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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4화

Author: 고능비
우빈은 시름 놓았다.

“그럼 저도 그 친구한테 말해줘야겠어요. 우리 이모는 그 친구 엄마랑 다르다고. 이모부, 나도 이모부를 진짜 좋아해요.”

전태윤은 미소를 지었다.

“이모부도 그래.”

우빈의 말주변이 이렇게 좋은데 누가 안 예뻐할 수 있겠는가.

유치원의 정문에 도착하자 전태윤은 그의 경호원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차에서 내려 우빈의 작은 손을 잡고 유치원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을 만나 우빈을 넘겨주었을 때 우빈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해도 전태윤은 계속 그 자리에 서서 꼬마를 바라보았다.

우빈의 작은 모습이 멀어져 이제는 뒤를 돌아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로소 발걸음을 돌렸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전부 전태윤이 주우빈 어린이의 이모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전태윤이 그들과의 거리가 먼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우빈이가 유치원에 들어온 후로 전태윤은 물론 노동명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대기업 대표님들이 피를 나눈 자식도 아닌 우빈을 이렇게나 아낀다는 것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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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7화

    “큰형이 왔다고 개구쟁이 녀석들한테 전해 줘요. 할머니께서도 애들 데리고 들어오래요. 밖이 너무 덥다면서 거기서 한참을 신나게 놀았으니까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하세요.”서원 리조트 놀이터에도 그늘이 질 만한 곳이 많았고 실외용 대형 선풍기까지 바람을 쐬어 주고 있었지만 한여름 더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조금만 뛰어놀아도 머리끝까지 땀이 흠뻑 젖었다.고현이 말했다.“원숭이 대장이 돌아왔네요.”여운초가 피식 웃으며 받아쳤다.“원숭이 대장이라도 큰형 위엄이 있어서 애들 좀 다그칠 수는 있잖아요. 시우가 돌아왔으니까 우리가 애들 하나하나 챙길 필요는 없겠네요.”어린 녀석들은 모두 전시우를 무서워했다.전시우보다 한 달 많은 소임준조차 그의 말을 잘 들을 정도였다.어른들은 모두 전시우가 리더 십을 타고났다고 입을 모았다.전씨 가문의 차세대 맏형이었다.고현이 한숨 섞인 말로 말을 이었다.“시우가 애들 데리고 사고 치지만 않으면 다행이죠”여운초가 피식 웃었다.“우리 좀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요.”“휴. 예진 언니도 오늘 돌아오시는 거예요? 우빈이까지 있어야 좀 안심이 되는데...”전시우가 큰오빠 구실을 한다지만 아직 여섯 살밖에 안 된 꼬마였다. 한창 놀고 싶어서 발바닥에 불이 날 나이였다.우빈과 용정은 모두 열 살이 넘어서 훨씬 철이 들었다. 그들이 어린 녀석들을 데리고 있으면 어른들이 한결 마음을 놓였다.“언니는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아마 형부가 아들딸만 여기로 보내지 않을까요?”우빈은 주씨 집안에 며칠 머물며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를 뵈러 갈 예정이었다.이제 주씨 가족들도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이젠 체념한 것이다.아무리 공을 들여봐도 얻는 건 없고 오히려 우빈이 자신들에게 느끼는 그나마 정마저 잃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진심으로 우빈을 아껴 주자 우빈이가 오히려 그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용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우빈보다도 더 철이 들어 둘이 함께하면 아이들의 우두머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정겨울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6화

