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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작가: 애월섬
[헐, 진짜야? 이렇게 빨리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최연석이 댓글을 달았다.

[진짜예요. 저 서현주 씨한테 완전히 졌습니다.]

[사과한 게 뭐 어때서요. 루체 피아노 콩쿠르가 한두 번 열린 것도 아닌데 매년 꼭 한두 명은 인맥에 밀려서 떨어졌다는 소리를 하잖아요. 사실은 다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죠. 이번에도 비슷한 케이스인 거 같은데요? 내가 봤을 때 서현주 씨는 괜찮은 사람인 것 같던데요? 그렇게까지 따질 필요는 없어요.]

거기에도 최연석이 대댓글을 달았다.

[맞아요. 내막 같은 건 없어요.]

[글쎄... 그래도 좀 수상한데? 혹시 주최 측에서 협박한 거 아니야? 아니면 서현주한테 협박당했다든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자발적으로 올린 거예요. 서현주 씨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댓글은 계속 이어졌지만 서현주는 더 이상 보지 않았다.

그때 강혜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너 괜찮아? 나 이제 막 인터넷 보고 알았어. 너 경기 끝났어?]

서현주는 바로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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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22화

    말을 마친 신가영이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안요한의 얼굴을 응시했다. 안요한이 그녀의 말을 듣고 혹시라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여 지켜본 것이었다.그녀는 쿨하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도록 애써 차분함을 유지했다.안요한의 얼굴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한없이 침착하기만 했다.“그래. 좋네.”그의 눈빛이 솔직했고 말투가 차분했다. 마음에도 없는 듯 그저 가볍게 툭 던진 한마디였다.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가영을 마음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녀의 진심 또한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하여 신가영이 뭐라 하든 상관이 없었다.신가영이 애써 유지하던 겉모습이 하마터면 무너져내릴 뻔했다. 두 눈에 숨길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이 스쳐 지나갔지만 곧 그 감정을 덮어버렸다.그녀가 심호흡하고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이렇게 대답할 줄 알았어... 그냥 좋네가 아니라 아주 좋네겠지.”신가영이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안요한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러고는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안요한, 넌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이 한마디를 아주 또박또박 말했다.“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건 너라고.”안요한은 여전히 태연했고 예쁜 두 눈도 지극히 차분했다.“그래. 난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신가영이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앞으로는 내 시간을 모두 일에 쏟을 거야. 그게 내가 진짜로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남자만 믿어선 안 되더라고. 통장 잔고 숫자만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 이젠 더 이상 너한테 매달리지 않을 거야. 앞으로는 그냥 평범한 친구로 지내자.”“우리 사이의 일은 부모님께도 확실히 말씀드릴게. 그러니 더 이상 나랑 결혼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거야. 너희 할아버지 쪽은... 네가 직접 말씀드려. 나랑은 상관없는 분이니까.”안요한의 차분한 시선이 그녀의 붉은 두 눈을 스쳤다가 이내 짧게 대답했다.“알았어.”신가영이 밀려오는 씁쓸함을 참으면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마지막인데 악수 한 번 하자. 이제부터 우린 정말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21화

