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819화

Author: 고능비
전태윤과 소지훈은 방에서 나왔고 그들 뒤로 가사 도우미 두 명이 따라갔다. 가사 도우미들은 큰 쟁반을 들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음식과 음료가 놓여 있었다.

시력이 무척 좋은 두 사람은 멀리서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금방 발견했다.

전태윤은 하예정이 지쳐서 앉아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예전에 회사에 임신한 여직원이 있었는데 배가 많이 불러도 일을 계속하면서 일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 전태윤은 임신하고 아기를 낳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태윤은 여직원들의 처지에서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임신한 여직원들은 휴가를 내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뺏길까 봐 두려워했다. 그런 불안감 때문에 그녀들은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승진 기회가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힘든 일이다. 누구든지 어렵게 얻은 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

하여 여직원들은 임신 중에도 일을 계속했고 8개월째 되면 어쩔 수 없이 출산 휴가를 내야 했다. 임신 말기가 되면 그녀들이 쉬고 싶지 않아도 회사에서는 강제적으로 쉬게 했다.

임신 8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꾸준히 출근했다. 회사 관리진과 동료들도 그녀들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특별히 챙기고 보호하려 했다.

전태윤은 그런 상황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하예정이 임신 초기에도 회사를 계속 다니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그다지 반대하지 않으며 하예정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었다.

하예정의 배가 불러오자 전태윤은 비로소 임신과 출산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실감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원래 체력이 좋기로 소문난 하예정마저 이제는 조금만 걸어도 쉬엄쉬엄 앉아야 할 지경이었으니까.

임신 전에는 서원 리조트를 한 바퀴 걸어도 전혀 지치지 않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무술을 익힌 몸이어서 일반 여자들보다 체력이 훨씬 좋았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하예정의 회사 일은 거의 성소현이 처리했고 그녀와 심효진은 가끔만 회사에 들렀다.

심효진은 매일 서점으로 출근했다. 방학이 되어 서점에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21화

    “응. 지율이도 이틀 정도 놀다가 숙제해야 해. 수능이 점점 다가오니까 너무 놀게 하면 안 돼.”“지율은 성적이 안정적이고 잘하니까 대학에 가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너무 큰 압박을 주지 마요. 꼭 태윤 씨가 다녔던 대학에 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하예정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학업 스트레스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하예정은 전태윤이 겪는 그런 무거운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하예진은 그녀에게 그냥 최선을 다하라고,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격려했다.물론 중점 대학에 갈 수 있으면 좋지만 못 가면 나쁘지 않은 대학이라도 괜찮았고 정 안 되면 재수도 괜찮다고 하예진은 말했다.그녀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고등학교 3년을 버티는 그 자체로도 많은 사람을 이겼다고 했다.많은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렸는데 어떤 이들은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고 심각한 경우에는 자해나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하예진은 동생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동생에게 성적이 어떻게 나와도 고등학교 3년을 견뎌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결국 하예정은 중점 대학에는 가지 못했지만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다.두 자매는 그걸로 매우 만족했다.중점 대학에 몇 점 차이로 못한 하예정은 조금 후회했다.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했기에 나중에 마음을 다잡았다.수능 시험 성적은 하예정이 고등학교 3년 동안 성적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기에 하예진도 그녀가 실력을 잘 발휘했다고 칭찬했다.중학교 3년 동안 가장 좋은 점수는 중학교 졸업 시험에서 받았고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최고 성적도 수능시험에서 받게 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중학교 졸업 시험과 수능시험 성적이 나온 후 두 담임 선생님들 전부 모두 무척 놀라워하셨다. 그녀가 그렇게 좋은 성적을 얻은 걸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전지율은 지금 하예정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예정은 전지율이 중점 대학에 가는 데는 문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20화

