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차 안은 문득 매우 조용해졌다.잠시 후, 임도준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술에 취한 탓에 금세 잠이 든 모양이었다.김아라는 그가 감기에 걸릴까 봐 차 안 온도를 살짝 올렸다. 아까 나눈 대화를 임도준이 제대로 새겨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김아라는 임도준이 진소아를 포기하길 바랐다.진소아는 결코 그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 진소아 곁에는 전유림이라는 남자가 있었다.김아라는 전유림을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었지만 임도준의 말로 미루어 보아 얼굴이 매우 잘생겼고 집안 형편은 아직 잘 모르는 듯했다.다만 민심대로의 상가들이 모두 그 남자의 사촌 형수 소유라고 했다.임도준은 항상 전유림을 두고 ‘무능한 백수에, 사촌 형수한테 붙어먹는 인간’이라며 깎아내렸다. 하는 일 없이 잘생긴 얼굴로 여자들을 현혹할 뿐이라며, 진소아가 그런 남자에게 속아 넘어가는 거라고 한탄했다.그러면서 자신은 매일 진씨 진료소에 들락거려도 이정자가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더니 전유림이 나타나자마자 눈에 띄게 그쪽으로 기운다고 불평했다.심지어 여자들은 다 비주얼만 따지는 사람들이라며 잘생긴 남자에게는 무조건 관대하다고 투덜댔다.임도준의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자 김아라는 그가 몰던 차를 그대로 운전해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김아라는 임씨 진료소에서 몇 년째 간호사로 일해 왔고 임도준을 짝사랑하는 터라 그의 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임도준이 집을 살 때 함께 산 주차 공간에 차를 세웠다.“임 선생님, 집에 도착했어요. 깨어나세요.”김아라가 임도준을 살짝 흔들었지만 그는 깊이 잠들어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어쩔 수 없이 먼저 차에서 내려 조수석 쪽으로 돌아가더니 문을 열고 몸을 깊숙이 넣은 채 힘겹게 임도준을 부축해 내렸다.차에서 내리자 임도준이 잠시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곧 다시 김아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그녀가 이끄는 대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의 온몸 무게가 고스란히 김아라에게 실렸다. 그녀는 그를
“사장님, 피곤하지 않으세요? 정말 짜증 나지 않으세요? 제가 집안 도와주는 꼴을 보시면 속도 터지실 거예요. 그런데도 사장님은 가족분들에게 반항하지 못하시고 그냥 참고 넘어가시잖아요. 계속 눈감아 주시는 것도 사실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기 때문이죠. 사장님이 얼마나 뛰어나고 능력 있는지 보여 드려야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자랑할 거리가 생기시니까요. 사장님, 제가 무례하게 말씀드려도 이해해 주세요. 저희야말로 한배를 타야 할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진 선생님은 형편이 좋으셔서 가족분들이 다 출세하셨고 그래서 그분은 저희처럼 누군가를 떠받치면서 살 필요가 없으세요. 진 선생님은 저희 같은 행동을 절대 이해해 주시지 못할 거예요. 한두 번은 모르겠지만 자꾸 그러면 분명 못 참으실 거예요. 소위 말하는 격이 비슷해야 한다는 게 결코 빈말이 아니에요. 정말 중요하죠. 사장님이 진 선생님을 좋아하시는 건 진심인 거 알아요. 하지만 거기에는 사장님 나름의 속내도 있으시죠. 진 선생님과 결혼하시면 앞으로 고향 친척분들이 병원에 입원할 일이 있을 때 진 선생님께 부탁하셔서 더 좋은 의사 선생님들을 알아봐 달라고 할 수 있다는 기대 말이에요. 그래야 사장님 능력을 더 뽐내실 수 있고 부모님께서 더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으니까요.”김아라도 속에 쌓인 것이 무척 많은 듯 계속 말을 이어갔다.“사장님께서도 아까 제 형제들은 제 의무가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저도 알아요. 제가 부모님께 드린 돈은 이제 부모님 돈이니까 부모님께서 그걸 누구에게 쓰시든 제가 뭐라 할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사장님의 형제자매들은 사장님 의무인가요? 사장님 집안에서 사장님만 대학을 졸업하실 수 있도록 힘써 주셨다고 해서 형제자매님들이 돈이 없어서 못 갔는지, 아니면 공부를 안 하려 했는지, 아니면 도저히 못 해서 그만둔 건 아닌지 어떻게 아세요? 그분들이 사장님 공부시키려고 도대체 얼마나 희생하셨는데요? 사장님께서 지금까지 갚으신 게 부족하세요? 사장님이 매달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께 보내는 생활
