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차도현 일행이 선진의료원 로비로 들어서자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이 동선을 비웠다. 병원장과 진료부장들은 걸음을 맞추며 그날 일정을 보고했다.
선진그룹의 젊은 총수. 기둥 뒤편에 선 서연은 굳은 자세로 숨을 죽인 채 멀어져 가는 도현의 옆얼굴을 바라봤다. 5년이 흘렀어도 그날 밤의 빗소리와 남자의 경멸은 어제 일처럼 선명했다.
'네 피가 흐르고 있어, 차도현.'
네가 짓밟고 버린 네 친아들이, 지금 5층 병실에서 너와 똑같은 희귀 혈액을 구하지 못해 숨이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너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서연은 떨리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품에 안은 결연 지원 서류철을 으스러지도록 쥐었다.
도현의 일행이 VIP 전용 엘리베이터 안으로 완전히 사라지자, 서연은 곧장 3층 장학재단 지원사업팀 창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
"한서연 보호자님, 서류는 확인했습니다만……."
접수 담당 팀장이 난색을 보이며 서류철을 넘겼다.
"선진재단 '난치성 환아 VIP 결연 및 희귀혈액 공여자 연계 프로그램'은 단순한 의료비 지원 사업이 아닙니다. 해외 공여망과 장기 치료까지 묶인 사업이라 차도현 총수님이 직접 서류를 검토하고 대면 면담에 참관하십니다."
"알고 있습니다. 필요한 추가 검사나 자격 서류가 있다면 무엇이든 즉시 제출하겠습니다."
서연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흔들림이 없었다.
"아이의 면역 수치와 골수 억제 진단서, 항체 검사와 HLA 자료까지 전부 첨부했습니다. 72시간 안에 적합 성분수혈이 들어가지 않으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팀장은 연구 보고서처럼 정돈된 자료를 훑어보고 작게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오전 10시, 본관 7층 VIP 면담실에서 긴급 지원 심사가 있습니다. 장기 결연 안내도 함께 진행되지만, 치료 지원 여부부터 먼저 심사합니다. 총수님이 직접 참관하시니 시간 맞춰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반드시 시간 맞춰 참석하겠습니다."
서연은 접수증의 ‘치료 우선’ 표시를 다시 확인했다.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돌아섰다. 내일이면 5년 만에 도현과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야 했다. 무슨 모욕을 듣더라도 우진의 치료 승인만은 받아낼 생각이었다. 서연은 한 번 숨을 고른 뒤 소아 병동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
오후 4시, 소아 병동 502호 격리실. 산소포화도 모니터의 규칙적인 신호음이 적막을 깨뜨리는 가운데, 서연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침대 헤드에 기대어 앉은 네 살배기 우진이 작은 손으로 플라스틱 체스판 위의 말들을 이리저리 옮기고 있었다. 열은 조금 내렸지만, 하얗게 질린 뺨과 링거를 꽂은 앙상한 손목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우진아, 누워서 쉬어야지. 힘들잖아."
서연이 다가가 이마의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자, 우진이 깊고 맑은 눈동자를 깜빡이며 서연을 올려다보았다. 도현과 똑같이 쌍꺼풀 없이 길게 뻗은 눈매였다.
"엄마, 나 아까 1층 엑스레이 찍으러 갈 때 이상한 아저씨 봤어."
우진의 말에 서연의 손끝이 흠칫 굳어졌다.
"……이상한 아저씨?"
"응. 까만 옷 입은 키 큰 아저씨였는데, 지나가면서 나를 빤히 쳐다봤어."
우진이 체스판의 흑색 킹을 손가락 끝으로 톡 치며 나직하게 덧붙였다.
"근데 엄마, 그 아저씨 눈이…… 나랑 진짜 똑같이 생겼더라."
서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이가 다시 이불 속에 눕자 서연은 턱밑까지 조심스럽게 덮어주었다.
내일 면담에서 도현이 어떤 말을 하든, 우진의 치료 승인부터 받아내야 했다. 서연은 떨리는 손을 주머니 안에 숨겼다.
