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눈치가 빨랐던 안요한은 서현주가 전화받자마자 바로 끊어 버린 순간, 그녀가 납치범과 통화 중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짐작했다.[번호 보내. 위치 찾아볼게.]그때 백미경의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경찰에는 신고하지 마. 만약 신고하면 그 두 사람은 무사히 돌아가지 못할 거야. 알아들었지?”서현주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요.”백미경은 냉랭하게 코웃음을 쳤다.서현주는 통화를 끊자마자 곧바로 그 번호를 안요한에게 전송했다.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우지윤에게 연락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다.이야기를 들은 우지윤은 화가 치밀어 욕설을 내뱉었다.“저 인간들 미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또 이런 짓을 벌여요?”서현주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 듯 미간을 꾹 눌렀다.“일단 합의서를 먼저 써줘요.”우지윤은 인상을 찌푸리다가 문득 한 가지 문제를 떠올렸다.“지난번에 현주 씨가 납치됐을 때도 내가 합의서를 들고 갔다가 경찰이 바로 눈치챘잖아요. 이번에도 내가 가져가면 분명 또 의심할 거예요.”그것 역시 서현주가 걱정하던 부분이었다.“미리 경찰 쪽에 설명해요. 절대 들키지 않게 해달라고.”“알았어요.”전화를 끊은 뒤에도 서현주의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불안과 분노가 뒤엉켜 미간에 짙게 드리워졌다.창밖의 밝은 햇살이 겨울바람을 뚫고 사무실 안으로 스며들었다.실내에는 적당한 온도의 난방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서현주의 손끝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어쩌면 유태준과 백미경이 너무 다급했던 탓인지 이번에는 의외로 그들의 위치를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백미경은 자신의 행적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사용한 전화번호도 평소 쓰던 번호 그대로였다.안요한이 곧바로 신원 정보와 위치 정보를 보내왔다.현재 위치는 서현주가 있는 곳에서 불과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물론 백미경이 계속 이동 중이라면 지금은 더 멀리 갔을 가능성이 컸다.서현주는 문자를 확인한 뒤 곧장 차 열
서현주는 엄진경의 안부를 몇 마디 묻고 황축복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그로부터 한 시간 뒤, 블랙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유난히 다급하게 울리는 벨 소리에 서현주는 심장이 이유 없이 조여왔고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곧바로 전화받자 들려온 것은 거친 숨소리였다. 서현주의 미간이 단숨에 찌푸려졌다.“블랙?”블랙은 몇 차례 숨을 몰아쉰 뒤 말했다.“사라졌습니다. 아주머니랑 아이가 둘 다 없어졌어요.”순간, 서현주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피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듯했다.“사라졌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블랙은 최대한 간단히 설명했다.“오던 길에 차가 막혔었는데 축복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아주머니도 같이 내렸고 근처 쇼핑몰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차에서 기다렸는데 계속 안 나오더군요. 이상해서 직접 화장실까지 가 봤는데 없었습니다. 전화도 안 받아요.”서현주는 누군가 심장을 움켜쥔 것처럼 숨이 막혀왔다.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물었다.“전부 확인했어요?”“네. 다 찾아봤지만 못 찾았습니다.”전화를 끊은 서현주는 곧장 엄진경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예상대로 받지 않았다.서현주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대체 누가 한 짓이지?’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유태준과 백미경이었다.그 순간, 휴대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등록되지 않은 번호였다.서현주는 즉시 전화받았다.상대 쪽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차갑게 물었다.“누구세요?”곧이어 백미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서현주, 네 엄마랑 황축복, 둘 다 우리 손에 있어.”서현주의 눈빛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조건부터 말해요.”백미경이 비웃듯 말했다.“역시 똑똑하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겠어. 우리는 우지윤의 합의서가 필요해.”서현주의 두 손이 힘껏 움켜쥐어졌고 호흡은 잠시 거칠어졌다. 그녀는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좋아요. 대신 먼저 엄마와 축복이 목소리를 들려줘요. 무사한지 확인
