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응. 오빠, 언제 왔어?”진소아는 오빠가 돌아온 게 무척 기뻐하며 다가가서 오빠를 꼭 안아 주었다.“오빠, 정말 보고 싶었어.”진소빈은 미소 지으며 여동생이 안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이내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됐어. 이렇게 컸는데 아직도 애교냐? 오빠 지금 환자 보는 중이야.”“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오빠는 내 오빠야. 내가 오빠한테 애교 부리는 걸 누가 감히 비웃겠어?”진소빈이 진료 보던 환자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진소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환자가 웃으며 말했다.“남매끼리 사이가 너무 좋으셔서 부러워서 그래요.”“그럼요. 우리 정말 사이가 좋아요. 우리 오빠가 저를 정말 예뻐해요. 어릴 적에 부모님이 당직을 자주 서서 저를 돌볼 시간이 없으셨는데 그때 오빠가 저를 돌봐 주셨어요.”두 남매는 네 살 터울이었다.어린 시절, 진소빈은 마치 작은 어른처럼 여동생을 챙기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청했다.여동생이 엄마를 보고 싶어 하면 진소빈은 엄마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며 노래를 불러 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녀를 재웠다.그렇게 남매의 정은 유난히 깊었다.그가 처음 대학에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날 때 진소아는 너무 아쉬워서 오빠를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하고는 눈이 부어오를 정도로 엉엉 울었다.부모님이 집을 비울 때조차도 그렇게 슬피 울지 않았다.진소아는 약을 지어주는 일을 도우러 갔다.그때, 임도준이 또다시 찾아왔다.임도준은 진소아가 이맘때쯤 집에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오늘도 그는 여전히 붉은 장미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었다.그리고 손에는 비닐봉지 하나를 더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몇 개의 일회용 용기가 들어 있었다.“아저씨, 아주머니.”임도준은 들어서자마자 진국림 부부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때 진소빈의 얼굴이 눈에 띄었다. 잠시 놀란 임도준은 곧 입을 쭉 벌리며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형,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진소빈이 시큰둥하게 대꾸했다.“내 집인데 내가 못 올 일이라도 있나요?”“아
집사의 말을 들은 전유림은 그 또한 사실임을 잘 알고 있었다.진소아가 처음 전유림을 봤을 때 잠시 감탄하는 눈빛을 보였다.솔직히 다 큰 남자가 그런 시선을 받는 게 좀 묘한 느낌이긴 했다.그러나 그 후로 진소아는 그를 다른 환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게 대했고 특별한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오히려 그가 얼른 퇴원하길 바라는 눈치였다.아마 그녀 눈에는 그의 이런 작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그저 병실 침대만 차지하는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른다.워낙 큰 병원의 침대 자리는 항상 부족하니까.진소아에게는 연애 경험이 한 번 있었다. 첫사랑 남자 친구와 2, 3년 동안 사귀었으니 나름의 감정이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그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더 “나은” 배우자를 찾아갔고 진소아가 자신의 미래를 닦아 줄 능력이 없다며 그녀를 차버렸다.전유림은 사람을 시켜 진소아의 집안 사정을 알아볼 때 자연스럽게 그녀의 과거 연애 이야기까지 접하게 되었다.그리고 그녀 첫사랑의 예전과 지금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모두 보았다.사진 속 남자는 나름 잘생긴 편이었다. 물론 자신보다는 못했지만.