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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Author: 고능비
"다 만들었었는데, 성소현 씨가 갑자기 찾아와서요. 엄청 마음에 들어 하길래 우리는 같이 살기도 하고 언제든지 다시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그냥 선물로 줬어요."

그 말을 들은 전태윤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가라앉은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예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태윤 씨, 화난 거예요?"

전태윤은 가라앉은 얼굴로 차갑게 대꾸했다. "날 주려던 물건을 내 동의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줬는데, 화내면 안 돼?"

그것도 성소현에게 주다니!

성소현은 지금 그녀의 남편에게 구애를 하고 있는데, 그건 알기나 하고 있는 걸까? 하예정은 지금 자신에게 줄 마네키네코를 그녀의 정적에게 준 것이다!

정말 관대하기 그지없었다!

하예정은 아예 휴대폰을 내려놓은 채 국수를 들고 먹으면서 다가왔다. 전태윤의 옆에 붙어 앉은 그녀는 달래듯 말했다. "태윤 씨,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내일 바로 하나 만들어 줄게요, 화내지 마요."

전태윤은 가라앉은 얼굴로 그녀를 노려봤다.

두 입술을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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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4화

    정겨울도 용설희에게 말했다.“우리한테 그렇게 깍듯하게 굴 필요 없어. 우리에게 너도 용정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야. 설희야, 자꾸 네가 하인인 것처럼 굴지 마. 넌 하인이 아니야.”“너도 우리 모두의 아이고, 용정의 동생이자 가족이야. 용정의 경호원으로 안전을 지켜 주고 있지만, 우리는 널 하인처럼 생각하지 않아. 가족끼리 지내듯 편하게 지내면 돼.”용설희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말했다.“스승님, 저는 할아버지가 도련님을 돌보라고 데려오신 아이예요. 도련님 곁에 온 날부터 제 임무는 도련님을 지키고 돌보는 거였어요.”“요즘은 하녀나 하인이라는 말을 안 쓰니까, 저는 도련님의 경호원이자 집사라고 생각해요. 도련님과 같이 자랐고, 두 분이 저를 친딸처럼 아껴 주신다고 해도 제 신분을 잊어서는 안 돼요.”용설희는 자신을 구해 집으로 데려와 먹이고 입히고 공부까지 시켜 준 할아버지에게 늘 감사했다. 할아버지는 의술과 무술도 가르쳐 주었다.도련님도 자신을 친동생처럼 대해 주었다.스승님과 예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자신을 가족으로 여겨 주었다. 하지만 용설희는 그들의 가족이 아니었다. 도련님의 경호원이자 집사일 뿐이었다. 평생 도련님을 돌보고 지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도련님도 살아 있어야 했다. 자신이 죽더라도, 도련님의 안전을 확인한 뒤에야 죽을 수 있었다.도련님을 잘 지키는 것, 그것이 자신을 살리고 키워 준 할아버지에게 보답하는 길이었다.정겨울은 말문이 막혔다.“설희야, 내가 하나만 물어볼게. 용정이 연애하고 결혼하면 어떻게 할 거야?”용설희의 눈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지만, 금세 평소 표정으로 돌아왔다.“도련님은 이제 가족이라고는 한 분뿐이니까 언젠가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시겠죠.”“도련님이 결혼하셔도 제 일에는 달라지는 게 없어요. 계속 도련님을 지키고 돌보면 되죠. 나중에 도련님이 결혼하시면 사모님도 모실 거예요.”정겨울이 다시 물었다.“그런데 용정이 나중에 결혼했는데, 아내가 널 싫어해서 지금처럼 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3화

