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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Author: 주 한잔
이때, 간석이 차를 들고 방에 들어왔다.

“아씨, 주 도련님, 차 한 잔 드십시오.”

이진이 찻잔을 들어 벌컥벌컥 마시고는 말했다.

“그럼 지금 당장 꽃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이에 주익선도 황급히 찻잔을 들고 벌컥벌컥 마셨다.

“진아, 나도 같이 가.”

한편, 이를 지켜보던 소우연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 두 아이를 좀 보십시오. 얼마나 활기찬 청춘입니까?”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이육진에게 물었다.

“그럼 저희도 이제 천이를 만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급할 것 없어.”

이육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혹 천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겁니까? 천이가 와서 어떻게 해결할지 보시려는 겁니까?”

“역시, 부인은 내 마음을 너무 잘 아네.”

두 사람의 대화에 간석은 옆에 조용하게 서서 못 들은 척 고개를 살짝 돌렸다. 그러다가 살짝 서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조금 전에 송이마저 진호범과 함께 길거리를 구경하러 떠난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가기는 해야지. 이곳 백성들의 풍습도 몸소 느껴보고 말이야.”

말을 하던 이육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우연을 바라보았고 소우연도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소우연이 손을 들기도 전에 이육진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고 소우연은 자연스럽게 이육진의 손을 잡고는 밖으로 나갔다.

간석이 두 사람을 따라가려던 그때, 이육진이 간석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를 따라올 필요 없다. 너도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라.”

“네, 어르신.”

간석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태상황과 태후가 방을 나서자 간석은 바로 방 청소를 시작했다. 절반쯤 진행됐을 때, 객줏집 심부름꾼이 방에 찾아왔다.

“혹시 방 청소가 필요하십니까?”

“아니요! 필요 없습니다.”

간석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 저기 손님, 방 청소를 하루 종일 안 했는데…”

심부름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간석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대꾸했다.

“이 방은 제가 알아서 청소할 테니 앞으로 더 이상 묻지 마십시오.”

간석의 대답에 심부름꾼은 말문이 턱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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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35화

    심연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어떻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들은 그녀를 꼭두각시처럼 가지고 놀았던 것이다!“도화비녀는 내 멋대로 만든 것이지, 전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그러니 부디 용서해다오.”“너와 전하는 분명… 하늘이 맺은 인연이기도 하단다.”“감사합니다, 대인.”심연희는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깊은 망설임이 어려 있었다.용강한은 그런 그녀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진실을 알고 난 뒤, 심연희의 눈빛에는 오히려 경장명에 대한 연민이 더욱 짙게 스며 있었다.“현재 네 마음속엔 두 남자가 있겠지. 하지만 연희야, 너는 지금 누구를 진심으로 생각하느냐?”심연희는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말이 나오지 않았다.용강한의 목소리가 잔잔히 이어졌다.“방금 내가 그 말을 했을 때, 네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이 바로 네가 진정 사랑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심연희의 시선이 흔들렸다.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스쳐간 얼굴은 첫째도 이천, 둘째도 이천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되어서야 경장명이었다.“전하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심연희는 숨을 고르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하지만, 대인… 경 대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그녀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가에는 억눌린 감정이 번져 있었다.그 꿈은 늘 그녀의 마음을 짓눌러왔다.이제 용강한의 입에서 ‘전생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말을 듣자, 그 죄책감은 더욱 깊어졌다.전생의 은인이자, ‘한평생 함께하자’ 맹세했던 사람을 이번 생에서 배신했다니. 그녀는 스스로를 죄인처럼 느꼈다.심연희가 괴로움에 미간을 찌푸리자, 용강한 역시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도화부를 만든 것이 과연 옳았을까…”곧 짧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인연이란 결국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실을 보게 해주마.”“…진실을요?”심연희는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용강한은 자리에서 일어섰다.“흠천감으로 가자.”백의에 백발, 그 신비로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34화

    “하지만, 이건 내가 준 부적이 아니다.”용강한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그는 손에 쥔 부적을 천천히 펼쳤다.순간, 그의 얼굴빛이 싸늘하게 식었다.“역시 내 생각이 맞았군.”“전하, 이건 누군가가 바꿔치기한 인연부입니다.”심연희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충격이 너무 커서, 다리가 풀려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이천이 황급히 그녀를 부축했지만, 그녀는 멍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네? 그게 대체 무슨… 무슨 뜻입니까?”목소리가 떨려, 말끝이 제대로 맺히지 않았다.머릿속이 하얘졌다. 너무 많은 생각이 뒤엉켜 있었다.그녀는 이천의 손을 살짝 밀어내며, 용강한을 향해 물었다.“그럼… 제가 전하를 좋아한 게, 그 도화비녀 때문이라는 말씀입니까?”용강한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그건 단지 인연의 끈을 조금 더 굳혀준 것뿐이지. 전하를 사랑하게 된 건, 결국 연희 네 마음에 달린 일이란다.”심연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그녀의 시선이 용강한의 손에 들린 부적에 꽂혔다.“그럼… 그건 뭡니까?”용강한은 부적을 한 번 들여다보았다.“경장명이 몰래 연희 네 도화비녀 속에 넣은 인연부다.”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했다.“이 부적은 전생, 그 이전의 인연까지 모두 얽어매는 힘을 지니고 있지.”“그래서 네가 전생의 기억, 그 사람과의 인연을 꿈속에서 본 것이다.”“게다가 네가 머리를 다치고 잠시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기에 부적의 힘이 훨씬 강하게 작용한 것 같구나.”“그 위에 또 누군가가 도술로 그 힘을 자극했으니, 네 꿈이 점점 더 깊어졌던 게지.”“…경장명.”그 이름이 입술을 뚫고 새어 나왔다.그녀는 자신이 암살당할 뻔했던 날을 떠올렸다.그날, 아무도 그녀를 죽이려 한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그때부터 끝없는 꿈에 시달리게 되었다.‘그때였구나.’‘그때 손을 쓴 거야.’그녀의 손이 떨렸다.늘 아무것도 모른 척하던 그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갔다.“대인, 저… 잠시 말씀드릴 게 있습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33화

