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연지훈이 이를 악물고 문은성의 손목을 잡았다.“이거 놔.”문은성이 그를 꽉 붙들고 눈을 부릅떴다.“싫어요. 지금 감정적으로 행동하시면 절대 안 돼요. 가시면 우리 다 잡힐 거라고요.”조금 전부터 연지훈의 등 상처를 발견한 문은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우리 먼저 가요. 다친 몸으로 뭘 하시려고 그래요?”연지훈의 목소리가 어둡기 그지없었다.“놔!”서현주가 멀지 않은 곳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뭇가지를 잡고 달리고 있었다. 황태민의 사람들이 그녀를 따라잡기 일보 직전이었다.그때 황태민도 연지훈과 문은성 쪽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남은 남자 한 명과 함께 다가왔다.문은성도 이를 악물고 다급하게 말했다.“대표님, 계속 이러시면 서 대표님이 애쓴 것들이 전부 헛수고가 될 거예요. 정말 서 대표님을 돕고 싶으시면 지금 가셔야 해요.”황태민이 가볍게 웃으면서 천천히 다가왔다.문은성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연지훈이 자리에 서서 거친 숨을 여러 번 몰아쉬더니 문은성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그가 서현주에게 달려갈 거라고 문은성이 생각한 그때 뜻밖에도 문은성의 손목을 잡고 서현주와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문은성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연지훈이 잡고 있는 손을 내려다보던 문은성의 눈빛이 희미하게 반짝였다. 그러고는 저도 모르게 서현주 쪽을 돌아봤다.숲이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꽤 멀리 도망쳐서 서현주의 모습이 더는 보이지 않았다. 황태민도 더 이상 그들을 쫓지 않고 서현주가 도망간 방향으로 쫓아갔다.문은성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돌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빨리 가요. 얼른 가서 서 대표님을 구해야죠.”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지훈이 문은성의 손을 놓자 그녀가 저도 모르게 멈칫했다.그가 말없이 방향을 틀더니 나무가 빽빽하게 모여 있는 곳에 서서 손을 내밀었다.“휴대폰 줘.”문은성이 앞을 내다보니 숲을 거의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녀가 휴대폰을
서현주가 민망한 나머지 짜증을 냈다.“다른 생각 안 했다고요.”돌아온 건 연지훈의 너그러운 웃음소리뿐이었다.앞에서 걷던 문은성이 그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봤다. 연지훈의 웃는 얼굴과 그의 어깨 앞에 늘어진 서현주의 두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그녀의 두 눈이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돌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거의 다 왔어요. 바로 앞이에요.”“그래.”연지훈은 짧게 대답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은성이 고개를 떨구고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변고가 갑자기 생기긴 했지만 서현주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이렇게 큰 소란이 벌어졌는데 황태민이 듣지 못했을 리 없었다. 게다가 듣고도 그냥 넘어간다는 건 말이 안 되었다.그 시각 연지훈이 계속 서현주를 어깨에 들춰 메고 있었고 문은성이 두 사람의 앞에서 걸어갔다. 한 줄기 불빛이 스친 순간 일행이 일제히 걸음을 멈췄다.서현주가 무슨 일인지 뒤돌아보기도 전에, 또 연지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황태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망치지 마. 밤새 소란을 피웠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어?”서현주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황태민이 결국 쫓아오고 말았다.그녀가 연지훈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리를 움직였다.“일단 내려줘요.”연지훈이 그녀의 두 다리를 더욱 꽉 잡으면서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움직이지 마.”서현주가 입술을 깨물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황태민이 쫓아왔어요. 일단 내려줘요.”그러자 그가 혼내듯 그녀의 종아리를 툭툭 쳤다.“쫓아왔으니까 더 내려놓으면 안 되지. 얌전히 있어. 절대 내려놓지 않을 거야.”서현주가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그녀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소란을 피우고 싶었지만 연지훈의 상처가 걱정되어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황태민의 여유로운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꼴이 다 왜 이래? 서현주 이젠 걷지도 못하고 업혀야 하는 정도야? 꼴이 이런데도 계속 저항할 셈이야?”그때 문은성이 나서서 차갑게 말했다.“황 대표님, 꼭 이렇게까지 하셔
