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화룡은 몇몇 수련생들을 데리고 곧바로 움직였고, 순식간에 모든 사람에게 한 병씩 물약을 나눠주었다. 이미 중경계에 입문한 홍장청조차도 자신의 몫을 받았다.모두에게 나눠준 뒤, 시후가 입을 열었다.“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신체와 맥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약입니다. 복용하면 수련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겁니다. 만약 지금이 경지 돌파의 중요한 시기라면, 이 한 병의 물약이 돌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요.”수련에 도움이 되는 약이라는 말을 듣자, 사람들은 더욱 들뜬 기색을 보였다. 무술인에게 있어 완전한 내공 심법과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은 무엇보다 귀한 것이기 때문이다.많은 무술인들이 평생을 고생하며 수련해도 단 한 번도 약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어떤 경우에는 스스로도 다음 경지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는 걸 느끼지만, 마지막 한 걸음을 끝내 스스로의 힘으로 내딛지 못하기도 한다.몇몇 사람들이 약을 들고도 선뜻 마시지 못하자, 시후가 다시 말했다.“지금 바로 복용해도 됩니다.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직접 느껴보세요. 만약 돌파 직전에 있다면, 이 약이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이 말에 사람들의 흥분은 더욱 커졌다. 이미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약을 마실 준비를 하고 있었다.시후는 이어서 말했다.“앞으로도 난 계속해서 모든 수련생에게 같은 약을 제공할 겁니다. 최소한 1년에 3병 이상은 지급할 예정이고, 성장이 빠른 사람에게는 추가 보상도 있을 겁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수련해서, 가능한 한 빨리 실력을 끌어올리길 바랍니다.”사람들은 크게 고무되었고, 하나둘 자리에 앉아 시후가 준 물약을 단숨에 마셨다.이화룡과 안세진처럼 무술 재능이 거의 없는 사람들조차도, 기대에 찬 표정으로 몸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번에 시후가 준비한 물약은, 예전에 멕시코에서 전투 승리를 기념해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나눠줬던 축하주에 비하면 유효 성분의 농도는 낮았다. 하지만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있습니다!”“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맞아요! 정말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무술에 대한 이해도 훨씬 깊어졌습니다!”사람들 사이에 있던 세레나 룽도 용기를 내어 크게 말했다.“이곳에 온 뒤로 수련 효율이 정말 두 배는 된 것 같습니다!”시후는 그녀를 알아보고 호기심에 물었다.“세레나 씨, 태진도는 미국에 있을 때도 홍선생을 따라 수련했을 텐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인데 왜 여기서는 효율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겁니까?”세레나 룽은 시후가 자신에게 질문할 줄은 몰랐던지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은 선생님… 제가 드린 말씀은 모두 사실입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효율이 좋아졌다고 느낀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한 뒤 말을 이었다.“첫 번째는, 미국에 있을 때는 스승님께서 지금처럼 세심하게 지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때는 개인 수련에 더 집중하셔서 제자들에게 강의를 거의 하지 않으셨고, 대부분은 심법만 내려주시고 각자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가끔 직계 제자들에게만 간단한 조언을 주셨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 강의를 하시고, 수련도 직접 감독하시며, 우리의 진행 상황을 계속 살펴보시니 자연히 효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홍장청은 다소 민망한 표정으로 덧붙였다.“은 선생님… 예전 태진도는 다소 느슨한 분위기였고, 저도 좀 게을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물었다.“그럼 나머지 두 가지 이유는?”세레나 룽이 이어서 말했다.“두 번째는, 스승님께서 『태진혼원도』에 대한 이해가 크게 깊어지셨다는 점입니다. 스승님의 이해가 높아지니, 저희가 배울 때도 자연히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홍장청이 얼른 덧붙였다.“은 선생님, 이건 전적으로 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후편 심법을 주신 덕에 『태진혼원도』에 대한 이해가
다음 날 아침.시후는 나나코와 함께 샹젤리 온천으로 가기로 약속하고 차를 몰았다. 나나코를 별장에서 영기 제어 수련에 집중하게 할 예정이었고, 시후는 미리 만들어 둔 물약을 가지고 가서 무도 수련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었다.한편 그 시각,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전용기를 타고 대양을 건너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고, 이제 몇 시간 뒤면 도착할 거리까지 접근해 있었다.시후가 아직 이동 중일 때, 홍장청은 아침 수련 중이던 400여 명의 무도 수련생들에게 말했다.“여러분, 좋은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잠시 후 은 선생님께서 직접 이곳에 오셔서 여러분과 만나실 예정입니다. 은 선생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셨다고 하니, 조금 뒤 직접 나눠주실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수련생들은 모두 크게 들떴다.