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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Author: 애월섬
서현주는 발바닥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머리끝까지 쑥스러움이 밀려와 순식간에 온몸에 닭살이 돋고 말았다.

그녀는 너무 민망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안요한은 고개 숙여 장난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현주 씨, 나를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거야? 나랑 이야기하려고 소꼬리 공탕으로 나를 집까지 끌어들인 거야?”

서현주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안요한이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녀는 얼굴이 점점 화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억지로 짜내듯이 말했다.

“그게 아니라 잘못 들은 거예요.”

안요한은 피식 웃고 말았다.

“현주 씨, 부끄러워?”

서현주는 이를 꽉 깨물었다.

“그만 해요. 그런 거 아니라고요.”

안요한은 가까이서 서현주의 쑥스러운 감정을 즐기고 있었다.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현주 씨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안 것도 아닌데 난 현주 씨가 싫지만은 않아.”

서현주는 결국 참지 못하고 안요한을 힘껏 밀어냈다.

“제가 말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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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09화

    연유준이 다급하게 대답했다.“꾀병요? 꾀병은 잘 부릴 수 있어요.”연채린이 머뭇거리며 말했다.“꾀병이 아니라 진짜로 아픈 거야.”아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연채린을 붙잡고 낮게 말했다.“고모, 그게 무슨 뜻이에요? 잘 모르겠어요.”연채린이 복잡한 심경으로 아이를 내려다봤다. 연유준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앙증맞은 얼굴을 가진 아이였다.아무리 안하무인에 심술을 부려도 예쁘고 귀여워서 뭐든지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아이였다.연지훈의 아들이라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살면서 아픈 적도 없었고 겪은 가장 큰 시련이라곤 집안 어른들의 꾸지람 정도였다.이렇게 맑고 순수한 눈망울을 보고 있자니 도무지 모질게 굴 수가 없었다.잠시 후 연채린이 주머니 속에서 쥐고 있던 약병을 내려놓고 나직하게 말했다.“아니야, 아무것도. 고모가 그냥 농담한 거야. 몰라도 돼.”연유준이 얼굴을 찌푸리더니 연채린에게 찰싹 달라붙어 입술을 삐죽거렸다.“농담이 아니라는 거 다 알아요. 지금 저한테 거짓말하시는 거죠?”그녀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이 없자 연유준이 애교를 부리며 졸라댔다.“고모, 제발 말해주세요. 제가 할 수 있다니까요? 고모, 고모 제발요.”연유준의 응석에 연채린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그녀가 아이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유준아, 고모한테 솔직하게 말해봐. 정말 엄마를 찾고 싶어?”“이미 여러 번이나 말했잖아요.”연유준이 큰 소리로 말했다.“고모, 저 정말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아이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유이영을 쏙 빼닮은 두 눈에 억울한 기색이 가득했다.“고모는 우리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아요?”연채린의 마음이 완전히 기울었다.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며 연유준을 껴안았다.“고모도 당연히 네 엄마가 돌아오길 바라지.”연유준이 몸을 꿈틀거렸다.“그럼 저한테 말해주세요.”그녀가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아이에게 내밀었다.“알았어. 말해줄게...”3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08화

    백미경:[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연채린이 미간을 찌푸린 채 귀여운 이모티콘을 골라 보냈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침대 위로 툭 던져버리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다음 한숨을 내쉬었다.잠시 후 눈을 뜨고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봤다.‘이대로는 안 돼. 절대 안 돼. 이영 언니가 아직 갇혀 있고 아저씨랑 아주머니도 이 일로 동분서주하고 계셔. 모든 희망을 나한테 걸고 있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할아버지가 이영 언니를 도와주도록 만들어야 해. 내가 한 약속은 지켜야지.’연채린이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해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지금 당장 연동욱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방법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너무 끔찍한 방법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연유준에게 너무나 미안한 짓이었다.연채린의 얼굴에 초조함이 서렸고 머릿속도 복잡하기 그지없었다.‘다른 방법이 더 없나?’답은 ‘없다’였다. 단 하나도 없었다.연채린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몸을 일으켜 수납장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손에 꽉 쥐었다.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왔다.이게 그녀의 마지막 수단이었다.그녀의 얼굴에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손에 쥔 약병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다시 휴대폰을 들어 백미경이 보낸 메시지를 봤다.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연채린이 약병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방을 나섰다.결국에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부디 유준이가 이 일로 나를 원망하지 않기를. 나도 유준이가 엄마를 빨리 만나기를 바라서 이러는 거야.’저녁 시간, 연유준이 아래로 내려와 밥을 먹는 걸 연동욱이 허락하지 않은 바람에 도우미가 음식을 들고 연유준의 방으로 올라갔다.연채린은 핑계를 대고 올라가 연유준과 함께 밥을 먹었다.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연유준의 눈이 여전히 붉게 부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울지는 않았고 그저 기운 없이 밥을 깨작거릴 뿐이었다. 입맛이 있을 리가 없었다.연채린은 밥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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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06화