요 며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경찰과 법원 측에서 유이영의 정신질환 진단서가 위조되었음을 확인하면서 연성 그룹의 스캔들은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증발하는 돈이 물 흐르듯 쏟아져 내려 차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액수에 달했다.그리고 오늘, 연성 그룹에 또 하나의 악재가 흘러나왔다.연씨 가문의 핵심 인물인 연동욱이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성 그룹의 주가는 다시 한번 격렬하게 요동쳤고 그룹 내부 구성원들은 공포에 휩싸였다.심지어 일부 주주들은 연성 그룹 건물 아래로 몰려와 해명을 요구했고 수많은 언론 기자가 장비를 멘 채 사건을 보도하기 위해 대거 몰려들었다.유이영의 위조 사건이 터진 당일, 연성 그룹 공식 계정에 의미 없는 입장문 한 장이 올라온 것을 제외하고는 그 뒤로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오늘 오후, 연지훈은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기자들의 그 어떤 질문도 받지 않았다.기자회견 내내 그는 그저 그룹 내부의 일은 잘 통제할 테니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전부였다.기자회견 당시 연지훈의 사진과 영상이 퍼져 나갔고 서현주 역시 이를 보게 되었다.정장을 갖춰 입은 단정한 차림에 여전히 수려한 외모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냉정하고 침착했다.기자회견이 끝나고 그는 단상 아래로 걸어 내려갔다.그의 경호원들과 비서들이 앞으로 나서며 질문하려는 기자들을 가로막았다.기자들은 카메라를 든 채 연지훈의 뒷모습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댔고 던지는 질문들은 하나같이 격렬했다.“귀사 주주 한 분이 주가 연일 하한가로 인해 파산하여 투신자살했습니다. 연 대표님은 이 사건을 어떻게 보십니까?”“제가 알기로는 많은 기업이 귀사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중단했는데 연 대표님은 어떻게 처리하실 건가요?”“연씨 가문의 사위 임재용이 체포되었는데 이 일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도 안 하실 건가요?”“연동욱 어르신은 정말로 혼수상태입니까?”“연 대표님, 저희 질문에 답변 좀 해주시죠!”영상의 마지막
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정수를 배웅했다.그가 주문한 음식들은 하나같이 훌륭했기에 괜히 남기기 아까웠던 서현주는 마음을 내려놓고 천천히 식사를 마쳤다.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엄진경과 황축복이 귀가한 뒤였다.그녀는 거실에 앉아 두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으로 들어가 씻었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뒤 서현주는 안요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을지 말지는 알 수 없었다.요즘 안요한은 크고 작은 회의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전화 한 통 할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바삐 보냈다.따라서 밤 아홉 시가 넘은 이 시간에도 그가 전화받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그런데 의외로 전화는 금세 연결됐고 전화받자마자 안요한의 능청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나 보고 싶었어?”평소의 서현주라면 이런 농담에 별다른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네, 보고 싶었어요.”이번에는 안요한이 말문이 막혔다.가슴속에서 기쁨이 천천히 번져 나가며 지친 눈가에 웃음이 걸리고 입꼬리도 저절로 올라갔다.“왜 이러는 거야? 해가 서쪽에서 뜬 줄 알았네.”온몸의 피로가 싹 가신 듯 안요한은 고개를 숙여 조용히 웃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한 번만 더 말해 봐. 듣기 좋거든.”안요한은 당연히 서현주가 핀잔을 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을 빗나갔다.“보고 싶어요.”가슴 속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던 안요한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 번졌다.옆에 있던 비서마저 몇 번이나 그를 힐끗거릴 정도였다.하지만 기쁨이 가라앉고 나자 이상함이 느껴졌다. 오늘의 서현주는 평소와 너무 달랐다.안요한은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무슨 일 있어? 누가 괴롭힌 거야?”그는 곧바로 날카로운 목소리로 덧붙였다.“말만 해. 내가 대신 갚아줄 테니까.”서현주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런 거 없어요. 그냥 어떤 얘기를 들었거든요.”“무슨 얘기?”서현주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자선 만찬에서 있었던 일과 당신
안정수가 서현주를 바라보는 눈빛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처음에는 안요한과 서현주의 관계도 그저 젊은 사람들 사이의 감정이니 오늘은 죽고 못 살 것처럼 사랑하다가도 내일이면 등을 돌릴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요즘 회사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일에 몰두하는 안요한의 기세를 보면 신씨 가문에 머리를 숙일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보였다.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부딪치고 있었다.안정수는 속으로 깊은 탄식을 삼켰다.그동안 보아온 안요한의 성정과 행동거지를 미루어 볼 때 이런 일을 벌였단 건 이미 서현주라는 사람에게 완전히 올인했다는 증거였다.이것이 안정수가 완고한 고집을 꺾고 마음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였다.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역시 안요한 때문이었다.안요한은 지난 수년간 회사 경영에는 손을 뗀 채 밖으로만 돌다가 고작 몇 달 전에야 겨우 본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안씨 가문의 가업을 떠맡기면서 안정수 역시 이 기업을 안요한이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했다.그래서 신씨 가문과의 정략결혼을 추진해 안요한이의 입지를 더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다져주려 했던 것이었다.자선 만찬회 소동 이후, 신씨 가문은 보란 듯이 안씨 가문과 진행 중이던 사업들을 단번에 모두 정지시켰다.이 타격은 안씨 가문을 흔들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 뼈아픈 타격이자 커다란 악재임은 틀림없었다.하지만 안요한은 이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묵묵히 서류 더미를 파고들며 지독할 정도로, 침착하게 일사천리로 일을 밀어붙였다.며칠 밤을 새워가며 여러 기업 대표를 만난 끝에 신씨 가문이 떠난 빈자리를 다른 기업들로 완벽히 채웠고 그 결과 회사 운영은 안정될 수 있었다.결국 안정수뿐만 아니라 그동안 안요한의 능력을 의심하고 뒤에서 수군거리던 이사회 사람들마저 완전히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안요한의 천부적인 비즈니스 감각과 경영 능력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증명된 셈이었다.동시에 안요한은 행동으로 할아버지에게 시위하
