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전시우는 이제 점차 자라며 철이 들고 있었다.반면 아직 어린 동생이 있으면 부모님께서 비교를 통해 자신이 더 낫다고 느끼게 될 터였다.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임준 도련님, 도련님 부모님도 도련님을 엄청 사랑하세요.”요즘 아이들은 항상 부모님이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알아요. 부모님이 저를 안 사랑한다는 게 아니라 자꾸 제가 말썽꾸러기라고만 하니까 동생이 생겨야 비교가 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엄마 뱃속에 있는 게 분명 남동생일 거로 생각해요.”전시우도 집사에게 말했다.“저도 이모 뱃속에 있는 게 남동생이라고 생각해요.”집사가 운전사에게 말했다.“이제 딸 낳는 꿈은 물 건너간 것 같네요.”이 두 꼬마의 입은 마치 예언과도 같았다.전씨 가문의 여러 며느리가 임신했을 때도 이 두 녀석이 남동생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모두 남자아이였다.하지만 하예정이 둘째를 가졌을 때는 두 녀석이 자주 그녀의 배에 대고 여동생이라고 외쳤는데 정말 전하연이 태어나면서 전씨 가문에 몇 대만에 처음으로 여자아이가 생겼다. 전씨 가문 식구들뿐 아니라 오래도록 일해 온 이들까지 모두 기뻐 날뛰었다.멈칫하던 소임준이 다시 말했다.“만약 우리 엄마가 여동생을 낳으면... 시우야, 나는 너랑 같은 처지가 될 거야. 넌 네 아빠랑 엄마가 하연을 더 예뻐하는 것 같지 않아?”“당연한 거로 생각해. 여동생은 아직 어리니까 부모님이 당연히 더 신경 쓰시는 거지. 나도 하연을 제일 사랑하는데 너는 하연이가 안 예뻐?”전시우의 되물음에 소임준은 할 말을 잃었다.꼬마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당연히 예쁘지. 하연은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여동생이야. 나는 커서 하연이랑 결혼할 거야.”그 말이 끝나자 전시우가 주먹으로 한 대 툭 치며 소리쳤다.“내 여동생을 뺏으려고? 나 아빠한테 다 말할 거야!”아직 어린 나이지만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자란 덕에 두 녀석은 ‘아내’가 무슨 뜻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전시우는 단 하나뿐인 여동생을 두고
소임준도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전태윤 부부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먼저 두 도련님을 학교에 모셔다드리겠습니다.”집사가 웃으며 말했다.“네, 천천히 운전하세요.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서두르지 마시고요.”“알겠습니다.”집사가 두 꼬마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두 아이는 걸어가면서도 고개를 돌려 손을 흔들었다.차에 오르자 전시우가 소임준에게 말했다.“임준아, 우리 엄마 아빠는 진짜 서로 사랑하는 것 같아. 나는 그냥 우연히 이 집에 오게 된 애인가 봐.”소임준이 말했다.“나도 마찬가지야. 우리 엄마랑 아빠도 진짜 사랑하는 사이인데 나는 마트에서 원플러스 원으로 받은 덤인 것 같아. 예전에는 아들 나 하나뿐이었어. 그냥 명절 때나 사촌 동생이 오면 우리 부모님의 관심을 조금은 나눠 가졌을 뿐인데 지금은 엄마 뱃속에 동생이 생겨서 아빠랑 엄마는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나는 네 집에서 며칠째 자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데리러 오지 않잖아. 아마 부모님은 내가 집에 없어서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집사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도련님, 도련님 엄마와 아빠는 도련님을 정말 사랑하세요. 어르신도 도련님을 무척 아끼시고요. 도련님은 어르신의 첫 증손자이시니까 그 정이 각별해요. 임준 도련님, 너무 불평하지 마세요. 어제 오후에 학교에서 돌아올 때 도련님 아빠도 직접 학교 입구까지 마중 나오셨잖아요. 그런데 도련님께서 우리 시우 도련님과 함께 오겠다고 하면서 집에 가기 싫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도련님 아빠는 어쩔 수 없이 도련님을 우리 집에 맡기신 거지 데리러 오기 싫어서가 아니에요.”소임준이 혀를 내밀며 말했다.“그래도 저의 부모님은 제가 집에 없길 바라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말썽꾸러기라서 하루라도 쉴 틈이 없다고 자꾸 꾸중하세요. 매일 무술을 연마하게 하고 이것저것 배우라고 해서 정말 재미없어요.”집사가 말했다.“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배워야 해요. 배우는 건 멈추거나 소홀히 해서는 절대