잠시 기다렸는데도 문은성이 오지 않자 서현주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빨리 길을 안내해요. 시간이 없어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지훈이 빠르게 다가왔다. 문은성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뒤따라왔다.서현주는 고개를 돌려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복부를 감싸 쥐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그런데 바로 그때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뒤에서 문은성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연지훈은 재빨리 서현주에게 다가가 몸을 숙여 끌어안고는 망설임 없이 어깨에 멨다.머릿속이 하얘진 서현주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연지훈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고 문은성의 복잡한 표정을 보고 나서야 서현주는 어찌 된 건지 깨달았다. 그가 서현주를 어깨에 메고 있었던 것이었다.서현주가 연지훈의 어깨를 두드리며 소리쳤다.“뭐 하는 거예요? 당장 내려줘요.”하지만 연지훈은 그녀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는 듯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걸어가면서 두 손으로 그녀의 종아리를 더욱 꽉 잡았다. 그러고는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업히는 게 싫다면 메고 가는 수밖에.”말을 마친 연지훈이 서현주의 종아리를 툭 쳤다.“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마.”가뜩이나 배가 아픈 상태인데 배가 연지훈의 어깨에 닿아 구역질이 더 심해지고 말았다.“속이 안 좋아요.”서현주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연지훈이 잠시 멈칫하더니 어깨가 더는 불편한 곳을 누르지 않도록 그녀의 다리를 잡고 위치를 조절했다. 그가 물었다.“지금은 어때?”이젠 괜찮아졌다. 하지만 자세 때문에 서현주는 마음이 불편했다. 특히 여비서가 옆에서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당장이라도 내려가고 싶었다.그나저나 민망한 건 둘째치고 속도가 빨라진 건 사실이었다. 더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서현주는 눈을 질끈 감고 참았다.“이젠 괜찮아요. 빨리 가요.”그 말에 연지훈이 낮게 피식 웃었다. 웃음소리를 들은 서현주는 더욱 민망해져 입술을 깨물면서 눈을 감아버렸다.그렇게 한동안 참다가 결국 눈을 뜨고
한 여자가 남자들을 한 무리 이끌고 황급히 달려왔다. 연지훈을 발견했을 때 여자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대표님.”서현주는 그제야 이 여자가 연지훈이 말했던 비서라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 비서의 뒤를 쫓아오고 있는 흉악해 보이는 남자들이 바로 황태민의 부하일 것이다.그녀는 머리를 재빨리 굴렸다. 대충 봐도 황태민의 부하들이 그녀 쪽 사람들보다 많았다. 싸움이라도 시작되면 불리할 게 뻔했다. 게다가 지금 서현주와 연지훈 모두 다친 상태였다. 특히 연지훈의 등 상처를 더 방치했다간 쇼크로 쓰러질 수도 있었다.서현주보다 반응이 빠른 연지훈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몸을 돌렸다.“내 옆에 딱 붙어있어.”서현주가 뒤를 돌아보았다. 여자 비서가 두 사람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고 비서 뒤에 있던 남자들이 황태민의 부하들과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문득 걱정이 밀려왔다.“저 사람들은...”연지훈이 거친 숨을 내쉬며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용병 출신들이라 걱정할 필요 없어. 일반 사람들은 쟤네들을 당해내지 못해.”서현주가 뒤를 따르며 물었다.“그럼 이제 어디로 가는 거예요?”고개를 돌려보니 문은성이 어느새 바로 뒤까지 따라왔다.문은성의 시선이 연지훈이 잡고 있는 서현주의 손에 닿았다는 걸 서현주는 눈치챘다. 문은성은 이내 시선을 옮기고 연지훈에게 말했다.“숲 밖에 차가 있어요. 우선 여기서 나가야 해요.”달리기가 빨랐던 문은성은 금세 서현주를 지나쳐 연지훈에게 다가갔다.“대표님, 다친 데는 없으시죠?”연지훈이 그녀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길 안내해.”문은성이 서현주를 힐끗 쳐다봤다가 고개를 돌려 한 방향을 가리켰다.“이쪽입니다, 대표님.”뒤에서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현주가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봤다.연지훈의 말이 맞았다. 그가 데려온 사람들 모두 몸놀림이 좋았다. 수적으로 적었지만 황태민의 부하들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주 일행과 그들의 거리가 꽤 멀어졌다.서현주의 복부에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왔다. 게다가
위치 추적기 덕분에 문은성이 연지훈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일행은 연지훈이 있는 곳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고 거리도 점점 좁혀졌다.숲속에 숨어 있을 다른 이들의 주의를 끌까 봐 손전등을 켜지 않았다. 줄곧 경계를 늦추지 않고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황태민의 부하들에게 들키고 말았다.“누구야?”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문은성이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최소 남자 다섯 명은 돼 보였는데 상대하기 까다로울 듯했다.문은성이 바로 상황을 판단하고 외쳤다.“뛰어요!”그녀가 위치를 확인하면서 앞에서 달렸고 연지훈이 고용한 사람들이 뒤를 따랐다. 그들을 발견한 무리도 뒤를 쫓기 시작했다. 훈련을 받은 몸답게 문은성은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속도로 달렸다.“거기 서. 정체가 뭐야?”두 무리가 숲속에서 쫓고 쫓기며 추격전을 벌였다. 조용하던 숲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그때 숨어 있던 서현주와 연지훈도 이 요란한 소동을 들었다. 연지훈이 서현주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나가지 마. 누군지 모르잖아.”서현주도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두 사람은 부러진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상황을 지켜봤다.요란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서현주가 물었다.“우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일까요?”연지훈이 고개를 저었다.“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이 소란이 그들뿐만 아니라 숲 곳곳에 흩어져 있던 황태민의 부하들까지 자극해버린 것이었다.불빛 하나가 서현주와 연지훈의 앞을 훑고 지나간 순간 서현주는 머릿속에 이 생각밖에 없었다.“뛰어요!”“찾았다. 여기 있어.”그녀는 연지훈의 손을 잡고 쫓아오는 사람들의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다친 두 사람이 빛조차 없는 숲에서 젊고 건장한 데다 손전등까지 든 남자들을 따돌리는 건 불가능했다. 점점 바짝 쫓아오자 서현주가 이를 악물고 연지훈의 손을 놓았다.“먼저 가요. 날 신경 쓰지 말고요.”“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연지훈이