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일일 뿐이었다.지금 그녀의 첫사랑은 결혼한 뒤 많이 변했다. 살이 쪄서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아마 너무 편한 세월을 보내서 뚱뚱해진 모양이었다.남자든 여자든, 살이 찌면 모든 게 망가지는 법.만약 진소아가 그 남자의 지금 모습을 본다면 아마 식욕까지 떨어질 터였다. 어쩌면 그제야 진정으로 과거를 내려놓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전유림은 진소아가 자신처럼 빼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이유가 바로 이전에 받은 사랑의 상처 때문일 것으로 생각했다.첫사랑을 아직 완전히 놓지 못한 모양이었다.“괜찮아요. 저에게는 평생이란 시간이 있잖아요. 언젠가는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뜨겁게 타오르게 할 거예요. 물론 그 눈빛에는 오직 사랑만 가득할 거고요.”집사가 웃으며 응원했다.“힘내세요!”전유림이 그를 흘
“전씨 가문 여덟째 도련님은 아직 결혼을 안 하셨는데 어떤 집안 따님이 그분과 결혼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어쨌든 우리 같은 사람은 꿈도 못 꿔요. 실물을 보기만 해도 행운인 거죠.”전유림의 신분을 아는 건 그들 의료진뿐이었다.그들은 함부로 입을 열지 않았다. 만약 이 소문이 퍼진다면 이 층은 아마 젊은 여성들로 가득 찰 것이 뻔했다.그렇게 되면 일하는 데 지장이 생길 게 분명했다. 하여 전유림이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인 줄 알면서도 그를 평범한 환자처럼 대했다.다른 환자 가족들은 전유림의 정체를 짐작하기에 바빴다. 아마 성공한 사업가일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과일 바구니를 보내겠느냐며 수군거렸다.가족들 앞에서 전유림은 감히 시선을 진소아에게 보내지도 못했다.집사가 준비한 특별한 아침 식사도 원래는 1인분을 진소아에게 주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감히 전하지도 못했다.그는 아침을 먹고 한참 동안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겨우 그들을 돌려보냈다.전태윤은 전씨 할머니를 직접 모시고 리조트로 돌아갔다.병실에 전유림과 집사만 남았을 때 전유림이 집사에게 말했다.“할머니께서 오셨으면 미리 깨워 주지 그랬어요. 잠에서 깼더니 할머니가 침대 앞에 앉아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꿈인 줄 알았다고요.”집사가 해명했다.“저도 갑자기 어르신과 셋째 사모님께서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도 미리 알려주지 않으셔서 어르신을 뵈었을 때는 이미 도련님 침대 앞에 앉아 계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제가 도련님을 깨우는 걸 허락하지 않으셨어요.”전유림도 이 일이 집사 탓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가 물었다.“아침에 미리 준비해 둔 아침밥, 진 선생님 드시라고 한 거라고 말 안 했죠?”“말하지 않았습니다. 도련님과 진 선생님은 아직 아무런 관계도 아니신데 제가 어떻게 감히 함부로 말해요.”누가 알겠는가! 여덟째 도련님이 마침내 그 아가씨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진소아가 아직 전유림과 결혼하
오인숙은 딸 하나를 얻으려고 아들만 넷을 낳았다. 그러나 결국 네 사내를 낳아버렸다.올케 중에서 가장 많이 낳았지만 만약 딸이라도 얻었으면 그 값이라도 했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아들만 넷을 낳았다.덕분에 두 작은 아들이 아직도 솔로였다.전지율은 아직 서두를 필요 없지만 전유림은 벌써 스물여덟이었다.이제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너는 왜 여섯째 형을 본받지 않아?”형제 중 가장 젊은 나이에 결혼한 건 바로 전창빈이었다.전유림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엄마, 제발 아침밥이나 먹게 놔둬요. 배고파요. 유하 형이 여자 친구 데리고 상견례 오는 건 유하 형 일이지 왜 자꾸 저까지 끌어들이는 거예요? 엄마도 시어머니 노릇 안 해 본 건 아니잖아요. 벌써 며느리도 둘이나 있고 손자도 안아 봤는데 뭐가 그리 급하세요? 인연이 오면 자연스럽게 결혼할 거예요. 