하예정은 뒤 정원에서 태극권을 연습 중인 남편을 발견했다.“어쩌다 태극권까지 하게 됐어요? 달리기 하는 줄 알았는데. 할머니는요?”그녀가 나올 때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쯤 밖에서 태극권하실 법했건만 오늘은 전태윤만 보였다.“유림이 집으로 가셨어. 검진 결과 중에 오늘 나오는 게 있다고, 유림이랑 같이 병원에 가서 받아 오신다더라.”하예정이 고개를 끄덕였다.“아, 역시 할머니는 가만히 계실 분이 아니네요. 유림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관성에 있어서 비행기 타고 이리저리 뛸 필요도 없는데 할머니가 가만히 계실 리가 없죠. 그럼 오늘도 반차 내고 하연을 돌보라고 하셨겠네요?”하예정은 남편이 태극권하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았다. 그녀는 아직 태극권 동작을 익히지 못했다.평소 운동은 달리기나 헬스장에서 했지 태극권은 할머니 같은 분들이 하는 거로 생각했다.“오늘 오전에는 반차 낼 수가 없네. 하연이를 회사에 데려갈 생각이야. 바쁠 때는 비서한테 잠깐 맡기면 돼.”하예정이 말했다.“괜찮아요. 이모 댁에 하연이를 잠깐 맡기고 오면 돼요. 오전만 봐주시다가 할머니가 돌아오시면 다시 데려오면 돼요. 이모도 허락하실 거예요.”성기현 남매는 모두 아들만 있었기에 이경혜도 이제는 여자아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그녀는 이제야 전씨 가문의 사람들이 여자아이를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집안 아이들이 모두 말썽꾸러기들뿐이니 여리디여린 여자아이가 더 귀여워 보이는 법이었다.“오전에 내가 시장에 갔다 와야 해서 하연이를 데리고 가기는 좀 불편해요.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 데려갈 텐데.”하예정은 오늘 여러 고객을 직접 모시고 가서 현장을 확인해야 했고 그다음에야 계약서에 사인해야 했다.그녀의 회사는 이제 단순히 채소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넓히고 있었지만 여전히 채소 공급이 주력이었다.학교나 회사에도 배송하고 있었다.전태윤이 동작을 멈추자 하예정이 옆에서 남편이 가져온 수건을 건네며 땀을 닦아 주었다.“이모 집에
임도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아버지를 바라보았다.임영훈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야. 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 네 경쟁자가 무슨 신분이든, 얼마나 뛰어나든, 중요한 건 진 선생의 태도야. 경쟁자가 어떻든 신경 쓰지 마. 진 선생이 너를 좋아하는지, 그분을 좋아하는지 잘 지켜봐. 만약 진 선생이 그분을 선택했다면 그냥 마음을 접어. 다행히 아라 씨가 있잖니. 아라 씨는 살림 잘하는 아가씨야. 원가족은 좀 그렇지만 성격이 똑 부러지고 자기 삶을 잘 꾸려 나갈 사람인데 친정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참 괜찮은 아가씨지. 근데 우리가 오래 지켜봤는데 결혼해도 친정에 휘둘리지 않을 애더라. 차라리 아라 씨와 진지하게 만나보는 건 어때? 진 선생은 더는 생각하지 말고.”임도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임영훈은 아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몇 년 동안 짝사랑해 온 후배가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생각을 하면 어찌 마음이 편하겠는가.하지만 어쩌겠는가. 아들은 이미 진소아에게 여러 번 거절당했는데.“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순리에 맡겨. 가자, 들어가서 쉬자. 너무 늦었어. 내일 일찍 다시 시내로 돌아가서 네 엄마도 검사받아야지.”임영훈은 아들이 진소아의 진료를 예약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내일 진 선생을 만나면 한 번 더 잘 얘기해 봐. 우리도 네가 그녀와 대화하는 걸 지켜보면서 진 선생이 너에게 어떤 태도인지 관찰할게. 만약 조금의 가능성도 없다면 그냥 마음을 접어. 반년이나 더 낭비할 필요 없다.”임도준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부자는 호텔로 돌아갔다.아버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덕분인지 호텔에 돌아온 임도준은 마침내 잠에 빠져들었다.그날 밤은 아무 일도 없었다.이튿날 이른 아침, 하예정이 조용히 일어났는데 전태윤은 이미 일어나 밖에서 조깅하고 있었다.시계를 보니 이른 아침이었다. 그녀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남편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가끔은 부부는 밖에서 무술로 몇 번 겨
