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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2화

Author: 고능비
“윤하 씨, 이 꽃다발... 제 말은 윤하 씨가 이 꽃다발을 받고 무슨 생각이 들었어요?”

소지훈은 용기를 내어 정윤하에게 물었다.

정윤하는 닭 날개를 다 먹고 또 오징어구이를 먹으며 대답했다.

“무슨 생각이요?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누가 키운 꽃인지 정말 아름답고 좋네요. 저 보고 꽃을 키우라고 하면 이 꽃은 이미 죽었을 거예요.”

소지훈은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정윤하는 눈치도 없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꽃다발을 받고 보니 장미꽃 떡이 생각났어요. 갑자기 꽃 떡을 떠올리니 너무 먹고 싶네요. 지금 바로 주문해서 먹어야겠어요.”

정윤하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인터넷으로 꽃 떡을 사려고 했다.

“제가 사드릴게요. 지금 여행 중인 친구가 있는데 꽃 떡 좀 가져다 달라고 하면 돼요. 훨씬 맛있을 거예요.”

정윤하가 말을 건넸다.

“그들이 현장에서 만들어서 팔지 않는 한 산 것과 인터넷에서 사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을걸요. 현장에서 만든 것이 맛있다고 들어는 봤는데. 내년에 시간이 나면 저도 여행 가서 현장에서 구운 꽃 떡을 먹어봐야겠어요.”

소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부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즉시 청주성으로 날아가서 꽃 떡을 만드는 것을 배워 정윤하에게 신선한 꽃 떡을 맛보게 하라고 지시했다. 단, 정윤하가 여행을 가지 않고도 신선한 꽃 떡을 먹을 수 있도록 반드시 청주성의 맛과 똑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온라인으로 구매한 것보다 맛있을 테니까.

정윤하는 토픽 X 이라는 앱을 즐겨 사용하는 데 정말 싸다고 말했다.

소지훈은 그녀에게 그 앱에서 물건을 사지 말라고 수없이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소지훈이 역시 부자답다고 말할까 봐 걱정했다. 그는 일반인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결국 침묵을 선택했고 그녀의 취향과 선택을 존중해주었다.

“정말 주문하셨어요?”

정윤하는 소지훈이 핸드폰을 내려놓는 것을 보더니 그에게 물었다.

소지훈이 대답했다.

“네. 주문해드렸으니 받을 때까지 기다리시면 돼요.”

그는 먼저 정윤하에게 인터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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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75화

    한성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노력해 볼게. 예정 아가씨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도 보고 하린이가 시집가서 아이를 낳는 것도 보고 싶구려. 예전에는 단 한 가지의 생각만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욕심이 생기네...”이경혜의 곁으로 돌아온 지금, 예전에 그가 안아주던 꼬마는 이제 할머니로 되었다.수많은 후배가 존중해주니 한성근은 더 살아서 가주님의 후손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래야 이 세상을 떠나 이은숙을 만났을 때 후손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이경혜 부부는 전태윤과 성기현을 대신해 한성근을 양쪽에서 부축했다.공은호와 이백훈 형제들이 뒤를 이었고 그 뒤로 젊은 후배들이 따라왔다.“언니, 오셨어요.”이윤미는 방윤림과 집사를 데리고 나와 이경혜 일행을 마중했다.그녀의 밝은 미소에 이경혜 일행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였다.한성근이 이윤미를 바라보았다.이윤미도 그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여전히 웃음 지으며 말했다.“언니, 이분이 바로 큰이모의 특별 비서님이시죠? 우리 어머니께서 최근에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한성근은 허약해 보였으나 정신은 맑아 보였고 의외로 백 살 가까이 장수하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건강을 유지했다.이경혜는 방윤림을 먼저 확인한 뒤 이윤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진짜 맞아요? 방 비서님은 확실히 본인인데.”이윤미가 웃으며 답했다.“방 비서님은 오직 저만을 따릅니다. 한 비서님께서 큰이모께 충성하듯이요.”이윤미 본인이 맞다는 뜻이었다.그녀는 문득 긴장되었다.‘내 대역의 존재까지 알고 있다니! 정말 위험한 인물들이야...’한성근이 이윤미를 한참 살펴보더니 이경혜에게 물었다.“이분이 바로 이은화 아가씨의 딸입니까?”한성근이 이경혜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이은화가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으나 딸은 태어나자마자 집사에게 바꿔치기 당했다고 한다. 그 뒤로 집사의 딸이 이씨 가문의 따님으로 자라며 이은화 가족의 예쁨을 한 몸에 받았고 진실은 불과 2, 3년 전에야 밝혀졌다.진짜 이씨 가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7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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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72화