    전시우가 발끈했다. 어른들이 자꾸 자기 살쪘다고 하는 게 마음에 안 든 모양이다.그의 엄마가 말하길 얼굴에 살짝 오른 살은 젖살일 뿐 조금 더 크면 빠진다고 했다.그는 자기가 절대 뚱뚱한 게 아니라고 고집했다.심효진이 웃으며 말했다.“그래그래, 안 쪘어. 우리 시우 살 안 쪘어. 언제나 사랑스럽지.”성소현이 웃음 띤 목소리로 받아쳤다.“살이 안 쪘어. 우리 시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시우야, 엄마 아빠, 그리고 하연은 어디 있어?”“뒤에 있어요. 제가 증조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먼저 왔어요.”전시우가 성소현의 물음에 대답한 뒤 자리한 모든 어른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이모, 임준이랑 둘째 동생은 어디 있어요?”전시우가 물었다.소씨 가문의 둘째는 소지훈의 아들이다.소씨 가문도 전씨 가문처럼 젊은 세대는 사촌까지 모두 포함해서 따졌다. 그래서 소지훈의 아들이 바로 둘째였는데 소임준보다 두 살가량 어렸다.“찬우는 어디서 놀아요?”전시우가 또 여운초에게 물었다.전씨 할머니가 대신 답했다.“다들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거야. 시우야, 금방 왔는데 좀 쉬렴. 조금 있으면 다들 돌아올 거야. 너희 남매 오늘 온다는 거 다들 알고 있어.”할머니는 전시우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자, 증조할머니랑 집 안으로 들어가자. 밖이 너무 더워.”정원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었기에 사실 그리 덥지는 않았다.전씨 할머니는 꼬마 증손자의 손을 잡고 중심 본채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운초야, 효진아. 너희 놀이터에 좀 다녀와. 애들한테 이제 좀 쉬라고, 다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이제 곧 난리 날 텐데요. 제가 고현 씨한테 전화할게요. 놀이터에서 애들 보고 있을 거예요. 소현 씨, 우리 직접 갈 필요 없어요.”이렇게 더운 날에, 그것도 저 먼 길을 걸어가자니 여운초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서원 리조트는 너무 넓어 연못 근처에서 어린이 놀이터까지 걸어가려면 적어도 십 분은 족히 걸렸다.차라리 전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5화

    “오빠! 오빠!”전하연이 뛰어가며 오빠를 불렀다.벌써 멀리 달려간 전시우는 여동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전하연은 안절부절못하며 이번에는 오빠가 너무했다고 생각했다.자기 좀 기다려주지도 않고 먼저 가 버린다고 말이다.전태윤과 하예정 부부는 뒤에서 천천히 걸으며 따라가고 있었다.전태윤이 수시로 소리쳤다.“하연아, 너무 빨리 뛰지 마. 넘어질라!”꼬마는 뛰다가 멈추고 멈추다가 다시 뛰었다. 멈출 때마다 뒤돌아 엄마 아빠를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오빠가 달려간 방향을 가리키며 “오빠! 오빠!” 하고 외쳤다.오빠가 자기를 버려두고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전태윤이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오빠가 하연이 기다리지도 않고 너무 빨리 뛰어갔지? 아빠가 안아서 오빠 찾으러 갈까?”“네!”전하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전태윤이 허리를 굽혀 딸을 안아 올렸다. 하예정이 옆에 다다르자 부부는 함께 연못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시우도 너무 빨리 뛰는 거 아니야? 여동생 좀 기다려주지...”전태윤이 아들이 너무 빠르다며 투덜거렸다.하예정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열흘 동안 증조할머니 못 봤으니 많이 보고 싶었겠죠. 집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증조할머니 찾아가는 것도 당연해요. 하연이는 우리가 보고 있으니까 걱정할 거 없고요.”하예정이 휴지를 꺼내 딸의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급해하지 마. 다 집에 왔는데 네 오빠가 딴 데 안 가. 천천히 가자. 증조할머니께서 너희가 돌아온 걸 아시면 안으로 들어오실 거란다.”“네.”전하연이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전씨 할머니 일행은 가는 길에 마주 달려오는 전시우를 만났다.“증조할머니!”전시우는 전씨 할머니 일행이 보이자 더욱 빠르게 달렸다.할머니가 긴장하며 일러주셨다.“시우야, 너무 빨리 뛰지 말거라. 넘어져.”전씨 할머니도 반가운 마음에 앞으로 나서며 증손주를 안으려 하셨다.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증손자를 안아 올리려 하자 전시우가 재빨리 말했다.“증조할머니, 저 이제 많이 컸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4화

