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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8화

Author: 고능비
전태윤이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군가 또 문을 두드렸다.

할머니가 말했다.

“넌 네 볼일 보거라. 내가 문을 여마.”

할머니가 몸을 일으켜 문을 열자 보이는 건 하예진이었다. 양손 가득 크고 작은 식재료 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척 보아도 마트를 다녀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할머니, 언제 오신 거예요?”

할머니를 본 하예진이 활짝 웃으며 물었다.

“나도 방금 도착했단다. 예정이 임신했다는 소리에 급히 돌아온 거지. 전태윤 저 녀석이 행여나 우리 예정이를 잘 보살피지 못할까 직접 챙기려고 온 거란다.”

할머니도 기분이 퍽 좋아 보였다. 하예진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자리를 비켜 세우고 위아래로 하예진을 살폈다.

“우리 예진이는 볼 때마다 예뻐지는구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감이 넘쳐 보여.”

“감사해요, 할머니. 어쩔 수 없이 타고난 건가 봐요.”

하예진의 농담에 할머니는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그래. 너희 두 자매는 모두 타고난 거야.”

“예정이는요?”

하예진은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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