    ‘산전수전 다 겪은 내가 아직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을 거야. 윤미만 무사하다면 우리 내 혈통은 계속 이어질 수 있어.’이은화는 휘청거렸다.정군호가 다가오는 이윤미를 가리키며 말했다.“봐요! 우리 딸 아니네요? 뒤에 당신이 배정해준 방 비서님도 있고... 그럼 안에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예요? 곁에 방 비서님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느꼈는데.”알고 보니 그의 앞에서 자연스럽게 활동하고 있던 여자는 가짜 이윤미였다.다들 속은 것이다.가짜 이윤미는 진짜와 너무 비슷해 친아버지 정군호조차도 딸이 아닌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이윤미가 계단을 올라 이은화의 앞에 멈춰 섰다.“엄마. 제가 말했죠. 엄마와 함께하겠다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저는 엄마와 함께 맞설 거예요. 자꾸 저를 보내려고 애쓰지 마세요. 저는 도망치지 않아요. 제 인생에 ‘도망'이란 없어요.”이은화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손을 들어 딸을 때리려 했지만 딸은 피하지 않고 똑바로 서 있었다.결국 이은화의 손은 허공에서 멈췄다.“너... 넌 정말 나의 예쁜 딸이로구나!”이은화는 너무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이렇게 고집 센 딸을 왜 낳았는지... 난 제명에 죽지도 못하고 너 때문에 열 받아서 저세상으로 갈 판이야. 내 목숨이 10년은 단축될 것 같다.”이윤미는 눈을 떴다.조금 전 이은화가 손을 높이 드는 모습을 보자 이윤미는 눈을 감고 맞을 준비를 했다.하지만 이은화는 끝내 그녀를 때리지 않았다.“엄마의 마음은 알지만 저는 그런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면 됩니다. 누명이라면 풀면 되고요. 도망은 해답이 아니잖아요.”이은화는 아무 말도 못 하고 화를 참으며 거실을 지나 서재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정군호는 이제야 모든 것을 이해했다. 지금 집 안의 이윤미는 스파이가 아닌 그의 아내가 준비한 대역이었다.그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이은화는 어떻게든 딸의 목숨은 지켜내려고 애쓰고 있었다.다만 예상하지 못한 점은 이은화가 이미 진짜 딸을 몰래 빼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71화

    이은화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신경 쓰지 마. 그 애가 누구를 부르든 상관없어.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과거의 일을 까발려서 망신시키려는 거겠지. 벌써 수십 년째 뒷말이 오가는 인생인데 나에게 무슨 체면이 남아 있겠어?”2년 전 이윤미와 이윤정이 신분을 바뀌었던 일로 이은화와 이씨 가문은 이미 강성의 웃음거리로 되고 말았다.이은화는 자신에게 더 이상 잃을 명예가 없다고 생각했다. 체면 따위 애초에 신경 쓰지 않는데 무슨 망신이 두려우랴.어차피 관성 사람들에게는 증거도 없지 않은가. 모조리 부인해버리면 그만이다.‘오늘 밤이면 그들을 저세상으로 보내주고야 말겠어!’정일범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들 형제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정군호와 같은 생각에 이르렀다. 이은화가 확실한 승부수를 준비하신 모양이라고 말이다.“은화 씨! 은화 씨!”정군호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뛰어 들어왔다. 이은화는 눈살을 찌푸리며 호통쳤다.“70도 넘은 노인네가 왜 그렇게 허둥대나!”정군호는 이윤미를 가리키며 밖을 두리번거렸다.“저, 저기... 내 말은... 윤미가 두 명이... 우리가 낳은 건 한 명뿐이지 않았나?”정군호는 겨우 말을 이었다. 그는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밖에 나갔다가 문 앞에 차가 도착하는 것을 목격했다.이경혜 일행인 줄 알았는데 차에서 내린 사람은 바로 그의 딸 이윤미와 비서 방윤림이었다.정군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윤미가 세 아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간 모습을 똑똑히 보았는데 어떻게 또 하나의 이윤미가...정군호는 순간 자신의 눈이 고장 난 줄 알았다.방윤림과 함께한 이윤미가 진짜라면 안에 있는 사람은 가짜란 말인가?‘그럼 가짜 윤미는 그 늙은 여자의 계략인가? 아니면 적들이 우리 집에 몰래 들여놓은 스파이인가?’이은화는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헛소리 마! 윤미는 하나뿐이야.”다른 딸 한 명은 양녀였고 이미 죽었다.정군호가 고함질렀다.“정말이에요! 방 비서님과 함께 또 다른 윤미가 들어오고 있어요! 이 사람은 가짜 윤미예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70화

    도혁찬이 딸을 무사히 데려와 자리를 잡도록 도와준다면 이은화는 그에게 자유를 주기로 했다.마지막으로 이은화와 함께한 그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정군호... 내가 죽을 때 그 자식도 같이 데려갈 거야. 안 그러면 윤미 앞에서 아버지 행세를 하며 위세를 부릴 테니. 그리고 내 세 아들은... 각자의 운명에 맡겨야겠지.”이은화는 눈을 감았다. 가장 소중한 딸 하나만이라도 지켜내겠다는 결심이었다. 정군호가 세 아들에게 경고했음에도 그 무능한 자식들은 아버지의 충고를 전혀 듣지 않았다.정군호는 정씨 성을 이은 자식들과 손자들에게만 집착했다. 반면 이은화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오직 그녀의 성을 이은 딸뿐이었다.“누가 들어오는 것 같아. 일단 끊자.”이은화는 전화를 끊고 태연하게 휴대폰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들어온 것은 이윤미의 대역이었다. 외모뿐만 아니라 화장과 말투, 행동까지 똑 닮아 정군호 부자도 진짜와 가짜 이윤미를 구분하지 못했다.정군호는 이윤미가 아직도 이씨 가문의 저택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은화가 이윤미를 떠나보내지 않은 모습을 보자 그의 불안했던 마음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정군호는 딸이 집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아내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보면 분명 그녀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으니 가족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그래도 정군호는 세 아들에게 이윤미의 껌딱지처럼 그녀의 곁을 떠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위급한 순간에 이은화가 첫 번째로 구할 인물은 분명 이윤미일 테니 말이다.그렇다면 세 아들이 딸을 따라 행동하기만 한다면 이은화가 아들들과 딸 모두를 지켜줄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었다.정일범 형제들은 이윤미의 대역을 따라 들어왔다.“엄마.”가짜 이윤미는 이은화를 향해 어색하지 않게 인사했다. 진짜 이윤미처럼 지나치게 친근하게 부르지도, 너무 딱딱하게 하지도 않는 미묘한 선을 지켰다.“음, 다 준비됐지? 가문의 사람들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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