임도준은 차 문에 몸을 기대며 김아라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김아라는 진소아처럼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거나 복스러운 타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못생기지도 않았다.얼굴로만 보면 두 사람은 제법 잘 어울렸다.“아라 씨, 앞으로는 아라 씨도 자신을 위해 살아요. 월급 받으면 스스로 모아두고요. 나이가 적지 않은데 앞으로 시집가려면 몸에 돈 한 푼 없으면 결혼 생활이 정말 힘들어질 거예요. 부모님께 효도하는 건 말이 되지만 형제들은 당신 책임이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김아라는 그를 한 번 흘낏 보더니 다시 앞을 주시하며 아무 말 없이 운전에 집중했다.임도준은 여전히 잔소리만 해댔다.“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죽어라 일하면서도 정작 자신한테는 돈을 못 쓰잖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전화 한 통 하면 바로 월급을 송금해 버리고 부족하면 저한테 빌리거나 동료들한테 빌리고. 집에서 돈을 달라고 할 때 십여만 원 정도는 줘도 되지만 너무 많이 달라고 하면 본인한테 그만한 돈 없다고 말해야 해요. 가난한 척도 좀 해야 한다고요. 집세는 안 들어요? 밥값은 안 들어요? 자기가 고생해서 번 돈은 우선 자신에게 써요. 남는 건 모아두었다가 집에서 정말 필요한 도움이 있을 때 일부만 보태 주는 거예요. 무조건 집에 돈을 보내면 안 돼요.”임도준은 숨을 고르지도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어머니가 자꾸 요구하면 할수록 더 많이 달라고 할 거예요. 다 들어주면 밖에서 아주 풍요롭게 살고 돈도 많이 버는 줄 안다니까요. 차라리 아라 씨 어머니께 보내는 돈이 어머니 몸에 쓰인다면 말이 되죠. 그래도 친어머니니까요. 그런데 대부분은 형제들한테 쓰이는데 형제들은 아라 씨 책임이 아니에요. 아라 씨는 지금도 허덕이면서 살잖아요. 아라 씨 그 옷도 몇 년째 입고 있는 거죠? 아라 씨가 우리 진료소에 처음 왔을 때부터 입고 있던 옷들이잖아요.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계속 입고 있고 일 년에 새 옷을 두 벌도 못 바꿔 입잖아요. 연주 씨 좀 봐요. 그 사람은 월급을 자신한테 쓰면서 얼
임도준은 김아라의 원가족을 탓했지만 정작 자신의 원래 가정이 그녀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었다.김아라 말대로 사실상 그들끼리야말로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짜증 나네요.”임도준이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술병을 들어 다시 한 잔 가득 따르며 물었다.“한잔하실래요? 나는 계속 마실 수 있어요. 아라 씨, 우리 같이 마셔요. 취할 때까지 마셔요. 내일 정신 없으면 하루 휴가 줄게요.”김아라가 대답했다.“임 선생님, 지금도 이미 취하셨는데 또 마시려고요? 저는 술 못 마셔요. 제가 마시면 우리 둘 다 집에 못 가요. 제가 운전도 해야 해요.”임도준이 혼자 한 잔을 비우자 김아라가 그의 잔을 빼앗으며 말했다.“그만 마셔요. 가요. 우리 얼른 집으로 가요.”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임도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임도준이 몇 번 버둥거리다가 결국 김아라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아직 문밖도 나서지 않았는데 그는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참지 못하고 즉시 입을 막으며 화장실로 달려갔다.이 가게는 여러 번 와 본 곳이라 그는 매우 익숙했다.임도준은 화장실에서 구했다. 임산부의 입덧보다 더 심하게 말이다.겨우 토하는 걸 멈추더니 이내 얼굴을 씻었고 그제야 정신이 좀 맑아졌다.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니 평소의 자신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소아야, 내가 정말 그렇게 모자라냐?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나는 너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인간이 뭐가 좋다고 그래? 그가 네 위층 집을 산 건 다른 뜻이 있다는 걸 몰라서 그래? 분명 너를 좋아하는 표정이잖아. 그런데 너는 아직도 환자로만 여기고...”그는 전유림도 자신을 연적으로 여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적의를 감지한 것이다.임도준도 마찬가지로 전유림을 연적으로 여겼다. 그를 볼 때마다 그 잘생긴 얼굴을 긁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까지 했다.도대체 저 남자는 어떻게 그렇게 잘생겼는지, 그것도 남의 여자나 빼앗으려고 작정하고 태어난 건지, 생각만 해도 배가 뒤틀리
