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588장

Author: 로드 리프
이번 패 역시도 이미 바닥패를 보니 말아먹은 것 같았다. 그나마 지금 패로 비벼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초단 밖에 없었다. 그나마 초단을 노리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챈 사이에 조용히 패를 모아간다면 아마도 이 번 판은 조금이나마 이길 수 있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우선의 마음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고스톱을 시작했다. 이번 판은 우혜민의 점수가 독보적으로 높았다.

우선은 여전히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만약 초단만 된다면! 그럼 조금 전에 잃은 돈들의 일부를 다시 한 번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윤우선은 흥분해서 ‘하앗!’하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초단패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패를 내던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가 어찌 알았겠는가? 이 화투는 진작에 짜고 치는 노름판이었고, 그녀가 필요로 하는 패는 모두 우혜민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즉, 조금 전 판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패는 시작하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이었다!

윤우선은 나오지 않는 초단 패를 힘겹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연이 패 한 장을 만지작거리더니 바닥패로 던졌다. "아이고, 이번에는 바닥패가 먹을 게 없네~”

그러자 우혜민은 그녀가 던진 패를 보고는 재빨리 말했다. "아이고 연 언니!!! 고마워~ 내가 또 이거 기다리고 있는 걸 어찌 알고 이렇게 또 던져 주시나??? 오호호홋!!! 투 고!!”

그러자 하연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 "오호홋!! 어머? 너 그러면 이번에 점수가 얼마야? 따블 아니야 따블? 오마야?! 그럼 너 몇 점이야?! 160점? 오마야!!!! 세상에?? 어! 근데 이번에 우선이는 또 피박이네 피박?! 아이고! 혜민이가 패를 먹지만 않았어도 우선이 초단인데 초단!!! 아이구~~!!”

윤우선은 갑자기 눈 앞이 핑 돌며 현기증을 느꼈다! 자신의 은행 카드 안에는 그저 200만 원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혜민이 160점으로 난 데다가, 자신은 피박이 되어 3200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희숙
왜자꾸 형님했다가형수라고하는지 작가님좀잘보셔야겠어요 이게한두번이아닌데 좀그렇네요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9장

    윤우선은 지금 완전히 함정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도 깨닫지 못하고, 돈을 되찾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하연이 안 된다고 하자 격하게 반응했다. “아니 언니! 내가 뭐 아예 안 한다고 한 건 아니지 않아요? 그냥 몇 번 더 치고, 그냥 다 합쳐서 주겠다고 했잖아요~!”하지만 하연은 단호했다. "저기 우선아, 너랑 더 이상 고스톱을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네가 돈이 없다는 게 관건이야.." 그러자 하연은 "그럼, 내가 한 발 양보해줄게. 네가 먼저 반이라도 지불해서 해결한다면, 그 때 다 같이 다시 고스톱 치는 거야~!”라며 인심 쓰는 척을 했다."에? 일단 돈을 조금이라도 먼저 내라고요?" 윤우선이 다급한듯 말했다. "어머머머.. 아니 이렇게 조금만 치다가 갑자기 끝낸다고요?”하연은 "그래! 돈을 먼저 내야 더 놀던가 하지?! 지금 이렇게 그냥 봐주고 하면 안 돼 돈 다 뜯긴다니까?”라며 다시 차가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러자 홍라연이 "에이~ 연 언니, 우리 동서가 돈이 확실히 많다니까요?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지인인데~~ 그냥 한 번 봐줘요?! 호호… 또 이렇게 분위기 다운시키지 말고~”라며 하연에게 눈빛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자 하연은 재빨리 "그럴까??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라연이 얼굴을 봐서 한 번 봐줄게. 그렇지만 말이야. 만약 우선이 네가 돈이 없으면, 다른 거라도 저당을 잡아 놓고 고스톱을 더 칠 수 있게 해 줄게~!”라며 본론을 말하기 시작했다.이 말이 나오자 윤우선은 갑자기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한 심정이 들어 이렇게 말했다. "음.. 언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방이 세 개이기는 한데.. 집이 너무너무 작아서, 많이 잡아도 1억 조금 넘는 금액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럼 제가 이 집을 담보로 할게요. 괜찮죠?”"그래, 그러면 괜찮아." 하연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먼저 부동산 증명서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저당권 계약서를 써줘야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0장

