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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3화

Author: 고능비
모연정이 말을 이었다.

“아이들은 살찌는 거 걱정 안 해도 돼요. 애들은 원래 활동량이 많아서 금방 살이 빠지거든요. 용정이도 한때 통통해졌던 적이 있었는데 그냥 잠깐이더라고요. 금방 원래 체형으로 돌아왔어요. 우빈이도 꾸준히 무술을 배우고 폭식만 하지 않으면 살찔 염려는 없을 거예요.”

그녀는 하예정을 향해 따뜻하게 말했다.

“예정 씨, 겨울 씨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다들 원래 이런 일에 관심이 많아서 제가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갈 성질이니까 너무 부담 느낄 필요 없어요.”

모연정은 하예정이 강성 상황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도록, 또 자신의 오빠 부부를 보낸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중이었다.

단순히 지루해하던 형수님께 재미있는 일거리를 제공한 것뿐이었으니까.

“네. 걱정 안 할게요. 우리 언니가 설날에 돌아오기만 기다릴 거예요.”

하예정은 고마움에 머리를 끄덕였다. 전태윤이 일부러 그녀를 이곳에 데려와 모연정 일행과 만나게 한 깊은 뜻을 이제야 제대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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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4화

    “할머니가 네 할아버지 부르고 갈게. 조금 이따 보자.”윤미라는 곧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바로 집사에게 전씨 가문에 가져갈 선물을 넉넉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이다빈이 좋아하는 간식들도 따로 챙기라고 했다.손녀에게 부족한 게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하지만 평소 자주 오지도 못하고, 모처럼 와도 머무는 시간이 이렇게 짧았다.할머니로서 해 줄 수 있는 건 좋아하는 먹을거리라도 챙겨 돌아갈 때 들려 보내는 것뿐이었다.그게 손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었다.이다빈은 전화를 끊고도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정자에 앉은 채 하예정에게 전화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저녁을 먹으러 올 거라고 알렸다.하예정이 말했다.“걱정하지 마. 네 큰아버지 세 분이랑 큰어머니들까지 다 와도 먹을 건 충분해. 너 왔다는 걸 아시면 오실 것 같아서 미리 생각해 뒀지.”이다빈은 노동명의 하나뿐인 친딸이었다.딸이라고 해도 노씨 가문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결코 낮지 않았다.사촌 오빠와 언니들은 모두 이다빈보다 한참 나이가 많았고, 집안에서 가장 어린 아이인 만큼 누구에게나 사랑을 듬뿍 받았다.이다빈이 말했다.“시간이 별로 없어서 밥 먹고 집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이야기 좀 나누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할머니랑 통화하다가 제가 출장길에 관성을 지나니 들를지도 모른다고 하셨대요. 그래서 할머니가 전화하신 거예요.”“시간이 너무 짧아서 친척들 한 번씩 다 보기도 어렵네요.”하예정이 웃었다.“일하다 보면 그렇지. 많이 바쁘잖아. 너는 책임도 크고 부담도 많으니 더 시간이 없겠지.”조카가 자기 집에 들렀다가 다시 노씨 가문까지 가면 함께 보낼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괜찮아. 나중에 덜 바쁠 때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오래 있다 가면 돼.”“네. 아, 시우 오빠 차가 보여요. 이모, 제가 나가서 문 열어 줄게요.”이다빈은 통화를 끊고 정자에서 일어나 별장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집사도 문을 열러 나오다가 이다빈이 먼저 가는 걸 보고 멈춰 섰다.이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3화

    하예정도 두어 마디 잔소리하는 데서 그칠 생각이었다. 결국 인연은 주우빈 본인이 찾아야 하고, 때로는 운도 따라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태윤이 집으로 돌아왔다.이다빈이 출장길에 관성을 잠깐 들렀고 오늘 밤만 머문다는 말을 듣자 전태윤은 예정된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아들보다 먼저 귀가했다.“이모부.”이다빈은 주방으로 들어오는 전태윤을 보자 반갑게 불렀다.전태윤이 부드럽게 웃었다.“꼬물이는 왜 거실에서 TV 안 보고 여기 있어? 정원 산책하면서 구경해도 되는데. 내가 이모 도와줄 테니 넌 나가 있어.”이다빈이 웃었다.“저도 그냥 옆에서 거들고 있었어요.”이모부까지 돌아왔으니 이다빈은 주방을 나왔다. 괜히 둘 사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평소 워낙 바빠서 TV를 거의 보지 않는 이다빈은 요즘 어떤 드라마가 재미있는지도 몰랐다.그래서 TV 대신 정원으로 나가 천천히 걸었다.이모의 집은 이다빈과 주우빈에게 두 번째 집이나 다름없었다.정원의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까지 익숙했다.대충 한 바퀴 돈 이다빈은 별장 정문이 정면으로 보이는 앞마당 정자에 앉았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을 보니 할머니였다. 이다빈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꼬물아, 관성에 왔어?”노씨 가문 사모님이었던 윤미라는 이제 완전히 집안의 어른이 되었다. 막내아들이 무심코 흘린 말 때문에 막내 손녀가 관성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양이다.“네, 할머니. 광주에 출장 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에요. 지나가다 반나절만 들른 거예요. 아빠가 말씀하셨어요?”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다빈은 아버지가 말했을 거라고 짐작했다.“네 아빠가 한마디 하더라. 지금 어디 있어? 오빠 회사야, 아니면 이모네야? 집에 와서 밥 먹을래? 할머니가 네가 좋아하는 거 더 만들라고 할게.”“할머니, 저 이모네에 와 있어요. 이모가 지금 밥하고 계셔서 여기서 먹을게요. 조금 있다가 집에 가서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이야기 좀 하려고 했어요.”윤미라는 바로 말했다.“그럼 네 이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2화