    연채린은 송호영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둘 사이의 애매한 기류를 완전히 정리하고 싶었다.최근 몇 번의 데이트에서 일부러 흥미 없는 표정을 지어 송호영이 스스로 물러가길 바랐지만 송호영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오히려 평소보다 더 열정적이었다.더는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며칠 전 기회를 잡아 심하게 화를 낸 뒤 송호영을 차단 목록에 넣어버렸다.어제 문득 송호영이 생각나 얄궂은 심술이 발동했다. 차단을 해제하고 몇 마디 나눴다. 그런데 장난치려던 마음이 금세 식어버려 송호영이 메시지를 보내도 다 무시해버렸다.송호영은 연채린이 짜증이 났다는 것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며칠 전의 일 때문에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 이런 것이라 생각하여 지금도 애를 태우며 용서를 빌고 있었다.이번에도 연채린은 대꾸할 마음이 없었다. 송호영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곽민혁과의 대화창을 열었다.곽민혁이 보낸 메시지는 간결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 하나가 전부였다.연채린의 이상형은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점잖은 곽민혁이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수많은 이모티콘 속에서 하필 이 귀여운 고양이를 골랐다는 생각이 든 순간 갑자기 흥미가 솟아올랐다.이건 너무나도 예상 밖이었다. 곽민혁이 촌스러운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아예 이모티콘을 쓰지 않거나 아니면 젊은이들이 비꼬는 뜻으로 사용하는 스마일 이모티콘을 뜻도 모르고 사용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을 보내다니...연채린의 입가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 유이영에 대한 일은 잠시 접어두고 곽민혁이 보낸 고양이 이모티콘을 검색해 답장했다.곽민혁의 답장이 바로 도착했다.스마일 이모티콘을 보자마자 연채린이 휴대폰을 쥔 채 침대 위를 뒹굴며 배를 잡고 웃었다.그녀는 곽민혁과 몇 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그 사이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송호영의 메시지도 끊이질 않았다.몇 분 후 곽민혁이 이만 일해야 한다고 하고서야 연채린은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기분이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05화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진동한 순간 연채린의 두 눈이 반짝였다. 연지훈에게서 온 답장이라 생각하여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런데 연지훈의 메시지이긴 했으나 그녀가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다.[유준이 잘 돌보고 있어. 며칠 뒤에 돌아가면 내가 직접 말할게.]유이영을 돕겠다는 뜻은 여전히 없었다.화가 치밀어 오른 연채린이 휴대폰을 거칠게 두드렸다.[며칠이나 더 있다가 오겠다고요? 유준이 손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었어요. 당장 오는 게 아니라 며칠 뒤에? 오빠가 유준이 아빠라는 사실을 잊었어요? 아니면 서현주한테 홀려서 앞뒤 분간도 못 하는 거예요?]이번엔 연지훈의 답장이 바로 왔다.[선을 지켜. 집안일을 전부 보고받고 있는 거 몰랐지? 너 지금 도를 넘고 있어.]그 문자를 본 순간 연채린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유이영의 일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 연지훈의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화는커녕 따져 물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자신의 처지를 잠시 망각하고 말았다.연지훈과 남매이긴 했지만 둘의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연지훈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하듯 그녀를 사무적으로 대했다.해가 갈수록 연지훈의 속내를 점점 알 수 없게 되었고 집안 식구들에게도 살가운 얼굴 한 번 보여준 적이 없었다.연채린의 뼛속 깊은 곳에 연지훈을 향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메시지를 읽고서야 비로소 상대가 누구인지 실감이 났다. 그는 연씨 가문의 실권자이자 냉철하고 잔인한 수단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연지훈이었다.멀리 경연시에 있으면서도 집안 상황을 꿰뚫고 있었고 심지어 연채린의 속내까지 짐작하고 있었다. 정말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무서운 남자였다.하지만 이게 바로 연지훈다운 모습이기도 했다.연채린의 호흡이 가빠졌다가 간신히 이성을 되찾고 답장을 보냈다.[그런 거 아니에요. 오빠가 오해했어요.]반박 한마디 보내고는 휴대폰 화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연지훈에게서 더 이상 답장이 없었다. 믿은 건지, 믿지 않은 건지 알 수 없었으나 믿지 않았을 가능성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04화

