지금 그런 소리 할 때냐? 지금 문제는 교도관이 아니야! 윤우선이 맨디가 돌아오기 전에 출소라도 해버리면? 그럼 맨디가 복수할 곳이 없어서 결국 우리에게 화풀이를 할 거 아니야! 그러니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29장
그러자 시후는 다시 말했다. "장모님, 그럼 이렇게 하시죠. 지금 바로 제가 그쪽으로 가는 중이니, 가면서 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해보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장모님을 구출해드릴 수 있도록 해볼게요. 그럼 제가 직접 장모님을 데리고 프로비던스로 함께 돌아가는 걸로 하시죠!"사실 시후는 이미 베드포드힐 교도소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시후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원중과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지금 교도소의 소장실에 서서, 높은 곳에서 운동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공중전화기 앞에서 초조하게 애를 태우고 있는 윤우선의 모습이, 시후의 눈에 고스란히 들어왔다.시후는 한마디 말이면 윤우선을 빼내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었다. 배원중이 소장에게 말만 하면 10초 안에 곧바로 석방이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후에게 그것은 윤우선을 너무 봐주는 것과 같았다. 윤우선은 뭔가를 얻는 것에만 집중하고, 얻은 뒤엔 반성을 모르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윤우선은 조금만 이득이 생기면 현실 감각을 완전히 상실하고, 설령 그것이 칼날 위에서 피를 핥거나 호랑이의 입에서 음식을 낚아채는 것이라고 해도 일단 맛을 보면 중독된 듯 멈추지 않고 더 깊이 빠져드는 타입이었다.이번 교도소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시후는 윤우선이 제대로 된 판단력을 지녔다면, 제임스 화이트가 처음 찾아왔을 때 즉시 출소할 준비를 하고 그곳을 떠났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우선은 베드포드힐 교도소 안에서의 독보적인 영향력에 집착해 오히려 출소를 늦춰달라고 스스로 요청했다. 시후에게 그 결정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이번 기회를 절대 그냥 넘기지 않고, 윤우선에게 확실하게 교훈을 주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벌어지는 이 모든 상황은, 시후가 미리 일종의 리얼리티 쇼를 기획했고, 이제 막 워밍업 단계에 들어선 셈이었다. 시후는 지금 전화를 통해 난처한 척 연기를 하는 것도 윤우선이 더욱 불안해하고, 더욱 후회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 윤우선이 철저히 깨달을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28장
윤우선은 암흑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20분이라는 긴 시간을 간신히 버텼다. 시간이 다 되자마자, 그녀는 곧바로 운동장 가장자리에 있는 공중전화기로 달려갔다. 그녀가 미친 듯이 뛰어가는 모습을 본 다른 수감자들은 윤우선을 냉소적인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이미 많은 수감자들이 윤우선을 한 방 먹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지만, 막 운동 시간이 시작되어 주변에 교도관들이 많이 배치돼 있어 당장 손을 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베드포드힐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일반적으로 한 시간의 운동 시간 중 첫 15분과 마지막 15분을 집중 감시 시간으로 정해놓는다. 그동안의 경험상, 탈옥 시도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점이 죄수들이 한 구역에서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방에서 식당으로, 식당에서 운동장으로, 작업장에서 다시 감방으로 돌아갈 때가 탈옥 시도의 주요 시간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인원이 이동할 때면 교도관들은 늘 철저한 인원 점검과 감시를 하는데, 그 중간 시간인 30분은 죄수들에게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도록 맡긴다.교도소 안에서는 갈등을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죄수들끼리 갈등을 풀게 하는 것도 통제 전략 중 하나다. 오랜 시간 불만과 갈등이 누적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그동안 윤우선은 이 30분의 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위세를 세우고, 베드포드힐의 악명 높은 인물로 군림해왔다. 지금 그녀의 가장 큰 바람은, 이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뛰어가 제일 먼저 공중전화를 잡았고, 떨리는 손으로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윤우선은 체면도 잊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서방, 도대체 언제쯤 나를 여기서 빼내줄 거야!”그러자 시후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장모님, 제가 사람을 시켜 조치를 취하게 했습니다. 그러니 장모님께서는 오늘 밤 안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27장
