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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8화

Author: 고능비
우빈은 형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동생들을 사랑할 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 연약한 사람이 아니야. 네가 서너 살밖에 안 되는데 무거우면 얼마나 무겁다고.”

하예정은 웃으며 우빈을 안았다.

우빈은 뚱뚱하지 않다.

녀석은 정말 졸렸는지 하예정에게 안긴 지 2분도 안 되어 금세 잠이 들었다.

30분 후, 차 두 대가 전씨 그룹으로 들어섰다.

하예정은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려고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그를 놀라게 해주기로 했다.

하예정은 전태윤에게 저녁에 퇴근할 때 데리러 오겠다고 했지만 언제 올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지금 앞당겨 도착한 그녀는 갑자기 그의 사무실에 갑자기 나타나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했다.

심효진은 부부가 함께 지내면서 때때로 상대방에게 서프라이즈 해주면 부부 감정을 두텁게 해준다고 말한 적 있다.

소설을 많이 본 성소현은 서프라이즈를 해주는 능력이 하예정보다 더 대단했다.

하예정은 성소현에게서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

“사모님, 제가 우빈을 안아드릴게요.”

경호원은 하예정의 품에서 우빈을 안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하예정이 거절했다.

“괜찮아요. 제가 안으면 돼요. 1층에서 기다리세요. 만약 볼 일이 있으면 먼저 가서 일을 보셔도 돼요. 태윤 씨가 퇴근하기까지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녀는 남편의 차를 타고 집에 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경호원은 공손히 대답했다.

“다른 개인적인 일은 없습니다. 큰 사모님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예정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호원들과 함께 회사 안으로 건물로 들어섰다.

들어가는 길에 하예정을 본 직원들은 전부 예의 바르게 그녀에게 인사했다.

하예정은 우빈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갔고 경호원들은 1층 귀빈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하예정과 우빈을 싣고 곧장 맨 위층으로 올라갔다.

우빈은 너무 정신없이 놀고 피곤한지 아주 달콤하게 잠들었다. 아마 깨우지 않으면 어두워질 때까지 잘 수 있을 것이다.

전태윤은 하예정이 일찍 도착할 줄은 몰랐다.

전태윤의 비서가 대표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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