안요한이 또 물었다.“혜인 씨 쪽 상황은 어때?”남자가 재빨리 대답했다.“이미 경찰과 연락이 닿았어요. 제가 위치 정보를 보냈고 경찰도 구출 작전을 시작했고요. 지금 우리랑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니까 곧 도착할 거예요.”“연지훈 쪽은?”이번에는 남자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그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한 시간 전에 연지훈이 인질이 되어 납치범한테 갔다고 합니다. 위치 추적기를 가지고 가서 연지훈의 사람들이 납치범의 위치를 우리보다 더 빨리 파악했어요. 이제 5km만 더 가면 도착한대요.”그 말에 안요한이 흠칫 놀랐다. 연지훈이 서현주의 옆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질투가 난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서현주를 진심으로 아끼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 줘서, 연지훈의 사람이 서현주를 더 빨리 찾아 지켜줘서 너무나 다행이었다.그리고 황태민이 안요한의 제안을 거절하고 연지훈을 데려가긴 했으나 그것 또한 다행이라 생각했다.안요한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뭐라 하지 않고 길을 재촉했다.살을 에는 찬 바람에 문은성의 얼굴이 다 얼어붙었다. 몸이 추운 건 물론이고 마음도 시렸다.문은성이 말했다.“숲이 바로 저 앞이에요. 차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 내려서 찾죠.”남자가 차를 숲 입구에 세웠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는 차에서 내린 다음 문은성을 조심스럽게 부축해 내렸다.그러고는 따라온 남자들을 힐끗 봤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문은성이 연지훈의 비서라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나름 공손했다.“문 비서님, 정말 같이 숲으로 들어갈 건가요? 안에 누가 있을지도,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밖에 계시는 게 어떨까요? 혹시라도 누군가 접근하면 차를 타고 도망가세요. 저희는 신경 쓰지 마시고요.”이건 문은성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문은성이 주먹 한 방에 쉽게 쓰러질 정도로 마르고 연약해 보였다. 이런 여자와 함께 갔다가 오히려 짐이 될까 봐 걱정됐다. 혹시 충돌이라도 생긴다면 문은성까지 지켜줘야 했으니까.이
연지훈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알았어.”서현주는 복도 끝으로 걸어가서 물었다.“그날에 연 대표님도 현장에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진성민 대표님이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하시죠?”그녀는 사실 연지훈의 대답을 듣고 싶지 않았다.서현주가 또 웃으면서 말했다.“연 대표님,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이러지 못했을 거예요.”서현주는 정말 실망한 눈치였다.그저 연지훈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고, 배척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5년이나 지나서 서현주는 연지훈에 대한 미련도 없고, 그에게 뭔가를
조명수는 흥분한 탓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고 눈가의 잔주름까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소... 솔직히 너무 흥분되네요.”연지훈이 담담하게 물었다.“거래하실 겁니까?”조명수는 서류를 꼭 움켜쥔 채 침을 삼켰다.“물론 하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하면 어르신께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연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할아버지 쪽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총장님은 신경 쓰지 마시고 진행해 주세요. 잘 해내시면 이 서류들은 전부 총장님의 것이 될 거고 못 하시거나 안 하시면 이건 총장님과 아무 상관
우지윤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차경숙을 부축해 침대에 앉혔다.“별일 아니에요. 방금 가게 직원한테 전화 왔는데 매장에 일이 생겼대요. 제가 잠깐 다녀와야 할 거 같아요.”차경숙은 그녀의 손을 붙잡고 토닥였다.“그래, 그럼 얼른 가서 일 보고 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도 챙기고.”우지윤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럴게요.”그러다 망설이며 덧붙였다.“할머니, 혹시 나중에 진연우 씨가 또 찾아오면... 거리를 좀 두세요.”차경숙은 미간을 찌푸렸다.“왜? 연우한테 무슨 문제가 있니?”우지윤은 또
기사가 짧게 대답했다.“네.”그때 서현주의 휴대폰에 카카오톡 알림이 떴는데 눌러 보니 강혜인이 메시지를 보낸 거였다.[환자 이름은 차경숙이고 나이는 79세, 지금 대원 병원에 입원 중인데 골암 말기야. 병실은 A동 1207호.]서현주는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고개를 들었다.“대원 병원으로 가주세요.”“알겠습니다.”한편 연지훈은 먼저 유이영과 연유준을 호텔에 내려준 뒤 혼자 약속 장소에 나갈 생각이었다. 차가 이동하는 동안 비서는 끝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대표님, 그렇게 신경 써서 검찰 쪽을 움직이셨는데 왜 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