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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Author: 고능비
“그래, 가.”

심효진의 시선은 여전히 책에 꽂혀 있었다. 하예정은 그녀가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효진아, 우리 가게에 몇 안 되는 소설들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는데도 그렇게 재미있어? 너 이참에 소설 써봐. 수년간 책 읽은 경험으로 분명 멋진 소설을 써낼 수 있을 거야. 출판해서 대박 터트리면 우리 서점 메인 코트에 보란 듯이 내놓을게. 우리 가게 간판 소설이지!“

심효진이 웃으며 말했다.

“난 보는 것만 좋지 쓰는 건 싫어.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음식 앞에서만 몸이 움직이지 책을 쓸 리가 있겠어? 너 소설 쓰는 게 쉬운 일인 줄 알아? 줄거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야.”

하예정은 차 키와 아직 안 바꾼 지갑까지 챙기고 조카의 손을 잡고는 채소 사러 갈 채비를 했다.

친구의 말을 들은 그녀는 넌지시 한마디 건넸다.

“너랑 정남 씨 러브스토리를 쓰면 무조건 베스트셀러가 되겠는데.”

“나랑 정남 씨 이야기는 너무 무미건조해. 어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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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24화

    오채은이 계속해서 말했다.“내 생각엔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없어요. 그 아이는 분명 예용정일 거예요. 예용정은 아마 그 옛날의 증거를 모아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는 거겠죠. 30년이나 지났으니까 증거를 모으기가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그자에게 가주의 전용 도장, 도템 그리고 권한 증표가 있다면 얼굴을 드러내고 정체를 공개적으로 밝힐 거예요. 겉으로는 용씨 가문을 이어받을 수 있죠. 그런데 그 아이 능력으로 용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에게 살길이 생기겠어요? 일족들이 그자에게 맞설 수 있겠어요? 우리 세대와 찬이 세대는 나쁜 짓을 많이 했어요.”오채은은 숨도 고르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우리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손주들은 아직 어리고 나쁜 짓도 안 했으니까 외국으로 보내 이 전쟁에서 멀어지게 하는 게 우리의 후손을 보호하는 일이에요. 가져가게 할 수 있는 건 전부 외국으로 가져가게 해요. 용정이 돌아와 복수하더라고 우리가 수십 년 모은 재산이 전부 용정의 것이 되지는 않을 거예요. 일부라도 손주들에게 남길 수 있잖아요. 손주 가운데는 시은이만 남기면 돼요.”용시은은 늘 부모를 따라 술자리와 비즈니스 리셉션에 다녔고 예용정과도 수없이 부딪혔다.그녀가 갑자기 외국으로 이민이라도 가면 예용정이 그들이 도망칠 준비하는 사실을 눈치채고 반드시 막아설 터였다.“우리는 나이도 들었고 누릴 부귀영화는 다 누렸어요. 죽어도 무섭지 않고 죽어도 아깝지 않아요. 다만 손주들이 너무 어리다는 게 마음에 걸려요.”자식 세대는 지키지도 못하겠지만 오채은은 손주들만은 지키고 싶었다.용태호는 골동품을 만지작거리던 손을 멈추고 아내를 바라보았다.부부는 젊어서 금실이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었다.아내 쪽 친정이 용태호를 많이 도왔고 그는 밖에서 여자도 많이 만나고 정부도 여럿 거느렸다.사생아 딸만도 여럿이나 되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용태호는 단 한 번도 이혼해서 밖의 여자와 재혼하려 든 적이 없었다.그는 잘 알았다. 자신을 도와주고 함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23화

    용태호는 말이 없었다.그는 걱정하고 있었다.이십여 년 전부터 그는 걱정해 왔다.이씨 가문의 가주처럼 남을 위한 밥상을 차려주다 끝날까 봐.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추적했고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았으며 의심 가는 상대는 모두 킬러들을 보내 암살했다.수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다. 그러나 그가 의심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 죽인 이들이었다.용정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한 상대는 많았지만 이름에 ‘용정'이 들어가는 예용정만은 수차례 암살을 시도해도 번번이 실패했다.용태호부터 아들에 이르기까지, 예용정을 암살하려고 킬러를 보냈지만 전부 실패로 끝났다. 그나마 최선의 성과가 용설희라는 여자 경호원에게 부상을 입힌 정도였다.하지만 예용정은 늘 무사했다.예용정을 죽이기는커녕 오히려 예용정의 더 거센 보복을 당하곤 했다.용설희는 예용정이 가장 신뢰하는 경호원이었다. 두 사람은 정말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으니 용시은이 두 사람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고 어쩌면 용설희가 예용정의 여자일 거라 여긴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용찬조차도 용설희를 예용정의 여자로 생각했다.“아빠, 우리 집안이 그런 꼴이 되면 저는 분해서 죽을 것 같아요.”용찬이 분을 못 이겨 말했다.“난들 안 분하겠냐. 내가 더 분하지. 정말 그런 꼴이 된다면...”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힘없이 말했다.“그저 하늘의 뜻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저는 하늘의 뜻 같은 건 안 믿습니다. 하늘 뜻이니 어쩌니 하는 것도 저는 사람이 하기 나름이라고만 믿어요. 두고 보세요. 예용정 그놈을 반드시 제거하고 말 거예요!”“시은이는?”용찬이 대답했다.“출근했어요. 사업이 바쁘잖아요. 시은이가 예용정을 손에 넣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넣지를 못하는 거예요. 아버지, 차라리 우리 용씨가 아닌 다른 여자로 바꿔 보는 건 어때요? 예용정은 우리 용씨 가문을 무너뜨리려고 벼르고 있으니까 용씨 성을 가진 여자라면 무조건 경계할 거예요. 미인계가 통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거죠. 마음에 드는, 다루기 쉬운 여자애를 데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22화

