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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Penulis: 애월섬
“안녕.”

그녀는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에서 작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이영의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멈췄다.

곧이어 연지훈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흘러나왔다.

“이영아.”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유이영은 본능적으로 멈칫했다.

며칠째 연지훈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탓인지, 잠시 현실감이 흐려졌다.

“지훈 씨.”

그녀가 낮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연지훈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느긋했다.

“정확히 언제 돌아올 건지 말해 줘. 그때 사람 보내서 데리러 갈게.”

유이영의 가슴에 기쁨이 번졌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났고 ‘제가 보고 싶어요?’라고 묻고 싶어졌다.

하지만 곧 옆에 있는 황태민이 떠올라 그 말은 그대로 삼켜 버렸다.

잠시 시간을 계산한 뒤 그녀가 말했다.

“앞으로 스무날 정도 더 있어야 해요. 거의 마무리가 다 됐을 때 다시 알려줘도 될까요?”

연지훈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해 감정을 읽기 어려웠다.

“이번 출장은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내가 도와줄 일은 없고?”

유이영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더없이 기뻤다. 가슴 한가운데가 따뜻해졌다.

“괜찮아요, 지훈 씨. 제가 처리할 수 있어요. 다 끝나면 바로 돌아갈게요. 걱정하지 마요.”

연지훈은 짧게 응답했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나한테 얘기해.”

유이영의 미소는 부드럽고 조금은 수줍었다.

“알겠어요, 지훈 씨.”

“끊을게.”

통화를 마쳤을 때 유이영의 입가에 남아 있던 미소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그 표정은 아주 가까이에 있던 황태민의 눈에 고스란히 들어왔다.

유이영이 아직도 연지훈과의 통화 여운에 잠겨 있는 걸 보자 황태민의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는 다시 한번 유이영의 허리를 꽉 움켜쥐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유이영은 작게 숨을 들이켰다.

“태민아, 이러지 마.”

황태민은 웃으며 손을 들어 유이영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내가 바로 곁에 있는데 지금 다른 남자 생각을 하는 거야?”

유이영의 얼굴이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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