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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Penulis: 주 한잔
“외삼촌께서 보내신 생신 예물입니다.”

이영은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 깊은 곳이 뭉클하게 저려왔다.

외삼촌께서 이제는 아예 자신을 외면하시리라 생각했던 그녀였다.

“열어보거라.”

“예.”

이때는 이미 연회의 풍악이 멎고, 궁중에 모인 대신들 모두가 시선을 모은 상태였다.

그들은 네 개의 거대한 상자에 자연스레 시선이 쏠렸다.

심초운 역시 잠시 시선을 그 상자 위에 머물다, 곧 이영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번지는 환희의 빛은 자신이 직접 정성껏 준비했던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도 훨씬 더 밝았다.

이유 모를 허전함이 그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아영과 용 사부, 그들 사이에는 애초에 닿을 수 없는 강이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당안이 명을 내려 상자를 열게 하자, 서너 살 아이만큼이나 큰 날개 달린 황금 말 한 필이 모습을 드러냈다.

“…!”

신하들 사이에 감탄과 놀라움이 물결처럼 일었다.

“용 대인께서 천문을 관장하시는 분이시라 하나, 이토록 많은 금은 어디서 구하신 게요?”

“황후 마마께서 그동안 황금을 여러 차례 내어주셨다는 말이 있지 않소.”

“허면 소문이 사실이었던 게로군.”

“모양새만 보아도 사람이 타고 달릴 수 있겠소!”

이영은 그 황금 말 앞에 조심스레 다가섰다.

그 순간, 어린 시절 외삼촌께 생신 예물로 ‘하늘을 나는 말’을 달라 조르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외삼촌께서는 웃으시며 너무 커서 만들기 어렵다고 하셨다.

허나 그 약속을, 외삼촌께서는 잊지 않으셨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 왜 오시지 않으셨을까.

이영은 복잡한 감정을 안고 말 곁을 천천히 돌며, 금빛 날개를 손끝으로 가만히 어루만졌다.

그 날개에는 형형색색의 보석이 박혀 있었고, 그 틈 사이마다 눈에 익지 않은 부문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당안은 이어 작은 상자 하나를 또 열었다.

“황녀 마마, 이 상자에는 외삼촌께서 앞으로 십 년 동안의 생신 예물을 미리 준비하신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십 년치라니요…”

이영은 순간, 주위의 소란스러운 소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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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냐.”이천의 물음에 경문이 고개를 조아렸다.그러자 이천은 다시금 물었다.“그 무엇이 외삼촌의 분부보다 더 중한 일이겠느냐?”경문은 아무 대꾸 없이 이천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에도 용강한은 아마 이미 성문을 벗어났을 터였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감히 아뢰오나, 이 큰 두 상자는 올해 황녀 마마의 생신 예물이옵고, 그다음 하나는 진녕공주 마마의 예물, 나머지 두 개의 작은 상자는 앞으로 십 년간 두 분의 생신 예물을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저희 주인어른께서는… 정녕, 경성을 떠날 작정이십니다.”“뭐라 하였느냐?”이천은 놀라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곧 그 눈빛은 서서히 가라앉았다.그제야 모든 것이 맞물렸다.외삼촌이 현명루와 흠천감의 인장을 모두 넘긴 것도, 이 결단 때문이었으리라.정녕 경성을 떠나려는 것이었다.온 세상을 유람하며, 수많은 생이별과 죽음을 보아온 이천조차 이 순간만큼은 심장이 묵직하게 내려앉았다.용강한은 그에게 있어 사부였고, 또 하나의 피붙이와도 같았다.오늘 외삼촌은 그의 머리를 정갈히 빗어주었고, 직접 손으로 복숭아나무 비녀를 꽂아주었다.그리고 떠나기 직전, 다시금 이천을 불러 무언가 전하지 못한 눈빛을 남겼다.그 모든 것이 이별의 징조였던 것이다.이천은 그제야 깨달았다.“황자 마마.”경문의 다급한 부름에, 이천은 비로소 정신을 돌렸다.“경문아, 너는 외삼촌을 따르려는 것이냐.”“그렇습니다.”“그렇다면… 종종 편지를 보내, 너의 안부를 알려다오.”“명 받들겠습니다.”경문은 고개를 숙인 채, 수레 뒤에 숨겨둔 보따리를 꺼냈다.짧은 휘파람 소리가 울려 퍼지자, 한 필의 준마가 쏜살같이 달려왔다.그는 말등에 가볍게 올라타며 외쳤다.“대황자 전하, 다시 뵐 날까지 부디 강녕하시옵소서!”“평안하길 빈다.”……황태녀부.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곳곳에는 꽃비가 흩날렸다. 마치 혼례날 같은 경사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하였다.이천은 네 대의 수레에 실은 커다란 예물 상자들을 이끌고, 황태녀부 정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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