    “방금 흠천감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연희야, 어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거라. 외삼촌께서 돌아오셨다.”“누가요?”“용 대인께서 오셨어. 심국공부에 말이야.”“…용 대인이 심국공부에 오셨다고요?”심연희는 단숨에 잠이 달아났다.그가 오셨다는 건… 혹시, 그 꿈의 일들이 이제 끝날 수도 있다는 뜻일까?하지만 설령 그 꿈이 사라진다 한들, 그 안에서 느꼈던 경장명에 대한 미련과 죄책감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었다.그렇다면 앞으로 평생, 그를 피해 살아야 한단 말인가.이천은 잠시 시선을 피했다.그때 명주가 들어와 세면구를 챙기며 그녀의 세수를 도왔다.잠시 후, 분홍빛이 도는 푸른 옷차림의 심연희가 방에서 나왔다.“전하.”이천이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그 손길에 심연희는 잠시 머뭇하다가, 이내 그 손을 잡았다.문득, 용강한이 예전에 한 말이 떠올랐다.“자네 부친께선 늘 부인을 잡아 이끌더군.”그 말이 스쳐갔다.이천도 그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그래서였을까.그는 자연스레, 그러나 단단히 그녀의 손을 쥐었다.심연희는 그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두 사람은 달빛이 스며드는 월동문을 지나 본채로 향했다.정청에 들어서기 전까지, 그녀는 여러 번 손을 빼려 했지만 끝내 그러지 못했다.조심스레 이천을 올려다보았지만, 그는 오직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그래, 전하께서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는데 나 혼자 왜 이러는 걸까…그때 용강한이 찻잔을 들고 있던 손을 멈췄다.그의 시선이 두 사람의 맞잡은 손에 닿았다.찻잔이 미묘하게 흔들렸으나, 곧 태연히 한 모금을 들이켰다.“예를 차릴 것 없다. 앉거라.”그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들었다.“연희야, 머리에 꽂은 도화비녀를 내게 다오.”“…예?”심연희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용 대인이 이젠 자신에게 주었던 비녀를 거두시려는 걸까?가슴이 묘하게 저렸다.그건 혹시, 자신과 이천의 인연이 잘못되었다는 뜻일까?아니면, 이제는 이 인연을 끝내야 한다는 뜻일까?그녀는 불안하게 이천을 바라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32화