진설아, 소이연, 진주 하씨 일가, 그리고 블랙 드래곤 소속 인원들은 이미 시후가 무술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약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멀리서 온 세레나 룽은 이런 사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온 이후로 계속 시후를 떠올리고 있었고, 이상하게도 그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시후가 온다는 소식에 그녀의 마음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시후는 나나코를 별장에 내려준 뒤, 물약을 가지고 샹젤리 온천으로 향했다. 그가 도착했을 때, 이화룡과 안세진은 이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시후의 지시에 따라 약액을 실을 수 있는 작은 카트도 준비해 둔 상태였다.시후는 안세진을 보며 웃으며 물었다.“부장님, 언제 도착하셨습니까?”안세진은 공손하게 답했다.“도련님, 오늘 새벽에 돌아왔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침 잘됐습니다. 오늘 점심에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 일 마치면 이화룡 씨와 함께 참석해 주십시오.”이화룡은 이미 오늘 점심에 해븐 스프링스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2인자를 접대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안세진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시후가 함께 가자
시후는 배유현에게 굳이 사양하지 않고 말했다.“그럼 감사히 받도록 할게요.”배유현은 공손하게 답했다.“과분한 말씀입니다. 은 선생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제 영광입니다.”배유현과 이야기를 마친 시후는 곧바로 이태리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였기에, 이태리는 숨기지 못한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회장님, 무슨 일이십니까?”시후가 말했다.“부회장님, 수원산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까? 그곳을 전부 인수하고 싶습니다. 다만 너무 공개적으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가격도 너무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요. 가능하겠습니까?”“수원산장…” 이태리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회장님, 수원산장은 꽤 오래된 별장 단지입니다. 제가 엠그란드 그룹을 맡고 나서 과거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해당 부지를 예전에 우리 쪽에서도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다만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서 결국 포기했던 곳입니다. 외곽 산지에 있어서 개발도 거의 안 됐고, 집값도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전체 인수 난이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시후는 내심 기뻐하며 말했다.“좋습니다. 그럼 유능한 인력들을 투입해서 먼저 수원산장 소유주 정보를 전부 파악하십시오. 현재 거주율, 입주자 연령대, 직업군까지 전부 분석해야 합니다. 자료가 정리되면, 각 소유주와 개별적으로 접촉하십시오. 엠그란드 그룹 이름뿐 아니라 여러 명의 신분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하나씩 매입해 나가면 됩니다. 가격은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줄 수는 있지만, 반드시 선을 지켜야 합니다. 부동산 업계 사람들은 촉이 빠릅니다. 시세를 벗어난 가격으로 누군가 대량 매입한다는 걸 눈치채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수원산장 전체를 확보하는 것입니다.”이태리는 즉시 답했다.“알겠습니다, 회장님.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진행 상황은 수시로 보고드리겠습니다.”수원산장을 비밀 거점으로 만드는 것은, 지금 시후에
김상곤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부자들은 돈이 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나? 부자 밑에서 일해도 결국 시장 가격대로 받는 거야. 애플에서 청소하는 직원이 1년에 수억씩 번다고 생각하냐고?”윤우선은 비웃으며 말했다.“김상곤, 진짜 말하는 수준 봐라. 어떻게 자기 딸을 청소부랑 비교를 하냐? 너 눈에는 우리 유나가 애플 청소부랑 같은 급으로 보이냐?”김상곤은 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그게 아니지! 내 말은, 아무리 좋은 회사에서 일해도 받을 건 정해져 있다는 거야. 유나가 자기 분야에서 잘하는 건 맞지만, 1년에 몇 억만 벌어도 잘 버는 거지. 미국 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수십억을 바라냐? 그건 말이 안 되잖아.”윤우선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너는 진짜 사람 사는 걸 몰라도 너무 몰라. 배유현 씨가 우리 은 서방한테 풍수 봐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 그 정도면 유나한테도 절대 적게 주진 않을 거라고.”시후는 두 사람이 또다시 다투는 모습을 보며 머리가 지끈거렸다. 마침 그때,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배유현에게서 온 것이었다.시후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아버님, 어머니. 저는 방에 좀 올라가겠습니다.”그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갔다.방에 들어온 뒤, 시후는 배유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배유현이 공손하게 말했다.“은 선생님,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시후는 답했다.“괜찮습니다. 방금 유나 씨와 영상통화를 했거든요.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 같더군요?”“네.” 배유현이 말했다.“유나 씨가 의심하지 않도록 정상적인 절차처럼 보이게 전부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무리만 되면 바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그러면서 덧붙였다.“외부에는 법적인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것처럼 발표해 두었습니다. 동시에 법정까지 가지 않고 합의로 해결하려 한다는 이야기도 흘려놨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빠르게 해결할 수도 있고,