    사실 서현주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식당으로 들어와 안요한이 있는 룸으로 향했다.안요한의 말대로 그들은 비즈니스 때문에 모였다.안요한이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고 급히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오는 길에 서류를 검토했던 그는 도착한 후에야 이번 협력 대상에 신씨 가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씨 가문 대표로 신가영의 부모와 신가영이 나와 있었다.그는 할아버지 안정수가 ‘정성 들여’ 만든 자리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하지만 이번 만남은 엄연한 공무였기에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어 철저히 공적인 태도로 일관하기로 마음먹었다.원래는 룸에 도착하자마자 서현주에게 상황을 보고할 생각이었으나 룸 안의 통신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았다. 서현주에게 보낸 메시지가 번번이 전송 실패로 떴다.그렇게 십여 분이 지나서야 겨우 신호가 복구되었다.신호가 정상화되자마자 안요한은 서현주가 보낸 메시지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붙여둔 경호원의 보고를 확인했다.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안요한은 즉각 서현주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해명했다. 서현주로부터 괜찮다는 답을 듣긴 했지만 마음이 놓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란해졌다.‘이런 우연이 다 있다고? 경연에 식당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여기서 만나다니.’경호원이 보내온 사진을 살피던 안요한이 서현주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소태현을 발견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사진을 전송하며 지시했다.[조사해 봐.]식사 자리에서 협력 프로젝트에 관한 대화가 절도 있게 오갔다. 오직 공적인 얘기뿐이었고 그 외의 사담은 일절 섞이지 않았다.이번 프로젝트는 안씨 가문이 주도하는 사업이었기에 안요한이 핵심 사항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어낸 뒤 발언권을 넘기고 그들의 논의를 조용히 경청했다.신가영의 부모는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협상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몰아붙였다.뜻밖인 건 신가영이었다. 안요한에게 집착하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녀 역시 진지하게 협상에 참여했다.안요한이 말수가 적긴 해도 한마디 한마디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20화

    문은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시선이 통유리창 앞에 서 있는 훤칠하고 준수한 모습의 연지훈에게 향했다.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원목 책상 위에 놓인 와인잔을 힐끗 쳐다보고는 서류를 내려놓았다.“대표님의 결재가 필요한 서류들입니다. 확인 부탁드려요.”연지훈이 고개를 숙여 서류를 봤다가 덤덤하게 물었다.“며칠 더 쉬지 않아도 괜찮겠어?”문은성이 환하게 웃어 보였다.“월급을 받는 사람인데 당연히 일을 해야죠. 대표님이 유급 휴가를 주셨어도 호텔에 있으려니 가만히 있질 못하겠더라고요. 대표님 비서 자리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제 자리를 지켜야죠.”장난기 섞인 말투였다.연지훈은 문은성을 한 번 쳐다본 뒤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 서류를 훑어보던 그가 곧바로 펜을 들어 사인했다.문은성이 사인한 서류를 챙기면서 연지훈의 얼굴을 살폈다.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얼굴의 멍 자국을 본 그녀가 다정하게 말했다.“대표님, 상처가 아직 다 안 나으셨어요. 의사 선생님도 당분간 술은 멀리하라고 당부하셨어요.”연지훈이 별다른 반응 없이 짧게 답했다.“나가 봐.”문은성이 몸을 돌려 나갔다. 문을 닫으려는 찰나 문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보았다.연지훈이 와인잔을 들어 술을 단숨에 마시자 목울대가 섹시하게 일렁거렸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남자 특유의 섹시미가 전해지는 듯했다.그녀가 시선을 늘어뜨리고 천천히 문을 닫았다.전화를 끊은 뒤 서현주는 휴대폰을 옆으로 던져두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창밖의 거리 풍경이 빠르게 뒤로 밀려났다.연지훈이 했던 말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졌고 안요한이 신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룸으로 들어가던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동시에 집안일을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던 안요한의 모습도 눈앞에 선했다.서현주가 고개를 숙여 왼손에 낀 반지를 내려다보았다. 서서히 눈을 감으며 마음속의 짜증을 억눌렀다.띠링.그때 메시지가 도착하여 다시 눈을 뜨고 확인했다. 안요한이 보낸 메시지였다.안요한:[신씨 가문 사람들이랑 식사 중이야. 갑자기 연락받은 거라 미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9화