    이렇게 소동을 벌인 끝에,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밤 11시가 넘었다.집에 들어서자 정겨울은 예용정에게 말했다.“용정아, 스승님 야식 좀 만들어 줘. 꽤 힘을 썼더니 배고프네.”“술도 좋은 걸로 한 병 가져오고. 술 마신 지 오래됐구나. 오늘은 네 엄마랑 술 한잔해야겠어.”용설희가 재빨리 끼어들었다.“스승님, 제가 만들게요. 모 어머님과 스승님은 뭐 드시고 싶으세요?”“아무거나. 빨리 되는 걸로 해.”정겨울이 곧장 소파로 가 앉으며 말했다.“설희 말고 용정이 하게 둬. 정식 제자인 용정이 스승님께 효도할 기회를 줘야지.”“설희야, 모 엄마와 스승님이랑 이야기하고 있어. 내가 만들어 올게.”예용정도 용설희가 부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직접 안으로 들어갔다.사공이 살아 있을 때 두 사람은 사공과 함께 지내며 집안일을 뭐든 해야 했다. 요리도 늘 둘이 했다. 사공은 좀처럼 직접 요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예용정이 아주 어렸을 때는 직접 밥을 해 사공에게 대접했다. 처음에는 요리를 엉망으로 했지만 사공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 주었다.예용정은 계속 배우고 연습했다. 사공이 세상을 떠날 무렵에는 예용정과 용설희 모두 요리 실력이 꽤 좋아졌다.용설희는 두 어른에게 따뜻한 물을 한 잔씩 가져다주었다.“스승님, 모 어머님, 두 분 정말 대단하세요. 저와 도련님이 도착하기도 전에 다 쓰러뜨리셨잖아요.”어른들이 도련님에게 효도할 기회를 주라고 했으니, 용설희도 더는 예용정과 야식을 만들겠다고 다투지 않고 두 어른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용설희는 모연정과 정겨울 앞에서는 말이 많아졌다.“도련님이 용씨 가문에서 전화 받고 두 분을 구하러 급하게 달려왔어요. 그런데 중간에 이미 다 끝나 있더라고요.”정겨울은 물을 들어 절반 넘게 마셨다.날이 더운 데다 몸을 많이 썼더니 목이 말랐다.정겨울은 잔을 내려놓고 손뼉을 치며 말했다.“오랜만에 제대로 놀았어. 용씨 가문 경호원들도 싸울 줄은 알더라. 고수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했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2화

    예용정은 낙관적이었다. 스승이 어떻게든 잘 해내리라고 믿었다.모연정도 정겨울만큼 대단하지는 않아도, 큰 가문에서 20년 넘게 안주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없었다면 애초에 위험을 무릅쓰지도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용씨네 부자가 두 사람을 정말 해칠 리도 없었다.“걱정할 필요는 없지. 스승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러 가도 좋고.”예용정은 웃으며 말했다.결국 예용정은 용설희를 포함한 경호원 8명을 데리고 차 세 대에 나눠 타 용씨 가문 본가로 향했다.가는 길에 대규모 경찰과 마주쳤다. 그들은 속도를 늦추고 창문을 내려 구경하며 천천히 다가갔다.길가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신음하는 사람도 있었고, 몸부림치며 일어나려다 힘이 빠져 다시 주저앉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서 뒹굴며 미친 듯이 몸을 긁었다.얼굴이 퍼렇게 멍들고 코가 부은 채 입가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가 더 많았다.“모 어머님과 스승님이에요.”조수석에 앉은 용설희가 모연정과 정겨울을 발견했다. 그리고 급히 달려온 용씨네 조손도 함께 보였다.“도련님, 그렇게 느릿느릿 오시더니 늦었잖아요. 스승님이 싸우는 걸 못 봤어요.”용설희가 예용정에게 불평했다.이제는 결과만 볼 수 있었다.예용정도 아쉬운 듯 말했다.“내 탓이야. 미안해.”“괜찮아요. 오늘 밤에 못 봐도 며칠 안에 또 볼 수 있잖아요.”예용정은 운전기사에게 앞쪽으로 가서 차를 세우라고 했다.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모연정이었다. 용태호가 손님으로 초대하는 척 자신과 동서를 불러 인질로 잡고, 예용정에게 위협을 가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예용정의 귀한 손님이었다.간신히 빠져나왔는데도 용씨 가문 경호원들이 차를 몰고 뒤쫓아 와 두 사람을 다시 잡으려 했다고 했다.결국 어쩔 수 없이 맞서 싸웠다. 정겨울은 무술 실력이 뛰어나 용씨 가문 경호원들을 모조리 때려눕혔고, 모연정은 실력이 별로여서 정겨울이 호신용으로 준 간지럼 가루를 썼다고 했다.두 사람의 행동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1화

