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하예정이 말했다.“좋죠. 주말이니까 회사 갈 일도 없고 본가에서 할머니랑 시간 보내는 게 얼마나 좋아요.”“유하 도련님이랑 수지 씨 결혼식도 얼마 안 남았는데 미리 가야 하지 않을까요? 뭐라도 도울 수 있을까 해서요.”여운초가 물었다.아내의 물음에 전이진이 옆에서 받아쳤다.“당연히 미리 가야지. 며칠 전에 갈지가 문제일 뿐이야. 유하는 결혼하게 될 거고 유림도 이제 목표가 생겼고... 이제 막내만 남았네.”그러고는 한숨 섞인 말을 덧붙였다.“시간 정말 빠르다. 나는 아직도 스물여덟 살 청년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아들이 뛰어다니는 중년 아저씨가 되어 버렸어.”“그럼 스물여덟 살 청년인 척, 아직 싱글인 척하며 더 예쁘고 어린 여자들을 쫓아다녀도 되고 좋겠네.”여운초의 한마디에 전이진이 급히 해명했다.“아니! 난 다시 젊어져도 자기만 사랑해. 평생 자기 하나뿐이야.”“내가 뭐라 한 것도 없는데 자기 왜 그렇게 긴장해?”전이진이 아내의 어깨를 감싸며 웃었다.“여보, 사랑해.”“할머니도 계시는데...”여운초가 얼굴을 붉혔다.전씨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소 지었다.“나는 늙어서 눈도 흐리고 귀도 먹었단다. 잘 안 보이고 잘 안 들려. 증손주들이나 보러 가야겠다.”하예정도 따라 일어났다.“저도 그 장난꾸러기들이 어디서 날뛰나 보러 갈래요.”하예정이 부축하려 했지만 할머니가 손을 저으셨다.“아직 부축받을 정도는 아니야. 태윤이 녀석이 애들을 어디로 데리고 갔지?”그들은 넓은 잔디밭에 텐트를 쳐 놓고 쉬고 있었다. 전태윤이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아마 앞에 있는 호수에 낚시하러 간 것 같아요. 저기 많은 사람들이 낚시하고 있잖아요.”“우리도 한번 가보자.”하예정이 전씨 할머니를 부축해 인공호수 쪽으로 걸어갔다.많은 이들이 놀러 와 있었는데 곳곳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어른들은 아이들을 따라다니기도 하고 나무 아래 앉아 핸드폰을 보거나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이곳은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임도준은 진소아를 깊이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말했다.“소아야, 용서해 줘서 고마워. 부모님 고속철 티켓도 이미 예매했어. 내일 아침에 모셔다드릴 거야.”“그건 선배의 가족 일이니까 저는 상관하지 않아요.”임도준은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한번 진소아에게 사과했다.선물을 남기려 했지만 진소아가 단호하게 거절했고 결국 세 사람은 선물을 들고 그 자리를 떠났다.임도준은 자신이 완전히 물러났음을 깨달았다.병원을 나서면서 임도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주영은 수시로 아들을 훔쳐보며 조심스러워했고 임영훈은 이내 아들을 위로했다.“진 선생은 너그러운 분이야. 네 어머니 사과를 받아들였다면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거야. 도준아, 너무 걱정하지 마.”차에 오른 뒤에야 임도준이 입을 열었다.“아빠, 제가 걱정하는 건 제 앞길이 아니에요. 그냥 소아와의 연락이 여기서 끊어질 거라는 게 아쉬울 뿐이에요. 앞으로 진씨 진료소에도 못 가고 아저씨한테 가르침을 청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소아에게 너무 미안한 짓을 해버렸어요.”임영훈 부부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이주영의 얼굴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이제야 자신이 아침에 진소아를 찾아가 욕한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깨달은 것이다.그 후로 임도준은 실제로 진씨 진료소를 다시 찾지 않았다.그는 진소아와는 끝내 이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깨달았고 결국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이는 김아라 하나뿐임을 받아들였다.김아라에게도 애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무엇보다 부모님이 그녀를 무척 좋아하셨다.희망이 없다면 이제는 진소아와 거리를 두어야 했고 예전처럼 매일 진씨 진료소를 드나들 수도 없었다.진소아의 일상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며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다.여가 시간에 진소아는 전유림의 집 인테리어 현장을 살펴보곤 했다. 전유림은 여전히 인테리어 문제로 그녀에게 자문하곤 했고 그런 일상이 쌓이며 두 사람의 관계는