서현주의 눈가에 맺혀 있던 옅은 웃음은 서서히 사라지고 차분하고 고요한 표정만이 남았다.“그렇게 할게요. 저도 계속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요. 언젠가 정말 모든 문제가 정리되는 날이 오면 안요한 씨와 함께 할아버지를 찾아뵙겠습니다.”안정수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그 눈빛은 마치 그녀의 진심을 가늠하는 듯했고 정말 그렇게 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듯싶었다.그러다 서현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그런데 왜 갑자기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예전에 안정수는 서현주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따로 만나 이야기할 기회도 주지 않았었다.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만나러 왔고 심지어 기회까지 주려는 태도였다.‘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안정수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다 그 녀석 때문이지.”서현주는 잠시 멈칫하다 물었다.“안요한 씨요?”요즘 안요한이 워낙 바빠서 전화할 시간도 거의 없었다. 일 때문이라 했고 서현주도 본인의 일이 있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안정수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현주 양도 신가영에 대해선 들어서 알고 있겠지. 얼마 전에 안요한 친구가 주최한 자선 만찬회가 있었네. 신씨 가문 사람들도 초대받아 참석했지. 그런데 그 자리에서 가영이가 요한이 녀석에게 대중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청혼을 했네. 만약 나라면 설령 거절하더라도 여자 쪽과 그 집안 체면을 생각해서 조용히 데리고 나와 거절했을 거야. 그래야 양가 체면이 서니까.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나는 요한이 녀석이 알아서 잘 대처할 줄 알았네. 그런데...”안정수의 목소리에 부쩍 힘이 들어갔다.“그 미련한 놈이 대중 앞에서 대놓고 거절한 것도 모자라 글쎄... 글쎄...”서현주는 호기심이 발동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뭐라고 했는데요?”안정수는 기가 찬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았다.그날 밤, 연회장에는 안씨 가문과 신씨 가문의 묘한 기류를 진작부터 눈치채고 있던 수많은 사람이
사실 연지훈은 담배를 자주 피우지 않았다. 오늘처럼 악몽에 시달릴 때면 아주 가끔 피우곤 했다.침대에 기대앉은 연지훈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었고 날카로운 눈매에는 피곤함과 짜증이 섞여 있었다.같은 악몽을 벌써 몇 번째 반복하는 지 이제 셀 수도 없었다.꿈속의 연지훈은 항상 모래사장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엔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유골함을 품에 안고 있는 서현주였다.서현주는 연지훈의 옆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 것처럼 몸이 앙상했다. 물가의 끝
앞으로 튕겨 나가자 서현주는 이를 꽉 깨물고 계속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화물차는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서현주 옆으로 다가왔다.서현주는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천천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이 도로에서 벗어나려고 했다.퍽!거대한 충격음과 함께 왼쪽 차창 유리와 앞 유리에 여러 갈래의 금이 가버렸고, 중심을 잃은 서현주는 오른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머릿속이 백지장처럼 비어버린 서현주는 뒤에서 이명까지 들렸다.순간 차가 전복되면서 바닥에서 구르기 시작한 두 사람은 몸을 제어할 수조차 없었다. 에어백이 터져 나와서 충격이 조금 가
서재 문을 열자 황태민은 블루투스 이어폰과 무테안경을 쓴 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얼굴과 안경 렌즈에는 모니터에서 반사된 푸른빛이 어른거렸고 그는 상대방에게 업무를 지시하며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말투는 평온했고 특별히 감정의 기복도 없었지만 그의 말을 듣는 쪽에서는 괜히 마음이 조여 와 더 조심스럽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유이영이 들어왔지만 황태민은 그저 한 번 힐끗 볼 뿐 곧바로 시선을 거두고 계속해서 직원에게 지시를 내렸다.유이영은 불안한 마음으로 문을 조심스럽게 닫았다.그리고 황태민이 내민
꿈속에서 서현주는 운전하고 있었고 아마도 옆자리 사람과 무언가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좌 수석은 연기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였고, 상대를 알아볼 수도 없었다.꿈속의 서현주는 점점 가까워지는 화물차를 눈치채지 못했다.하지만 곧 이게 현실이 아닌 꿈속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무서운 감정이 스멀스멀 찾아왔다.화물차가 차량을 들이박는 순간, 서현주는 두 눈을 꼭 감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그때, 좌 수석에 낀 연기가 걷히고 상대가 눈에 들어왔다.옆자리의 사람은 김민준이 아닌 연하나였다.서현주는 온몸에 소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