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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5화

Author: 고능비
여운초가 말을 이었다.

“예정 씨도 하연이를 가졌을 때 걱정했잖아요. 둘째를 준비하면서 여행 갈 때마다 절을 찾아다녔다며, 절에 가면 꼭 들어가서 기도하고 소원을 빌었다고 들었는걸요. 딸을 낳게 해 달라고 빌지 않으셨겠어요? 칫!”

하예정은 입을 오므리며 몰래 웃었다.

그때 정겨울이 전하연을 안고 정자 안으로 들어왔다. 하예정이 일어나 딸을 받으려 했지만 정겨울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제가 좀 안을래요. 휴지 좀 주세요, 땀 좀 닦아 줘야겠어요. 뛰어놀아서 이마에 땀이 가득 났네요.”

하예정은 어쩔 수 없이 휴지를 건네주었다.

“오늘 아침은 좀 쌀쌀해서 한 겹 더 입혔는데 옷 하나 벗겨줘야겠어요.”

정겨울은 앉아서 전하연의 땀을 닦아 주며 말했다.

“땀이 많이 났으니까 바로 벗기지 말고 일단 땀부터 좀 닦아 줘요.”

“겨울 이모.”

전하연이 달콤한 목소리로 불렀다.

“아이고. 우리 하연이! 많이 놀아서 힘들지? 뭐 좀 먹을래?”

정겨울의 목소리는 순간 애교 섞인 톤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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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운초가 말을 이었다.“예정 씨도 하연이를 가졌을 때 걱정했잖아요. 둘째를 준비하면서 여행 갈 때마다 절을 찾아다녔다며, 절에 가면 꼭 들어가서 기도하고 소원을 빌었다고 들었는걸요. 딸을 낳게 해 달라고 빌지 않으셨겠어요? 칫!”하예정은 입을 오므리며 몰래 웃었다.그때 정겨울이 전하연을 안고 정자 안으로 들어왔다. 하예정이 일어나 딸을 받으려 했지만 정겨울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제가 좀 안을래요. 휴지 좀 주세요, 땀 좀 닦아 줘야겠어요. 뛰어놀아서 이마에 땀이 가득 났네요.”하예정은 어쩔 수 없이 휴지를 건네주었다.“오늘 아침은 좀 쌀쌀해서 한 겹 더 입혔는데 옷 하나 벗겨줘야겠어요.”정겨울은 앉아서 전하연의 땀을 닦아 주며 말했다.“땀이 많이 났으니까 바로 벗기지 말고 일단 땀부터 좀 닦아 줘요.”“겨울 이모.”전하연이 달콤한 목소리로 불렀다.“아이고. 우리 하연이! 많이 놀아서 힘들지? 뭐 좀 먹을래?”정겨울의 목소리는 순간 애교 섞인 톤으로 변했다.“힘들어요. 잠깐 쉴래요.”“그래, 우리 하연이 잠깐 쉬자. 이모가 안아 줄게. 엄마한테 안아 달라고 하지 마.”그러자 전하연이 귀엽고 작은 얼굴을 들어 올리며 까만 눈동자를 깜빡이며 말했다.“하지만 이모, 저는 엄마가 안아 줬으면 좋겠어요.”“이모 품이 불편해?”“편한데 그래도 엄마가 좋아요.”정겨울이 웃으며 말했다.“역시 친자식은 친자식이구나. 결국 엄마를 찾는 거 보면. 하연아, 이모한테 뽀뽀 한번 해 주면 엄마한테 보내 줄게.”전하연이 바로 정겨울의 볼에 쪽 뽀뽀해 주었다.정겨울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전하연을 하예정에게 돌려주었다.그런데 막 전하연을 하예정에게 넘겨주자 예훈이 달려들며 정겨울의 품으로 쑥 들어왔다.그 힘에 정겨울이 거의 뒤로 넘어질 뻔했다.정겨울은 황급히 아들을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예훈아, 몇 번을 말해? 너무 빨리 뛰지 말고 힘도 좀 조절해야지. 엄마가 앉아 있어서 그렇지 좀 약한 사람이었으면 쓰러졌을 거야. 이 땀 좀 봐. 겉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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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씨, 연휴 때 시간 되시면 유림 씨랑 같이 놀러 오세요. 명절엔 이곳이 정말 북적여요. 무엇보다 유림 씨 여섯째 형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그분은 정말 뛰어난 요리사거든요. 아마 유림 씨가 만든 요리는 드셔 보셨을 텐데 정말 괜찮았죠? 근데 창빈 씨는 그 두 배는 더 잘해요.”진소아는 내내 정겨울을 우러러보는 눈빛이었다. 정겨울이 말을 걸지 않아도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있었다.그런데 말까지 건네자 그 미소가 더욱 환해졌다.“네, 기회가 되면 꼭 올게요. 유림 씨가 안 데려와도 제가 실례를 무릅쓰더라도 따라올게요.”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겨울 씨, 소아 씨가 정말 당신을 존경한대요. 팬 하나 생긴 거 축하해요.”여운초도 덧붙였다.“겨울 씨의 의술이라면 의학계에서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죠. 저도 의사는 아니지만 겨울 씨의 팬이에요.”정겨울이 쑥스러워하며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두 분, 그만 칭찬해요. 너무 쑥스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요.”그러고는 진소아에게 말했다.“소아 씨가 오고 싶어 하시면 유림 씨가 정말 좋아할 거예요.”그녀는 돌 탁자 위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며 말했다.“소아 씨, 저랑 카카오톡 친구 추가할래요?”“네!”진소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녀도 정겨울의 연락처를 얻고 싶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웠다.근데 이게 웬 행운이란 말인가!“선배님, 저를 그냥 소아라고 부르시면 돼요.”카톡 친구가 되자 정겨울이 입을 열었다.“이제 카톡 친구도 되었고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거니까 너무 예의 차리지 마세요.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언니라고 불러요.”“네, 언니.”진소아는 바로 말을 고쳤다.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우상인 정겨울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까지 맺었고 이제 언니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진소아는 이 모든 게 꿈인 것 같아 제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 보았다.‘아프다, 이건 꿈이 아니야! 정말이야! 드디어 롤 모델을 만났어. 내일 출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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