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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5화

Auteur: 고능비
김태경은 도씨 그룹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다 마침 도아영이 운전석에 앉아 나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의 차를 알아본 그는 속도를 줄였고 도아영 역시 차를 멈춘 채 가볍게 경적을 울렸다.

서로 양보할 타이밍을 잡던 끝에 김태경이 먼저 길을 내주었다.

도아영이 빠져나가자 김태경은 차를 옆으로 세우고 내려 그녀의 차 쪽으로 다가갔다.

“아영아, 어디 가? 아직 퇴근 전 아니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 묻는 말이었다.

마치 방금 도착한 것처럼 보이려는 의도이기도 했다.

도아영도 차에서 내려 그를 향해 말했다.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했어요. 업무는 다른 분들께 넘겨 두었어요. 굳이 저 말고 다른 분과 논의하셔도 괜찮아요. 이혁 씨가 방금 도착했는데 같이 식사하러 가려고요.”

김태경이 말을 이었다.

“업무 먼저 정리하고 가는 건 어때? 일 끝나면 셋이 함께 가도 좋잖아. 내가 살게. 이혁 씨가 어디 갔었어? 방금 도착한 거야? 여기서 한참 기다리고 있는 줄 알고 안으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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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472화

    ‘뭐지? 내가 왜 죄책감이 드는 거지? 우리는 원수잖아!’두 사람은 원래 철저한 경쟁 상대였다.예전부터 전유하는 남수지를 한 번도 봐준 적이 없었고 심지어 조금의 여지도 두지 않았다.남수지도 마찬가지였다. 늘 맞부딪치고 서로 못마땅해하며 상대가 쉽게 넘어가도록 가만히 두는 법이 없었다.하지만 하예정과 아이들 앞에서 계속 티격태격하는 건 보기 좋지 않아 두 사람 모두 입을 다물었다.시간이 조금 흐르자 전유하의 얼굴 붓기도 꽤 가라앉았다. 남수지는 얼음팩을 그의 손에 쥐여 주며 말했다.“많이 가라앉았어요. 남은 건 직접 하세요. 저는 회사에 가봐야 해서요.”전유하는 더 붙잡지 않았다. 그저 돌아서는 그녀의 뒷모습을 잠자코 바라봤다.하예정과 아이들도 함께 그 모습을 지켜봤다.남수지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하예정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도련님, 이제 그만 보세요. 이미 멀리 가서 안 보여요.”전유하는 그제야 시선을 거두며 가볍게 헛기침했다.테이블 위를 보니 주문했던 디저트는 이미 다 비어 있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형수님, 일단 우리 집으로 가시죠. 경호원들한테 위치를 보내셔서 택시 타고 바로 오라고 하시면 돼요.”“차라리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주세요.”하예정은 시동생 집에 묵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렸다.아이들이 시끄럽게 굴면 괜히 폐를 끼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아직 미혼인 시동생에게 신세를 지는 것도 마음이 쓰였다.전유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형수님, 애들 데리고 호텔에 묵으시면 저는 앞으로 집에 못 들어가요. 할머니랑 부모님, 그리고 형한테도 제대로 혼나요. 제가 사는 별장이 꽤 넓어요. 평소에는 저랑 직원 몇 명만 있어서 너무 조용하거든요. 오히려 좀 북적거리는 게 좋아요. 애들이랑 편하게 지내세요. 저는 일이 많아서 회사에서 자는 날도 많고 일찍 끝나는 날에만 가끔 집에 들어가요. 경호원이나 도우미 쓸 방도 다 있으니까 집사한테 미리 준비해 두라고 할게요.”형수가 조카들을 데리고 여행까지 왔는데 그의 집을 놔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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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47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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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469화