    용씨 가문 사람들이 예용정의 증표를 어떻게 탈취할지 의논하고 있을 때, 예용정은 용태호의 전화를 받은 뒤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오히려 용설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도련님, 모 어머님과 스승님이 용씨 가문에 계시는데 모시러 가지 않으세요?”예용정은 태연하게 답했다.“걱정하지 마. 두 분은 거기 가셨다가도 무사히 나오실 수 있어. 용씨 가문 사람들이 스승님을 막을 수는 없어.”“하지만 모 어머님은...”“두 분이 일부러 미끼가 되어 나선 게 분명하잖아. 만반의 준비도 없이 가셨겠어? 스승님은 싸움도 잘하시고, 몸에 지니신 약과 독도 있으니 오히려 그쪽에서 당해 내기 힘들 거야.”“모 엄마도 스승님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만만한 분은 아니야. 아무 일 없을 거야.”예용정은 양모와 스승을 굳게 믿었다. 정겨울이 용씨 가문에 갔다고 해서 인질로 잡힐 사람은 아니었다.스승님을 인질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스승님은 용씨 가문 사람들이 한밤중에 물건을 훔치러 오지 않을까 봐 걱정하셨거든. 몇 분 동안 인질이 돼 주기만 해도 용찬 부자가 제정신이라면 이미 사건 전말을 짐작했을 거야. 그러면 오늘 밤 찾아올 수밖에 없지.”어쩌면 용찬이 직접 올지도 몰랐다.예용정이 가주 증표를 내놓고 정체를 밝히면 용찬 부자가 30년간 쌓아 올린 것이 전부 예용정에게 넘어갈 것이니 그들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증표를 훔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가주의 증표는 훔치기 쉬워도 도템은 가져갈 수 없었다. 부모님이 예용정의 등에 도템을 새겨 놓았기 때문이다. 용씨 가문 부자는 그것을 훔칠 수 없었다. 진정한 가주가 되려면 몇 가지 물건이 모두 필요했다.사공은 생전에 예용정에게 도템에 관해 알아봐 주었다. 도템은 가주의 상징일 뿐 아니라 용씨 가문 선조의 비밀이 담겨져 있었는데 아마 재물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보물 지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H시에 자리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90화