    전씨 할머니는 방학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다. 그래야 증손주들이 모두 돌아올 테니까.평소 주말에는 전태윤과 전호영의 아이들만 와서 이틀 동안 할머니와 함께 있다가 갈 뿐이었다. 나머지 증손주들은 평소에 부모님 곁에서 지내느라 주말에도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방학은 기간이 길었던 지라 다들 그제야 애들을 서원 리조트로 보내어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했다.“어르신.”집사가 정자 안으로 걸어 들어와 전씨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더니 공손하게 보고했다.“큰 도련님께서 큰 사모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차가 지금 산기슭에 도착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전씨 할머니는 더욱 활짝 웃으셨다.“우리 하연이가 드디어 돌아오는구나. 여기서 좀 기다리려무나. 내가 하연이를 마중 나가야겠다. 정말 보고 싶어 죽겠구나.”말을 마치며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셨다.딸을 기다리다가 손녀를 기다리고 다시 증손녀를 기다리기까지. 일곱 명의 증손자를 얻고서야 겨우 증손녀 하나를 얻으셨다.전하연이 전씨 할머니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매일 두 아이와 영상 통화를 했지만 전씨 할머니는 그리움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다.“할머니, 천천히 걸으세요. 저희가 함께 모시고 가겠습니다. 사실 예정이가 돌아오면 첫 순간에 두 아이를 데리고 할머니를 찾아올 게 뻔한데요.”심효진 일행도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를 따라나섰다.여운초와 성소현은 전씨 할머니의 좌우에 나란히 서서 팔을 조심스레 부축해 드렸다.전태윤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차가 드디어 멈추자 전시우가 스스로 문을 열고 재빠르게 뛰어내렸다.“증조할머니! 증조할머니! 저희 돌아왔어요!”꼬마는 정신없이 본채를 향해 달려갔다.“너무 빨리 뛰지 마. 할머니께서는 본채에 안 계시고 연못 근처 정자에 계셔.”전시우는 걸음을 멈추더니 곧바로 몸을 돌려 연못 쪽으로 뛰어갔다.전하연은 아버지 품에 안겨 이제 막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오빠가 뛰어가는 걸 보자 전하연은 엄마 품에서 벌써 안절부절못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3화

    서원 리조트는 오늘따라 유난히 북적였다.심효진 일가족 셋과 성소현 일가족 셋이 모두 와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전태윤의 사촌 동생들도 시간을 내어 각자 자녀들을 본가로 데려와 할머니를 모시고 있었으니 그들도 당연히 리조트에서 며칠간 머물렀다.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셔서 하루라도 더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했다.할머니는 정원의 정자 아래에 앉아 증손주들이 멀지 않은 곳에서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계셨다.그 곁에는 심효진 일행이 함께하고 있었고 할머니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질 줄 몰랐다.“매일 이렇게 북적거리면 얼마나 좋을까. 얘네들은 평소에 학교 가고 출근하느라 집에 없어서 온 리조트가 조용하기 짝이 없어. 정말 재미없어. 역시 북적북적한 게 좋아.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그런가 봐. 쓸쓸한 게 싫어졌어.”나이가 드니 예전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스스로 할 일을 찾아다닐 수 없게 되었다.전씨 할머니는 외로움이 가장 싫었다.사람이 늙으면 마치 아이처럼 되어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고 한다.할머니는 자신은 다를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부족해지고 자식과 손주들이 더 이상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외출이 거의 없어졌다.그렇다고 리조트에 매일 틀어박혀 있자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산기슭에 살던 옛 친구 중 아직 살아 있는 분은 몇 분 되지 않았다.자신보다 몇 살 어린 분들조차 세상을 떠난 이가 많았다.누가 뭐라 해도 사람은 결국 죽는 법이다.80대에 들어서니 이제는 모든 것을 순리에 맡기기로 했다. 이미 증손녀도 보았으니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물론 죽고 싶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죽어야 늙은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말이 달랐다.지금의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했고 특히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증손녀를 품에 안은 이상 죽고 싶지 않았다.장수하여 전하연이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나 보다.전하연이 시집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으시겠지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32화