윤우선은 원망스러운 듯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난 진짜 몰랐어... 이 인간들이 이렇게 뻔뻔하고 몰염치할 줄이야...”그러자 그 여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담담히 말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신은 미국에 있던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렇죠. 오래 있다 보면 별별 일을 다 겪게 되니까요.” 그리고는 윤우선에게 물었다. “내가, 왜 여기에 들어오게 된 줄 알아요?”윤우선은 고개를 저으며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왜 들어오게 됐는데요?”그 여자는 쿡 웃으며 말했다. “대게를 팔았거든요.”윤우선은 당황했다. “대게를 판다고 감옥에 들어와? 불량품을 팔기라도 한 건가? 아니면 중량을 속여 팔았나?”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미국에선 대게, 특히 우리가 말하는 대게는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되거든요. 그러니 대게를 파는 건 본질적으로 불법이라고 할 수 있죠.”윤우선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불법인 걸 알면서도 팔았단 말이야?!”여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다들 몰래 팔았죠. 주로 우리 한국인 교포들에게요. 다들 알잖아요, 한국 사람들 중에서도 대게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이게 해외에 와 있으면 더 그리워지고... 그래서 우리가 경로를 통해 조금 들여온 거였어요. 돈도 벌고, 고향의 맛도 전해주려고 했죠... 이건 철저히 비공식적 거래였고, 한국인 사회 안에서만 이뤄져서 그동안은 아무 문제 없었어요.”윤우선은 급히 물었다. “그럼 그동안 문제없었는데, 왜 갑자기 일이 터진 거야?”그 여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얼마 전에 품질 좋은 대게를 좀 들여왔는데, 가격도 괜찮아서 금방 다 팔렸어요. 그런데 한 한국인이 이 소문을 듣고 대게를 구입하려고 먼 길을 달려왔죠. 근데 어떡해요 이미 다 팔려서 소진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화가 나서 경찰에 신고해버렸고, 저는 바로 잡혀오게 된 거예요.”윤우선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에, 그런 일이 다 있네?!”“그러게 말이에요.” 여자는 자조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26장
윤우선은 꿈에도 몰랐다. 예전에는 자기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아첨하고, 뒤에서 공손하게 굴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렇게 적대적으로 돌변할 줄은 말이다.윤우선은 분이 풀리지 않아 무심코 말했다. “소장, 이렇게 무정하게 군다고? 예전에 너희들이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면서 나한테 도와달라고 했을 땐, 내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 안 나? 지금 내가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할 땐 이렇게 나를 외면하다니, 너는 양심도 없어?”소장이라 불린 여자는 얼굴빛이 굳어지며 윤우선을 노려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좋게 말할 때 가. 당장 꺼지지 않고 계속 까불면 가만 안 있어.”윤우선은 억울함에 이를 악물고 말했다. “뭐? 네가 날 때리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내가 널 위해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이젠 날 때릴 생각까지 해?!” 윤우선의 고함 소리는 식당에 있던 많은 재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몇몇 중국계 여성들이 윤우선의 곁에 붙어 아부하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들이 아직도 윤우선을 도우려고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소장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이 윤우선 편이라는 오해를 사기 싫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뻗어 윤우선의 뺨을 후려쳤다. “아오 씨, 뭘 잘했다고 떠들어?! 꺼져! 지금 당장 꺼지라고!”윤우선은 꿈에도 몰랐다. 예전엔 자신에게 무릎 꿇고 울며 도움을 청하던 여자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뺨까지 때릴 줄은. 그녀는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머금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소장... 내가 널 도와준 건 잊었다 쳐도, 같은 아시아계 사람이라는 건 인정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를 도와줄 수 없다면, 적어도 이럴 때 짓밟진 말아야 할 거 아냐?!”소장은 귀찮다는 듯 말했다. “누가 너랑 같은 아시아계야? 난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야! 너처럼 관광비자나 들고 온 촌티 나는 인간과 같을 줄 알아?!”“너...!” 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내면이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도와준 사람에게 되려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25장