    “그렇게 대단하다고요?”용찬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아버지,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할까요?”한밤중에 실행하기로 한 일을 말하는 것이었다.용태호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이미 다 준비했으니 실행해야지.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한 번이라도 위험을 무릅쓰지 않은 적이 있느냐? 억울한 사람을 만들더라도 한 명도 놓쳐서는 안 돼.”“예용정이 우리가 찾던 사람이라는 건 이제 다 알잖아. 간접적인 증거도 확보했고. 가주의 증표와 도장, 도템도 틀림없이 예용정이 갖고 있을 거야.”“오늘 밤에는 우선 증표를 빼앗아야 해. 예용정을 죽일 가능성은 작아. 그놈은 무술 실력도 뛰어나고, 곁에 있는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고수야. 무협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싸움도 잘하지.”특히 용설희라는 여자 경호원은 혼자서 그들이 보낸 살수 10명쯤을 가볍게 상대했다.예용정은 비열한 수법도 즐겨 썼는데 방금 정겨울이 한 것과 똑같았다. 사제지간답게 쓰는 수법까지 닮았다.모연정과 정겨울을 쫓아간 사람이 많았으니, 용찬 일가는 서두르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보낸 만큼 두 사모님을 데려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그들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용시은이 사람들에게 물을 새로 따라 주고 아버지 옆에 앉았다. 그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할아버지, 예용정이 대비하고 있으면 우리가 이득을 보기 힘들어요. 저택 안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잖아요.”“운 좋게 들어가더라도 독에 당하기 쉬워요. 중요한 증표라면 예용정이 철저하게 지킬 텐데, 빼앗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증표가 꼭 그 사람 집에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예씨 가문에 맡겨 뒀을 수도 있죠.”모연정은 예용정의 양모이고, 정겨울은 예용정의 스승이었다. 중요한 물건을 예씨 가문에 둬도 이상할 게 없었다.어차피 A시에서는 아무도 감히 예진 리조트에 들어가 도둑질할 엄두를 내지 못했으니 예씨 가문에 맡기는 편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보다 안전할 수도 있었다.“예전에는 예씨 가문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89화

    용태호가 미간을 찌푸렸다.“넷째 사모님은 의술을 배웠고 신의라고 불린다더라. 설마 예용정의 스승인가? 제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누군지는 알아내지 못했어.”“아버지, 그걸 왜 이제 말씀하세요? 미리 알려 주셨으면 대비했잖아요.”용찬이 말했다.“나도 어떻게 알았겠느냐? 큰 사모님은 예용정이 양아들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어. 두 사모님은 처음부터 준비하고 왔던 거야. 큰 사모님이 한 말은 십중팔구 거짓말이겠지.”용태호도 모연정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모연정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분명 예용정의 양모일 것이다. 예용정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고 했지만, 무술과 의술을 배우도록 한 것일 수도 있었다. 모연정은 그들을 속였다.“예용정이 넷째 사모님의 제자라면 다 설명이 되네요. 큰 사모님과 넷째 사모님이 오는데 예용정이 직접 사람들을 데리고 공항에 마중을 나갔잖아요. 우리가 알게 되는 것도 꺼리지 않았고요.”용찬은 이를 갈았다.“오늘은 일부러 우리에게 알린 것 같아요. 우리가 보낸 미행꾼들도 또 얻어맞고 우리 집 앞에 버려졌어. 그놈은 갈수록 더 기고만장해지네요.”용찬은 예용정을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예용정이 나타나기 전까지 용찬은 H시에서 누구에게나 환영받았다. H시를 쥐락펴락했다고 말해도 손색이 없는, 그야말로 원하는 대로 판을 움직이는 인물이었다.그런데 예용정이 나타난 뒤로 조금씩 용씨 가주인 자신의 위세를 빼앗아 갔다. 이제는 집안사람들조차 뒤에서 예용정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예용정이 정말 30년 전 그 아이라면 언젠가 용씨 가문을 되찾고, 다시 전성기로 이끌 거라고 했다. 용씨 가문에는 뛰어난 인재도 많으니 말이다.다만 그 인재들은 아무나 부릴 수 없었다. 가주의 증표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었다.용찬 부자가 30년 동안 집안을 이끌었어도 여전히 대리 가주에 불과했다. 재산을 마음대로 빼돌리는 일조차 불가능했다. 유능한 인재들이 감시하고 있어서 회사 장부에 문제가 생기면 금세 알아챘다.용찬 부자가 예용정을 죽이고 증표를 빼앗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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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81화

    선우진우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그는 자녀들의 결혼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어떤 삶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여겼으니까.딸이 연애하게 된다면 남자를 한 번 데려와 보여 주기만 하면 충분했다.미래의 사윗감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되었고 그 이상의 일에는 굳이 개입할 생각이 없었다. 자식의 삶은 자식이 선택하는 것이며 부모라고 해서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믿었다.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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