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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ผู้เขียน: 고능비
노씨 가문의 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분명 노동명을 막지 않으셨을 것이다.

노동명의 말에 따르면 할머니는 그가 행복하기만을 바라셨다. 그가 만약 진심으로 하예진을 사랑한다면 할머니는 반드시 그가 하예진에게 구애하는 것을 응원해 주셨을 것이다.

“은경 씨 설마 아직도 나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건 아니죠?”

손은경이 대답했다.

“... 그럴 일은 없어요.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오빠가 저한테 감정이 없는데 제가 환상을 가진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이 세상에 오빠만큼 잘난 남자가 오빠 한 사람밖에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나도 오빠한테만 매달릴 수 없는 거 아니에요? 난 잠재력이 있는 다른 나무를 찾을래요. 아니면 더 향긋한 숲을 찾을 수도 있고요. 이렇게 해요, 그럼. 나도 더 이상 연기하지 않을게요. 돌아가서 아주머니와 저녁을 먹은 뒤에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오빠 집에서 나갈게요. 관성 호텔에서 지내도 되고요. 저희 앞으로 부부는 안 돼도 친구는 할 수 있는 거죠?”

손은경은 좋은 뜻이었지만 노동명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가능한 한 빨리 윤미라에게 사실을 분명히 말한 뒤 노씨 저택에서 나가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 그래야 윤미라가 더는 그녀에게 희망을 걸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노동명을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명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다.

관성에는 훌륭한 젊은 남자들이 가득했다. 그녀의 운명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고 만약 관성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만나보면 된다.

만약 운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녀는 혼자서 사는 것도 멋지다고 생각했다.

“오빠 일 보세요. 저 운전해야 해요.”

손은경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 이 일들을 하예정은 모르고 있었다.

오후에 그녀는 공예품을 도와주는 학생들에게 재료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저녁이 되자 학교는 끝나고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학교의 대문을 걸어 나왔다. 하예정은 그들의 활기찬 얼굴을 보며 그들의 청춘을 부러워했다.

한동안 바쁘게 보낸 하예정은 가게 앞에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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