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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1화

Penulis: 주 한잔
신이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수행이 더 필요했다!

이제 천령석으로 눌러놓았으니, 저들은 평생 마계라는 저 암흑천지 속에서 나오지 못할 터였다.

현령 선자 또한 미간을 찌푸리며 진청산의 수행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선법이 어느덧 이토록 무시무시한 경지에 도달했단 말인가! 과연 선문의 수장다운 실력이었다.

진청산은 은은한 미소를 띠며 현령 선자를 바라보았다.

“번거롭겠지만 사람들에게 각자의 종문으로 돌아가라고 전하거라.”

현령 선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고는 곧장 몸을 날려 아래로 내려갔다.

현령 선자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아령이 다급히 물었다.

“아버지, 정말 저들이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건가요?”

진청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이 세상에 실체도 없는 상신을 제외하고는, 나 진청산의 상대가 될 자는 아무도 없다!”

아령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거 잘됐네요. 아버지만 계신다면 천하가 어지러워질 일은 없겠어요.”

천하가 어지러워질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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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166화

    굵은 땀방울이 뚝뚝 흘러내리고, 고통에 겨워 몸을 한껏 웅크린 소우연의 모습은 이육진의 심장을 예리하게 찔렀다.이육진은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았던가? 이미 몇 번이나 스스로와 타협하며 마음을 다잡지 않았던가.그는 편전을 나와 주전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용강한의 수련을 방해할까 두려우면서도, 소우연이 이대로 버티다 잘못될까 봐 겁이 났다. 결국 앞뒤 잴 겨를도 없이 주전의 문을 두드렸다.주전 안.용강한의 전신에서는 금방이라도 눈썹이 얼어붙을 것 같은 서늘한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마침내 중대한 병목 구간을 돌파했다. 그러나 돌파 직후에 이토록 극심한 추위를 느끼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이것이 바로 진청산이 말했던 바였다. 오직 그의 서늘한 체질만이 소우연의 미독이 발작했을 때 완화해 줄 수 있다는 것.이육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침상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던 용강한의 다리가 얼어붙은 듯 굳었다.움직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형님!”이육진이 번개처럼 안으로 들이닥쳤다.추위 때문에 입술이 보랏빛으로 변한 용강한의 모습을 보자, 이육진은 이 모든 상황이 진청산의 계획적인 안배임을 뼈저리게 느꼈다.“연이의 미독이 또 다시 발작했습니다.“이육진은 주먹을 꽉 쥔 채 입술을 깨물며 간신히 말을 내뱉었다.용강한이 그를 바라보았다.“저보고 가라는 말씀입니까?”“그렇습니다. 가주셔야겠습니다.”“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저는…”이육진은 용강한을 쏘아보았다.그를 증오하고 싶었지만, 이성은 이 모든 비극이 용강한과는 무관하며 오로지 진청산의 악행임을 일깨워주었다. 지금 용강한에게 간청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후회하지 않습니다!”소우연이 그 고통스러운 지옥 속에서 견디게 하느니, 자신의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소우연은 그의 전부였다. 자신의 전부인 그녀를 그런 고통 속에 방치할 수는 없었다.“연이를 너무 오래 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165화

    기 장로와 노 장로는 서로의 안색을 살피더니, 결국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노 장로와 기 장로가 포권을 취하며 물러나자, 이육진이 그들의 뒤에 대고 서슬 퍼런 목소리로 덧붙였다.“큰일이 아니거든 다시는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명 받들겠습니다, 마존.”두 사람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이육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몸을 돌려 편전 대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안쪽에서부터 아주 미세하게 열리며 틈이 생겼다.“연아, 연아! 몸은 좀 어떻느냐?”“……”“가세요! 어서 가란 말이에요!”“연아!”“멀리, 제발 제게서 멀리 떨어지세요!”이육진은 입을 벌린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지금 소우연이 그 지독한 미독에 고문당하며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그녀의 목소리에는 억눌린 신음과 함께 기운 없는 애잔함이 배어 있었다.“연아, 제발 내가 돕게 해다오…”“당장 나가라고 했잖아요!”소우연이 문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문이 쾅쾅 소리를 내며 거칠게 흔들렸다. 그 기세에 움찔한 이육진이 문고리에 얹었던 손을 거두었다.그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목이 멘 소리로 중얼거렸다.“난… 난 그저 널 돕고 싶을 뿐이다. 연이 네가 이토록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단 말이다!”“대인이 절 돕는다고요? 설마, 그런 짓만으로 해결될 거라 믿는 건가요?”“연아…”“이 미독은… 진청산이 말했어요. 오직 사부님만이, 오직 사부님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요! 그걸 알기나 해요?”우웅…!소우연의 그 한마디는 이육진의 심장에 거대한 바위가 떨어져 박히는 것 같은 충격을 주었다. 거대한 파도가 일렁이듯 온몸이 마비되는 기분이었다.이육진이 쥔 주먹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고, 갈라진 틈 사이로 핏방울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셨다.문 너머에서는 소우연의 흐느낌과 고통을 참아내는 신음이 간헐적으로 들려왔다.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이육진에게 죽음보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164화

