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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Author: 고능비
주형인이 말했다.

“우빈의 정장을 산다고 해도 애를 데리고 가서 사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우빈의 사이즈도 모르는데 덜컥 샀다가 안 맞으면 어떡해?”

하예진은 곧장 우빈의 사이즈를 알려줬다.

“내가 말한 사이즈대로 사면 무조건 입을 수 있어.”

“예진아, 너 지금 나랑 우빈이 못 만나게 가로막는 거야? 이혼할 때 분명히 말했지. 우빈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다고. 지금 내 아들 보고 싶다는데, 애한테 새 옷 몇 벌 사주고 싶다는데 왜 안된다는 거야?”

하예진은 아예 전화를 끊었다.

서현주에게 의심이 생겨난 후부터 그녀는 더는 감히 주형인에게 아이를 보낼 엄두가 안 났다.

주형인은 서현주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몰라서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다. 그녀가 우빈이를 결혼식 날 화동으로 쓰겠다고 하니 주형인은 고민 없이 바로 허락했다.

그도 굳이 화동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제 아들을 세우면 될 거라고 여겼다.

우빈이는 말도 잘하고 철도 들었으며 동년배보다 키가 커 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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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84화

    용정은 차를 몰고 왔다. H시에서 A시까지는 차로 두 시간 남짓 걸리지만, A시 시내는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가 특히 막혔다.지금이 7시가 넘었으니 용정이 H시 집에 도착하려면 아마 10시쯤 될 것이다.“그래? 알았어.”전서가 두 개의 쇼핑백을 가져왔다. 그 안에는 간식과 주스가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용설희에게 건네며 말했다.“누나, 이건 우리 엄마랑 하연이가 누나를 위해 준비한 거예요. 꼭 받으셔야 해요.”용설희는 망설이며 용정을 바라보았다.이미 함께 식사까지 했는데 또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단 말인가.용정이 담담하게 말했다.“아주머니와 하연이의 마음이니까 얼른 받아. 하연이가 서운해할라.”그 말에 용설희는 그제야 봉투를 받으며 선우민아 일행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전서는 다른 봉투를 용정에게 건넸다.“형, 이건 형 거야.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나도 몰라. 우리 엄마랑 하연이가 넣은 거니까.”용정은 봉투를 받으며 웃었다.“난 절대 사양하지 않아.”“사양하면 다음에 올 때 대문도 안 열어 줄 거야.”전서가 일부러 협박하듯 말하자 용정이 웃음을 터뜨렸다.용정은 다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서와 전하연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밖으로 나섰다.“하연아, 전서야, 얼른 들어가.”용정이 차에 오르며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용설희는 조수석에 앉아 같은 차를 타고 있었다. 위험이 닥치면 자신이 주인을 지킬 수 있었다.“오빠, 집에 도착하면 문자 보내 줘.”전하연이 오빠에게 당부하고는 다시 용설희를 향해 말했다.“언니, 드린 거 꼭 드시고 사용하세요.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거예요.”용설희가 받은 것은 최고급 영양제와 두 상자와 화장품 두 세트, 그리고 디저트 한 세트였다.용정이든 용설희든 모두 전창빈이 만든 디저트를 특히 좋아했다.두 사람의 봉투에는 모두 디저트가 들어 있었는데 만약 용정에게만 주었다면 용설희는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다.오늘은 전하연이 곁에 있었기에 용설희가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그녀가 아니었다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83화

