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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1화

전이진은 생각지도 않고 얼른 대답했다.

“진심이야! 하늘에 맹세해!”

그는 처음부터 여운초를 아내로 보았다.

전씨 일가의 남자들은 모두 아내를 끔찍이 총애하고 있다. 이건 전씨 일가의 어른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로는 부모도 아이들 앞에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눈에는 항상 어머니가 가장 중요했고, 자식들은 주워 온 듯했다.

만약 자식들이 아버지를 화나게 하면 기껏해야 몇 마디 꾸중을 들을 뿐, 만약 어머니를 화나게 하면 아버지는 직접 몽둥이를 들고 쫓는다.

원인조차 묻지 않으면서 말이다.

아버지는 늘 자신도 와이프가 화내지 않게 노력하고 있는데 자식들에 의해 와이프가 화내는 모습을 절대 두고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전씨 일가에 시집간 여자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너 지난번에 출장 갔다고 했잖아, 정말 출장 간 거야? 아니면 A시에 신의를 만나러 간 거야?”

전이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솔직하게 대답했다.

“A시에 갔다가 예준일이 정겨울 의사를 데리고 돌아왔다고, 신의도 제자를 따라 함께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찾아가게 된 거야. 네 눈을 치료해 줄 수는 없는지 물어보고 싶었거든. 신의 어르신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정겨울 의사가 있으니 부탁드려볼 생각이었어. 아쉽게도 정겨울 의사는 곧 출산할 모양이었고. 설령 정겨울 의사가 동의한다 해도 예준일이 동의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매일 예진 리조트로 찾아갔는데 내가 얼마나 밉겠어. 예준일은 개를 풀어 당장이라고 날 쫓아낼 모습이더라.”

여운초는 조용히 전이진이 하는 얘기를 들었다.

“정겨울 의사는 출산이 코앞이라 나도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 없었어. 혹시라도 신의 어르신께서 나서주지는 않을까 하고 찾아간 거야. 하지만 신의 어르신은 여기저기 친구들을 만나러 가셔서 그곳에 며칠 동안 머물렀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했어. 다행히도 정겨울 의사가 출산 후 몸조리가 끝나거든 제일 먼저 와서 네 눈부터 봐주겠다고 약속했어. 이제 정겨울 의사의 산후조리가 끝나거든 바로 찾아가 모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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