김아라가 가슴 아픈 목소리로 말했다.“임 선생님, 진 선생님이 임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왜 그러세요? 제가 집에 모셔다드릴게요. 설마 제가 모셔다드리면 제가 잡아먹을까 봐 두려우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받아들일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게요. 취한 김에 함부로 하지 않아요. 그런 짓은 절대 안 해요.”임도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마치 김아라의 말에 질린 듯했다.사실 김아라가 자신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임도준도 알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진소아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다.그는 자신과 진소아는 하늘이 내려준 커플이라고 생각했다.사실, 진소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임도준은 그녀에게 반했다.다만 그때 진소아에게 남자 친구가 있었던지라 임도준은 제삼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진소아의 남자 친구가 더 조건 좋은 처갓집을 찾아 그녀를 버리고 헤어졌을 때 임도준은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너무 즐거워 혼자서 몰래 싱글벙글 웃으며 다녔다.그러나 겉으로는 진소아를 위로하며 그녀 앞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마구 욕했다.몇 년 동안 임도준은 줄곧 진소아 곁에서 정성껏 보살폈다.매일 진씨 진료소에 들러 호감을 쌓으며 다닌 덕에 그녀 가족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진씨 진료소에 자주 오는 환자들도 그를 잘 알고 있었다.그런데 임도준이 고백하자 진소아는 거절하고 또 거절했다.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마음을 줘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임도준은 이해가 안 갔다.‘왜? 내가 부족한 걸까? 혹시 내가 잘해 주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 걸까?’임도준은 젊은 나이에 이미 자신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고 시내에 집과 차도 마련했으며 예금도 적지 않아 이미 수많은 동년배를 압도했다.얼마나 많은 동창들이 아직도 큰 병원에서 경험을 쌓으며 고생하고 있는가.그런데 임도준은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고 집을 사고 차를 사는 데 가족의 도움도 필요 없었다. 그리고 집안에서 가장 출세한 자식이 되어 친척들은 그의 부모님께 아들을 잘
진소아는 임도준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의 감정을 거절했다.하지만 두 사람은 몇 년 동안이나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였다.그녀는 임도준이 전유림을 연적으로 여기며 무례하게 굴다가 전씨 가문의 압박을 받을까 봐 걱정했다.평범한 사람 눈에는 임도준이 성공한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재벌가들 앞에서는 그야말로 개미나 다름없었다.그들이 임도준의 사업을 망치거나 그를 제압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일이었다.전씨 가문의 가풍이 좋아서 자식들이 사리를 따지지 않거나 세력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법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진소아는 미리 임도준이 진심이 아니라고 따지지 말라고 부탁했다.전유림이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아요. 꽤 도량이 넓은 편이에요. 