    윤우선은 이때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반드시 본전과 이익을 모두 챙기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고스톱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 만에 3억이나 되는 큰 돈을 더 날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 판도 제대로 당한 윤우선은 이미 완전히 망했다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돈을 다 잃은 순간, 그녀의 표정은 처참했다.그러자 하연이 말했다. "우선아.. 너 지금 돈이 없어..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저.. 저는…” 윤우선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단번에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 돈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자신이 모아 두었던 모든 돈이 다 떨어졌고, 심지어는 유일한 재산이었던 집 한 채 마저도 남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저당 잡힐 물건이 없었다.그러나 하연은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리고는 한눈에 그녀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보더니, "아이고, 이 팔찌가 꽤 괜찮은 것 같은데..?!”라며 우선의 손목을 어루만졌다."팔찌?" 윤우선은 고개를 숙이고 손목을 보니, 그제야 자신에게 값진 보물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팔찌는 당초 진원호가 자신의 사위 시후에게 특별히 선물한 것이었다. 시후는 이 팔찌를 딸 김유나에게 주었는데, 아직 착용도 하지 않았지만 우선에게 뺏겼던 것이다. 그녀는 뻔뻔하게 그 팔찌를 끼고는 돌려주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팔찌도 이것 하나뿐이었고 시후도 별 말이 없었고, 유나도 다시 말하지 않았기에 계속 끼고 다녔던 것이다. 그러자 우선은 황급히 팔찌를 풀어 하연에게 건네며 말했다."언니.. 이 팔찌, 그런데 이 팔…찌.. 엄청.. 비싼 거예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니까 일단 제 빚 좀 탕감해 주세요.. 알겠죠?”하연이 팔찌를 받아든 뒤 자세히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팔찌는 확실히 굉장한 고급품 같았기 때문이다. 보석들과 다이아가 사이사이에 살짝 박혀 있어서, 아주 좋은 물건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도박장에서 여러 해 동안 지내왔기에 어떻게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1장

    홍라연은 청년재 별장이 로이드 그룹의 임대표가 은시후에게 선물한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윤우선에게서 이 별장을 빼앗으려면 먼저 윤우선을 다급하게 몰아붙여야 한다. 일단 윤우선이 조급해지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은시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홍라연은 그때가 되면 그 별장을 손에 넣을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자 홍라연은 윤우선에게 "이렇게 많이 졌으니 동서, 지금 점당 20만 원은 자네가 한 번 이겨도 지금까지 잃은 돈을 다시 메우기에는 너무 어렵지 않겠어? 아니면 우리 점당 금액을 올려볼까? 50만 원 어때? 아무튼 자네 오늘 처음에는 패가 잘 붙었잖아.. 만약 패가 처음처럼 잘만 붙게 되면, 자네 두 번만 이겨도 지금까지 잃었던 돈 다 다시 딸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계속 부채질을 해댔다.윤우선은 지금 이미 이성을 잃었기 때문에, 서둘러 돈을 다 뽑아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자 우선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그냥 점당 50만 원 갑시다!”하연은 "우선이 네 손에 저 별장의 계약서는 없고?”라며 확인을 하려 했다.하지만 윤우선은 다짜고짜 큰 소리로 만류했다. "괜찮아요 언니, 내 사위 거라니까! 내 사위 물건이 다 내 거지~!”그러자 하연은 "부동산 계약서 없이는 큰 돈을 담보로 할 수 없지. 나에게 위험이 따르는 거 아니냐고. 나는 그냥 빚을 막 없애주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녀는 다섯 손가락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자 우선아 잘 들어봐, 일단 별장을 나에게 저당으로 맡기면, 내가 너에게 5천만 원 정도를 빌려줄게. 일단 총 다 해서 5억까지는 빌려 줄 수 있고.. 그러니까 매번 판 마다 5천만 원을 줄게. 하지만 다 잃는다면 그 즉시 5천만 원을 빌려주고.”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언니. 일단 5천만 원이면 충분히 본전을 찾을 수 있지.. 그리고 일단 돈을 벌기면 하면 갚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2장