임영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랬으면 좋겠구나. 너희 자식들이 자라서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그런데 네가 말한 그 연적은 도대체 어떤 놈이냐? 너보다 더 뛰어나다고?”임영훈 눈에는 이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났다.예전엔 마을 사람들이 온 집안 재산을 쏟아부어 아들을 공부시켰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헛수고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그들에게 복이 있다며, 아들이 빚을 모두 갚고 부모에게 집도 새로 지어 주었다고 칭찬했다.임씨 집안의 살림은 날로 나아졌다.아들 임도준이 관성에서 집도 사고 차도 마련했으며 적지 않은 돈도 모아 두었다.이제는 친척이나 지인 중에 몸이 조금만 아파도 모두 임도준을 찾는 일이 잦아졌는데그들이 임영훈 부부를 대하는 태도마저 달라졌다.그들은 임도준을 자랑스러워하며 입을 모아 칭찬했고 의리 있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라 형제들의 삶도 함께 나아졌다고들 했다.임도준을 두고 훌륭하지 않다고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아빠, 제가 그놈과 어떻게 비교가 되겠어요? 관성 최고 부자가 누군지 아세요?”임영훈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버지가 관성 최고 부자가 누군지 어떻게 알아. 우리 마을 부자도 모르는데. 진짜 부자들은 다 조용히 살아. 돈 많다고 떠들면 빌려 달라고 사람들이 찾아올 테니까. 재물은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 우리 집도 좀 나아졌다고 소문이 나니까 벌써 빌려 달라는 사람이 생겼더라고. 근데 네 엄마가 잘 거절하셨지. 도시에서 사는 게 쉽지 않다고, 그냥 옛날보다 조금 나아진 것뿐이라고 둘러대셨어. 만약 부유하게 살았으면 네가 벌써 결혼했겠지 지금처럼 혼자 살고 있을 리가 없다고 하니까 다들 어쩔 수 없이 돌아가더라. 도준아, 앞으로 고향에 갈 때는 좀 조심해. 돈 얼마 벌었다고 떠들지 마. 사람들은 입으로는 칭찬하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시샘할지 몰라. 요즘 사람들은 옛날처럼 순수하지 않아. 가난하면 업신여기고 부유하면 시기하는 게 세상 순리란다.”임도준이 말을 받았다.“아
룸 안의 불을 켜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새벽이었다.임도준은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은 뒤 핸드폰과 호텔 카드를 챙겨 방 밖으로 나갔다.바닷가에는 아직 사람이 남아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들은 바닷가 모래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는 이들이었다.김아라가 텐트에서 밤을 보내자고 제안했지만 파도 소리가 끊이지 않아 잠을 방해할 것 같아 거절했다.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그는 바닷가를 아무 목적 없이 걷다가 가끔 텐트 안에서 고개를 내미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도준아.”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버지가 서 계셨다.잠시 멈칫하던 그는 곧 아버지 쪽으로 다가갔다.“아버지, 이렇게 늦게까지 왜 안 주무세요? 게다가 나오셔서 뭘 하시는 거예요?”임도준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임영훈에게 물었다.그러나 임영훈이 되물었다.“그건 내가 물을 말이지. 너는 이렇게 늦게 왜 나왔냐? 