엄마, 결혼이란 인연이 닿아야 하는 거예요.”인연이 없다면 소꿉친구라도 결혼하지 못한다.전씨 할머니는 손자가 여전히 가여웠는지 이내 말리셨다.“애 좀 아침밥 먹게 내버려둬.”오인숙은 그제야 잔소리하지 않았다.주간 의사와 야간 의사의 인수인계 시간이 되었다.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전유림은 드디어 다시 한번 마음에 둔 사람 진소아를 만났다.진소아는 전씨 할머니를 직접 뵌 적은 없었지만 전유림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전유림의 병실에 할머니와 한 부부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전유림이 그 부부와 꽤 닮았다.그녀는 인자해 보이는 할머니가 바로 전씨 가문의 할머니일 것이라고 짐작했고 그 부부는 아마 전유림의 부모님이실 거로 생각했다.의사들이 전유림의 현재 상태를 묻고 난 뒤 오인숙이 진소아에게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선생님, 우리 아들은 언제쯤 퇴원할 수 있을까요?”전유림은 진소아가 대답하는 것을 막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진소아에게 급히 눈짓을 보냈으나 진소아는 할머니와 어머니만 바라볼 뿐 그를 보지 못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때 진소아가 입을 열었다.“환자분 손
전유림은 할 말을 잃었다.‘친엄마야. 이건 백 퍼센트 친엄마야!’고개를 돌리니 옆 침대 위에 또 과일 바구니가 가득 쌓여 있었다. 그는 순간 인생이 무의미해지는 표정을 지었다.“할머니, 그냥 와 주시기만 해도 저는 기뻐요. 이런 과일 바구니는 보내지 마세요. 저 많이 못 먹어요. 어젯밤에도 집사 시켜서 보내온 과일 바구니를 같은 층 환자들한테 다 나눠 줬어요.”전씨 할머니가 말했다.“그건 네 오빠들이 산 거지 내가 산 거 아니잖아. 이 못된 녀석이 나를 속인 것도 모자라 나를 업신여기냐. 내가 아직도 화났는데 네가 과일 바구니를 받을 자격이 되겠냐? 꿈 깨!”“할머니.”전유림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불렀다.전씨 할머니가 손을 내밀어 그의 이마를 콕 찔렀다.“그런 말투로 말하지 마라. 할머니 소름 끼친다. 네가 하연인 줄 아느냐? 서른 다 되어 가는 놈이 애교는...”“제가 백 살까지 살아도 할머니 앞에서는 어린 착한 손자예요. 애교 부리는 게 뭐가 어때서요?”어차피 병실에는 외부인이 없는데 애교 한 번 부린 게 무슨 대수인가.전씨 할머니가 웃으셨다.“네가 백 살까지 살면 할머니는 그때 이미 몇 번이나 환생했겠다. 됐다, 몸 좀 잘 돌보고. 네 큰아버지 오시면 할머니는 좀 이따가 함께 돌아갈 거야. 이른 아침에 급히 오느라 할머니가 잠도 못 잤어. 지금 너무 졸려. 다 이 못된 녀석 탓이야.”전유림이 거듭 사과고서야 할머니는 겨우 용서해 주셨다.침대 머리맡 탁자 위에는 아침 식사 2인분이 놓여 있었다.집사가 전유림의 지시대로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전현국이 아들에게 말했다.“아직 아침 안 먹었지? 얼른 가서 씻고 와서 먹어라. 그러다 몸 상하면 할머니 또 걱정하실라.”아들이 이제 거의 서른이 되지 않았더라면 전현국은 주먹을 휘둘렀을 것이다.전씨 할머니를 이른 아침부터 병원으로 달려오시게 만든 탓이 컸다.그들 부부도 늦잠은커녕 일찍 일어나 어머니를 따라 서둘러 병원으로 향해야 했고 오는 내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병원에 도
전유림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다행히 상처가 심하지 않고 손을 가볍게만 다쳤다는 말에 다들 안심했다.오인숙은 평소에 아들을 심하게 꾸짖곤 했지만 정작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로서 무척 걱정하고 마음이 타들어만 갔다.큰아들도 상처가 심하지 않다고 했지만 정말 별일 없다면 왜 그렇게 오래 입원하겠는가.하여 오인숙 부부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이른 아침부터 급히 병원으로 달려와 막내를 보았다.장소민과 명해은도 소식을 듣고 지금 병원으로 오는 중이었다.전씨 할머니는 한바탕 화를 푸시고 나서야 전유림의 귀를 놓아주셨다.전유림은 한참 떨어져 서 있는 친형과 큰형, 그리고 집사를 바라보며 원망 섞인 눈길을 보냈다.왜 하나같이 미리 전화 한 통 없었는가. 덕분에 잠에서 깨자마자 할머니와 마주쳐 화들짝 놀라 정신이 없었다.“할머니, 아빠, 엄마. 걱정하실까 봐 그러는 거였어요. 게다가 별일 없었잖아요. 앞 유리에 손이 베여 피가 좀 났을 뿐 뼈에는 이상 없었어요. 