    연채린은 서현주를 악인으로 각인시키려 작정한 듯했다.“유준아, 이 여자를 똑똑히 기억해. 이 여자가 자꾸 네 엄마 험담을 한 바람에 엄마랑 아빠가 싸우게 된 거야. 정말 나쁜 사람이야. 이젠 네 엄마까지 잡아가고 풀어주지 않고 있어. 엄마가 사라져서 아빠랑 단둘이 있을 기회가 생겼으니 조만간 진짜 네 새엄마가 될지도 몰라.”어린 연유준이 연채린의 교묘한 이간질을 알아챌 리 만무했다. 끓어오른 분노에 연유준의 두 눈이 시뻘게졌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진짜 싫어요. 이 여자가 새엄마 되는 거 절대 허락 못 해요. 이 여자 너무 미워요.”연유준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연채린의 손을 잡았다.“그럼 아빠는요? 아빠는 허락했어요?”연유준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연채린이 고개만 끄덕여도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연채린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니. 아빠도 이 여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아빠도 이 여자를 정말 싫어해. 그러니까 유준아, 서현주를 절대 좋아하면 안 돼. 끝까지 싫어해야 해, 알았지?”연유준이 주먹을 꽉 쥐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네, 절대 안 좋아할게요. 저한테 다가오면 때리고 물어버릴 거예요.”연채린이 아이의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유준이는 참 착한 어린이야.”연유준의 손바닥에 연고를 발라준 다음 침대에 눕혔다. 아이가 할 말이 있는지 망설였다.“고모, 할아버지가 시험지 풀라고 했는데...”그녀는 아이를 눕힌 뒤 이불을 덮어줬다.“할아버지가 겁주려고 그런 거야. 풀지 않아도 돼. 푹 쉬어.”그녀가 이불 귀퉁이를 여며주자 연유준이 연채린의 손가락을 잡았다.“우리 엄마는 어떡해요? 엄마를 구할 방법이 또 없을까요?”연채린이 울어서 빨개진 아이의 눈과 코끝을 쳐다봤다. 계획을 계속 이어가야 하나 망설이기 시작했다.“유준아, 엄마가 정말 돌아왔으면 좋겠지?”연유준이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당연하죠.”그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네 몸에 해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6화

    그녀와 연하나가 셋방에서 쫓겨나던 순간, 연지훈이 나타났다.연지훈은 그녀에게 운진 빌딩에서 청소 일을 시켰고 그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33층짜리 건물, 수십 명의 청소 직원이 있었지만 연지훈의 눈짓 하나에 모든 일이 그녀에게만 몰렸다.매일 33층을 청소해야 했고 허리는 쑤시고 팔다리는 덜덜 떨릴 정도로 지쳤다. 연하나를 돌볼 시간조차 없었다.그렇게 고생해도 한 달 월급은 고작 40만 원, 보험도 없고 수당도 없고 휴가도 없었다.연지훈의 말은 간단했다.“하기 싫으면 그만둬. 하지만 이 도시에서 다른 일자리는 못 찾을 거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8화

    서현주가 입을 열려는 순간, 다른 남자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이영 씨.”그 남자의 목소리에는 아부가 묻어 있었다.“어제 있었던 일 다 들었습니다. 이영 씨가 바로 고지현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그 네티즌들이며 몇몇 사람들은 너무 지나쳤어요. 듣기만 해도 다 화가 나더군요.”그 남자의 시선이 서현주에게 스쳐 지나갔다. 눈빛에는 노골적인 조롱과 비아냥이 담겨 있었다.“보시다시피 연 대표님께서는 이영 씨를 위해 나서주고 계셔요.”재벌가 도련님, 아가씨 곁에 붙어 있는 사람들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이는 없었다.서현주뿐 아니라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8화

    엄진경은 서현주를 보자 두 눈이 반짝였다.“지훈이 찾아왔었어?”서현주는 몸을 숙여 신발을 갈아 신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쯤 유이영이랑 애틋한 시간 보낼걸요.”엄진경은 순간 웃음기가 싹 사라지고 말투도 퉁명스러워졌다.“지훈이한테 빌어는 봤니? 우리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말해봤냐고? 언제까지 여기서 지내? 말이 안 되잖아.”신발을 다 갈아 신은 서현주는 허리를 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엄진경을 바라보았다.“꼭 큰코다쳐봐야 정신을 차리겠어요, 엄마는?”그녀가 차갑게 쏘아붙였다.엄진경은 딸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9화

    이제 그녀는 그 여자에게 사과해야 했다.억지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거칠고 메말라 있었다.“미안해요. 제 잘못이에요. 사과드립니다.”서현주는 보지 않아도 알았다. 지금 자기 모습이 얼마나 비참하고 치욕스러운지.유이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올렸다.“괜찮아요. 받아줄게요.”연지훈은 그녀를 보지도 않고 짧게 ‘응’ 하고만 답했다.서현주는 소지욱이 싫었다. 아니, 그 이상의 혐오였다.그런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차라리 그가 자신을 데리고 나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녀는 서둘러 돌아가 억지로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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