    이 윤우선은 그리하여 거의 7억에 해당하는 빚을 지게 되었다. 고스톱을 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된 그녀는 당황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 윤우선을 보며 하연이 말했다. "우선아.. 이러다가 너 빚이 한 10억 될 것 같은데..? 요 몇 판 쳤는데도 이렇게 되면..?”윤우선은 미칠 것만 같았다. "아니 언니!! 저 별장의 값어치가 거의 수십 억이 넘는 걸로 아는데, 내가 돈을 다 쓰게 되면 좀 더 빌려주면 되잖아요~!”하연은 미소를 지으며, "미안.. 그런데 말이야 네가 빚을 이렇게 많이 지면.. 어차피 갚지도 못해! 내가 너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 그런데, 우리가 계약서에 합의한 내용대로라면.. 일단 3일 동안 돈을 모을 시간이 있어. 그러니까 네가 돈을 마련한다면 7천만 원 정도의 이자만 같이 해서, 총 7억 8천 정도 갚으면 되고, 돈을 갚으면 별장은 담보로 저당 잡히지 않아도 돼. 그런데 네가 돈을 못 내잖아? 그러면 그냥 그 별장 담보로 빼앗기는 거야. 알아들었지?”윤우선은 화들짝 놀라며 "언니! 안 되는데.. 그 별장은 내 것이 아니라 내 사위 것이라서..”라고 말했다. 윤우선은 어떻게 해서든 별장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별장은 시후의 것이기 때문에.. 일단 자신이 이렇게 일을 쳐버리면 은 서방, 딸 유나, 남편이 모두 자신이 한 짓거리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이렇게 많은 돈을 잃고, 집도 잃고, 별장도 잃은 것을 모두에게 들키게 될 것이다.그래서 하연에게 "연 언니, 그런데 언니가 이미 제 돈 얼마나 많이 땄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 한 채까지 땄어요.. 그러니 이렇게 많고 많은 돈을 벌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사위 별장은 건들지 맙시다.. 호호.."라며 다급히 웃음을 지어 보여다.이 말을 듣자, 하연은 갑자기 안색이 바뀌더니, "어머.. 우선아, 너 지금 놀다가 정신을 못 차리는 건 아니지? 네가 지금 하.연.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3장

    이렇게 갈등이 생기자, 그제서야 하연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었다. 세 사람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은 이제 본격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우선이 하연의 얼굴을 다시 쳐다보니, 완전히 자신의 재물만에 눈이 멀어 돈을 탐내어 사람을 해칠 것 같은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우선은 자신이 이 세 사람에게 속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홍라연을 다시 떠올려보니, 점점 뭔가 행동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오늘 이렇게 자진해서 사과하고 갑자기 고스톱 치자고 초대까지 했잖아..? 설마, 이 모든 게 저 홍라연이랑 관련된 건 아니겠지?! 그리고 하연이라는 이 여자..! 고스톱을 할 줄 모르는 거 아니었어? 왜 이렇게 많이 이길 수 있겠어? 초짜라며?!’ 이렇게 돌이켜 생각하자, 그녀는 문득 자신이 속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제서야 화가 나서 홍라연을 가리키며 욕을 해댔다. "홍라연!!! 너 이 뻔뻔한 년아!! 네가 지금 이 인간들이랑 짜고 고스톱 판에 날 끌어들였지!!! 이 미친 년이?!!!”홍라연은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무슨 헛소리야, 동서 자네가 돈을 잃었다고 속였다고 하는 거야? 내가 오늘 돈 잃은 거 못 봤어!?""야!!! 너 지금 여기서 연기하지 마! 네가 여기 오기 전에 나에게 암호를 알려 달라고 했잖아! 그런데 왜 너는 어째서 좋은 화투 한 장도 나에게 넘기지 않았냐고?!!”홍라연은 표정으로 "뭐라고? 난 도저히 못 알아듣겠어. 그냥 빨리 연 언니에게 돈이나 갚아!! 여기서 이렇게 화내면서 소리지르고 있지 말고. 그리고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해도 소용없어!"라고 말했다.하연도 차가운 눈으로 윤우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말해줄게. 돈을 갚거나 별장을 내놓거나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거라니까? 소리 지르고 욕하는 건 선택지에 없어!!"윤우선은 화가 나서, 고스톱 판을 힘껏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 년들아!!! 네 년들이 한 패 맞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4장