    “전하, 물러가겠습니다.”이천은 사부에게 예를 올린 뒤, 공손히 물러났다.용강한은 달빛 아래 멀어지는 그 젊은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멀지 않은 곳, 동그란 거울 속에는 희끗한 백발의 자신이 비쳤다.눈가에는 세월이 남긴 얇은 주름이 고요히 스며 있었다.그는 긴 소매를 한 번 휘날렸다.“탁.”문이 스스로 닫히며 방 안이 적막해졌다.용강한은 침상에 몸을 기댄 채, 창문 너머로 흘러드는 달빛을 바라보았다.그러나 금세 눈을 감고도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다.이천이 품고 있던 그 불안한 기운, 그것이 묘하게도 그의 가슴까지 스며들어왔다.그 또한 젊은 날엔, 수없이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던 밤들이 있었다.이제 그 불안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 조카의 몫으로 옮겨간 셈이었다.“허허… 하늘의 이치란 참 묘하구나.”그는 낮게 웃었다.하지만 곧 다시 눈을 떴다.머릿속에 여전히 이천의 불안한 숨결이 맴돌고 있었다.용강한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조용히 발을 옮기자, 달빛 아래 현명루 뜰에 좌선 중인 이천의 모습이 보였다.석등 옆, 달빛을 받아 앉은 젊은 사내의 얼굴은 희미하게 빛나며 고요했다.그 모습이 어쩐지 소우연을 닮아 있었다.용강한은 잠시 그 얼굴을 바라보다가, 미묘하게 눈길을 누그러뜨렸다.‘이육진이야 속이 좁다지만… 연이를 생각하면, 이 녀석을 나무랄 수도 없지.’이천이 기척을 느끼고 눈을 떴다.곧장 일어나 허리를 굽혔다.“외삼촌.”그는 속으로 자신을 탓했다.‘외삼촌 같은 분이 내가 아직 근처에 있는 걸 모르셨을 리 없지…’숨결 하나까지 죽였는데도 결국 들켜버렸다.용강한은 빙그레 웃었다.“저는 갑자기 사라지지 않습니다.”“예.”이천은 고개를 숙였다.외삼촌이 언제 또 자취를 감출지 몰라, 차마 눈을 붙이지 못했을 뿐이었다.“그럼 저는 이만 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내일 아침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예.”이천은 몇 걸음을 옮기다 멈춰, 뒤를 돌아보았다.외삼촌의 얼굴엔 무심한 듯, 그러나 따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31화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몽춘이 뜻밖에도 노진산 도인에게서 부적을 얻게 되었다.그 일로 인해 심연희와 경장명의 관계는 한층 더 빠르게 금이 가기 시작했다.물론 그 부적이 없었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남성 중심의 세상 속에서 경장명은 결국 두 여인을 거느리며 제복을 누리게 되었고, 처음 품었던 진심은 세월 속에서 서서히 바래져 끝내 원망으로 귀결될 운명이었다.하지만 이번 생의 심국공부는 예전처럼 누구에게나 짓밟히는 집안이 아니었다.게다가 지금은 이영, 즉 이 나라의 황제께서 친히 여성을 중히 여기며 여인의 지위를 크게 높인 시대였다.그런 세상에서 심연희가 경장명과 혼인했다 한들, 그가 첩을 두고, 통방을 거느리며, 서자를 두는 일을 어찌 참아낼 수 있었겠는가.결국 이혼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그때의 심연희는 사랑에 상처 입은 채 그 깊은 골을 과연 메울 수 있을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용강한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그리고 마주 앉은 이천, 그 감정에 서툰 조카를 바라보다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이놈도 이제야 좋은 때를 맞았구나.’그는 알 수 없는 감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이 일을 내버려 두자니 소우연이 상심해할 것이고, 관여하자니 그 또한 피곤한 일이었다.“외삼촌, 왜 그렇게 절 보십니까?”이천이 조심스레 물었다.용강한 앞에 서면, 그의 태도와 기운이 자연스레 낮아졌다.본능적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숨이 가다듬어졌다.용강한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음부경’이란 책에는 이리 적혀있습니다. ‘하늘의 도를 살피고, 천행을 따르라’ 하였지요. 전하와 심연희는 본래 인연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 시기가 빠르냐 늦으냐의 차이일 뿐이지요.”그는 전생의 인과를 하나하나 짚어 이천에게 낱낱이 들려주었다.이천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외삼촌,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야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하지만… 연희가 자꾸 전생의 꿈을 꿉니다.”용강한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세상 어느 역대 감정들도 대체로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730화

    “외삼촌…”이천은 숨이 턱 막히며 그대로 굳어섰다.그제야 자신이 외삼촌의 경고를 어기고 금술을 펼쳤다는 사실이 얼음장처럼 머릿속을 스쳤다.순간, 무릎이 풀린 그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외삼촌, 제… 제 잘못입니다.”그러나 용강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그림자처럼, 바람에 스치듯 조용히 몸을 돌려 걸어 나갔다.이천은 놀라 급히 뒤쫓았다.현명루를 벗어나자, 달빛 아래 백발과 백의가 바람결에 흔들렸다.그 뒷모습만으로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졌다.이천은 서둘러 다가가 외쳤다.“외삼촌! 연희가… 연희가 꿈에 갇혔습니다! 깨어나도 늘 지쳐 있고, 그 꿈을 자신의 전생이라 여기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그는 금술을 썼다.용강한은 고개를 천천히 돌려, 달빛을 머금은 눈으로 그를 흘끗 보았다.“그것이 네가 금기를 어긴 이유가 되느냐?”짧고 냉정한 한마디였다.이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한번 그런 마음을 품게 되면, 사람은 그럴듯한 이유를 천 가지, 만 가지라도 만들어낼 터. 그 또한 그랬다.과거의 자신도, 욕망 하나에 무너졌던 적이 있었다.만약 지금까지 능력이 닿았다면, 그는 아마도 여전히 되돌아가려 했을 것이다.소우연이 혼례를 올리기 전, 그날로.이천은 고개를 깊이 숙였다.“정말로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정말 없었다.그의 절박함은 옛날 외삼촌이 소우연을 되살리기 위해 금술을 거듭 썼던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욕망이란 끝이 없었다.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또 다른 이유를 찾아 다시금 금기를 붙잡게 되는 법이다.‘능력이 크면 클수록, 감정에 휘둘리는 건 더 큰 재앙을 부른다.’용강한은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다행히도 이천이 펼친 금술은 오래된 것도, 천명을 거스르는 행위도 아니었다.내력의 역류나 반동의 징조가 보이지 않자, 그제야 아주 미묘하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는 발걸음을 돌려, 천천히 자신의 옛 거처로 향했다.그 방은 오래 비어 먼지가 쌓여 있었다.용강한은 흰 소매를 가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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