임도준 씨는 그냥 진 선생님이 저한테 잘해 주는 게 샘이 나서 저를 연적으로 여기면서 무례하게 굴었을 뿐이죠.”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저도 유림 씨 아량이 넓은 분인 줄은 알아요.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나 봐요.”“진 선생님은 임도준 씨에게 꽤 잘해 주시는군요.”“어쨌든 선배니까요. 선배도 잘못한 게 없어요. 그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했을 뿐이니까요.”진소아는 한 집안의 온갖 정성을 쏟아 키워 낸 성공한 사람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임씨 집안에 임도준은 희망이고 병들었을 때 도시에 올라와 치료받을 수 있는 안식처였다.게다가 의사인 임도준은 대부분 의사를 친구로 두고 있었기에 시골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사랑은 원래 그렇잖아요. 제가 좋아해도 상대는 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죠. 서로 좋아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제가 임도준 씨를 선택하라는 말은 아니에요.”“알아요. 영화 시작했어요. 그만 얘기해요.”진소아는 더 이상 임도준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 전유림도 사실 연적에 대해 논하는 걸 더 싫어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진소아가 임도준을 대하는 태도를 알
그녀는 나중에서야 자신이 얼마나 재미있는 구경을 놓쳤는지 알게 되었고 자신을 부르지 않은 심효진과 하예정에게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다.심효진은 하예정에게 성소현을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귀띔했었지만 부잣집 따님인 성소현에게 난폭한 장면을 보여줄 수 없다면서 하예정이 거절했다고 말했다.성소현은 말을 잇지 못했다.‘부잣집 딸인 건 맞지만 난 성소현이야. 관성의 상류 사회에서 나의 명성이 좋지 않은 걸 모르나? 다들 날 무지막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런 내가 난폭한 걸 두려워하겠어? 기분 나쁠 땐 일부러 난폭하게 굴기도 하는데.
전태윤은 하예정을 안고 함께 꿈나라로 빠지려 했다. 그런데 두 눈을 감자마자 문득 뭔가 떠오른 전태윤은 하예정을 살며시 밀어내고 일어나 앉더니 침대 머리맡에 놓인 하예정의 휴대 전화를 잡았다.그가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으니 지인들이 알게 되어 퍼져나가는 건 시간문제다. 전태윤은 사진이 퍼져나가는 게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조금만 손을 쓰면 하예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예정이 이렇게나 빨리 기자들에게 둘러싸이는 걸 원치 않았다.하지만 하예정이 올린 건 성소현이 볼 가능성이 크다. 하예정과 성소현이 꽤 가깝게 지내고 있으니
그녀는 몸을 홱 돌려 다시 사무실에 돌아갔다. 그 동료는 아직도 신이 나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었다.하예진은 곧게 그 동료에게 다가갔다.상대는 그제야 하예진이 다시 돌아온 걸 알아챘다.누구 험담을 하다가 당사자에게 바로 현장을 잡히는 건 실로 난감한 일이었다. 그 여자 동료는 어쩔 바를 몰랐다.“혹시 노 대표님을 짝사랑하세요?”하예진의 한마디에 그 여자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아니거든요.”상대가 부인했다.“그런데 왜 나랑 대표님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소문을 퍼뜨리는 건데요? 재미있어요 이 상황이? 나 방금 그쪽 말투에서 엄청
좀 전에 한 무리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올 때 하예정은 호텔로 숨어드는 강일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녀의 주변에서 늘 관심해주고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남자가 남우주연상 급의 연기자란 것도 미처 몰랐다.그녀는 전태윤에게 말했다.“아까 언니한테 전화 왔는데 주형인과 이혼 상의가 다 됐대요.”“그래? 어떻게 결정했는데?”“주형인 명의로 된 모든 재산을 언니와 절반으로 나누기로 했대요. 집과 차는 언니가 나눠 갖지 않았지만 주형인이 따로 언니한테 돈을 배상하기로 했어요. 우빈의 양육권은 언니가 갖고 주형인은 달마다 양육비 6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