    전하연에게 끌려 집 안으로 들어온 용설희였다.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선우민아는 2층 서재에서 일을 보고 있었다. 오늘은 회사에 나가지 않았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비서가 컴퓨터로 보낸 파일을 확인하는 중이었다.전창빈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손님이 왔고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조카가 함께하기에 진수성찬을 차리기 위해 직접 칼을 잡았다. 집사는 곁에서 채소를 씻는 정도로 거들 뿐이었다.전하연은 용설희를 이끌고 소파로 걸어가 앉히며 말했다.“언니, 잠깐 앉아 있어요. 저는 들어가서 삼촌이 도움이 필요하신지 보고 올게요.”“아가씨, 제가 삼촌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는 매일 도련님의 식사를 책임져서 솜씨도 나름 좋습니다.”용설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하연을 따라 주방으로 가려 하자 전하연이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럼 우리 같이 가요.”그녀는 용설희를 외부인처럼 대하지 않았다.두 사람이 함께 주방으로 들어갔다.“삼촌, 제가 도와드릴까요?”“삼촌.”용설희가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전씨 가문 사람들을 항상 용정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설희도 왔구나.”전창빈이 웃으며 말했다.“너희가 도울 일 없어. 설희랑 밖에 나가서 TV나 보고 놀다가 내가 다 준비하면 손 씻고 와. 설희야, 오늘 밤은 우리랑 같이 밥 먹어야 해.”용설희가 거절하려 하자 전하연이 바로 받아쳤다.“언니가 안 먹으면 나도 안 먹을 거예요.”“아가씨... 알겠어요. 오늘은 실례를 무릅쓰고 함께 먹을게요.”전하연이 말한 대로 행동하는 성격인 걸 용설희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가 굶겠다고 하면 정말 굶을 사람이라 용설희는 그런 전하연을 차마 배고프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삼촌, 제가 좀 도와드릴게요. 삼촌한테 요리도 좀 배우고 싶어요. 제가 할 줄 아는 요리는 도련님이 이제 질리셨을 거예요.”용설희가 요리를 배우는 건 오직 용정을 위해서였다.전하연이 말한 대로 용설희의 마음에는 오직 용정만이 가득하지만 자신을 하인의 위치에 두는 바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82화

    전하연이 다시 앉히려 했으나 용설희가 또 일어서려는 찰나, 전하연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언니! 내가 골라준 자리가 마음에 안 들어요? 앉으라는데 자꾸 일어서면 내가 고른 자리가 맘에 안 든다는 뜻이잖아요.”“그런 거 아니에요. 하연 아가씨, 정말 그런 뜻이 아니에요.”용정이 가장 아끼는 사람이 예지연과 전하연이라는 사실을 용설희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도 전하연을 무척 좋아했지만 자신은 어디까지나 도련님의 경호원일 뿐이라고 생각해 나란히 앉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런 뜻이 아니면 그냥 편히 앉아 있어요. 언니가 안 앉으면 저 정말 서운해요.”용설희는 전하연의 말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용정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구석으로라도 물러나 서 있게 해 달라는 뜻이었다.그런데 그녀의 애원하는 눈빛은 오히려 자기 주인에게 전하연의 질책을 불러왔다.전하연이 용정과 전서를 향해 따끔하게 쏘아붙였다.“두 사람은 여기 앉아서 차 마시고 과일 챙겨 먹고 디저트까지 즐기면서 편하게 앉아 있으면서 왜 우리 언니는 구석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게 하는 거야? 그만한 예의도 없어? 의자가 이렇게 널렸는데 언니 한 명 앉히는 게 그렇게 어려워?”용정과 전서는 동생에게 호된 꾸중을 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전하연을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하연 아가씨...”“언니, 그냥 앉아요.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이 두 오빠한테는 신경 쓰지 말아요. 오빠들은 이런 눈치 없는 성격 때문에 평생 솔로로 전전긍긍하는 거예요. 여자 마음을 하나도 모르는데 이런 사람 누가 좋아하겠어요. 정말 걱정이에요. 용정 오빠는 서른을 훌쩍 넘겼는데도 아직 솔로라니. 여자를 아낄 줄 모르고 배려심도 없으니까 장가를 못 가는 거죠.”용정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빌었다.“맞아, 맞아. 내가 잘못했어. 내가 너무 눈치가 없어서 네 언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네. 하연아, 화내지 마. 봐, 언니가 벌써 앉았잖아.”용정과 전서는 눈치껏 탁자 위에 널린 음식을 죄다 용설희 앞으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81화