    전태윤은 품에 안긴 꼬마가 곤히 잠든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전씨 가문에서 몇 대만에 간절히 바라던 딸이 아닌가.누구라도 마음에 새기며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우리 하연이만 보면 마음이 다 녹아내려. 어쩔 수가 없어. 알았어. 앞으로는 아들에게 좀 더 잘해 줄게. 어차피 우리 하연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껴 주니까.”전씨 가문에서 아들은 딸보다 대우가 확실히 덜했다.“내가 시우한테 물어보면 시우는 내가 편애한다고 말 안 하던데 당신한테는 그런 말 하네.”“자기가 엄격하니까 그렇죠.”전태윤이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내가 나쁜 역을 맡고 있으니까 당연히 좀 엄격해야지. 여보, 피곤하지 않아? 피곤하면 내 어깨에 기대어 좀 쉬어. 비행기 몇 시간 타고 아이들 둘이나 데리고 왔으니 분명 피곤할 텐데.”하예정은 아들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안 피곤해요. 자주 출장 다녀서 비행기 몇 시간 타는 게 버릇이 됐어요. 별로 안 피곤해요. 이번에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놀았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시우도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을 거예요.”전하연은 아직 어려서 지금 데리고 어딜 가도 감상을 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2, 3년 후면 어디로 갔었는지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엄마가 함께하니까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하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만 리 길을 걷는 게 낫다고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 데리고 자주 나가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여러 지역의 풍속과 문화들도 체험하게 하는 게 좋아. 우리 어릴 때는 부모님은 시간이 안 되셔서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데리고 다녔어.”부모님은 사업을 챙기셔야 했지만 전씨 할아버지 전씨 할머니는 은퇴하셔서 시간이 많으셨다.전씨 할머니는 집에 계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항상 여기저기 돌아다니셨다.전국 각지는 물론 외국까지 자주 다니셨다.그런 할머니 덕분에 그들도 어릴 적 많은 곳을 다니곤 하셨다.그러나 중학교에 올라간 후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데리고 나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671화

    하예정이 말했다.“그럼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며칠 더 입원시켜야겠어요. 거의 다 나으면 그때 퇴원하죠. 태윤 씨 업무랑... 월급은...”전태윤이 입원하는 동안 하예정은 그가 이참에 며칠 푹 휴식하길 바랐다.회사는 사장님의 것이지 그의 것이 아니니 몸져누워서까지 사장님을 위해 목숨을 내걸 필요는 없으니까!대표이사가 서둘러 대답했다.“걱정 마세요, 예정 씨. 전 대표님의 업무는 저희가 이어받을 거예요. 대표님이 입원해 계시는 동안 절대 업무상의 일로 귀찮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출장 중이니 월급도 영향받지 않아요.”전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9화

    “당신 정말 나빠요. 어떻게 나한테 설명할 시간도 안 줘요? 태윤 씨가 본 게 다가 아닐 수 있잖아요.”그녀는 그를 밀어내며 화난 얼굴로 그의 팔을 꽉 꼬집었다. 또다시 냉전이 시작되는 줄 알고 너무나도 식겁한 그녀였다.전태윤은 묵묵히 아픔을 견뎌내기만 했다. 너무도 아팠지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녀가 그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되니까.“진우가 나한테 고백했었는데 내가 거절했어요. 난 이젠 당신 와이프예요. 태윤 씨가 날 버리지 않는 이상 평생 태윤 씨를 떠나지 않아요.”“정말이야?”전태윤은 아직 그녀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679화

    전태윤이 하예정을 먼저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의 감정도 더 깊었다. 하지만 하예정은 고작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딘 상태라 언제든지 마음이 변할 수 있었다.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와 하예정이 자주 싸우는 건 감정이 덜 깊은 것도 있겠지만 그의 성격과 습관 탓도 있었다.그는 하예정이 그를 위해 변하길 기대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그녀는 남자에게 완전히 기대는 여자가 아니었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법이 없었다. 어떤 일은 그에게 얘기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하여 그녀를 위해 변해야 하는 사람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42화

    “저 사람들이 왜 주형인을 편들어주지?”심효진이 의아한 듯 물었다.“주씨 집안에서 저들에게 무슨 혜택을 주었나?”하예정이 쓴웃음을 지었다.“우리 언니랑 주형인이 이혼 합의서를 새로 썼는데 합의 이혼하면 주형인이 언니에게 2억 원 좌우 줘야 하거든. 그 집 어르신들이 돈 아까워서 우리 할아버지를 찾아가 사정한 것 같아.”어찌 됐든 좀 전에 온 한 무리 사람들은 명의상에서 하예진 자매의 친척이니까.“주형인 부모가 할아버지한테 돈을 얼마나 줬을까? 넙죽 받기만 할 뿐 절대 지시대로 할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평소에 우리 언니를 괴롭힐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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