    다음 날이 되어서야 예용정이 그날 밤 그의 명의로 된 다른 집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았다.돈 많은 사람은 집도 많은 법.용찬 자신도 부동산이 적지 않았다.“용설희라는 경호원은 정말 골치 아파. 무술이 너무 뛰어나서 총을 쓰지 않는 한 어쩔 도리가 없어.”오채은은 그제야 신문을 내려놓았다.그녀는 콧등에 걸린 안경을 밀어 올리며 아들에게 말했다.“두 회사가 철천지원수인데 우리가 시은이를 예용정에게 접근시키면 바보라도 무슨 속셈인지 알잖아. 예용정이 어찌 시은이를 곁에 두겠냐? 그 길로 가려면 두 회사가 손잡고 더는 맞서지 않아야 기회가 생기는 거야.”용찬은 말이 잇지 못했다.어머니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한참 뒤 용찬이 입을 열었다.“제가 거짓으로라도 예용정과 손잡으려 해도 그 녀석은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그 녀석 목적은 용씨 그룹을 뛰어넘어 용씨 가문을 삼키는 거니까요. 저는 그 녀석을 그 옛날 그 아이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녀석과 원한 갚은 원수인데 그 녀석이 어찌 우리랑 손잡으려 하겠어요?”용찬이 이를 갈며 말했다.“그 녀석은 정말 다루기 힘들다고요.”용태호가 골동품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지사에 우리 가문의 사람들에게 맞는 자리가 뭐가 있는지 살펴서 일자리를 마련해 줘라. 월급도 후하게 챙겨 주고. 좋은 일자리와 넉넉한 수입이 생기면 예용정에게 넘어가지 않을 거다. 큰 권력은 꽉 쥐어야 하지만 사람들에게도 살길은 열어 줘야 해. 그들이 네 무능을 헐뜯고 예용정이 돌아와 가주 자리를 이어받길 바란다고 하는 건 결국 이득을 바라서야. 이득만 주면 그들은 입을 다물 거다.”용태호는 계속해서 아들에게 가르쳤다.“자꾸 그런 수단으로 나아가면 오히려 그 사람들을 예용정 쪽으로 밀어내는 꼴이 되고. 대대로 이어져 온 엘리트들은 우리 가문의 가법 때문에 우리가 당장은 어쩌지 못한다. 그자들은 가주의 증표만 인정하지. 우리가 예용정이 용정이라는 걸 증명할 수 없어서 예용정을 없애려고 수없이 손을 써 봤지만 결과가 어땠냐? 그 녀석 뒤에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21화

    용태호는 말없이 여전히 골동품을 만지작거렸다.용찬은 어머니를 바라봤다.오채은은 돋보기안경을 끼고 신문을 보다가 아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담담하게 말했다.“찬아, 너도 알다시피 엄마는 원래 집안일에 손을 안 대. 댈 수도 없고.”그녀는 젊어서 남편의 바람기를 참고 견디다가 아들이 남편의 자리를 이어받고 나서야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하지만 이 집안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지내야 했다.남편이 아직 살아 있으니까.그 영감은 늘 잔인하고 냉혹했기에 오채은은 늙어서 영감에게 죽임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엄마도 늙었고 그런 일까지 신경 쓸 정력이 없어. 너도 이제 그 나이인데 무슨 일을 처리하지 못하겠니? 너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너는 용씨 가문의 가주고 설령 대리 가주라 해도 큰 집안의 리더지. 네 능력을 보여 줘서 모두가 너를 믿게 해야 해. 요즘 세상은 독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야. 능력과 지혜가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네가 위로 올라가도 부하들도 너를 믿지 않아. 사람을 죽인다고, 너를 믿지 않는 사람을 다 죽일 수 있겠어?”오채은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남편이 예전에 그 많은 사람과 손을 잡고 가주를 해칠 수 있었던 건 적계 혈통의 후손이 점점 줄어 집안이 쇠약해졌기 때문이었다.죽이는 데도 한 집안만 죽이면 충분했다.하지만 지금 아들이 상대하는 건 용씨 일족 전체였다.하지만 일족 전체를 다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지금 눈앞의 난관조차 풀지 못하면서 사람 죽이는 것만 생각하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해? 한꺼번에 그 많은 사람을 해치면 정말 편히 잠잘 수 있겠어? 용진 그룹 그 아이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집안에서 사람 하나만 없어져도 그 녀석은 눈치챌 거고 의심하고 조사할 거야. 증거를 모아 경찰에게 넘기기라도 하면 네가 빠져나갈 수나 있겠어?”오채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정말 엄마 의견을 듣고 싶다면 용진 그룹과 화해하라고 해 주고 싶구나. 두 회사가 하는 사업이 비슷하니까 사실 손잡고 돈을 버는 것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20화