    서현주가 물었다.“무슨 뜻이죠?”휴대폰 너머로 연지훈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소태현 대표한테 들었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고?”서현주의 목소리가 한없이 덤덤했다.“다 알면서 왜 물어요?”그녀는 연지훈의 이 오만한 방식이 너무 싫었다. 제멋대로 판을 짜고 안요한이 신씨 가문 사람들과 식사하는 장면을 억지로 목격하게 했다.지난번 병원에서 했던 말을 다시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을 잘못 믿었다며 비웃는 것일까?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연지훈의 입에서 고운 말이 나올 리 없었다. 서현주도 그에게서 안요한과의 관계를 품평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연지훈이 그녀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반응했다.그가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기분이 안 좋은가 보네?”그러고는 말머리를 돌리면서 다정한 척했다.“내가 말도 없이 제멋대로 이런 일을 벌여서 그래? 그럼 다음부턴 미리 귀띔이라도 해줄까?”‘미리 말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서현주가 잠시 침묵하다가 아주 정중하면서도 진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연지훈 씨, 혹시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죠?”연지훈이 그녀의 비아냥거림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처럼 태연하게 대꾸했다.“잊었나 본데 우리 며칠 전에 병원에서 같이 검사받았잖아. 아직은 아무 이상이 없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다시 알려줄게.”서현주가 차분하게 말했다.“머리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시간 날 때 꼭 검사받아 보세요.”전화를 끊으려던 그때 연지훈이 갑자기 말했다.“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대답해줄 수 있어?”무슨 말을 하려나 싶어 서현주가 전화를 끊지 않고 일단 들었다.“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내가 멋대로 이런 일을 만들어서야? 아니면 안요한이 신가영이랑 같이 있어서야?”서현주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그게 대표님과 무슨 상관이죠?”“상관이 없어?”연지훈이 덤덤하게 되물었다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너도 알 텐데. 너랑 안요한이 헤어지기를 내가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걸. 만약 화가 난 이유가 후자라면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8화

    목적이 탄로 나고 배후까지 들통난 이상 소태현에게는 더 이상 서현주를 붙잡아둘 명분이 없었다. 어차피 할 일을 다 마쳤기에 소태현은 식당을 나서는 서현주를 막지 않았다.서현주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소태현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연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지훈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려왔다.“소 대표님.”평소와 다름없는 연지훈의 목소리에 소태현은 마음 같아서는 욕을 하고 싶었지만 억지웃음을 쥐어짰다.“연 대표님, 서 대표님이 방금 보고 가셨어요. 이제 제가 할 일은 더 없죠?”연지훈이 눈썹을 치켜세웠다.“보고 반응이 어떻던가요?”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소태현이 서현주의 표정을 자세히 살폈을 리 만무했다.소태현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서현주의 표정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좀 화가 난 것 같던데요?”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연지훈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정말이에요?”소태현이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온갖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대체 뭐 하는 인간이야? 난데없이 날 이용해서 서현주한테 그 광경을 보게 하고 서현주가 화난 것 같다니까 기뻐하기까지 하다니. 그렇게 농락을 당했는데 화를 내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연지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상냥한 말투를 유지했다.“그럼요. 서 대표님 이미 떠나셨는데 누가 봐도 잔뜩 화가 난 기색이었어요...”휴대폰 너머로 연지훈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다시 한번 흘러나왔다.소태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생각했다.‘연 대표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대체 뭐 하자는 거지?’그가 멈칫했다가 이내 이어 말했다.“그나저나 대표님, 저를 보낸 사람이 연 대표님이라는 걸 서 대표님이 눈치챈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비를 좀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소태현은 내심 서현주가 연지훈에게 제대로 복수해 주기를 바랐다.연지훈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괜찮아요. 알아채는 편이 더 나아요.”‘역시 제정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7화