진국림과 이정자를 겨우 달래고 나서야 진소아는 위층으로 올라가 잠시 숨을 돌렸다.출근 시간까지 이십 분 남짓 남았을 때 전유림이 그녀를 데리러 왔다.십여 분 후, 진소아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자신의 진료실이 있는 층으로 걸어갔다.“진 선생님.”간호사들이 그녀를 보고 일제히 불렀다.진소아는 깜짝 놀라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걸어갔다. 간호사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진소아는 급히 물었다.“혹시 그 아주머니가 또 오신 건가요?”“아니에요. 오늘은 진 선생님 선배가 부모님을 모시고 오셨어요. 사과하러 온 것 같은데 선물도 꽤 많이 가져오셨거든요. 지금 진료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세요.”진소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선배가 함께 왔다면 걱정할 것 없어요. 괜찮아요. 일 보세요.”그녀는 진료실을 향해 걸어갔다.큰 병원이라 오후에도 여전히 많은 환자가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소아야.”임도준이 그녀를 발견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얼굴엔 미안함이 가득했고 그녀를 마주하기가 부끄러운 듯 보였다.임영훈 부부도 함께 일어섰다. 임영훈은 편안한 표정이었지만 이주영의 얼굴은 말할 수 없이 난처해 보였다.아침에 이곳에서 신나게 욕을 퍼부은 만큼 지금은 민망한 기색이 역력했다.땅에 구멍이 생기면 숨어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주영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졌다.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아침에 온 환자들과 오후에 온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이라 그녀의 무례함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하지만 병원 직원들은 그녀를 알아보았고 이렇게 많은 선물을 들고 온 걸 보니 사과하러 온 모양이라고 생각했다.그들의 시선에는 경멸이 담겨 있었다.이주영은 최근 몇 년 동안 고향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떠받들려 왔다.성공한 아들 덕분에 시내에서 잘 나가고 친척이나 지인들이 도시로 병원을 찾을 때면 아들이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또 그런 이유로 사람들의 아첨과 칭찬에 빠져 체면을 중
김아라는 진국림 부부의 분노에 겁을 먹었다. 그녀는 먼저 두 사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일단 앉으세요. 앉아서 천천히 말씀하세요. 무슨 일이세요?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저희 임 선생님은 어젯밤에 술에 취하셔서 오늘까지 진료소에 오지 않으셨어요. 임 선생님이 진 선생님께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요?”그녀는 두 사람에게 따뜻한 물을 따라 주었다.진국림이 말했다.“임도준한테 전화해서 당장 불러내요. 직접 묻겠어요. 저 집안은 도대체 얼굴이 얼마나 두꺼운 건지! 우리 진씨 가문은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왔는데 무슨 자격으로 우리 소아를 이사하라고 한 거야! 소아가 그분에게 매달린 것도 아니고 도준이가 우리 소아를 쫓아다닌 거예요. 김 선생님과 도준 사이를 우리도 알고 있어요. 김 선생님도 정말 도준을 사랑한다면 확실히 밀어붙여야 해요. 다른 여자를 쫓아다니지 못하게 하고요. 그놈 사랑이 우리 소아에게는 상처일 뿐이에요.”진국림이 이렇게 화가 난 이유는 그동안 임도준을 제자처럼 생각하며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었다.전유림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임도준을 조카사위로 여겼을 정도였다.지금에 와서 진국림은 아내의 판단력이 자신보다 훨씬 뛰어났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아내는 항상 임도준과 진소아가 맞지 않는다고 말해왔고 그는 그 말을 가난한 집안을 얕보는 것으로 생각했었다.