    한참 뒤에야 하예정이 말했다.“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면 그래도 결혼하는 게 낫지. 네 아빠 같은 사람이라면 말이야. 적어도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생기고, 네 짐도 나눠 질 수 있으니까.”“정말 그런 사람을 못 만나면 윤서처럼 사는 것도 나쁘진 않아.”이다빈이 말했다.“우리 아빠처럼 능력도 있고 한 사람만 보는 남자는 정말 드물잖아요.”그런 좋은 남자들은 부모님 세대에서 이미 다 만난 것 같았다. 자기 또래에서는 아직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하예정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넌 아직 어리니까 조급해하지 마. 인연이라는 게 있잖아. 몇 년 지나면 네 아빠처럼 능력 있고 좋은 남자를 만날 수도 있어.”“다만 네 아빠를 기준으로 사람을 찾지는 마. 그러면 너무 어렵지. 네 아빠의 절반 정도만 돼도 괜찮아.”“저도 알아요. 저 결혼이나 아이 낳는 거 싫어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제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고요. 일단 두고 보죠. 나중에 괜찮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도 데릴사위로 들어오는 걸 받아들이면 가장 좋고요. 그런 사람을 못 만나면 제가 그냥 딸을 낳아서 후계자로 키우면 돼요.”“그러면 부부 문제나 시댁 문제 같은 것도 신경 쓸 필요 없고요.”세상의 모든 고부 관계가 엄마와 할머니처럼 원만한 건 아니었다.사실 어머니와 할머니도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었다.부모님이 결혼하기 전, 할머니는 한 번 이혼한 여자라는 이유로 하예진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자기 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노동명이 하예진을 사랑한다는 걸 알았을 때는 크게 화를 냈다고 했다.이다빈은 어머니에게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그 당시 하예진은 노동명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자기 처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명은 재벌집 도련님이었고, 자신은 이혼 경력이 있는 여자였다.진짜 신분을 알기 전, 하예정과 이모할머니가 뒤를 받쳐 준다 해도 그런 명문가에 시집갈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그래서 하예진은 노동명의 마음을 거절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1화

    하예정의 말을 들은 이다빈이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별난 친척들이 좀 있다고 뭐가 문제예요? 본인이 충분히 강하면 아무리 많이 달라붙어도 정리할 수 있죠. 하나 오면 하나 쳐내고, 둘 오면 둘 다 쳐내면 되죠.”“중요한 건 양 대표님에게 그만한 결단력이 있느냐는 거예요. 그런 친척들 하나 못 정리하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겠어요?”“본가 쪽도 골치 아픈 일이 많아요?”하예정이 설명했다.“양씨 가문은 대대로 자손이 귀했어. 몇 대째 외아들로 이어졌는데 윤서 대에서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지. 윤서는 유복자라 위로는 형제자매가 없고, 아래로도 동생이 없어.”“가문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건 윤서와 할아버지이고. 윤서 어머니는 귀가 얇아서 친정 형제 말에 쉽게 흔들린다더라.”“이모가 사람 시켜서 양씨 가문 상황을 좀 알아봤는데, 윤서는 결단력 있는 아이야. 친척들도 윤서 앞에서는 함부로 못 해. 어머니를 부추겨 뭘 시켜도 윤서가 안 들으면 그만이라 어머니도 어쩔 수 없고.”“어머니가 친정 식구들 말은 잘 듣지만, 그래도 마음은 결국 딸 쪽으로 더 기울어 있어. 지금은 양인석 회장님이 살아 있으니 외가 쪽에서 함부로 못 하지만, 나중에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윤서 혼자 버텨야 할 때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그렇다고 외가와 단칼에 연을 끊자니 어머니 마음을 다치게 할 테고. 아무튼 윤서도 쉽지 않게 사는 아이야.”“물론 네 오빠가 윤서를 좋아하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 우빈이 옆에서 도와주면 그 외가 친척들이 윤서를 쥐고 흔들거나 양씨 가문 재산을 나눠 가지려는 건 불가능할 테니까.”“윤서가 약하다는 얘기가 아니야.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혼자 모든 걸 버티기엔 힘들다는 거지.”잠시 뒤 하예정이 덧붙였다.“그리고 양인석 회장님은 네 오빠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하면서도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고 하더라.”나중에 조용히 알아본 바로는, 양인석은 오히려 전씨 가문과 혼인을 맺고 싶어 했다. 양윤서와 전시우 사이에 감정이 생기길 바랐지만 양윤서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0화

