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더 이상 일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판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는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버렸다.일한 경험 하나 없는 그녀는 큰 회사에 들어갈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혹시 들킬까 봐 큰 회사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래서 이 호텔 2층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들어갔다.여운별은 예전처럼 거만하게 굴지도 못했다. 조용히 살기로 한 그녀는 출근하면 성실하게 일하고 퇴근하면 자취방으로 돌아왔고 동료들과도 사이좋게 지냈다.아무도 그녀가 한때 여씨 가문의 둘째 딸, 하늘 위의 공주처럼 떠받들리며 살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남동생이 이라희를 데리고 밥 먹으러 온 모습을 보며 여운별은 동생과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여천우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되면 여운초가 알게 될 게 뻔했다.여운초와 하예정에 대한 증오는 6년이 지나면서 많이 사라졌다. 나이도 먹고 철도 들고 온갖 일을 겪으면서 되돌아보니 지금의 이 처지가 정말 그들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니, 사실 여운별의 잘못이었다.예전의 그녀는 부모님의 보호 아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랐다. 제멋대로에 건방지기 짝이 없었고 아무도 눈에 넣지 않다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까지 건드려버렸다.그녀가 여운초에게 입힌 상처는 더 많고 더 깊었다.여운초가 복수하는 게 오히려 당연했다.엄밀히 말하면 여운초는 그다지 복수하지도 않았다. 그저 여씨 가문의 큰 저택에 다시는 못 살게 하고 그녀의 은행 카드를 정지시키고 용돈을 끊었을 뿐이다.그 외에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적어도 때리지는 않았다.문제는 여운별 본인에게 있었다. 억울해하며 증오에 눈이 멀어서 여운초와 하예정에게 복수하려고만 들었다.하예정이 쓸데없이 참견하지 않았더라면 여운초가 다시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녀도 전태윤에게 찍히지 않았을 거라고 여운별은 생각했었다.전태윤에게 찍히지만 않았어도 부모님의 죄가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몰랐다.추미자 부부는 딸의 분을 풀어 주려다 우빈을 납치하려 했고 뜻하지
또 다른 손님들이 밥을 먹으러 들어왔다.그 종업원은 그 손님들을 맞이하러 갔고 별이라고 불리는 종업원은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려 여천우가 예약한 룸을 흘낏 쳐다보았다.그러나 곧 그녀도 손님 맞으러 자리를 떴다.잠시 후 여천우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별이 먼저 달려들어 여천우의 룸으로 요리를 들고 갔다.요리를 들고 들어갈 때마다 그녀는 여천우를 몇 번씩 훔쳐보았지만 여천우의 시선은 오직 이라희에게만 향해 있을 뿐 그녀를 의식하지 못했다.그녀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접시를 내려놓고 나가기만 했다.모든 요리가 다 나가고 별이라는 종업원이 나간 뒤 이라희가 여천우에게 말했다.“천우야, 아까 우리한테 음식 나르던 그 종업원이 들어올 때마다 자꾸 너만 쳐다보고 말도 안 하던데. 뭔가 좀 이상해.”여천우가 농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아무래도 내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가 보지. 저런 잘생긴 남자는 처음 봤나 보다.”이라희는 피식 웃었다.정말 잘생기긴 했다.길거리를 걸어도 그를 돌아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아까 그 종업원은 나이가 서른 정도 되어 보였는데 여천우가 그녀를 좋아할 리 없었기에 이라희도 그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여천우처럼 잘생긴 남자라면 누군가가 한눈에 반한다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여천우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 음식을 나르던 별이라고 불리는 종업원이 바로 그가 6년째 찾고 있는 둘째 누나라는 사실을.