“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진소아는 두 분이 임씨 진료소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뒤쫓아왔다.진국림 부부는 정말 임도준을 찾아가 따지려는 것이었다.아마 아침 일이 벌써 두 분의 귀에까지 들어간 모양이었다.“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여기서 뭐 하세요. 가요, 얼른 집으로 가요. 집에 가서 말씀드릴게요.”진소아는 두 분의 팔을 붙잡으며 김아라에게 말했다.“김 선생님, 괜찮아요. 수고하세요.”그녀는 진국림 부부를 이끌고 진료소를 나섰다.“소아야, 도준을 직접 만나서 물어봐야...”“집에 가서 말씀드릴게요. 전부 알려 드릴게요.”진소아가 진국림의
“매일 운동해서 살찔 걱정은 안 해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뚱뚱해지면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요.”그의 농담에 진소아가 웃음을 터뜨렸다.두 사람은 식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식사가 끝날 무렵, 진소아의 기분은 눈에 띄게 좋아져 있었다.식사를 마친 뒤 전유림은 진소아를 집까지 데려다주었고 자신은 민심 아파트로 가서 인테리어 진행 상황을 살펴보았다.진소아는 가족들에게 이주영이 찾아와 시비를 걸었던 일을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소식은 어느새 이정자 부부에게 전해졌다.조카딸이 이주영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진국림은 평소 부드럽던 얼굴은 싹 사라지고 이정자보다 더 크게 화냈다.그는 곧바로 임씨 진료소로 향했다.임씨 진료소에는 김아라만 남아 있었고 다른 간호사는 이미 퇴근한 뒤였다.임도준은 진료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먹은 뒤 선물을 사러 나갔고 오후에 진소아에게 사과할 생각이었다.이주영은 비싼 선물들을 계산할 때마다 속이 쓰라렸지만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다만 아침에 감정적으로 진소아를 찾아간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아들이 이렇게 돈을 쓸 일이 없지 않은가.진국림 부부가 기세등등하게 임씨 진료소로 들어섰을 때 김아라는 진료 탁자에 엎드려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발걸음 소리에 환자가 온 줄 알고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올리니 앞에 서 있는 건 진국림 부부였다.김아라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들어오세요.”진국림이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도준은 어딨어요? 불러 줘요.”“임 선생님 오늘 몸이 좀 편찮으셔서 진료소에 안 오셨어요. 무슨 일이세요?”이주영이 병원에 가서 소란을 피운 사실을 김아라는 전혀 몰랐다. 그녀는 전날 밤 임도준을 돌본 뒤 이른 아침에 진료소로 돌아왔다.그 뒤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김아라는 전혀 알지 못했다.누구도 그녀에게 말해 주지 않았다.오전 내내 김아라는 정신없이 바빴다
“그 사실을 알자마자 진실을 밝히고 내 이미지를 지켜준 그 마음, 정말 고마워요.”전유림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별일도 아닌걸요. 그냥 한마디 한 거지, 신경 쓸 일도 신세 졌다고 생각할 일도 아니에요.”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그래도 꼭 갚고 싶다면 나중에 시간 나면 밥 한 끼 사 줘요.”진소아도 웃음을 터뜨렸다.“좋아요. 다음에 시간 나면 우리 집으로 오세요. 저는 유림 씨처럼 돈을 잘 버는 사람은 아니니까 관성 호텔 같은 데는 무리예요.”“저는 생각보다 입이 까다롭지 않아요. 길거리 포장마차라도 저는 괜찮아요.”“포장마차는 안 돼요. 싫어서가 아니라 유림 씨 같은 분이 포장마차에 앉아 있는 걸 누군가 찍으면 그 사진 한 장이 나를 여론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을 테니까요.”전유림처럼 뛰어나고 집안 좋은 남자라면 당연히 많은 여자가 좋아할 것이고 많은 이들의 백마 탄 남자일 것이다.만약 연예 기자들이 그런 장면을 찍으면 진소아는 여론의 중심에 서서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게 뻔했다.