지금은 거의 다 나았어요.”전유림은 할머니가 꼬집었던 귀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할머니는 처음에만 힘을 좀 주셔서 아프게 하셨을 뿐 그다음은 거의 시늉만 하셨다.오인숙이 아들을 두어 번 때리며 말했다.“별일 없다고? 그런데 이렇게 오래 입원했냐? 이 나쁜 녀석! 교통사고 났으면 집에 알려야지 만약에... 엄마 아빠가 네 마지막 얼굴도 못 보잖아! 퉷! 퉷! 아니야, 아니야. 내가 지금 뭔 말을 하냐.”오인숙이 말을 마치더니 스스로 ‘퉷, 퉷’ 하며 입 밖에 낸 말을 씻어 버렸다.그리고 연이어 크게 다치는 일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전씨 가문의 조상님께서 힘을 실어 주셔서 자손 대대로 평안하고 건강하게 지켜 주실 거라고 믿었다.“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숨겨서 정말 죄송해요.”전유림은 그 상황을 보더니 얼른 사과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정말 귀를 잡아당길지도 모른다.도대체 전씨 가문의 여자들은 왜 자꾸 귀를 잡아당기는
여천우는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예전에 고모의 말을 듣고 하마터면 여운초와 맞설 뻔했지만 정의감이 결국 악의를 짓밟았기에 고모 뜻대로 되지 않았다. 두 고모는 여운초의 용서를 빌다가 소용이 없자 여천우와 여운초 사이를 이간질했다.“누굴 원망하고 미워할지는 제가 제일 잘 알아요. 고모가 이 지경까지 이른 건 다 자초한 일이니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마세요. 아, 저를 탓해도 뭐라 하지 않을게요. 저는 고모가 타락한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거든요. 고모의 것이 아닌 건 절대 빼앗을 수 없고 강제적으로 빼앗는다면 지금처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
전태윤의 웨딩카 행렬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웨딩카 행렬은 100대 정도 되는 스포츠카로 이루어졌고 전씨 가문의 서원 리조트에서 출발해서 하씨 가문의 하늘 리조트로 향했고 오는 길 내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웨딩카 행렬을 사진 찍었다. 기사가 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전태윤은 기자를 초대해서 사진을 찍게 했고 결혼 소식이 널리 퍼질 수 있게 기사를 내달라고 부탁했다.전태윤은 하예정에게 관성을 떠들썩하게 하는 성대한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 규모는 소정남과 심효진의 결혼식을 훨씬 뛰어넘었다. 웨딩카 행렬
“할머니, 태윤 씨와 예정 씨의 혼례를 앞두고 할머니도 바쁘시겠어요. 할머니 장손의 혼례에 관한 일인데 할머니의 귀한 시간을 뺏을 수는 없죠. 윤하 씨 곁에는 제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소지훈은 전씨 할머니께 더는 자신의 잘 보일 기회를 빼앗지 말라는 의미를 명백하게 표현했다.그는소지훈은 정윤하 앞에서 잘 보일 기회를 간절하게 얻고 싶었던 모양이다.할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꺼냈다.“그러면 뭐해요? 제가 할 일도 없는데. 저는 나이도 많고 늙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인데 저한테 감히 일을 시킬 리가 있겠어요? 제가 입만 뻥
전이진은 가벼운 뽀뽀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예 여운초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한참 뒤 전이진은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그래. 운초 씨만 믿을게. 운초 씨의 스타일은 나랑 너무 많이 닮았어. 우리는 천생연분이야.”“뻔뻔하긴.”“뻔뻔하지 않으면 운초 씨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잖아.”두 사람은 발소리를 듣고서야 서로를 풀어주었다.집사가 들어와서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가 공손히 말했다.“아가씨, 제가 이미 사람을 보내 몰래 둘째 아가씨를 따라다니라고 지시했습니다. 둘째 아가씨가 떠난 뒤로밖에 있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