정 실장이 조심스럽게 태블릿에 금속 USB를 연결하자, 5년 전 10월 14일 자정 무렵의 녹음 파일이 재생되었다. 치지직- 하는 기계음 뒤편으로, 도현에게는 32년간 너무도 익숙했던 차갑고 오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친모 강 여사의 목소리였다.- 강 여사 음성: "선진의료원 원장이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한서연 아버지, 지금 당장 선진그룹 명의 치료비 지원 전액 중단하고 산소호흡기 떼어내라."- 병원장 음성: "사모님, 그 노인네는 폐부전이라 산소호흡기를 떼면 30분도 못 버티고 질식사합니다! 이건 살인입니다!"- 강 여사 음성: "누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를 하네. 어디서 굴러먹던 천박한 고아 사기꾼 년이 감히 내 아들 도현이 발목을 잡아? 아비 목숨줄부터 끊어놔야 그년도 두 번 다시 선진가 근처에 얼씬 못 하지. 잔말 말고 당장 스위치 내려!"통화가 끊긴 뒤에도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강 여사는 서연을 내쫓기 위해 치료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 실제 사망 인과는 감정이 필요했지만,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녹취만으로도 분명했다."어머니가…… 정말 이 말을 했다고?"도현은 의자 등받이를 짚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한동안 서 있지 못했다. 자신이 가문의 질서라 믿고 따랐던 사람은 한 생명을 거래 수단처럼 다뤘다. 서연이 왜 자신을 ‘살인자의 피’라고 불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자신은 서연의 말을 듣지 않았고, 집안에서 벌어진 일을 확인할 기회도 외면한 사람이었다.'서연아…… 우진아…….'도현은 우진에게 남은 시간이 12시간도 안 된다는 보고를 다시 봤다. 아이의 골수 억제와 출혈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적합 공여자인지 확인하고, 가능한 모든 의료 절차에 응하는 것부터 해야 했다. 도현은 유전자 결과지와 녹취록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제가 적합 공여자인지 바로 검사해 주십시오.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절차는 전부 받겠습니다."정 실장은 녹취 원본과 중환자실 전자의무기록을 나란히 띄웠다. 통화가
미국의 CLIA·AABB 인증 유전자 검사기관에서 전송한 암호화 PDF 파일이 도현의 태블릿 화면에 열렸다. 화면을 터치하는 도현의 손가락이 파르르 떨렸다.[긴급 친자관계 참고검사 보고서]- 대상자 1 (부): 차도현 (32세 / 선진그룹 총수)- 대상자 2 (자): 한우진 (만 네 살 / 환아)- 24개 상염색체 유전자 마커(STR) 정밀 대조 결과: 24개 전 로커스(Locus) 100% 일치- Y염색체 부계 혈통 유전자 일치율: 완벽 일치- 분석 결과: [생물학적 친자 관계 확률 99.9999%] - 부자 관계를 강하게 지지함.99.9999%.도현은 검체 번호와 채취 시각을 병원 인계서와 대조한 뒤 검사기관 의료책임자에게 확인했다."이 결과를 법적 친자확인으로 쓸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인계기록상 이상은 없지만 참고검사일 뿐입니다. 법적 효력이 필요하면 세 사람 동의 아래 새 검체로 다시 검사해야 합니다.도현은 통화 내용까지 저장한 뒤 태블릿을 내려놓았다."우진이가…… 내 아들이었어."목소리가 끝에서 갈라졌다. 5년 전 서연은 같은 말을 했다. 도현은 그 말을 듣는 대신 위조된 진단서와 사진을 믿었고, 손을 뻗은 서연을 밀어냈다."내가 틀렸어. 처음부터 내가 틀렸어."도현은 집무실 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감쌌다. 우진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한 일보다, 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도 서연의 말을 듣지 않은 일이 더 아팠다. 병실에서 아이가 했던 말이 그대로 돌아왔다.'아저씨 눈은 겁먹었잖아.' 도현은 참고검사 결과를 서연에게 바로 들이밀지 않았다. 당사자 동의가 제한된 시료라는 한계가 분명했다. 공식 검사는 우진의 상태가 안정되고 서연이 허락한 뒤 다시 받아야 했다. 정 실장에게도 결과지를 협상이나 언론 대응에 쓰지 말라고 못 박았다."서연 씨가 먼저 요청하기 전에는 전달하지 마. 친자라는 사실로 치료 결정이나 면담을 압박해서도 안 돼."정 실장은 결과지 접근 권한을 도현과 법률대리인 두 사람으로 제한했다.그럼에도 자신이
