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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0화

Author: 고능비
비록 어머니는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퇴원한 후 다리 재활치료를 견지하지 못하게 될 때면 무조건 하예진을 찾아갈 것이었다.

그의 차가운 태도는 미리 그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였다.

병실 문이 닫히자 윤미라는 하예진을 잡아당겼던 손을 놓고 돌아서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벽에 기대어 울기 시작했다.

하예진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 사모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사모님, 동명 씨는 꼭 괜찮아질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그녀는 휴지를 꺼내 윤미라에게 건넸다.

윤미라는 휴지를 받고 돌아서서 눈물을 닦으며 그녀에게 사과했다.

“이 일은 예진 씨와 상관없어요, 다 내 잘못이에요. 내가 동명이가 당신을 찾아가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한 거예요. 다 내 잘못이에요. 어젯밤 동명이가 다리의 상처가 심한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영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내 생각에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예진 씨에게 그렇게 대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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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3화

    “토끼보다도 빨리 도망가시네... 그냥 잠깐 들어서 자기 회사 사업 상황 정도는 알아두시라는 거였는데.”전유하가 두어 마디 푸념했다.상주혁은 손을 뗀 대표 노릇을 갈수록 더 요령 있게 하고 있었다.그가 만난 상대가 전유하처럼 뒤통수를 치지 않는 좋은 사람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속아 넘어가서 돈 한 푼 못 받고 거기다 지분 절반도 강제로 팔아넘겼을 것이다.전유하의 뒤에는 전씨 가문이 있고 그는 돈에 목매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할 생각이 없었다.그런 짓을 하면 전씨 할머니께서 아시고 혼내실 게 뻔했다.할머니께서는 항상 말씀하셨다. 군자는 재물을 좋아하되 정당한 방법으로 취해야 한다고, 버는 돈 한 푼 한 푼은 모두 정당하게 벌어야 쓰기도 편안하다고 하셨다.소여진이 입을 열었다.“상 대표님은 회사도 안 챙기고 관리도 안 하시는데 앉아서 들어봤자 무슨 뜻인지도 모르실 거예요. 우리가 설명해 드리느라 시간만 낭비하고 업무 효율만 떨어질 뿐이에요.”그녀가 전유하를 좋아하는 것은 그가 잘생겼고 몸가짐이 깨끗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잘생겼다고,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감정을 이용해 장난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의 능력과 일 처리 방식 때문이기도 했다. 그녀 자신이 일 처리가 빠르고 강단 있는 사람인 만큼, 자신과 같은 스타일의 전유하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전유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런데 저도 가끔은 좀 쉬고 싶을 때가 있어요. 상 대표님께서 아무것도 안 챙기니까 제가 쉬고 싶어도 대신 일해 줄 사람이 없잖아요.”그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시간을 짜내서 연애하고 싶은 것이었다.남수지가 그에게 호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계속 노력해서 두 사람이 경쟁 관계인 상황을 바꿔야 연애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터였다.소여진이 말을 이었다.“전 대표님, 주말에는 쉬실 수 있지 않으세요?”“주말만으로는 좀 부족해요.”소여진은 입술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2화

    말 그대로 누워서 떡 먹기였다.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갔다.상주혁도 회사에 사무실이 있지만 그의 사무실은 늘 문이 닫혀 있다.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전유하의 비서가 마중 나왔다.상주혁을 본 비서도 매우 놀랐지만 곧바로 상주혁에게도 인사를 건넸다.그는 여유롭게 손을 저으며 비서에게 먼저 전유하에게 업무 보고하라는 듯 손짓했다.그는 회사에서 그냥 투명 인간이나 다름없었다.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를 이 회사의 대표로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을 것이다.“전 대표님, 상 대표님. 소 대표님께서 VIP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비서가 전유하에게 전했다.“오신 지 얼마나 됐어요?”“5분 정도 기다리셨습니다.”전유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제 사무실로 모셔 오세요.”소여진은 시간 약속을 매우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다. 그녀가 5분을 기다렸다는 것은 꽤 긴 시간이다.전유하였기에 그녀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것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 이미 자리를 떴을 것이다.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니 거래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 소여진의 생각이었다.소여진과 거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각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차라리 자기가 먼저 가서 기다릴지언정 그녀를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다.아니, 애초에 그녀는 기다려주지도 않는다고 해야 할까.비서는 재빨리 VIP실로 소여진을 모시러 갔는데 마침 VIP실 문 앞에서 나오는 그녀와 마주쳤다.“소 대표님, 저희 전 대표님이 돌아오셨습니다. 전 대표님께서 사무실로 모시라고 하십니다.”소여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의 비서를 데리고 곧바로 전유하의 사무실로 향했다.문을 두드리고 전유하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그녀는 비서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상주혁이 두 잔의 미온수를 손에 들고 있었다.“소 대표님.”상주혁이 인사를 건넸다.소여진은 살짝 고개만 끄덕인 채 전유하 쪽으로 걸어갔다. 이런 그녀의 태도는 원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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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20화