    전태윤은 절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소지훈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저는 처음 결혼하는 거라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미리 물어보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죠.”전태윤이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결혼을 몇 번 더 하려고요? 저도 처음이라 경험이 없었어요. 법원에 처음 갔을 때 저는 예정이와 별로 친하지도 않았어요. 우린 급히 결혼해서 혼인 신고를 한 후에도 저는 제가 결혼한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였거든요. 지훈 씨는 그래도 저보다 훨씬 나아요. 적어도 두 사람은 서로 감정이 있잖아요. 서로 사랑하니까.”소지훈은 빙그레 웃으며 전태윤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걸으면서 말했다.“우리도 태윤 씨가 예전에 겪었던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되잖아요. 그래서 태윤 씨처럼 되는 것을 피하려고 이렇게 조심하는 거예요.”전태윤은 말없이 소지훈에 그의 어깨에 올린 팔을 떼었다.“지훈 씨는 저와 비교하면 안 되죠. 지훈 씨가 윤하 씨를 아끼는 모습은 많은 부분에서 저에게서 배운 것들 아니에요? 저에게 학비를 주어야 할 텐데.”소지훈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정윤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왜 ‘전태윤한테서 배워 갔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소지훈은 결론을 내렸다. 지금의 전태윤은 그가 알던 전태윤이 아니었다고 말이다.지금의 전태윤은 너무 뻔뻔해졌다.사랑의 힘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그 힘이 클 때는 사람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작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전태윤에게 있어서 사랑의 힘은 확실히 컸고 그것이 전태윤을 많이 변하게 했다.“예정아.”전태윤은 하예정과 10미터 이상이나 떨어졌지만 하예정을 벌써 불렀다.그의 잘생긴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정윤하는 웃으며 다가오는 전태윤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의 몸에서 후광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매우 매력적이라고 여겼다.소지훈이 전태윤의 뒤를 따라오자 정윤하는 자연스레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다시 바라봤다. 소지훈은 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19화

    전태윤과 소지훈은 방에서 나왔고 그들 뒤로 가사 도우미 두 명이 따라갔다. 가사 도우미들은 큰 쟁반을 들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음식과 음료가 놓여 있었다.시력이 무척 좋은 두 사람은 멀리서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금방 발견했다.전태윤은 하예정이 지쳐서 앉아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예전에 회사에 임신한 여직원이 있었는데 배가 많이 불러도 일을 계속하면서 일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 전태윤은 임신하고 아기를 낳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전태윤은 여직원들의 처지에서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임신한 여직원들은 휴가를 내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뺏길까 봐 두려워했다. 그런 불안감 때문에 그녀들은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승진 기회가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힘든 일이다. 누구든지 어렵게 얻은 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하여 여직원들은 임신 중에도 일을 계속했고 8개월째 되면 어쩔 수 없이 출산 휴가를 내야 했다. 임신 말기가 되면 그녀들이 쉬고 싶지 않아도 회사에서는 강제적으로 쉬게 했다.임신 8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꾸준히 출근했다. 회사 관리진과 동료들도 그녀들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특별히 챙기고 보호하려 했다.전태윤은 그런 상황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하예정이 임신 초기에도 회사를 계속 다니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그다지 반대하지 않으며 하예정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었다.하예정의 배가 불러오자 전태윤은 비로소 임신과 출산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실감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원래 체력이 좋기로 소문난 하예정마저 이제는 조금만 걸어도 쉬엄쉬엄 앉아야 할 지경이었으니까.임신 전에는 서원 리조트를 한 바퀴 걸어도 전혀 지치지 않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무술을 익힌 몸이어서 일반 여자들보다 체력이 훨씬 좋았다.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하예정의 회사 일은 거의 성소현이 처리했고 그녀와 심효진은 가끔만 회사에 들렀다.심효진은 매일 서점으로 출근했다. 방학이 되어 서점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18화

    정윤하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맞아요, 사람이 많으면 기회도 많아지는 거죠. 하지만 자신에게 딸이 생기면 더 좋죠. 다른 사람의 딸을 사랑하는 것보다는 자기 딸을 사랑하는 게 더 기분 좋잖아요.”하예정은 정윤하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맞는 말이네요. 하지만 저와 태윤 씨가 딸을 가질 운명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지금은 의학이 발달해서 인공으로도 가능하잖아요.”정윤하는 제안했다.하지만 전씨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을 떠올리더니 정윤하는 급히 말을 바꿨다.“그렇지만 전씨 가문에서는... 자연스럽게 낳는 것도 좋겠네요. 만일... 그렇게 되면 더 힘들잖아요.”전씨 가문이 진짜로 아들만 태어나는 집안이라면 인공수정으로 딸을 낳아도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더 고통스럽기만 할 터였다.가졌다가 잃는 것이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테니까.“예정 씨 언니와 노 대표님은 어떻게 됐어요? 결혼하게 되나요?”정윤하는 주제를 바꾸어 하예정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그녀는 하예진과 노동명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소지훈은 무슨 일이든 정윤하에게 전부 얘기해 주었기에 소지훈과 친한 사람들의 연애 사를 전부 알고 있다.하예정은 웃으며 대답했다.“우리 언니와 동명 오빠도 먼저 혼인 신고 하기로 했어요. 설을 쇠고 나서 결혼식을 올리려고요. 며칠 후에 언니와 동명 오빠가 강성에서 돌아오면 바로 혼인 신고하러 갈 거예요. 윤하 씨와 지훈 씨랑 비슷하네요.”“결국 결실을 맺게 되네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고 빨리 아기도 낳길 바랄게요.”정윤하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소지훈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얻었고 이제 그도 혼인 신고를 할 예정이다. 모든 연인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하예정은 말을 건넸다.“고마워요. 언니와 동명 오빠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처음에 하예진은 노동명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노진규 부부도 두 사람의 만남에 반대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17화