    소우연은 고개를 들어 물기 어린 눈으로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아니면, 제가 가장 처참해진 모습을 지켜보고 싶으신 건가요?”이육진은 말문이 막혔다.“…….”“적어도 지금은, 대인과 전 부부가 아니니까요.”그녀를 바라보는 이육진의 가슴은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이 일었다.왜, 대체 왜 자신을 이토록 고통스럽게 만드는 걸까! 한때 그들은 누구보다 친밀하고 서로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사랑했던 부부였다. 그런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단 말인가.그녀는 왜 그토록 자신을 밀어내려고만 하는 것일까.순간 울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차마 모진 말 한마디 내뱉을 수 없었다. 자신의 분노를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소우연에게 쏟아부을 수는 없지 않은가.“……”“그래, 밖에서 기다리도록 하마. 정 견디기 힘들면 나를 부르거라.”소우연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육진은 하는 수없이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문이 닫히자마자 이육진 역시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소우연은 그의 부인이 아니던가. 그녀의 그 요염하고도 애처로운 모습을 본 데다, 오랫동안 정을 나누지 못한 갈증까지 더해졌다. 그녀가 그립고, 또 그녀를 안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거칠고 강압적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랬다간 그녀가 자신을 영영 혐오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돌이켜보면 소우연과 함께한 수많은 세월 중 지금처럼 애가 타고 결정을 내리기 힘든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이윽고 문 너머로 고통을 억누르는 소우연의 신음이 가느다랗게 새어 나왔다.그는 달궈진 가마솥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하며 마당을 서성였다.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마존…”그때, 노 장로와 기 장로가 그를 찾아왔다.이육진은 혹여 저들이 편전 안의 소리를 듣게 될까 성큼성큼 다가가 그들을 가로막았다.“무슨 일이냐?”두 장로는 서로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도전서 한 통을 올렸다.이육진이 그것을 펼쳐 보자, 은북왕 은리흔이 보낸 도전장이었다. 사흘 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163화

    소우연은 그를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말이 없으니, 동의한 것으로 여기마.”소우연이 반응할 틈도 없이 이육진은 가냘픈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갑작스레 맞닿은 온기에 소우연의 심장이 세차게 요동쳤다. 마치 누군가에게 들켜서는 안 될 짓을 하다가 들킨 것만 같은, 묘하게 죄스러운 기분이었다.그녀는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처음으로 느껴보는 그의 체취였다. 은은하고도 청량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자, 순간 세상의 모든 번잡함이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그 평온함도 잠시, 뇌리에 불현듯 사부님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사부님에게선 늘 마음을 정화해 주는 고결한 향이 났다. 소우연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사부님을, 용강한을 떠올리고 있었다.결국 소우연은 이육진을 밀어냈다.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으나, 이육진은 그녀의 눈동자에 맺힌 타인을 향한 그리움을 똑똑히 보았다.심장 한구석이 아릿하게 저려왔다.이육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언젠가 자신과 소우연이 이런 가혹한 상황을 겪게 될 줄은! 이 모든 것이 진청산의 비열한 음모 때문이었다.이육진은 차마 더는 욕심을 낼 수 없었다. 지금 소우연이 자신의 포옹을 거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였으니까.두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강줄기를 따라 더 걸었다.그러다 소우연이 갑자기 몸속에서부터 차오르는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경악했다.“돌아가야겠어요. 지금 당장.”“연아, 안색이 좋지 않구나. 대체 어찌 된 일이냐?”소우연이 다급하게 이육진을 바라보며 물었다.“유명계에 얼음 침상이나 한옥상이 있나요?”이육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소우연의 상태를 보는 순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녀가 전에도 말했던 그 지독한 열독, 바로 미독이었다.“겁내지 마라, 괜찮을 것이다.”그는 소우연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의 모습이 강가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다음 순간 운영전 편전에 나타났다.“곧바로 얼음물을 준비시키도록 하마.”“음… 감사합니다.”이육진은 이미 붉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162화