스위스 제네바 주 검찰청 별관 조사실. 창밖으로 알프스의 잔설이 희미하게 보였다. 현지 수사관과 한국 측 사법공조관 사이에 앉은 50대 남자는 종이컵을 쥔 손을 숨기지 못하고 떨었다.5년 전 도현의 비뇨기과 차트를 위조하고 거액의 뒷돈을 챙겨 해외로 달아난 당시 당직의 김진수였다. 도현이 보낸 것은 사설 작전팀이 아니라, 전산 포렌식 자료와 송금 내역을 정리한 현지 법무법인의 고발 패키지였다. 스위스 수사당국은 계좌 보전과 임의동행 절차를 밟아 김진수를 조사실에 앉혔다.벽면 모니터에 암호화 화상 회선이 열렸다. 화면 속 차도현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얼굴로 김진수를 응시했다."김진수."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김진수의 어깨가 움찔했다."차, 차 총수님……!""한국 검찰이 네 비밀 계좌 30억 원에 대해 동결 보전을 요청했고, 스위스 당국도 송금 경로를 확인했다. 가족 명의 재산까지 건드리겠다는 협박은 하지 않겠다. 네가 한 일과 받은 돈만 사실대로 말해."도현이 증거 목록을 읽어 내려가자 김 과장의 얼굴이 흙빛으로 질렸다."전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총수님.""누가 시켰지? 입 열어라.""강 여사님과 오유라 씨였습니다! 총수님의 실제 정액 검사 수치는 정상 범위였고 가임력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30억을 건네며 무정자증 가짜 차트를 만들지 않으면 의사 면허를 영구 박탈하고 감옥에 처넣겠다고 협박했습니다!"김진수는 떨리는 손으로 5년 전 보관해 둔 원본 진단서 사진과 오유라의 지시가 담긴 녹음 파일을 제출했다.- 오유라 음성: "김 과장, 차도현 씨 진단서 무조건 완전 불임으로 조작해서 뽑아요. 한서연 그년이 밴 씨가 누구 씨든 간에, 무조건 더러운 외도로 몰아서 내쫓아야 하니까."오유라의 육성을 듣는 순간 도현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적어도 서연이 거짓말을 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처음부터 없었다. 자신은 조작된 자료 하나만 믿고 그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도현은 주먹을 쥔 채 벽에 이마를 기대었다
선진그룹 전용기가 태평양 상공을 가르며 미국 서부의 검사기관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 비행기 내부 보안 보관함에는 우진과 도현의 구강 면봉이 담긴 멸균 봉투 두 개가 이중 봉인돼 있었다.기장은 도착 예정 시각을 다시 계산했고, 보안 담당자는 운송 용기의 온도와 봉인 번호를 매시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선진의료원 12층 총수 집무실.도현은 밤새 복구된 5년 전 비뇨기과 서버 로그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있었다. 외부 디지털 포렌식 업체와 그룹 보안팀이 원본 백업 파일을 교차 확인했다."총수님, 5년 전 데이터 복구 및 원본 로그 매칭 완료되었습니다."보안팀장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모니터 화면 중앙에 붉은색 경고 박스가 떠올랐다.[5년 전 10월 14일 21:30 - 비뇨기과 진단명 강제 변경 포렌식 로그]- 원본 기록: 정액 검사 지표 최상위 정상 (활동성 89%, 정자 수 기준치 대폭 상회, 가임력 우수)- 위조 수정본: 선천성 무정자증 (Azoospermia, 영구 불임)- 접속 IP·VPN 인증 토큰·계정 로그인 기록: 오유라 개인 소유 논현동 펜트하우스 회선로그 시각은 도현이 진단서를 받아 들기 3시간 전이었다. 누군가 원본 진단명을 바꾼 흔적이 명확히 남아 있었다.'내 인생과 서연이의 삶을 이렇게 망가뜨렸다고?'5년 전 서연이 빗속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서연을 제 손으로 내쳤다는 사실이 숨통을 조였다. 아버지의 죽음에 자신과 집안이 어떻게 얽혔는지도 이제 확인해야 했다. 한편, 5층 502호 격리 병실.우진의 산소포화도는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었지만, 골수 억제로 떨어진 혈소판 수치는 위험 한계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았다.해외 공여망에서는 세 후보 중 두 명이 항체 불일치로 제외됐고