난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일어났다가 커튼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침 네가 호텔을 나서는 모습이 보여서 따라 나온 거야. 왜 그래?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 오후에도 좀 멍해 있더니만.”임영훈이 아들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물었다.“아라 씨 때문이냐? 도준아, 네가 정말 아라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억지로 결혼시키지는 않을 거다. 그 아이는 좋지만 우리는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너는 우리의 친자식이 아니냐.”“아라 씨 때문이 아니에요. 아라 씨에 대한 제 감정은 좀 복잡해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기엔 또 싫지도 않아요. 가끔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저에게 잘 맞는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데 막상 결혼을 생각하면 또 마음이 내키지 않아요.”부자는 해변을 벗어나 위쪽의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저는 소아를 몇 년 동안 좋아했지만 끝내 미련만 남았어요. 소아는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라 씨가 저를 볼 때면 눈에는 항상 애틋함이 가득해요.”임영훈이
고현은 곧게 뻗은 수제 양복을 입고 있었다. 이목구비도 뚜렷했고 몸매도 늘씬하여 보기 좋았다. 그녀는 여러 해 동안 남장을 해왔고 일부러 가짜 목젖까지 만들었다. 그녀의 가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가 여자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고씨 가문은 아이에 대한 보호도 철통같아서 아이가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의 자료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고현은 처음으로 얼굴을 알릴 때 남장 차림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씨 사모님이 쌍둥이를 낳은 줄 알고 고현을 큰 도련님이라고 불렀다.그녀는 양손에 많은 보양식을 들고 있었
하예진은 아들을 꼭 껴안았다.서현주는 우빈이가 하예진에게 안긴 채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해양관을 벗어나는 걸 보더니 계획이 실패했다는 걸 바로 알아챘다.“정한아, 정한아!”이때 주서인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갑자기 울려 퍼졌다.서현주가 정신 차리고 보니 덩치 큰 사내 한 명이 임정한을 안고 뛰어가는 중이었다.그녀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아이를 잘못 채가다니?“여보, 형인아, 얼른 저 사람 잡아요. 저 사람이 정한이를 안아갔단 말이에요!”주서인은 싸움 구경을 볼 겨를 없이 정한이를 안아간 남자를 뒤쫓으며 남편과 동생을 불렀다.주씨네 가
전태윤의 전용차가 별장으로 들어왔다.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우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그는 주차한 뒤 성큼성큼 하예정에게 다가갔다.하예정은 언니와 함께 조카가 우는 걸 달래다가 전태윤을 보더니 얼른 아이에게 말했다.“우빈아, 이모부 돌아오셨어. 너희 이모부 엄청 대단하셔. 자전거를 금방 수리할 수 있을 거야.”노동명은 자전거를 만지다가 하예정의 말에 한마디 덧붙였다.“우빈아, 너희 이모부 도움 필요 없어. 아저씨가 자전거 잘 수리해 줄게.”자전거가 뒤집히면서 살짝 고장났을 뿐이니 바로 수리할 수 있다.전태윤이 다가오자 우빈이는 얼른
그 자리에 서 있는 전태윤은 도도하고 차가웠다. 온몸에서 풍기는 카리스마는 꽃가게 안의 사람들을 압도적으로 눌러놓았다. 하예정은 오래 머물지 않고 꽃다발을 전태윤에게 건네준 후 바로 작별을 고했다.가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이 어두워졌다.하예정은 언니에게 전화 한 통을 걸었고 조카와 잠시 잡담을 나눈 후에야 전화를 끊었다.주우빈은 하예정과 통화를 마친 후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엄마가 그 휴대폰을 가져가 버렸다.“엄마, 나 애니메이션 보고 싶어요.”하예진은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