여운별은 그때 용태호에게 받은 돈과 평소에 사준 주얼리 세트, 가방 등을 싸 들고 관성을 떠나 천 리 밖에 있는 낯선 도시로 도망쳤다.그곳에는 여운별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전씨 가문, 성씨 가문, 서씨 가문의 세력도 미치지 않는 곳이었다.그곳에서 몇 달을 전전긍긍하며 지내던 그녀는 용태호에게 발각되지 않자 그제야 안심하고 집 한 채와 차 한 대를 사고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다만 여운별은 사치에 익숙해져 있는 몸이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일이라곤 해본 적이 없었다.물론 커서도
여천우가 그냥 건넨 꽃 한 다발을 이라희는 매우 귀하게 여겼다.“좋아한다면, 매일이라도 보내 줄 수 있어.”여천우가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었다.이라희가 웃으며 받아쳤다.“그럴 필요 없어. 내가 네 여자 친구도 아닌데 매일 꽃을 보내면 나중에 네 여자 친구가 질투하면 어쩌려고?”여천우는 순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그녀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그녀가 앞만 보며 걷는 모습에 다시 삼켜버렸다.그냥 빙그레 웃어넘길 뿐이었다.이라희가 그를 보지 않은 것은 마음이 조급해져서였다. 그런 말을 던지고 나니 얼굴이 화끈거려서 앞만 바라보며 걷는 척하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려는 모습이었다.여천우가 대답을 하지 않는 모습에 이라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실망이 밀려오는 걸 감출 수 없었다.‘역시 나에게 친구나 동창 그 이상의 감정은 없는 건가? 괜찮아. 앞으로 시간은 많아. 용기를 더 내서 언젠가는 고백할 거야. 한번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차라리 시도해 보는 게 낫지.’지하철역을 나와 두 사람은 오른쪽으로 수백 미터를 걸었다. 그들이 자주 가던 호텔이 눈앞에 나타났다.관성 최고급 호텔만큼 유명하거나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도시에서는 꽤 큰 호텔이었다.여천우는 이 호텔 음식이 제법 맛있다고, 최고급 호텔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여겼다. 그가 이라희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라희가 먼저 사양했기 때문이다.너무 비싸고 회사에서 좀 멀다는 이유였다. 그녀와 함께만 밥을 먹을 수 있다면 포장마차라도 여천우는 좋았다.그래서 그는 더는 고집하지 않았다.여천우는 자리를 예약해 두었다. 호텔에 도착해 2층으로 올라가자 호텔 종업원이 반갑게 다가와 예약 여부를 물었다.“예약했어요. 여천우입니다.”여천우가 자신의 성함과 휴대폰 번호를 알렸다.종업원이 웃으며 두 사람을 여천우가 예약해 둔 룸으로 안내했다.여천우는 이라희를 매번 이 호텔에 데려온 터라 이곳 메뉴는 이미 다 외울 정도였다.자리에 앉자 그는 익숙하게 몇 가
“네 누나 참 좋은 분이시네.”이라희가 말했다. 그녀는 여운초가 여운초의 혼사에 무관심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운초가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여천우도 아직 나이가 많지 않기에 여운초가 굳이 조바심 낼 이유도 없었다.그녀가 한 말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인연이 아니면 조바심 내봐야 소용없고 인연이 오면 막을 수 없지 않은가.여운초는 그냥 순리에 맡기는 사람인듯했다.“우리 누나는 정말 생각이 열린 분이셔. 그래도 한 가지는 말씀하셨어. 눈에 딱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당당하게 쫓아가라고, 데려와서 보여 주면 누나가 한번 봐주시겠대.”여천우가 고개를 돌려 이라희를 두어 번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었다.“그럼, 눈에 들어오는 사람 있어?”이라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여천우는 시선을 거두고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누군가 이라희에게 부딪힐 뻔했다.그는 재빨리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아당기며 그 사람에게 말했다.“저기요. 길을 보면서 다녀요. 부딪힐 뻔했잖아요.”그 사람이 황급히 사과했다.