    용정은 전서가 증조할머니를 떠올린 걸 알아채더니 이내 전서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너희 증조할머니는 우리 스승님보다도 오래 사셨어. 할머니는 이제 할아버지 곁으로 가셨을 거야. 우리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머니도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계실 거야.”“정말 최고의 증조할머니셨는데 안 할 수가 없어. 증조할머니는 분명 증조할아버지를 만나셨을 거야. 아버지 말씀으로는 증조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가 정말 각별한 사이셨대.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증조할머니는 오랫동안 그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셨어. 겉으로는 강해 보이셨지만 사실 마음은 여리신 분이지. 증조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를 정말 그리워하셨어.”용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밖에. 가까운 사람을 잃으면 그 상처가 더 오래 남는 법이야.”용정의 가족이 죽었을 때 그는 겨우 한 살이었다.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았고 자라는 동안 친부모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다.그가 커서 H시로 돌아왔을 때야 비로소 누군가가 찍어 둔 사진 속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용정은 부모님의 장점만을 물려받아 자랐다. 만약 그가 인피 가면을 쓰지 않고 마스크를 벗는다면 용정의 부모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가 바로 그때 용씨 직계 혈통의 유일한 생존자임을 알아볼 수 있을 터였다.“전서야, 이런 슬픈 얘기는 그만하자. 우리는 앞만 보면서 살아가야 해. 우리가 잘 살아야 우리를 아끼는 사람들도 마음 놓으실 수 있지.”김청산은 임종 전에도 용정을 걱정하며 떠났다.그는 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생로병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고 그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병이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김청산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었다. 다행히 제자인 정겨울을 만나 제자이자 딸처럼 키우셨고 그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모습까지 보고 또 용정이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곁을 지켜주었다.김청산은 그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했다.임종할 때 곁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었다. 비록 친자식은 아니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80화

    잠시 침묵하던 용설희가 용정을 바라보았다.용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시선을 마주하자, 그도 잠시 멈추더니 다소 딱딱한 어조로 물었다.“내 말 안 들려? 아니면 내가 시킨 게 마음에 안 드는 거야?”용설희는 집사가 가져온 과일과 간식을 한 번 훑어보더니 정중하게 대답했다.“도련님, 선우씨 가문의 과일은 항상 신선하고 디저트도 분명 맛있을 겁니다.”선우민아의 입맛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가문의 식재료는 언제나 신선했고 음식도 빠짐없이 훌륭했다.갑자기 전서가 끼어들었다.“우리 집엔 냉장고가 여러 대예요. 엄마는 전용 냉장고를 쓰시는데 드시는 건 모두 따로 마련해 두거든요. 우리는 엄마랑 다른 걸 먹어요.”사실이었다.전창빈은 아내에게 정성스러운 요리를 차려 주었는데 매일 메뉴가 바뀌었다.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집밥을 대충 만들어 주었다. 재료는 신선했지만 선우민아의 식사처럼 정성을 들이지는 않았다.그래도 전창빈의 요리 솜씨가 워낙 뛰어나서 그들이 먹는 평범한 반찬도 국물까지 밥에 말아 먹을 정도로 매우 맛있었다.전서의 말에 용설희는 어쩔 수 없이 과일을 하나씩 맛보기 시작했다.그리고 다과도 빠짐없이 시식했는데 전부 한 번씩 먹고 나니 벌써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어때?”용정이 물었다.“도련님, 과일은 신선하고 디저트도 맛있습니다.”용설희는 직설적인 성격이라 답변도 간결했다.화려한 수식어는 사용하지 않았다.용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같이 앉아서 먹자.”“도련님, 저는 경호원입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용정은 그녀를 한번 바라보더니 이번엔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먹기 싫으면 그냥 저쪽 그늘진 곳에 앉아 있어. 햇빛이 드는 데 앉지 말고. 네가 거기 서 있으면 햇빛이 가려져서 정자가 어두워지잖아.”전서는 속으로 중얼거렸다.‘형은 분명 설희 누나가 햇볕에 더울까 걱정하는 거면서 하필 햇빛을 가린다는 핑계를 대는 건지... 이 넓은 정자가 설희 누나 체격이 얼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79화