    “네, 제가 일곱째예요. 위로 형님이 여섯 분인데 다들 결혼하셨거든요. 그런데 결혼하시고 나서는 죄다 아들만 낳으셨다가 우리 큰형 부부가 둘째로 딸을 낳으셨어요. 셋째 형수님은 쌍둥이를 낳으셨고요.”고현과 그녀의 남동생 고빈은 쌍둥이 남매였다.고현은 어머니의 쌍둥이 유전자를 물려받아 첫아이로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그런데 애 키우는 게 정말 골치 아프다고 늘 투덜댔다.고현 부부가 고용한 도우미 아줌마들도 남들보다 훨씬 많았다.두 아들이 잔꾀가 너무 많아 겉보기에는 똑똑하고 얌전해 보여도 실제로는 지붕 위에 올라가 기와를 뜯어내는 수준의 장난꾸러기였다.전태윤의 말대로 그토록 얌전한 전시우도 남자아이라 그런지 장난기가 심할 때도 있다.전유하가 이어서 말했다.“할머니는 형수님들이 둘째를 낳아서 증손녀를 또 하나 더 안겨주길 바라시는데 형수님들은 둘째 낳는 게 겁이 나신대요. 또 아들 낳을까 봐 무섭다고요. 우리 형제는 아홉 명이지만 사실 할머니는 아들이 셋밖에 안 되세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 대에서 딸을 낳으려고 덤비다 보니 우리 형제들이 이렇게 많아진 거예요.”장소민 부부가 여섯째 전창빈을 낳고는 더는 도전하지 못했다.또 아들일까 봐 무서웠던 것이다. 전씨 할머니 말씀으로는 장소민 부부가 셋째, 넷째까지 낳았더라면 형제가 더 늘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다.“관성에서는 우리 전씨 가문을 두고 ‘스님네 절’이라고들 농담한대요.”남수지가 궁금한 듯 물었다.“유하 씨 사촌 형제분들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여덟째 동생은 저보다 한두 살 아래고요 아홉째 동생은 올해 스물넷이나 스물다섯쯤 될 거예요. 우리와 나이 차가 좀 나는 편이네요.”남수지가 말을 이었다.“형제분들끼리 정말 사이좋게 지내신다면서요? 집안 분위기도 좋고 가풍도 아주 좋다고 예정 언니가 그러시던데.”전유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그럼요, 우리 집안은 가풍이 좋기로 소문났죠.”아마 다들 능력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다들 가문의 사업 말고도 각자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었다.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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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유하가 계속해서 말했다.“우리 집에 돈이 많은 건 제 조부모님께서 쌓으신 재산이지 제 성과는 아니에요. 제가 나와서 일하는 건, 집에서 저를 그렇게 키워준 보람이 있는지, 가문의 보호막을 벗어났을 때 제 능력만으로 제가 한번 해낼 수 있을지 보고 싶었던 거예요. 우리 할머니께서는 항상 말씀하셨어요. 우리를 잘 키워놓으면 언젠가 우리 가문의 사업이 잘 안되고 망하는 날이 와도 우리 후손들이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있다고요. 그래도 할머니는 우리가 가문의 일을 끝까지 지켜나가길 바라세요. 될 수 있으면 회사를 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요. 어쨌든 그건 우리 전씨 가문이 몇 대에 걸쳐 이뤄낸 결실이니까 정말로 전씨 그룹이 우리 대에서 망한다면 백 년 뒤에 조상님 뵐 낯이 없을 것 같아요.”전유하는 깊은 눈빛으로 남수지를 바라보며 물었다.“수지 씨, 더 물어보실 거 있으세요? 저나 제 가족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뭐든지 물어보세요. 물으시면 다 답해 드릴게요. 제 형수님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저는 우리 큰형처럼 일부러 신분을 숨기지는 않아요. 그동안 수지 씨가 제 가족 사정을 물어본 적이 없으셔서 제가 그냥 말을 안 한 거지 제가 숨기거나 속인 건 아니에요.”전태윤이 처음에 하예정에게 일부러 신분을 숨겼던 것과는 뜻이 달랐다.전태윤은 그때 하예정이 그의 집안 돈을 노리는 건 아닐지 걱정해서 일부러 신분을 숨기며 일반 직장인이라고 말하면서 그녀를 지켜봤다.사실 전태윤도 자신이 하예정을 사랑하게 된 걸 깨달았을 때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라면 그녀가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고 계속 숨겼다.그러다가 하예정이 전태윤에 관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나서야 자기가 그한테 얼마나 속았는지 알게 되었다.그녀가 화내는 것도 당연했다.남수지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한참 뒤에야 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우리가 아무 사이도 아닌데 제가 왜 유하 씨 집안 형편을 캐묻겠어요? 우리는 라이벌 사이라 저는 어디까지나 유하 씨만 신경 썼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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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76화

    잠시 후 하예정은 화장실에서 나와 침대로 돌아왔다. 잠이 완전히 깬 그녀는 꿈에서 본 부모님을 생각하며 멍하니 앉아있었다.‘아빠와 엄마가 저세상에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만나셨을까? 그곳에서는 모두 잘 지내고 계시려나? 만약 저승에서도 이곳 소식을 안다면 언니와 태윤 씨가 강성에서 처한 상황을 알고 계실까?'하예정은 문득 쓰라린 미소를 지었다.사람이 죽으면 등불 꺼지듯 사라지는데 감지 따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설령 부모님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저승에서 모든 것을 전부 아신다 해도 위험에 처한 언니를 도울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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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전은 아닐 거야. 예진 일행은 총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 경찰이 개입한 게 아니라면 혹시 우리 음모가 흘러나가 예진 일행이 미리 경찰에 신고한 거 아니야?’이은화는 다시 도혁찬에게 전화를 걸었다.한참 후에야 도혁찬이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 있었어?”이은화가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도혁찬의 대답했다.“없습니다.”“문제없다면서 방금 내 전화를 왜 받지 않았어? 우리 계획대로 실행하지 않은 이유는 뭐야?”이은화는 의심 어린 눈빛으로 추궁했다.도혁찬이 설명했다.“조금 전 부하들을 철수시키느라 바빠서 가주님의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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