    “천산이라니, 그게 무엇입니까?”기 장로가 물었다. 그의 기억 속에는 그저 운산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혹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바깥세상에 거대한 산이라도 새로 솟아난 것일까?노 장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선뜻 입을 떼지 못했다.“그 산은… 하늘 밖의 산일세.”그는 손가락을 튕기며 점을 쳐보았으나, 구체적인 형상은 계산해낼 수 없었다.다만, 전례 없는 압박감이 온몸을 휘감았다!“하늘 밖의 산이라니, 선문 놈들이 일부러 만들어낸 것이란 말인가?”기 장로가 다시 물었다. 노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모두의 시선이 이육진에게 쏠렸다.이육진이 입을 열었다.“그리되었다면 차라리 잘된 일이다. 우리도 안심하고 수련에 정진할 수 있을 것이니. 적어도 당분간 유명계는 안전할 것이다.”“마존, 마존이시여!”“그럼 저희는 영영 이곳을 나갈 수 없는 것입니까?”“나가든 못 나가든 무슨 상관인가. 난 태어날 때부터 줄곧 유명계에만 있었는걸... 바깥에는 정말 해와 달과 별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우린 정말 평생 유명계에 봉인되어 살아야 하는 운명인가…”이육진은 낙담한 이들을 바라보다 소우연을 돌아보았다.“이곳에 계속 갇혀 있지 않을 것이다!”소우연도 고개를 끄덕였다.“네, 분명히 그럴 거예요!”그녀 역시 굳게 믿고 있었다.사부님이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그녀가 간절히 원하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유명계의 사람들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특히 마법을 부릴 줄 모르는 평범한 마족들 중에는 악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사부님이 출관하시면 분명 방법을 찾아내실 터였다!소우연이 상념에서 깨어났을 때, 기 장로와 노 장로 등은 이미 이육진에 의해 물러간 뒤였다.소우연이 그를 바라보았다. 수련하러 가지 않는 것인가?이육진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지금 단계에서는 더 이상 다음 경지로 돌파하기가 어려웠다.“당장 선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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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수행이 더 필요했다! 이제 천령석으로 눌러놓았으니, 저들은 평생 마계라는 저 암흑천지 속에서 나오지 못할 터였다.현령 선자 또한 미간을 찌푸리며 진청산의 수행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선법이 어느덧 이토록 무시무시한 경지에 도달했단 말인가! 과연 선문의 수장다운 실력이었다.진청산은 은은한 미소를 띠며 현령 선자를 바라보았다.“번거롭겠지만 사람들에게 각자의 종문으로 돌아가라고 전하거라.”현령 선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고는 곧장 몸을 날려 아래로 내려갔다.현령 선자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아령이 다급히 물었다.“아버지, 정말 저들이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건가요?”진청산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 이 세상에 실체도 없는 상신을 제외하고는, 나 진청산의 상대가 될 자는 아무도 없다!”아령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그거 잘됐네요. 아버지만 계신다면 천하가 어지러워질 일은 없겠어요.”천하가 어지러워질 일은 없겠지만, 진청산의 내면은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애초에 이 세계를 구축한 목적은 저들에게 제 뜻대로 할 수 없는 인생이 무엇인지 맛보게 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들 각자에게 가장 뼈아픈 고통을 정확히 안겨주려 했건만, 고작 마계에 봉인하는 선에서 그치다니!진청산은 이 세계에 들어오기 전, 용강한이 바꿔놓았던 장면들을 떠올렸다. 그는 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한 달 전, 용강한과 이육진 일행이 능운종 산 아래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좀 놀려주려 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더니 자신을 뒤쫓으며 때리지 않았던가! 생각만 해도 뒷덜미가 서늘해지는 기억이었다. 그것이 분명 용강한이 심어놓은 변수였으리라!“아버지, 무슨 생각을 그리하세요?”아령은 아버지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근심 어린 기색을 발견하고 의아해했다. 혹시 아직도 남은 변수가 있는 것일까?진청산은 미소를 지으며 눈앞의 아령을 바라보았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그 아이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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