서연은 우진의 공여 적합 검사를 먼저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최소 시료 채취에 동의했다. 간호사는 우진과 도현의 구강 면봉을 각각 봉인하고, 친자 확인은 비공식 참고용이라는 문구를 동의서에 적었다. 도현은 두 봉투의 라벨과 채취 간호사 이름, 동의서 번호까지 인계서에 적힌 것을 확인한 뒤 502호 병실을 나왔다."정 실장."도현의 부름에 5층 복도 끝에서 대기하던 비서실장이 신속하게 다가와 허리를 깊게 숙였다."예, 총수님."도현은 두 개의 밀봉 봉투를 정 실장에게 건넸다."이 시료, 지금 당장 김포공항에 대기 중인 전용기로 미국의 CLIA·AABB 인증 유전자 검사기관에 직송해."도현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끝이 미세하게 떨렸다."이건 비공식 참고검사다. 개인정보 접근을 최소화하고 결과는 별도 보안 문서로 관리해. 24시간 긴급 분석을 요청하고, 공식 친자확인은 서연의 동의를 받아 다시 진행한다.""즉시 처리하겠습니다."정 실장이 서류 봉투를 품에 넣으며 나직하게 보고를 이어갔다."그리고 총수님, 지시하신 대로 5년 전 총수님의 비뇨기과 불임 진료 차트를 작성했던 당시 당직의 김진수 과장의 금융 거래와 출입국 기록을 추적했습니다."도현의 표정이 굳었다."결과는?""김 과장은 5년 전 그날 밤, 오유라의 외가 소유 페이퍼컴퍼니로부터 스위스 비밀 계좌로 거액의 자금을 송금받은 직후 곧바로 스위스 제네바로 도피했습니다. 현재 현지 고급 빌라에 은신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김진수의 계좌와 도피 시점만으로도 진단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은 뚜렷했다. 아직 자백과 원본이 필요했지만,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었다.도현이 스마트폰을 세게 움켜쥐자 금이 간 액정 모서리가 손바닥을 베었다. 그는 피가 번지는 줄도 모르고 화면만 보고 있었다. 5년
모니터 경보음이 연달아 울렸다."산소포화도 74%! 기도 부종이 빠르게 진행됩니다!"우진은 목을 움켜쥔 채 숨을 제대로 들이쉬지 못했다. 유라가 붙잡았던 손목의 두드러기가 팔과 목으로 빠르게 번졌다.급성 아나필락시스였다. 서연이 복숭아 향 핸드크림을 가리키자 당직 교수도 곧바로 원인을 알아챘다."에피네프린 0.15mg 근육주사. 산소 올리고 삽관 세트 준비하세요."간호사가 우진의 체중과 처방을 확인한 뒤 허벅지에 주사했다. 투여 시각은 오후 5시 42분으로 기록됐다. 다른 간호사는 5분 간격으로 혈압과 산소포화도를 재고, 반응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2차 투여량과 삽관 장비를 준비했다.서연은 아이의 턱을 살짝 들어 기도를 확보하고 이름을 계속 불렀다."우진아, 엄마 목소리 들리지? 천천히 숨 쉬어."두드러기가 더 번지는 속도가 조금씩 느려졌다."아이의 이 극단적인 과민 반응은 일반적인 알레르기가 아닙니다."응급 처치를 마친 교수가 차트를 넘기며 굳은 표정으로 서연과 도현을 향해 덧붙였다."검사 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복숭아 LTP 단백질에 대한 중증 과민 반응으로 보입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어린 나이에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직계 가족 중 같은 병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도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제가 일곱 살 때 같은 증상으로 삽관했습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교수는 도현과 우진을 번갈아 본 뒤 차트에 가족력을 기록했다."그렇다면 유전성 소인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친족 공여 적합 검사도 서두르겠습니다. 다만 가족력이 친자관계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므로 검사는 별도로 봐야 합니다."도현은 일곱 살 때 응급실에 실려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Rh 음성 AB형과 닮은 얼굴에 같은 가족력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