    “그럼, 두 사람은 연말 전에 혼인 신고를 하겠네요?”정윤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일 오전 9시쯤 혼인 신고하러 갈 거예요.”하예정은 이내 축하 인사를 전했다.“정말 축하해요! 지훈 씨와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지훈 씨의 마음이 변할 거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직 윤하 씨만을 사랑해야 할 사람이니까요.”정윤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부끄럽지만 사실 저는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아저씨가 이 세상에서 오직 저에게만 반응한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그만큼 믿을 수 있다는 뜻이죠. 다른 여자에게는 전혀 반응하지 않잖아요.”그녀는 소지훈이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 병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었다. 게다가 소지훈을 알게 된 뒤 두 사람은 사이좋게 잘 지냈고 소지훈의 여러 방면도 마음에 들어서 좋은 남편감으로 생각했다.그리고 정윤하의 가족들도 소지훈을 조사한 적 있었다. 정윤하의 아버지 정수호는 직접 비행기를 타고 관성까지 가서 소씨 가문의 가풍과 가족들의 인성도 잘 알아봤는데 전부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여 두 사람의 만남을 허락했다.소씨 가문의 문턱이 높다는 말에 정수호는 그들 정씨 가문의 가정 조건이 나쁜 것도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정윤하 역시 자기 집 형편도 만만치 않으니 소씨 가문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그게 뭐가 부끄러워요? 다른 여자라도 지훈 씨와 같은 남자를 만난다면 마음이 안 흔들리더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기회를 주고 싶었을 거예요. 우리 잠깐 앉을까요? 배가 커서 조금만 걸어도 금방 피곤해요.”하예정은 길가의 벤치에 앉으며 정윤하에게도 앉으라고 권했다.자리에 앉자마자 하예정은 습관처럼 불러온 배를 쓰다듬었다. 뱃속의 아기는 엄마의 손길을 느꼈는지 발로 톡톡 차며 반응했다.하예정이 몇 번 더 쓰다듬었더니 그때마다 대답하듯 아기가 움직였다.정윤하는 그녀의 배를 바라보더니 눈빛이 한결 부드러워졌다.“이제 뱃속의 아기 움직임이 느껴지죠?”“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16화

    전지율은 우빈과 함께 떠날 때 하예정에게 인사를 건네고 또 정윤하에게도 인사했다.“윤하 누나, 그럼 저랑 우빈은 먼저 놀러 갈게요.”하예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도 함께 가볼까요?”하예정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직접 놀이기구를 탈 수 없지만 애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다.정윤하도 흔쾌히 동의했다.“지훈 씨랑 언제 결혼할 거예요?”하예정은 정윤하를 보며 물었다.정윤하는 쑥스러워하며 대답했다.“아저씨는 빨리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저는 아직 젊어서 급하지 않다고 생각해요.”잠시 멈칫하던 정윤하는 이어서 말했다.“저는 아저씨의 의견에 따를 거예요. 우리 집안 식구들은 지훈 씨를 엄청 마음에 들어 하거든요.”하예정은 웃으며 말했다.“지훈 씨가 윤하 씨 집안 식구들께 아주 좋은 인상을 남기셨다면서요? 지훈 씨 부모님도 참 좋은 분들이세요. 며느리가 나타나기를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몰라요.”소균성 부부는 친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잘 대해주었다.전씨 가문과 소씨 가문의 관계 때문에 소균성 부부는 하예정을 조카며느리로 대했고 따라서 하예정도 당연히 그들과 말이 잘 통했다.소지훈은 특별한 상황이었다. 그는 평생 단 하나의 여자, 바로 정윤하에게만 반응을 보였다. 하여 그는 일찍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진정한 남자가 되고 싶었다.소균성 부부도 아들이 그의 운명적인 여신을 만나 기뻐할 따름인데 정윤하에게 잘해주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정윤하가 두 부부한테 준 인상도 너무 좋았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아리따운 며느릿감으로 완벽했다.그녀는 미래 소씨 가문의 안주인이 될 인물이었기에 무술 실력도 갖춰야 했다. 만일 그녀가 일반적인 재벌가 따님이었다면 소씨 가문의 안주인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든 소지훈의 약점이 되기 쉬운 처지였을 테니.그러나 정윤하는 달랐다. 그녀는 무술 실력이 매우 뛰어나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도 갖춘 여자였다. 또한 정합 도장의 제자들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에 정윤하에게 손을 대려는 자는 신중히 생각해야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