시후는 윤우선의 말에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을 보고, 서둘러 말을 꺼냈다.“여보, 언제 돌아오실 예정이죠? 일정은 정해졌어요?”유나는 답했다.“오늘은 일단 여기 프로젝트 자료랑 진행 상황 정리하고, 남은 문제들 좀 처리하려고요. 별일 없으면 최대한 빨리 돌아갈게요. 내일까지 안 끝나면 늦어도 모레에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시후가 물었다.“비행기표는 알아봤어요? 모레 비행편은 괜찮은 게 있던가요?”유나는 말했다.“배유현 씨가 전용기로 보내주겠다고 하셨는데… 그건 좀 부담스럽고요. 전용기를 한 번 띄우는 데 비용이 2억은 넘는다던데, 어떻게 그런 걸 부탁드려요…”윤우선이 곧바로 끼어들었다.“딸, 그럼 일반 비행기 타고 오고, 전용기 비용은 현금으로 달라고 해! 2억으로!”시후는 곧바로 말을 정리했다.“배유현 씨 쪽은 전용기가 많아요. 평소에도 유지비가 들어가니까, 한 번 더 운항한다고 해서 비용이 크게 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뉴욕에서 직항도 많이 없어서 중간에 갈아타야 할지도 몰라요. 그럼 너무 번거롭잖아요. 전용기로 오는 게 훨씬 편해요.”유나는 여전히 망설이며 말했다.“그래도 좀 민폐 같아서요…”시후는 차분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애초에 배유현 씨가 먼저 제안한 건데요. 내가 따로 감사 인사드릴게요.”그러면서 덧붙였다.“여보 미국에 간 지 오래됐어요. 나도 부모님도 많이 보고 싶어요. 일이 마무리되면 바로 돌아와요. 전용기로 오면 공항 가서 바로 탑승하고, 기내에서 쉬시면 곧 도착일 거예요. 일반 항공편은 시간도 맞춰야 하고 환승도 해야 해서 많이 지쳐요.”유나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저도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다만 괜히 부담 줄 것 같아서 그랬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나중에 내가 전용기를 사면, 그런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유나는 장난처럼 받아쳤다.“좋긴 한데,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요.”그때, 한 여성 직원이 유나의 사무실로 들어와 정중하게 말했다.
유나는 시후를 옆으로 끌어당기며 살짝 원망스러운 듯 말했다. “시후 씨, 엄마가 그냥 한 소리에 이렇게 비싼 화장품을 가져오면 어떡해요…! 그것도 300만 원이라니..? 우리 형편에 이런 걸 쓰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하하하하.. 나만의 특별한 루트가 있는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걱정 말아요.“유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될까 봐 걱정이라구요~! 만약 엄마가 알게 되면 항상 당신에게 이렇게 비싼 화장품을 사달라고 할 텐데.. 그럼 어떻게 하려고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유나 씨
다음 날 유나의 고등학교 동창 결혼식이 되었다. 시후와 유나 부부는 날이 밝자마자 한 사람씩 슈퍼카를 몰고 별장을 출발해 수원으로 향했다. 수원은 서울에서 40km 정도 떨어져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유나의 고등학교 동창 박나래는 결혼한 뒤 수원에서 살 예정이었기에 결혼식도 이곳에서 하기로 결정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친구가 사는 곳에 도착했는데, 그녀의 본가가 적어도 20~30년은 되어 보이는 오래된 단층 아파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아파트는 6층을 넘지 않았고, 복도식으로 만들어져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
고바야시 지로는 넓은 벤츠에 얌전한 이토 나나코를 태우고 병원 주차장을 나섰다.병원 문을 나서자 나나코는 "지로 씨, 말씀하신 한의사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이제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지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나코 씨, 이 한의사는 최제천이라는 분으로 한국 전역에서 유명한 고수예요.. 얼마 전 의학사에서 치유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전신 마비 환자를 치료했습니다."나나코는 그동안 건강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의학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최제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지로의 말을 듣자 가슴이 두
은서는 안세진을 보고 갑자기 어두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응? 안세진 대표님 아니세요?! 시후 오빠가 서울에 있다는 걸.. 대표님은 진작 알고 있었죠??""어? 어... 그게..." 안세진은 어떻게 대꾸를 해야 할 줄 몰라 우물쭈물하며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은서는 이를 악물고 뾰로통하게 말했다. "아니,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제가 대표님을 찾아와서 혹시라도 시후 오빠의 행방을 알고 계시냐고 여러 번 알아봤는데.. 진실은 한 마디도 말하지 않으신 거네요?!”안세진은 난처한 표정으로 "은서 아가씨, 정말 오해입니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