    “임준이도 괜찮긴 하지.”용정이 무심하게 한마디 던졌다.전서도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렇긴 하지. 아니면 아무도 우리 하연이랑 결혼할 용기를 못 낼 거야.”“그건 아니야. 우리 스승님께서는 하연이를 무척 좋아하셔서 몇 번이나 전씨 가문과 사돈을 맺고 싶다고 하셨어. 훈이도 나랑 비슷한 입장이야. 하연이한테는 그냥 남매 같은 감정일 뿐이야. 아마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정이 들긴 했지만 그게 남녀 사이의 감정은 아닌가 보더라고.”정겨울은 전하연을 무척 좋아했다. 한때는 아들을 하예정의 집에 보내 전하연과 함께 자라게 하려고 할 정도였다.어른들은 아이들이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길 바랐지만 그렇게 쌓인 정은 남매 같은 정이었을 뿐 연애 감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정겨울은 예훈에게 자주 전하연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왜 그녀를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훈은 자신도 전하연을 좋아하지만 그것은 순수한 남매간의 정일 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예훈은 전하연 뒤에 열여덟 명의 오빠가 지켜주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혼자서는 그 많은 오빠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한 명이 한 대씩만 때려도 열여덟 대를 맞아야 하니, 그건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정겨울은 그 말을 듣더니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예씨 가문은 사람도 많고 정이 깊어 예훈조차도 감히 전하연을 꿈꾸지 못하는데 하물며 다른 남자들은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었을 것이다.전씨 가문을 디딤돌 삼아 출세하려는 무리조차 그러한 발칙한 상상은 애초에 품지 못하였다.전씨 가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닐뿐더러 그 집의 귀한 따님 또한 이성적이라 남에게 쉽사리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녀 곁에는 이미 뛰어난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어 평범한 남자는 애당초 그녀의 시야에조차 들어오지 못했다.하지만 소임준은 달랐다. 그는 어릴 적부터 소꿉친구들에게 전하연과 결혼하겠다고 떠들어대며 평생 그녀만 아끼고 사랑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57화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윤미는 후계자야. 차기 가주가 될 사람이고 후계자를 낳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위를 들이지 않으면 누구랑 딸을 낳겠다는 건지... 윤미가 따로 남자를 만나서 임신하겠대. 딸만 낳으면 후계자가 생긴다면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일 필요 없다고 하더구나.”결혼하지 않고 상대방 남자의 몸을 빌려 딸만 두겠다는 의미였다.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은화 세대와 완전히 달랐다.이은화는 비록 이씨 가문의 주인이지만 이윤미만큼 개방적이지 못하고 여자는 반드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어야 한다는 사고에 갇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93화

    “예전부터 사모님께서 크고 아름다운 꽃집을 운영하신다고 들었어요. 가게 꽃들이 모두 예쁘다길래 일찍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나더군요. 이제 우리 시누이가 방학이라 매일 유치원에 데려다줄 필요가 없어져서 이렇게 들렀어요. 시간이 좀 생겨 나들이 나왔는데 내일이 시어머님 생신이라... 선물은 이미 준비했는데 꽃다발이 빠져서 여기로 찾아왔어요.”용씨 사모님의 연기는 너무도 자연스러워 여운초는 그녀의 가면을 벗기기 전까지는 진짜 여운별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사모님은 정말 효성이 지극하시네요. 어떤 사이즈의 꽃다발을 원하시나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96화

    정겨울이 태연하게 말했다.“매년 겨울만 되면 문턱도 안 넘는 분이 누구시더라? 첫눈만 오면 집에서만 지내시고 날마다 국물이나 샤브샤브만 드시잖아요. 할아버지의 마당 눈도 우리가 치워드렸는데.”한성근이 투덜댔다.“그 많은 해바라기 씨도 네 입을 막을 수 없나 보군. 얼른 먹기나 해.”정겨울이 빙그레 웃었다.이경혜가 말했다.“그럼 얼른 출발해요.”그녀는 막내아들과 딸에게 말했다.“우리가 집을 며칠 비우는데 집을 잘 지켜줘. 형수님과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그리고 예준하에게도 부탁했다.“부탁드려요.”이경혜는 그제야 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261화

    ‘여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전이혁을 노려보았다.전이혁은 두 손을 양쪽으로 펼치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건넸다.“진짜예요. 지금 당장 내놓으라면 정말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내놓겠어요. 저랑 집으로 함께 들어가서 우리 집을 뒤져보는 건 어때요? 혹은 저의 주머니를 수색해 보시는 건 어때요?”‘여우’는 담장 위에서 뛰어내렸다.전이혁은 급히 팔을 벌려 그녀를 받으려 했지만 그녀는 뛰어내리면서 그를 한발 걷어차는 바람에 전이혁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여우’는 흔들림 없이 그의 바로 앞에 착지했다.전이혁은 안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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