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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8화

Author: 고능비
“내 말은 관성에서 내가 마음만 먹으면 조사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뜻이야. 여운별 씨가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데 모습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을 내가 알 리가 없잖아.”

“알았어. 내가 미안해. 차나 마셔.”

심효진은 남편의 차 한 잔을 들어 남편에게 찻 찻잔을 건네면서 말을 하지 말라고 표시했다.

소정남은 찻잔을 건네받아 마시고는 전이진에게 물었다.

“이진 씨, 그 처제분은 어떻게 된 겁니까?”

“안에서 표현이 좋아서 일찍 나왔어요. 어제 나왔는데 여씨 가문의 열쇠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해서 저렇게 난리를 치네요.”

전이진은 여운별이 그의 처제라는 말을 듣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여운별이 그의 처제라는 사실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씨 가문의 자매 사이에 정이 깊은지를 막론하고 그들이 친자매라는 사실을 지울 수 없었다.

여운초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 사람들은 20년 넘게 우리 아버지가 남겨주신 집에서 살았어요. 저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하마터면 저의 목숨까지 앗아갈 뻔했거든요. 여운별은 내 친동생이지만 저를 언니 취급하지 않아요. 운별이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다들 잘 아시잖아요.”

“10년 전 실명해서 보이지도 않았을 때 운별은 저를 별장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어요. 하인들조차도 문을 열게 하지 못하게 해서 저 스스로 문을 찾아 들어가야 했는데 운별이가 제 열쇠를 빼앗아 들어가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손으로 제가 더듬으며 문을 뛰어넘어 들어가는데 운별이가 사람을 시켜 땅에 유리 조각들을 뿌려놓게 한 거예요.”

“저도 사실 너그러운 사람이 아닌가 봐요.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제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지만,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제가 머릿속에 잘 기억하고 있어요. 앞으로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복수할 거예요.”

“여운별은 어젯밤에 두 사촌 오빠를 데리고 우리 별장으로 돌아가서 우리 집을 호위하는 큰 개들을 독살하려고 했는데 그 개들을 못 보아서 포기했나 봐요. 그 뒤로 우리 별장의 대문을 뛰어넘어 들어가려다가 숨어있던 개들이 뛰쳐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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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37화

    “아빠, 그래도 엄마 결정을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아버지 말씀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큰이모님께서 돌아가신 지도 수십 년이 넘었고 엄마보다 18살이나 많으셨잖아요. 그 특별 비서님도 엄마보다 10여 세는 더 많으시다면서요? 만약 살아계시더라도 90대 중반이 되셨을 거고 걸을 때도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텐데 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기억력도 분명히 많이 나빠졌을 테고 수십 년 전 일을 과연 얼마나 기억하고 계시겠어요? 게다가 설령 그분이 살아계시고 건강하시다 해도 그분 말만으로 사람들이 믿을까요? 아니면 엄마가 큰이모를 해쳤다는 증거를 가지고 계시기라도 한다는 건가요?”정일범은 자녀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들 세 형제는 비록 가족 사업을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강성에 상당한 재산이 있었다. 성씨 가문, 소규모의 공장, 여러 채의 작은 별장과 고급 아파트들이 있어 충분히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었다.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고향의 발전 속도는 강성의 시내와 비교할 수 없었다.정군호는 정일범을 노려보며 화가 나고 안타까워 작은 소리로 꾸짖었다.“일범아, 네가 아무것도 몰라서 그래. 어쨌든 내 말을 좀 들어. 여기 있는 재산은 당장 처분할 필요는 없고 일단 지켜보자. 하지만 당분간 고향에서 지내면서 적절한 프로젝트가 보이면 투자해. 윤미가 가주 자리를 이어받지 않는 한 가능하면 강성 시내로 돌아오지 말고 고향에서 발전하는 것이 나을 거다. 모든 일에 관여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삶을 사는 것만이 분쟁이 많은 대가족에서 생존하는 법이야.”정군호는 큰 능력은 없었지만 이런 생존 법칙만큼은 아들들보다 잘 알고 있다.그는 계속해서 설명했다.“TV 속 드라마도 봤지? 마음을 열고 사는 사람이 오래 사는 법이다. 옛날 황제 아들 중에서도 권력 다툼에 가담하지 않고 황위를 노리지 않은 사람이야말로 왕 대접을 받아 한가롭게 살 수 있었지. 살아남아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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