    문을 들어서자 이 사내는 차분한 목소리로 "오.. 씨발.. 누가 감히 내 둘째 고모의 돈을 갚지 않는 거지..?"하고 차갑게 물었다.하연은 곧 윤우선을 가리키며 "준아, 바로 여기 이 여자야!"라고 소리쳤다. 이곳에 온 사내는 바로 그녀의 큰 조카, 하도준이었다.하도준의 차가운 시선은 윤우선에게로 향했다. "좋아요.. 그래 이 아줌마야.. 아줌마가 빚을 졌어? 그런데 왜 돈 안 갚아? 죽고 싶어??”윤우선은 놀라서 혼비백산하며 "나...난 정말 돈이 없어..."라고 덜덜 떨었다.하연은 "나한테 헛소리 그만하고, 돈이 없으면 별장을 넘기라니까?!!"라고 쏘아붙였다."난 돈이 없어! 난 돈이 없다고! 네가 날 때려 죽여도 난 이렇게 많은 돈이 없어!" 윤우선은 겁도 없이 소리를 꽥꽥 질러댔다.그러자 하도준은 윤우선의 머리카락을 쥐고는 그녀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촤악!”하며 소리와 함께 빨갛게 뺨이 붓고, 그녀의 코에서는 코피가 흘러내렸다.윤우선은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소리를 지르자, 하도준은 또 뺨을 한 대 후려쳤다. "아이고, 지랄하네? 또 이렇게 지랄하면 가만두지 않아 이 아줌마야? 다음 번에는 입을 찢어버려??!"윤우선은 온몸이 놀라서 이내 입을 다물고 하도준을 바라보며 감히 숨소리도 내지 못했다.하도준은 한 발로 윤우선을 차서 땅에 넘어뜨렸다. 그리고는 발끝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강하게 짓밟았다. "다시 한 번 물을게 아줌마.. 돈 갚을 거야??”강하게 구타당한 윤우선은 온몸이 몹시 아파 울부짖으며 "연 언니,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소리쳤다.하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랑 오늘 처음 만났는데, 내가 어떻게 그 7억을 다 눈 감고 지나가라는 거야?”윤우선을 밟은 하도준도 "이 아줌마가, 우리 고모 돈을 떼먹으려고? 우리 동생들 봤지?”라며 협박을 했다.윤우선은 갑자기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그러자 그녀는 "연 언니.. 그러면 이렇게 하면 안 되나요. 사위한테 전화를 해서 별장의 계약서를 가져오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5장