    전씨 가문은 예전에 할머니가 가르치던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웠다.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됐고, 스스로 생활을 꾸려 가는 능력도 좋아야 했다. 공부와 무술은 물론, 뭐든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었다.이다빈은 훗날 이씨 가문을 이끌 후계자라 어깨에 놓인 책임이 무거웠다. 부모님이 금이야 옥이야 아낀다고 해도, 배워야 할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배워야 했다.그래서 요리나 집안일 정도는 이다빈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네가 모처럼 왔는데 일까지 시키려니 이모가 미안해서 그렇지.”“집에서도 해요. 가끔은 제가 부모님 밥도 해 드려요.”“네 부모님은 잘 지내시고?”하예정이 언니의 근황을 물었다. 사실 자매는 며칠에 한 번씩 전화나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노동명도 매달 며칠씩 관성에 돌아와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났다.관성에 올 때마다 노동명은 반드시 전씨 집안에도 들렀다. 하예정은 언니의 근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습관처럼 안부를 물은 것이었다.“잘 지내세요. 엄마는 여전히 매일 바쁘고요. 아빠는 사업을 저랑 오빠한테 많이 넘겨서 오히려 덜 바빠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관리에 엄청 신경 쓰세요. 며칠 전엔 염색도 하셨대요.”노동명은 하예진보다 몇 살 많았다. 이미 예순을 넘어 노년에 접어들었으니 흰머리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하지만 노동명은 늙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아직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사실은 하예진이 자신을 늙었다고 여길까 봐 더 걱정이었다.하예진에게도 흰머리가 생겼지만 노동명은 여전히 자신이 훨씬 늙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고 검게 염색했다.반면 하예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무리 관리해도 나이를 먹는 건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늙어 가는 자신을 담담히 받아들였다.아들도 서른을 훌쩍 넘었는데 자신이 늙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네 이모부도 흰머리가 조금만 보이면 얼른 검게 염색하시거든.”이다빈도 웃었다.그녀가 보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59화

    이다빈은 회사 안을 30분 넘게 둘러보다가 이모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주우빈의 사무실로 다시 올라가지 않고 곧장 회사 밖으로 나갔다.“이모.”하예정을 발견한 이다빈은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하예정은 번거롭다며 차를 회사 안까지 몰고 들어오지 않고, 문 앞에 도착해 이다빈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예정은 웃으며 달려오는 조카를 바라봤다.“그렇게 뛰지 마. 하이힐 신었잖아.”그런데도 이다빈은 끝까지 뛰어왔다.“오빠한테 말은 했어요?”하예정은 먼저 간식 한 봉지를 건네준 뒤, 이다빈의 뺨을 살짝 쓰다듬었다.“살 빠졌네. 요즘 밥 제대로 안 먹지? 일도 중요하지만 몸이 더 중요해. 제때 밥 먹고, 맨날 밤새지 마.”“제가 살이 빠졌어요? 전 오히려 좀 찐 것 같은데.”이다빈은 이모가 건네준 커다란 간식 봉지를 받았다. 전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어릴 때는 먹는 걸 좋아해서 어디에 가든 과자를 챙겼지만, 성인이 된 뒤로는 일이 바빠 오히려 과자를 먹을 시간도 없었다.하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이다빈이 뭘 좋아하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하예정도 올 때마다 조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준비해 왔다.“빠졌어. 많이 빠졌어. 다크서클도 좀 생겼네. 화장해도 피곤한 게 다 보여. 딱 봐도 밤샜구나.”하예정은 휴대폰을 꺼내 주우빈에게 전화했다. 조카가 전화를 받자 말했다.“우빈아, 이모가 꼬물이 만났어. 저녁에 시간 되면 와서 밥 먹고 가.”“네. 저녁은 꼭 가서 먹을게요.”산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시내에 있는 이모 집이었다. 주우빈이 빠질 이유가 없었다. 애초에 그가 사는 곳도 이모 집에서 멀지 않았다.“그래. 그럼 우린 먼저 갈게. 퇴근하면 와. 오늘 저녁은 야근하지 말고. 가끔은 너도 쉬면서 머리 좀 식혀야 해.”하예정에게 주우빈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물론 따지고 보면 주변에 있는 대부분 사람이 비슷했다. 하예정 본인도 젊을 때는 사업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녔고, 바쁠 때는 보름 가까이 집에 들어오지 못한 적도 있었다.당시 어린 전하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81화

    선우진우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그는 자녀들의 결혼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어떤 삶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여겼으니까.딸이 연애하게 된다면 남자를 한 번 데려와 보여 주기만 하면 충분했다.미래의 사윗감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되었고 그 이상의 일에는 굳이 개입할 생각이 없었다. 자식의 삶은 자식이 선택하는 것이며 부모라고 해서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믿었다.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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