“괜찮아요. 부딪히지는 않았어.”“부딪힐 뻔한 거야. 내가 너를 안 잡아당겼으면 그대로 들이받았을 거야. 소매치기인지도 모르는데 조심해야지.”마지막 말은 여천우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사람 많은 곳일수록 소매치기 만나기 쉬워. 일부러 부딪치는 척하다가 방심한 사이에 휴대폰을 슬쩍 가져가잖아.”요즘 사람들은 외출할 때 휴대폰만 들고 다니지 현금은 거의 안 가져간다.하여 소매치기도 휴대폰을 노리는 수밖에 없었다.이라희가 말했다.“내 휴대폰은 가방 안에 있어. 요즘에는 소매치기가 거의 없어진 줄 알았는데.”그녀는 지하철을 자주 탔지만 소매치기를 만난 적은 없지만 자신이 안 만났다고 해서 없는 건 아니었기에 조심하는 것도 나쁠 건 없었다.두 사람은 표를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갔다.곧 지하철이 들어왔다. 여천우는 꽃을 지키는 호위무사처럼 이라
이라희의 부모님은 분명히 말했다. 둘째를 낳을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낳은 것뿐이니, 동생이 생겼다고 해서 딸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동생에게 학자금은 물론 훗날 집과 차를 사고 결혼할 돈까지 충분히 마련해 두었다고도 했다.그녀는 동생이 하나 더 생긴 것뿐이지 짐이 생긴 게 아니었다.동생은 부모님의 책임이지 그녀의 책임이 아니었다.훗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면 동생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혈육일 것이다.친정에 가도 텅 빈 집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존재.부모님은 이미 그녀의 동생 앞길을 닦아 두었다. 이라희는 동생을 키울 의무가 없고 자신이 번 돈은 자신이 모으면 그뿐이었다.이해관계가 얽힐 일도 없었기에 그녀는 동생과 정이 더욱 깊어졌고 그녀 또한 동생이 갈수록 더 사랑스러워졌다.사람들은 그녀에게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남동생이 있다는 말만 들으면 결국 동생을 떠안아야 할 거라며 무조건 손사래를 쳤다.그러나 이라희는 개의치 않았다. 애초에 그런 남자들에게 마음이 가지도 않았으니까.여천우는 그녀의 동생을 만난 적 있었다. 함께 동생을 데리고 어린이 놀이터에도 갔는데 그가 그녀의 남동생을 꽤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는 아이들에게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남동생도 여천우를 무척 좋아했다.동생과 전화할 때마다 동생은 늘 전유하의 이야기를 꺼냈다.이라희는 동생에게 부모님 앞에서는 여천우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니라 그저 옛 동창일 뿐이니까.“라희야, 성 대표님께서 이렇게 배려해 줬는데 회사 사람들이 우리 사이를 오해하지는 않을까? 내가 네 남자 친구인 줄 알겠다.”여천우가 농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회사 앞에서 나 기다린 게 처음도 아니잖아. 오해하면 뭐 어때서. 오해해도 상관없어.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천우야, 너의 누나가 빨리 여자 친구 찾으라고 안 재촉하셔? 졸업한 지도 꽤 됐잖아. 내가 알기로 우리 동창 중에 벌써 결혼해서 애 낳은 사람도 많은데.”그러나
“오래 기다렸어?”이라희가 걸으며 여천우에게 물었다.“아니.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어. 2분도 안 됐을 때 성 대표님이 나오시더라고.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라며 밖은 덥다고 하시길래, 네가 곧 퇴근할 시간이라 정중히 사양했어. 그런데 비서한테 전화해서 너를 먼저 나오라고 하시더라고.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성씨 그룹이 전씨 가문과 지금은 사돈 관계잖아. 우리 형수님이 성 대표님 사촌 여동생이고 우리 누나는 형수님과 친구이자 동서 사이니까 성 대표님이 신경 써 주신 거야.”이라희는 그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는 여천우가 재벌가 도련님인 줄 몰랐다.그는 평범한 사람처럼 수업이 없을 때면 아르바이트하러 뛰어다녔다.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 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천우의 집안 형편이 어렵다고 생각했다.심지어 그의 잘생긴 얼굴에 마음을 주면서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를 멀리하는 여학생들도 많았다.