    그 생각에 윤우선은 눈물을 참지 못하며 굴욕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제발 영상만은 찍지 말아줘요.. 사위에게 전화해서 솔직하게 말할게요. 그에게 지금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할 테니까!! 제발 거짓말 안 할게요!!”하지만 하도준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우리가 일하는 규칙은 이렇습니다. 늘 만일에 대비하지요. 이 영상은 아줌마가 찍어라 마라 할 게 못 돼!”윤우선은 거의 놀라 기절할 뻔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더 이상 흥정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눈물을 다시 흘리며 "난 이렇게 협조하잖아요?! 그러니까 봐 달라고요.. 흑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하도준은 고개를 저으며 윤우선을 발로 걷어 찼고, "어서 전화해!"라고 호통을 쳤다.윤우선은 차인 채 몇 번 구르더니 옆방으로 기어올라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비 오듯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하도준은 차갑게 웃으며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윤우선은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었지만, 울어도 어쩔 수 없었다. 하도준은 그녀에게 조금의 동정심도 없었다. 사실 하연은 일찌감치 모든 것을 안배해 놓았는데, 하연이 윤우선과 고스톱을 할 때, 그는 부하들을 데리고 별장 구역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연이 전화 한 통을 하기를 기다린 후, 들이닥쳐서 무력으로 윤우선을 협박하여 복종시키는 것까지 말이다! 하도준은 윤우선의 옷을 벗기고 영상을 촬영한 뒤 눈물을 가득 머금은 윤우선을 데리고 나와, "자! 좋아, 이제 곧 너희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갚지 않으면 내가 이 영상을 올려서 다들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전해!”라고 협박했다.그러자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사위한테 바로 전화할게요!!"라고 말했다. 속으로는 시후를 못 마땅하게 여기기는 하지만, 지금 자신을 구할 사람은 시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도준은 그녀의 동영상을 찍으면서도 그녀가 속임수를 쓸 염려도 없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6장

    응? 시후는 어리둥절했다. ‘뭐야? 내 돈이 필요 없어? 장모님이 정신이 나갔나?’ 놀라고 있을 때, 윤우선의 다음 한 마디에 그는 분노에 가득 차 피를 토할 뻔했다.윤우선은 "은 서방.. 임 대표가 준 청년재 별장 계약서 원본을 좀 가져오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뭐?! 어머님.. 그 별장 시세가 얼마인지 아세요? 거의 100억은 됩니다..! 지금 그런데.. 대체 어떤 고스톱을 쳤길래 아주머니들끼리 친 것이 이렇게 돈이 크다는 말이에요? 얼마를 잃으신 거예요?”윤우선이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아..아니.. 내가 한 7억을 잃어서... 은 서방!! 제발 지금 날 구하러 와줘!! 만약에 자네가 날 구하지 않으면 나는 지금 그냥 이 자리에서 죽어!! 흐윽윽윽…!”시후는 "어머님! 이 별장의 가치가 거의 100억인데.. 지금 7억 때문에 이걸 넘긴다고요?!!”라며 어이없어 했다.윤우선은 급해서 크게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다. "아이고 아이고!! 시후야!! 아니면 네가 가서 7억만 좀 구해 와라!!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냥 저 별장 계약서를 가지고 와. 아니면 오늘 난 싸늘한 시체가 된다니까!! 너랑 유나가 그냥 내 시체만 찾으러 오면 돼! 흐윽윽윽!!"곧이어 전화기 너머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네가 이 아줌마 사위 맞지? 빨리 서류 가지고 와라. 그렇지 않으면 네 장모님은 오늘 이 별장을 떠날 수 없다!"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누구세요?"그러자 상대방은 "내가 누군지 알 필요 없고.. 그냥 장모가 7억을 빚지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되는 거야! 그리고 돈을 주지 않으면 오늘 시체만 보게 될 거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상대방이 다시 말했다. “아 맞다, 아까 장모님이랑 침대에서 구르는 영상을 한 편 찍었는데.. 안 구해줄 생각이면 장모님 가시는 길에 요 영상을 올려서 외롭지 않게 해드리고.. 하하하하하!!”시후는 불쾌함을 참지 못했다! ‘하아.. 네가 윤우선을 때리고 욕하고 윤우선을 가지고 놀고 죽이던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