    서현주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채비를 했다.“대표님, 오늘은 아무래도 이만해야겠네요. 뒤에 일정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서현주의 차가운 목소리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사실 소태현도 이해는 되었다. 협력하자면서 불러내 놓고는 30분 내내 알맹이 없는 잡담만 늘어놓으며 시간을 끌었다. 만약 소태현이었더라면 그도 화를 냈을 것이다.서현주의 두 눈에 서린 분노를 마주한 소태현이 속으로 생각했다.‘다시는 남의 부탁 같은 거 들어주나 봐라. 누군가에게 신세 진 걸 갚으려고 무리하게 약속을 잡고 상대의 시간을 뺏는 짓은 다신 안 해.’소태현이 다시 한번 식당 입구를 힐끗거렸다. 기다리던 사람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서현주의 차가운 시선 아래 소태현이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대표님, 그게... 저... 그러니까...”소태현이 이를 꽉 악물었다.‘몰라. 더는 못 버티겠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나타나지 않는 그쪽이 문제지, 내 잘못은 아니라고.’더 이상 서현주를 묶어둘 수 없었던 소태현이 미안해하며 멋쩍게 웃었다.“죄송합니다, 대표님. 이번엔 정말 제가 결례를 범했네요. 그럼 먼저 일어...”그런데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식당 문이 열렸다. 소태현의 고개가 자석에 이끌리듯 그쪽으로 돌아갔다. 마침내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소태현은 감격에 겨워 하마터면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대표님, 저기 좀 보세요...”식당 문을 등지고 앉아 있던 서현주가 소태현의 이상한 눈빛을 눈치채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서현주가 멈칫했다.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이들이 다름 아닌 신가영과 그녀의 부모, 그리고... 안요한이었다.신가영의 부모가 앞에서 걸었고 신가영과 안요한이 그 뒤를 나란히 따랐다.신가영과 그녀의 부모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가득했다. 특히 신가영의 표정이 누가 봐도 행복에 젖어 있는 듯했다.반면 옆에 있는 안요한의 표정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고 그저 덤덤했다. 일행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27화

    안요한은 입꼬리를 올리며 연지훈을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섰다.서현주 납치 사건과 김민준의 교통사고를 맡은 경찰은 공우성 사건을 담당하던 그 인원들이었다. 연이어 벌어진 사고들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명백한 의도라는 판단 아래 경찰은 사안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그날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까지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동시에 공우성이 제출한 증거들도 이미 정리 단계에 들어갔고 시간상으로 보아 지금쯤이면 유이영을 체포하러 가는 길일 가능성이 컸다. 연지훈이 이렇게 태연하게 앉아 있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47화

    서현주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같이 가는 건 괜찮은데 연지훈 씨랑 싸워도 안 되고, 손대도 안 되고, 괜히 기분 상해서 성질내는 것도 금지예요.”안요한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내가 그렇게 분별없는 사람처럼 보여?”서현주는 태연하게 덧붙였다.“어쨌든 이번에는 우리가 부탁하러 가는 입장이잖아요. 최대한 공손해야 해요.”안요한은 억울하다는 듯 강조했다.“나 생각보다 되게 어른스럽거든. 그 정도는 믿어줘야지.”“그러길 바랄게요.”서현주는 일부러 한마디를 얹었다.“그러길 바란다는 건 무슨 뜻이야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23화

    온몸에 전류가 흘러 마치 화상 입은 것처럼 강렬한 작열감과 콕콕 쏘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서현주는 눈살을 꽉 찌푸리며 고통에 괴로운 신음 소리를 뱉어냈다. 근육이 수축하며 그녀의 전신이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 떨리기 시작했다. 교통사고로 남은 상처 또한 은근히 아프기 시작하며 두 가지 통증이 합쳐진 결과 서현주는 너무 아파 즉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그러나 끈이 그녀를 묶고 있어서 그녀가 어떻게 발버둥 쳐도 모두 헛수고였을 뿐, 오히려 끈이 그녀의 살갗 속으로 파고들어 줄줄이 붉은 자국을 남겼다.전류는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34화

    서현주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우지윤은 커피숍에 처리할 일이 남아 있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 자리를 떴다.서현주는 안요한을 바라보며 물었다.“김민준 씨 쪽은 어떻게 됐어요?”안요한은 알고 있는 걸 빠짐없이 설명했다. 김민준은 경찰서로 향하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상대의 수법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화물차가 아니라 승용차였고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신호를 무시하고 김민준이 타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는 것이었다.김민준은 뒷좌석에 타고 있어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고 사고 직후에도 버텨서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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