이라희도 처음엔 모두와 마찬가지로 그가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라고 생각했다.그럼에도 그에게 끌렸다. 그는 돈 쓸 계획이 분명했고 써야 할 곳에는 쓰고 불필요한 곳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다른 친구들은 여천우를 인색하다고 했지만 이라희는 오히려 그가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함부로 쓰지 않는 거로 생각했다.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여천우의 인품이었다.이라희의 부모님은 늘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좋은 남자를 만나면 집안이 우리와 비슷한 정도면 그때부터 사귀어도 좋다고, 졸업하고 바로 결혼할 수 있으면 더 좋다고 했다. 사회에 나가면 좋은 남자는 곧바로 남의 사람이 된다고, 남들이 다 고르고 남은 건 별로라며 좋은 남자는 바로 잡아야 나중에 빼앗기지 않는다고 늘 그녀에게 귀띔해 주었다.하지만 반드시 집안 사정은 적어도 이라희의 집안 형편과 비슷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라희는 부모님께 여천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했다.대학 시절 여천우는 ‘가난’했기에 그녀의 집안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절친에게 좀 더
그러나 심효진이 남인경보다 더 복이 많아 소정남과 눈이 맞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소씨 가문의 경제적 조건은 김씨 가문보다 훨씬 나았다.심효진은 소씨 가문으로 시집갔을 때 명해은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시댁 식구들은 그녀에게 무척 다정하게 잘해주었다.남인경은 젊었을 때 김씨 가문에 시집갔지만, 시어머니에게 무시당해 많은 고생을 했었다. 그러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시름 놓고 편히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여운초도 따라 웃었다가 말했다.“이렇게 말해 주니 두렵지 않은 것 같아요.”“두려울 것 없어요. 예전에 갖은
여운초는 아들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모두 사모님과 재벌가 아가씨들이 모여있는데 다 큰 성인 남자가 따라가면 놀림당하는 게 두렵지도 않아? 두렵지 않으면 따라오고. 평소 내가 늘 너에게 함께 연회에 참석하자고 제안하면 늘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하더니. 지금 네 아내를 잠깐 빌려 나가서 친구 좀 만나려고 하는데 내가 운초를 팔까 봐 두렵기라도 한 거야?”명해은은 아들을 조롱하며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걱정하지 마. 엄마가 운초를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까.”전이진은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저야 걱정 안 하죠. 엄마는
운명적인 여신과 함께 지내다 보니 소지훈은 그녀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고 또한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놀라게 할까 봐 너무 두려웠다.하늘도 땅도 두렵지 않던 소지훈은 정윤하 앞에서는 그야말로 겁쟁이처럼 모든 것이 두려웠다.“지훈아, 한 가지만 물을게. 나랑 네 엄마가 언제쯤이면 사돈을 뵈러 갈 수 있어? 결혼 예물도 몇 번이나 준비했는지 몰라. 우리가 뭔가 부족한 것이 생각나면 바로바로 보충했거든. 하나라도 빠뜨릴까 봐 걱정하고 있는데.”소균성은 마음이 급하기만 할 따름이다.그의 장남도 나이를 반올림하면 마흔이라 노동명처
고현이 이윤미에게 차를 대접했다.이윤미도 사양하지 않고 찻잔을 들어 가볍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좋은 차네요.”고현이 말을 이었다.“여기 있는 건 다 좋은 거예요. 호영 씨가 보낸 물건에는 후진 것 하나도 없어요.”하지만 이 차는 고현이 준비한 것이지, 전호영이 보내온 것이 아니다.“지난번에 우리가 이야기했던 일은 정말 여지가 없는 걸까요?”이윤미는 찻잔을 내려놓고 고현에게 부드럽게 물었다.고현은 깊은 눈빛으로 이윤미와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저는 윤미 씨와만 협력할 거예요. 이씨 그룹과 협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