    “언니, 용정 오빠 좀 설득해 줘. 얼른 설희 언니한테 고백하라고.”“내가 설득 안 해봤겠어? 우리 엄마도 얼마나 타일렀는데. 넷째 작은 어머니도 오빠만 보면 한마디씩 하셨는데 소용이 있어야 더 설득하지. 설희 언니가 고집이 센 건 둘째 치고 오빠도 그런 사람이잖아. 둘이 똑 닮았다니까.”전하연이 웃었다.“끼리끼리 모이는 거지.”자매 같은 두 사람은 한참 더 수다를 떨다가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즐거운 나날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갔다.전하연은 전창빈의 집에서 보름을 묵으며 실컷 즐긴 끝에 이윽고 출근해야 할 날이 다가왔다.동생들은 하나같이 그녀가 출근하는 걸 아쉬워했다. 자기들 용돈을 줄 테니 그게 누나가 일해서 버는 돈보다 많을 거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특히 전지섭은 그녀의 다리를 끌어안고 하늘이 무너지게 울며 누나를 따라 출근하겠다고 떼를 썼다.동생들을 겨우 달랜 전하연은 굳은 결심으로 예진 그룹에 출근했다.소임준은 처남들을 데리고 관성으로 돌아갔다.전수도 함께 관성으로 데려갔다.전씨 가문과 선우씨 가문이 화목한 것과 달리 용씨 가문의 분위기는 계속 가라앉았다.용씨 가문의 많은 이들이 대리 가주 용찬에게 점점 불만을 품었다.용씨 그룹 사람들도 용찬이 마땅치 않았는데 용찬의 판단이 어설프고 능력이 출중하지 못해 용진 그룹을 이기지 못한다며 불평했다.몇 건의 큰 거래는 용찬이 계약 직전까지 이끌어 갔으나 끝내 용진 그룹에 가로채이고 말았다.용찬을 더욱 화나게 한 건 예용정이 최근 일주일 내내 스웨터 뜨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이었다.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정말로 스웨터를 뜨고 있었다!회사 일은 대부분 팽개친 채 스웨터 뜨는 데만 매달렸다. 일주일 배웠더니 이제 뜨는 솜씨가 좀 나아졌지만 아직 제대로 배우려면 멀었다며 계속 배우겠다고 고집했다.대기업 리더가 본업을 저버리고도 여전히 용씨 그룹을 앞서는 것이다.그래서 사람들의 용찬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져만 갔다.심지어 일족 가운데는 은밀히 이런 말을 하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19화

    전씨 가문의 도련님들이 몰려오자 선우씨 가문은 순간 시끌벅적해졌다.저녁에 전하연은 동생들을 데리고 쇼핑하러 나갔다. 누나 입장에서 동생들에게 뭔가 사 주고 싶었다.그런데 정작 동생들이 용돈으로 전하연에게 물건을 사 주고 있었다. 예쁘고 그녀에게 어울리는 걸 발견하면 동생들이 앞다퉈 사 주려 했다.전하연이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동생들은 집에서 매달 주는 용돈을 써 본 적이 없다며, 누나가 좀 써 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저녁 내내 돌아다닌 끝에 전하연은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돌아왔다.소임준은 저녁 내내 질투심이 폭발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장차 처남이 될 사람들이라 건드릴 수 없었다.밤이 깊어서야 전하연은 예지연의 답장을 받았다.예지연은 스웨터의 진실을 설명해 주었고 전하연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언니, 언니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부를 줄은 몰랐지?”예지연이 빙그레 웃었다.“그러게, 나도 몰랐어. 그게 네 귀에까지 들어갔네. 집안 어른들도 다 아셨어. 오늘 밤 집에 갔는데 아빠가 오빠를 나무라시더라. 무슨 생각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스웨터를 떠 주겠다고 생각했냐고. 그래서 아빠한테 내가 오빠에게 준 조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번엔 아빠가 나를 나무라시더라. 엄마가 아빠 앞에서 용정 오빠가 설희 언니한테 정말 다정하고 마음도 깊다며 스웨터를 배워서 떠 주려고 한다고 감탄했거든. 아빠는 엄마를 수십 년이나 아껴 줬는데 엄마가 아들이 며느리한테 스웨터 떠 주는 걸 부러워하게 둘 수는 없다고 하시는 거 있지. 자기도 외할머니댁에 가서 엄마의 숙모한테 스웨터 뜨는 법을 배우시겠대.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어.”예지연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났다.정말 무심코 던진 말이었다.용정이 용설희에게 뭘 선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였다.사 주는 선물은 너무 비싸면 용설희가 받지 않고 너무 싸면 용정이 그녀를 향한 깊은 마음을 담기에 부족하다고 느꼈다.손수 뭔가를 해 주고 싶은데 뭘 해야 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239화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하예진이 웃었다.“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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