    남수지의 인품이 어떤지는 전유하도 잘 알고 있었다.평판도 좋은 편이었다. 어쩌면 가장 까칠한 모습은 유독 그에게만 보이고 있는지도 모른다.그 사실이 전유하에게는 조금 못마땅했다. 보통 사람들은 좋은 모습부터 보여 주기 마련인데 남수지는 늘 거침없는 모습만 그에게 드러냈다.자신이 그녀에게 그런 대접조차 받을 가치가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스쳤다.하지만 곧 피식 웃음이 나왔다.그동안 전유하도 남수지 계약을 여러 번 가로채고 고객까지 빼앗았으니 오히려 잘해 준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그리고 생각해 보니 자신 역시 남수지에게 썩 좋은 모습만 보여 준 건 아니었다.그 사실을 떠올린 전유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어머, 우리 이렇게 안 지도 벌써 5, 6년인데 유하 씨가 저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건 처음 듣네요.”남수지가 일부러 놀란 척하자 전유하는 곧바로 받아쳤다.“나쁜 사람이라고 해 달라면 그렇게 해 드릴 수도 있어요. 저는 상관없는데.”남수지는 어깨를 으쓱했다.“나쁜 사람일수록 자기 입으로 나쁘다고 안 하잖아요. 저는 멀쩡한 사람인데 괜히 그런 말을 했다가 이미지 깎일 필요 없죠. 그래야 나중에 시집도 가죠.”전유하가 피식 웃었다.“그런데 지금도 못 가고 계시잖아요. 서른 넘도록 남자 친구도 없으면서. 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나쁘지 않은데 왜 아직 연애를 못 하시는 겁니까?”조금 전까지만 해도 좋았던 분위기가 순간 깨져버렸다.두 사람은 또다시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기세로 맞섰다.남수지도 뒤질세라 말했다.“저 스물아홉이에요. 서른 아니거든요. 그리고 전유하 씨랑 상관도 없었던 일이잖아요.”그러고는 턱을 살짝 치켜들었다.“저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거든요. 제가 관심 없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남자 친구 열 명, 스무 명쯤은 금방 찾을 수 있어요. 남 얘기할 거면 본인부터 돌아보시죠. 전유하 씨도 서른하나잖아요. 여자한테 인기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아직 혼자세요?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니에요?”하예정은 속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468화

    하예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주말이면 우리는 아이들 데리고 바람도 쐴 겸 밖에 나가곤 해요.”가끔은 서원 리조트로 내려가기도 했다. 규모가 워낙 커서 아이들이 이틀쯤 놀아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았고 그동안 전씨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연세가 많이 드신 전씨 할머니는 외출 횟수를 많이 줄이셨다.그래도 시내에 한 번 나가고 싶다고 하시면 손자들이 모두 긴장했다.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최소 두 형제가 일을 잠시 내려놓고 직접 리조트로 내려가 전씨 할머니를 모시고 시내로 나가곤 했고 겸사겸사 증손주들도 만나게 해 드렸다.전태윤 형제들은 대부분 시내에 각자 집이 있어 평소에는 거기서 생활했고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시내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그래서 보통은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리조트로 내려가 전씨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식이었다.할머니는 워낙 연세가 많다 보니 하루라도 더 함께 보내고 싶어 했다.남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서 그렇군요. 그럼 시우는 아쿠아리움 가고 싶은 거죠? 제가 사람 보내서 안내해 드릴까요?”전시우는 예의 있게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우리 삼촌이 같이 가 주신다고 했어요. 이모 시간을 빼앗으면 안 돼요.”사실은 전시우는 남수지가 전유하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 보자마자 전유하 뺨을 때렸던 장면이 아직도 선명했다.전하연은 아직 너무 어려서 남수지에게 마음을 열었지만 전시우는 그렇게 쉽게 친해질 마음이 들지 않았다.남수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다음에 또 오면 내가 밥 한 번 살게.”전시우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이내 말했다.“이모가 우리 삼촌만 안 때리시면 저는 그걸로 충분해요.”남수지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전유하는 남수지를 한 번 힐끗 보더니 전시우 머리를 쓰다듬었다.“역시 우리 시우가 삼촌 편을 들어 주네. 삼촌 걱정도 해 주고. 하연은 완전 배신자야. 예쁜 사람만 보면 바로 안아 달라고 하잖아.”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삼촌, 우리 하연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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