윤우선은 당장이라도 숨을 곳을 찾고 싶었지만, 지금은 식당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중이라 도망갈 수 있는 탈출로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야외 운동장에 가서 시후에게 전화로 구조를 요청하려 해도, 점심식사가 끝난 뒤에야 운동장에 들어갈 수 있었기에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점심 식사 후에만 수감자들이 운동장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운동장에 나가는 것 자체도 큰 위험이었다. 왜냐하면 운동장에서는 폭력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베드포드힐 교도소에서는 같은 감방의 죄수들끼리는 감방 안에서 갈등을 해결했지만, 다른 감방 사람들과는 운동 시간에만 접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윤우선이 최고 권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녀가 매일같이 운동장에 나가 진서와 그 일행에게 다른 감방의 우두머리들을 죄다 두들겨 패게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녀는 자연스럽게 이 교도소의 ‘대장’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그녀는 적도 많이 만들었다. 지금은 자신을 도와줄 사람들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혼자 운동장에 나가게 되면 진짜로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 윤우선은 속으로 절망했다. 이 100파운드가 되는 몸뚱이를 오늘 이곳에 묻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것이다. 그녀는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식당에 들어갔고, 식당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 윤우선이 뒷배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순식간에 수많은 시선이 적개심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달려들어 폭력을 휘두르고 싶어 안달 난 듯한 눈빛을 쏘아 대고 있었다.얼마 전 까지만 해도 옆에서 아첨하며 굽신대던 사람들도 모두 윤우선에게 거리를 두고 있었다. 예전에는 누군가가 윤우선의 식판까지 대신 들어줬지만, 이제는 함께 앉아줄 사람조차 없었다.사람들은 윤우선을 관찰하며 그녀가 아직 보호받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있었고, 윤우선 역시 이 상황에서 자신이 편입될 수 있는 집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나는 재벌가 사위다 4924장
진서의 말은 윤우선을 순식간에 얼음 저장고에 빠뜨려 얼어붙은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자신의 부탁이 과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윤우선은 이제껏 베드포드힐 교도소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진서가 더는 자신의 안위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불안에 휩싸인 윤우선은 혼자 침대에 앉아 진서와 두 대원들이 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불안 속에서 윤우선이 오전 시간을 보낸 끝에, 마침내 낮이 되었고 교도관이 감방에 나타났다.점호를 마친 교도관은 진서 일행에게 말했다. “세 사람 짐은 다 챙겼나? 변호사가 도착했다. 이제 가서 출소 수속을 밟으면 된다.”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희는 준비 다 됐습니다. 지금 바로 가죠.”“오케이.” 교도관은 말했다. “그럼 따라오도록.”말을 마치고 교도관이 진서 일행을 데리고 나가려 하자, 윤우선은 급히 물었다. “나에 대한 소식은 없어? 난 언제 나갈 수 있어?”여교도관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윤우선 씨, 며칠 더 있다가 나가시겠다고 하시지 않았나요?”윤우선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아까 내 사위한테 전화했어. 오늘 꼭 날 데리고 나가달라고 했는데, 아직 아무 연락도 못 받았어?”여교도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 어떤 연락도 못 받았어요. 오늘은 이 감방에서 진서를 포함하여 세 사람만 출소 수속을 밟는 걸로 되어 있고. 다른 분들에 대한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윤우선은 잔뜩 긴장하며 급히 말했다. “샐리, 교도소장님께 한마디만 전해줘. 내 사건은 이미 재조사가 끝났고, 나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도 잡혔다고.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그게...” 여교도관은 다소 난처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윤우선 씨, 사람을 풀어주는 건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경찰이나 법원 쪽에서 결정해야 하는 겁니다. 나중에 식사 끝나고 운동장으로 나가시면 사위분께 다시 전화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윤우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