전유림이 단호하게 말했다.“누군가 소아 씨를 인터넷에 올려 괴롭히려 든다면 저는 그자들의 과거를 전부 들춰낼 거예요.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과거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똑같이 수많은 네티즌에게 지적받고 온갖 비난을 겪는 맛을 보게 해야죠. 하지만 인터넷 여론이라는 무기는 생각처럼 만만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죠.”진소아가 가볍게 웃으며 받아넘겼다.“그냥 비유한 거예요.”“근데 그런 일은 애초에 생기지도 않을 거예요. 연예 기자들은 저보다 큰형을 더 좋아하거든요. 저 같은 건 별로 관심도 없고 몇째인지도 잘 몰라요.”형제가 아홉인 집안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앞쪽 세형뿐이었다.특히 전태윤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다.종업원이 음식을 나르기 시작했다.두 가지 요리가 먼저 나오고 국도 따라 나왔다.전유림이 먼저 진소아에게 국을 떠 주고는 자신도 한 그릇 가져갔다.“맛있는지 먼저 한번 볼게요.”전유림이 국을 한 모금 떠
하예정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언니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예정은 정말 바빴다. 자신의 사업에 몰두해야 하고, 전태윤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주어야 하며, 시어머니로부터 맡은 소소한 일들까지 처리해야 했다. 능숙한 큰 사모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하예정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만약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동등한 가문이었다면,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부담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예정은 이모가 계획적으로 언니를 이씨 가문의 대표 자리에 올리려 하고
“가끔 보면 당신 누구 편인지도 모르겠다니까. 우리 주씨 집안이 복이 없다면 당신 임씨 집안도 손실이 크잖아요. 형인이와 예진이가 재혼하면 당신도 이득을 보게 되잖아요.”주서인도 남편에게 뭐라고 한마디 했다.“예정이 남편한테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도 예진이 새 가게에서도 일손이 부족할 텐데 그곳에서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잖아요.”“두 사람이 과거처럼 사이가 좋아지면 내가 시누이 신분으로 새 가게를 돌봐주어 하고요. 외부 사람이 도와주는 것보다 낫잖아요?”임수찬도 이익을 얻고 싶었지만 그는 주서인의 생각이 그림의 떡이라는 사실도 잘
“당신이 방금 이윤정에게 한 행동은 결국 이윤정 씨와 이윤미 씨의 갈등만 커지게 할 뿐이에요.”고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씨 가문은 지금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가문 내부에서는 이미 평온하지 못할걸요. 당신이 두 사람 사이에 불덩이를 던진 거나 다름없어요.”전호영은 뻔뻔하게 고현에게 구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교양있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사람에게 화를 내는 사람은 아니었다.연회 때 전호영이 연적들과 말싸움을 벌였을 때마저도 욕 한 번 한적 없는 모습을 보고 연적들은 전호영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을 뿐 화를 내지 못했다
방금 서현주가 그녀의 두 외손자를 악독한 말로 저주한 데 대해 김은희도 매우 화가났지만 서현주가 배를 끌어안고 아프다고 소리치자 얼른 다가가서 부축하며 잔뜩 긴장한 채 말했다.“어서 앉아. 아니면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던가.”“엄마, 쟤 그냥 꾀병이야. 쩍하면 배 아픈 척하는 게 어디 한두 번이야?”서현주의 배 아프다는 말을 주서인은 아예 믿지도 않았다.“서인아...”김은희는 딸한테 그만하라고 눈치 주며 서현주를 부축해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눕혔다. 주서인한테 맞은 뺨이 벌겋게 퉁퉁 부어오른 걸 보고 그녀는 아들이 집에 돌아와서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