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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3화

Author: 고능비
전씨 할머니가 한 번만 해성으로 와서 전이혁의 사정을 조금만 거들어 줬어도 도씨 가문은 체면상 할머니의 말을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그를 향한 견제도 지금보다는 한결 나아졌을 터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를 가장 독하게 몰아붙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전씨 할머니였다.

통화를 하는 동안에도 전이혁은 속으로 전씨 할머니를 몇 번이나 흉봤는지 모른다.

그 무렵 예진 리조트에 머물던 할머니는 연달아 재채기를 몇 번 했고 놀란 할머니는 얼른 예지연에게서 떨어지며 혹시라도 감기가 옮을까 봐 한 발 물러섰다.

그러고는 재빨리 예씨 가문의 넷째 며느리 정겨울에게 진찰을 부탁했다.

감기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약을 챙겨 먹고 말끔히 나은 뒤에야 아이를 안겠다는 생각이었다.

정겨울은 전씨 할머니의 맥을 짚어 본 뒤 말했다.

“할머니는 몸이 아주 좋으세요. 웬만한 중년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건강하신데요.”

그런데도 할머니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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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2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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